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알바생 34.8% “원치 않게 사진 찍힌 적 있다”

[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알바생 2명 중 1명이 자신의 초상권이 침해 당할지도 모른다는 스트레스 속에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알바 근무 중 원치 않게 손님의 사진이나 영상에 찍혀본 적이 있다'고 답한 서비스직 알바생은 34.8%로 적지 않았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5,641명을 대상으로 '알바생의 초상권'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전했다. 

설문에 응답한 알바생들에게 '근무 중 초상권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45.7%가 '초상권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알바생 중에 초상권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비중이 높았는데 비서비스직 알바생의 스트레스 비중이 29.0%로 나타난 반면, 서비스직 알바생은 48.7%로 약 1.7배에 달했다. 같은 서비스직 중에서도 ▲카페/식음 매장에서 근무하는 알바생들의 관련 스트레스는 62.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프랜차이즈 매장 알바생들도 53.4%로 높았다. 반면 ▲일반음식점(38.3%), ▲문화/여가시설(42.8%), ▲유통/판매(44.1%) 알바생은 상대적으로 초상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이 비교적 적었으나, 역시 비서비스직 알바생보다는 크게 높은 수치였다.

그렇다면 알바생들은 주로 어떤 때 초상권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낄까? '초상권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알바생 2,577명에게 스트레스 순간(*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을 꼽게 했다. 그 결과 1위는 '손님의 카메라 렌즈 방향이 내 쪽을 향한다고 느낄 때'가 차지했는데 그 응답률이 무려 75.0%에 달했다. 2위로 '손님이 셀카, 음식, 매장 사진 등을 찍을 때'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도 57.7%에 달했는데, 알바생들은 손님이 찍는 사진에 자신이 걸려서 찍힐지도 모른다는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근무하는데 어디선가 찰칵 하는 셔터음이 들릴 때(46.6%)', '유튜버, 브이로거라며 다짜고짜 카메라를 들이밀 때(17.8%)', 'SNS 해시태그, 위치 등에서 내 얼굴이 찍힌 사진을 발견했을 때(12.3%)', '처음 보는 사람이 나를 알아본다고 느꼈을 때(8.7%)', '찍힌 사진이나 영상을 보고 외모에 대한 평가를 받았을 때(7.2%)' 등도 초상권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으로 꼽혔다.

실제로 알바생 3명 중 1명은 '아르바이트 근무 중 원치 않게 사진이나 영상에 찍힌 경험이 있다(32.9%)'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서비스직이 34.8%로 서비스직이 아닌 경우(22.5%)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같은 서비스직 중에도 ▲카페/식음 매장 42.2%, ▲프랜차이즈 매장 38.7% 등이 특히 그 비중이 높았다.

대다수의 알바생들은 근무 중 원치 않는 사진이 찍히더라도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 조사 결과 '사진을 지우거나 모자이크를 요청했다'는 응답은 겨우 4.7%에 그쳤다. 절반에 가까운 47.0%의 알바생들은 '이미 찍힌 건 포기하고 더 이상 찍히지 않도록 알아서 피했다'고 답했으며, '불쾌했지만 어쩔 수 없이 참았다'는 응답도 19.7%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23.9%는 '찍힐 수도 있는 것'이라며 '쿨하게 넘어갔다'고 답했는가 하면, '아예 포즈를 잡아주는 등 더 적극적으로 그 상황을 즐겼다(2.9%)'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자료=알바몬
*자료=알바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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