제출서류 양식변경 유의.. 지난해 경쟁률 3.34대1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서울권 과고인 세종과고는 올해도 정원내 16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128명 사회통합32명이다. 세종과고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1학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22일 공개했다. 전형방법도 고입 전반적으로 적용되는 사회통합전형 선발기준 변경을 제외하면 큰 변화는 없다. 올해도 과고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 서류평가와 출석면담을 통해 정원의 1.5배수 내외의 2단계 소집면접 대상자를 선발하고, 소집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대신 제출서류 양식에서 교사추천서와 자소서에 작은 변화가 있었다. 교사추천서의 경우 평가항목은 그대로지만 대표적 사례 서술에서 글자수가 변경됐다. 자소서의 경우 4번문항에서 덕목 중 리더십 대신 갈등관리와 관계지향성이 대표예시로 제시됐다.

한성과고와 함께 서울권 2개과고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세종과고는 전국단위 모집인 과학영재학교를 위협할 정도의 대입실적을 자랑하며 ‘과고정상’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08년 개교 당시부터 세간의 기대를 모았던 세종과고는 첫 조기졸업생을 배출한 2010학년 40명의 서울대 합격실적으로 한성과고를 제치고 단번에 과고 정상을 차지했다. 우수교원 유치, 영재성 있는 학생 선발, 최첨단 시스템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성과라는 평가와 함께 곧바로 ‘최첨단으로 무장한 영재교육의 산실’로 주목 받았다.

세종과고는 전국 20개 과고 가운데 서울대 실적이 특히 두드러진다. 가장 최근인 2020학년의 경우 곽상도(미래통합)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20 서울대 최종등록 출신고 순위’에 의하면 63명(수시53명+정시10명)의 등록자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체능계열의 예고를 제외한 고교 중 외대부고와 공동1등을 기록했다. 등록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2019학년의 경우 서울대 합격자를 20명 배출하며 실적이 확인된 12개과고 가운데 경남과고에 이어 2위였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누적된 서울대 등록실적으로는 여전히 다른 과고들을 압도하며 정상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2015학년부터 2018학년까지의 서울대 등록실적은 2018학년 21명, 2017학년 15명, 2016학년 7명, 2015학년 22명 등 65명이었다. 2016학년엔 과고의 조기졸업제한으로 실적하락이 불가피했지만 곧바로 전국 고교 사이에서 상위권 실적을 회복했다.

서울권 과고인 세종과고는 올해도 정원내 16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128명 사회통합32명이다. 전형방법의 큰 변화는 없다. 대신 지난해 교사추천서와 자소서 등의 제출서류 양식에서 변화가 있어, 양식 공개 이후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권 과고인 세종과고는 올해도 정원내 16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128명 사회통합32명이다. 전형방법의 큰 변화는 없다. 대신 지난해 교사추천서와 자소서 등의 제출서류 양식에서 변화가 있어, 양식 공개 이후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정원내 160명 모집.. 일반전형 128명, 사회통합 32명>
2021학년에도 세종과고는 일반전형 128명과 사회통합 32명 등 정원내 8학급 160명을 모집한다. 정원외는 국가보훈대상자 중 교육지원대상자 4명 이내, 특수교육대상자 3명 이내, 특례입학대상자 3명 이내의 모집인원이다. 

공통 지원자격은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다. 원서접수일 기준 전 가족이 서울에 주민등록돼있고 실제 거주한다면 타 시/도 중학교 졸업자이거나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 타 시/도 소재 특성화중과 전국단위 자율학교로 지정된 중학교졸업예정자도 지원할 수 있다. 중2학년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조기진급/졸업/진학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학교장으로부터 조기졸업 또는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을 부여받은 자에 한해 조기졸업예정자 혹은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부여자로서 지원 가능하다. 

<자기주도학습전형.. 1단계 서류평가/출석면담, 2단계 소집면접>
전형방법은 2단계로 구성된 자기주도학습전형이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와 출석면담을 통해 소집면접 대상자를 모집인원의 1.5배수 내외로 선장한다. 이후 2단계 소집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평가는 학생부Ⅱ 자소서 교사추천서 내용을 기반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이후 입학담당관은 출석면담을 통해 제출서류의 진정성을 검증/확인하고 추가적인 정보를 확보한다. 지원자는 소속 중학교로 발송되는 공문에 적힌 면담 일시에 세종과고로 출석해야 한다. 출석면담 중 필요 시 담임교사 혹은 추천서를 작성한 교사와 유선으로 연락해 제출서류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제출서류와 출석면담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능력, 과학/수학 분야의 탐구능력, 잠재력/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모집인원의 1.5배수 내외를 소집면접 대상자로 선정한다.

2단계는 중학교 교육과정에 기초해 과학/수학 기본개념에 기반한 창의성, 인성,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소집면접이 진행된다. 2단계 대상자를 세종과고에 소집해 면접을 실시하는 형식이다. 최종합격자는 2단계 면접결과뿐 아니라 1단계 전형결과까지 통합적으로 평가해 선발이 이뤄진다. 올해도 지난해 소집면접에서 출제된 면접 공통문항이 공개됐다. 지난해 출제문항은 세종과고 또는 한성과고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성과고와 마찬가지로 서울권 과고인 세종과고는 단계에 따라 내신성적 반영범위가 달라진다. 세종과고 역시 1단계에서는 2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의 3개학기 과학/수학 성적을 반영한다. 이후 2단계 대상자는 3학년2학기 성적도 포함해 평가가 진행된다. 앞서 모집요강을 공개한 경기북과고가 2단계에서도 3학년1학기까지의 성적만 반영하는 것과 달리 세종과고와 한성과고 서울권 과고 2개교는 3학년2학기 성적도 평가대상에 포함돼 중학교 마지막 내신성적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제출서류 변화 유의.. 교사추천서 ‘사례 글자수’, 자소서 ‘대표예시’>
세종과고 제출서류 양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통상 7월초 정도에 공개되고 있다. 미리 입시를 준비하더라도 양식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의 경우 큰 변화는 아니더라도 교사추천서와 자소서에서 모두 변화가 있었다. 교사추천서의 경우 평가문항은 그대로였지만, 구체적 사례를 서술해야하는 글자수에 변화가 있었다. 자소서의 경우 2019학년에 문항이 기존 3개에서 5개로 늘어나면서 큰 변화가 있었고, 2020학년에는 4번문항에 제시되는 대표예시가 변경됐다. 

교사추천서의 경우 지원자의 소속 중학교에 재직 중인 수학/과학 교사로 제한했다. 세종과고는 유의사항을 통해 추성적인 언어나 미사여구 등의 사용을 지양하고,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구체적인 내용을 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1번문항은 10개의 평가항목에 대해 최우수 매우우수 우수 보통 보통이하에 체크하도록 하고 항목과 관련한 지원자의 특성을 구체적 사례를 기술해야 했다. 변경된 내용으로는 기존 500자 이내에서 600자로 글자수가 늘어났다. 2번 문항도 동일한 구성이다. 10개의 평가항목에 대해 체크하고 관련한 지원자 특성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 추천인이 작성해야 했다. 1번문항 글자수 제한이 600자로 늘어나면서, 2번문항은 기존 500자 이내에서 400자로 줄었다.

자소서 1번 문항은 지원자가 중학교 재학기간 중 자신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해 수행했던 진로탐색활동과 앞으로의 진로계획에 대해 400자 이내로 써야 했다. 2,3번 문항은 과학과 수학분야에서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한 탐구사례에 대해 자세히 기술할 것을 요구했다. 탐구사례의 주제 동기 과정 결과를 기록하고 자신에게 미쳤던 영향까지 띄어쓰기를 포함해 각 11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했다. 4번 문항은 인성 관련 문항이다. 지원자가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규칙준수 갈등관리 관계지향성 중에서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400자 이내로 기술하도록 했다. 2019학년에는 갈등관리 관계지향성 대신 리더십이 명시돼 있었다. 5번 문항은 독서경험을 적는 항목이었다. 중학교 재학중 의미 있게 읽은 도서 3권을 선정해 책과 관련된 핵심단어를 각각 3개씩 작성해야 했다. 

자소서는 본인의 강점과 함께 변화와 성장의 과정을 부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종과고 관계자는 “과학이나 수학 분야에서 지원자 자신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던 자기주도적인 탐구사례들을 과정을 중심으로 작성해보라. 단순히 스펙을 나열하는 경우가 많고 지원자에 특화된 내용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는 안타깝다.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성장했으며 극복했는지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는 자소서가 가장 바람직해 보인다. 특히 유사도 검증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므로 자신의 것을 직접 작성해 불이익을 받지 않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자소서와 교사추천서 작성 시 배제사항도 유의해야 한다. 배제사항은 모집요강에 명시돼 있다. 자기소서에 올림피아드(KMO 등), 교내/외 각종대회 등 입상실적이나 영재학급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등의 기재를 금한다. 학생의 교과 성적, 수학 등 교과와 관련된 각종 인증시험 점수, 한국어 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도 배제사항이며 친인척을 포함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 지원자의 성명 등 개인 정보 관련 사항도 작성할 수 없다. 

<2단계 소집면접.. 수학과학 통합형 문제>
면접은 하루 동안 실시한다. 면접시간은 약간씩 달랐지만 매년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필평가를 치르지 않으며 수학과학 관련 단편적 지식을 묻는 질문 역시 하지 않는다. 중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배운 수학과학 내용과 일상에서 습득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 문제해결 과정을 확인하는 질문이 주어졌다. 지난해 동일한 공통문항으로 소집면접을 실시했던 한성과고가 공개한 기출문항에 따르면 창의사고형으로 4문제가 나왔었다. 답변준비시간은 30분이었으며 면접은 10분 이내로 진행됐다.

지원자는 통합형 질문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과고 관계자는 “중학교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질문이다. 다만 교과지식만으로 구성된 질문은 하지 않는다. 교육청에서 주문하는 건 수학과학 외에도 인문예술 분야가 포함된 통합적 방식으로 출제하라는 것이다. 다양한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평가요소로 할 수 있게 하라는 것”이라며 “세종과고 역시 같은 기조로 출제하려 노력해왔다. 교과지식 질문 위주의 문제집에 나와있는 그대로 직접적으로 묻는 건 실제로 출제하지 않아왔다. 수학과학 통합적 문제가 출제됐고, 창의적인 문제발견과 해결능력 위주로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한성과고와 동일’ 전형일정.. 8월17일 원서접수 시작>
세종과고의 전형일정은 같은 서울권 과고인 한성과고와 동시에 진행된다. 온라인 원서접수는 8월17일부터 시작된다. 출력한 원서와 제출서류는 8월24일부터 26일까지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방문접수는 접수기간 중 오전9시부터 오후5시 사이로 가능하다. 우편은 마감일 도착 분까지 유효하다. 한성과고 관계자는 제출서류 미비에 따른 확인절차도 진행할 수 있는 만큼 방문접수를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1단계 출석면담은 9월4일부터 11월5일까지 진행한다. 

서류평가와 출석면담 결과를 바탕으로 11월13일 원서접수 사이트를 통해 소집면접 대상자를 발표한다. 11월27일 소집면접 대상자 예비소집을 실시하며 다음날인 11월28일 면접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최종합격자는 12월3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 소집은 12월4일이다. 미등록으로 인한 결원이 발생할 경우 12월7일 추가합격을 개별적으로 통지한다.

방문 또는 우편 제출서류는 응시원서 수험표 동의서 각 1부와 학생부Ⅱ 3부다. 응시원서는 인터넷 접수 사이트에서 입력 후 출력한다. 담임교사와 교감의 서명, 지원자 보호자의 서명, 학교장 직인이 있어야 한다. 의예/치예/한의예 학과(계열) 지원제한과 개인정보제공및이용에 대한 동의서와 수험표 역시 사이트에서 출력 가능하다. 학생부는 수상제외, 교과학습발달상황 내 원점수/표준편차 제외, 3학년 행동특성및종합의견 제외를 모두 체크한 후 단면인쇄한다. 조기졸업 예정자와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부여자는 각각 조기졸업예정증명서, 상급학교 조기입학자격증명서를 1부씩 추가로 제출한다.

<2020경쟁률 3.34대1.. 전년 대비 ‘소폭 감소’>
지난해 세종과고 경쟁률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3.34대1을 기록했다. 정원내 160명 모집에 535명 지원한 결과다. 2019학년에는 3.8대1(모집160명/지원608명)을 기록해 당시 최근 4년 사이 최고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고입 동시실시와 자사고 재지정평가 등으로 과고가 반사효과를 누리면서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견했으나, 같은 서울지역의 한성과고만 경쟁률이 상승했다. 지원자가 한성과고와 분산된 점과 1년 사이 5만명 가량 줄어든 학령인구 절벽을 넘어서긴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전형별로는 일반의 경우 128명 모집에 501명이 지원했다. 최종경쟁률 3.91대1이다. 일반전형 지원자는 지난해에 비해 74명이나 감소했다. 2019학년에는 128명 모집에 575명이 지원해 4.49대1을 기록해 역대 최고의 기록을 갱신했으나, 올해는 2016학년 3.77대1의 수준으로 돌아왔다. 2016 3.77대1, 2017 3.73대1, 2018 3.08대1, 2019 4.49대1 2020 3.91대1의 추이다. 사회통합은 소폭 증가했다. 32명 모집에 34명이 지원해 1.06대1을 기록했다. 사회통합은 특정 지원자격을 만족해야 하는 만큼 지원자풀이 동일하기 때문에 경쟁률에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통합은 2016학년 1.25대1을 기록한 이후 2017 1.28대1, 2018 1.03대1, 2019 1.03대1, 2020 1.06대1의 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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