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목포대/강원대 논의 중..부산대/충남대 현 2+4년제 유지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22학년부터 전국 37개약대 가운데 35개약대가 학부선발인 '6년제' 전환이 유력해 보인다. 2022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통해 6년제 전환을 명확히 밝힌 곳은 32개교로 정원내 기준 1473명(수시826명/정시647명, 약학과/제약학과/미래산업약학전공 포함)을 선발한다. 숙명여대 목포대 강원대 3개교는 전환을 위한 내부적인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환이 확정된다면 160명(2020모집인원 기준)이 추가돼 선발인원은 1633명으로 확대된다. 현재 약대 입시는 2009년 도입된 2+4 제도다. 약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다른 학부(학과)로 입학해 최소 2년간 기초/교양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응시가 필수다. 대학별 입학전형을 거쳐 합격하면 4년의 전공 교육과정을 거친 후 약사시험에 합격하면 면허를 취득하게 된다. 2+4년제는 매년 공학계열와 화학/생명과학계열 학생들의 이탈현상을 유발하고,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2022학년부터 현행 2+4년제와 통합6년제 가운데 학제 선택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개편됐다. 개편이 예고된 당시 전문가들은 사실상 통합 6년제로의 전환이라고 평가할 만큼 전환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 대부분의 대학이 6년제 전환을 결정한 모습이다.

32개교 모집인원 1373명 가운데 수시 모집인원은 826명(56.1%), 정시는 647명(43.9%)이다. 수시 모집인원이 정시보다 조금 비중이 있는 형태다. 수시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종361명(24.5%), 교과393명(27.9%), 논술54명(3.7%)이다. 정시 모집군별 모집인원은 가군 337명(22.9%), 나군 255명(17.3%), 다군 55명(3.7%)이다. 인원합산 시 진학 후 약사시험을 통해 약사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제약학과(계명대/충북대)와 미래산업약학전공(이화여대) 모집인원을 포함했다. 내부방침을 조율중인 3개교가 합류하면 숙명여대80명/강원대50명/목포대30명(2020편입 모집인원 기준) 수준으로 6년제 학부 모집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 

현재 6년제 약대 전환을 결정한 32개교는 가천대 가톨릭대 경북대 경상대 경성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세종) 단국대(천안) 대구가톨릭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덕여대 삼육대 서울대 성균관대 순천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우석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중앙대 차의과대 충북대 제주대 등이다. 방침을 결정하지 않은 대학이 강원대 목포대 숙명여대 부산대 충남대 5개교. 숙명여대와 목포대는 내부적으로 6년제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강원대역시 학제변경 등과 관련해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전환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다만 부산대와 충남대는 2+4년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37개 약대 가운데 35개 약대가 6년제 학부 모집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2022학년부터 전국 37개약대 가운데 32개약대가 ‘2+4년제’에서 6년제로 운영된다. 32개교가 공개한 2022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정원내 기준 1373명(수시761명/정시612명)을 선발한다. 개편이 예고된 당시 전문가들은 사실상 통합 6년제로의 전환이라고 말할 정도로 전환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대부분의 대학이 6년제 전환을 실시한 모습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발2022학년부터 전국 37개약대 가운데 32개약대가 ‘2+4년제’에서 6년제로 운영된다. 32개교가 공개한 2022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정원내 기준 1473명(수시826명/정시647명)을 선발한다. 개편이 예고된 당시 전문가들은 사실상 통합 6년제로의 전환이라고 말할 정도로 전환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대부분의 대학이 6년제 전환을 실시한 모습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2약대 입시, 6년제 복귀.. 치한수 위협하는 자연계열 ‘다크호스’ >
약대는 2022학년부터 현행 2+4년제와 통합6년제 중 자유롭게 학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편됐다. 2+4년제는 대학교육을 2년 이상 이수한 후 약대에 편입해 4년의 전공교육을 이수하는 체제인 반면, 6년제는 고졸신입생을 학부로 선발해 교육하는 체제다. 약대가 마지막으로 고졸 신입생을 선발한 것은 2008학년. 당시 교육부는 약사 전문성 강화, 기초/소양교육 필요성, 진로 선택 기회 등을 이유로 약대 수업연한을 4년에서 6년으로 늘리면서 2+4년제를 2009학년 전면 도입해 2011학년부터 실시했다.

약대에게 6년제와 2+4년제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했지만 결과적으로 대부분 대학이 6년제 전환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개편이 예고된 당시 전문가들은 약대에게 선택권을 준 것이 아닌 사실상 ‘6년제 전환’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약대에서 6년제 전환을 지지하는 것은 현행 ‘편입’ 형태의 2+4년제가 다른 학문을 황폐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비난 때문이다. 교육부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특히 약대와 관련성이 높은 화학/생물계열 자퇴인원이 정원의 20% 이상인 곳은 15개교 31개학과에 달했다.

대부분 약대가 2022학년 대입에서 고졸자 대상 신입학 체제인 ‘통합 6년제’로 복귀하면서 자연계열 수험생들 사이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약대가 마지막으로 고졸 신입생을 선발한 2008학년 당시 약대를 향한 수험생들의 선호도와 2+4년제 전환 이후에도 꾸준했던 수험생들의 관심을 고려하면 자연계열의 판도를 뒤흔들 선호 모집단위가 될 것이라 예측에 이론의 여지는 없다. 대입 전문가들은 취업과도 연계되는 약대입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약대 선발에 따라 자연계열 학생 중 상위권 학생들이 공과대학에 지원하기보다는 약대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위권 공과대학의 지원자 감소 및 점수 하락이 예상된다”며 “화공생명학과, 생명과학과, 화학과 등 약대(2+4) 지원 관련 학과의 점수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최상위권 여학생의 경우 약대 선호도가 높아, 치의예과/한의예/수의예 등 의학계열 입시에도 약간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지만 의예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약대 입시 변화.. 2022학년부터 선택 ‘2+4년제’, ‘통합 6년제’>
현재 약대 입시는 2009년 도입된 2+4 제도다. 약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다른 학부(학과)로 입학해 최소 2년간 기초/교양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응시가 필수다. 대학별 입학전형을 거쳐 합격하면 4년의 전공 교육과정을 거친 후 약사시험에 합격하면 면허를 취득하게 된다. 그렇지만 2+4년제의 경우 학사편입학 체제를 운영하는 탓에 화학 생물학 수학 등 자연계열 학생들의 이탈현상이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대학 2학년을 마친 후 학사편입 방식으로 약대에 입학하는 탓에, 화학계열 이공계열 생명과학계열에서 휴학생과 중도탈락생(자퇴/제적) 등 ‘이탈학생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약대입문자격시험인 PEET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매년 이어졌다.

학사편입학 체제를 운영하는 탓에 화학 생물학 수학 등 자연계열 학생들의 이탈현상이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학부 2학년을 마치면 약대 입시에 뛰어들 수 있어 기초학문 붕괴에 더해 수도권 대학의 화학계열 생명과학계열 학생들의 중도이탈 문제도 제기됐다. 2016년 박경미(더불어민주)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학년 약대 입학생의 55%가 화학 생물학 수학 등 자연계열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자연과학계열 학생 상당수가 약대 입시에 뛰어들어 기초학문 분야가 붕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약대 입시생 증가는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치의학전문대학원)이 단계적으로 폐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지만 의전원/치전원 체제와 달리 약대 입시는 학사편입학 형태로 이뤄져 자연계열학생들의 이탈이 가속화된다는 분석이다.

대학 2학년을 마친 후 학사편입 방식으로 약대에 입학하는 탓에, 화학계열 이공계열 생명과학계열에서 휴학생과 중도탈락생(자퇴/제적) 등 ‘이탈학생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약교협이 2016년 발간한 ‘6년제 약학교육의 학제 변화 연구 보고서’에서도 학생 이탈 증가 현상이 드러났다. 약교협은 수도권 주요 11개 대학의 화학과 자퇴율이 약대 2+4체제 시행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9년 2.2%에 불과하던 자퇴율은 2011년부터 매년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가 지속되자 2년 전 수도권의 한 대학 교수가 작성한 '민폐만 끼치는 기형적 약대 입시'라는 기고가 교수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약대입문자격시험인 PEET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매년 이어졌다. PEET 시험과목은 일반화학추론 유기화학추론 물리추론 생물추론 등 4과목으로 나뉜다. 시험 난도는 이과계열 입시 가운데 의/치전원 입학을 위해 치르는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DEET), 5급 기술고시, 변리사 시험 다음으로 어렵다는 게 일반적이다. 화학 생물 물리 등 대학에서 관련 선수과목을 충실히 들었더라도 시험 특성 상 독학으로 고득점을 받긴 힘들다. PEET 자체가 자격시험의 역할보다 변별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난도가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교육에 의지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대다수다. 2014년 약교협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약대 학생의 53%가 6개월이상 PEET전문학원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1년이상 사설 강좌를 수강했다고 답한 학생도 25%를 차지했다.

<2022약대 약학과 '정원내' 1473명 모집.. 수시826명, 정시647명>
6년제 전환을 확정한 32개대학의 2022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32개교에서 정원내 기준 1473명을 선발한다. 수시에서는 826명(56.1%), 정시는 647명(43.9%)이다. 수시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종361명(24.5%), 교과411명(27.9%), 논술54명(3.7%)이다. 정시 모집군별 모집인원은 가군 337명(22.9%), 나군 255명(17.3%), 다군 55명(3.7%)이다.

6년제 전환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3개교(강원대/목포대/숙명여대)가 합류한다면, 160명(2020모집인원 기준)이 추가되면서 선발인원은 1633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숙명여대가 80명, 강원대 50명, 목포대 30명 등이다. 2020학년 기준 숙대는 가군에서 일반전형 60명, 나군에선 일반전형 20명을 선발했다. 강원대는 나군에서만 일반40명/지역인재10명을 선발하고, 목포대는 가군 지역인재(고교)5명/지역인재(대학)7명, 나군 일반18명을 선발했다.

- 수시 총 826명.. 조선대 51명 최다선발, 중앙대 서울대 순
32개 대학 가운데 수시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조선대다. 조선대는 수시에서 51명을 선발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종 지역인재 13명, 교과 38명이다. 이어 중앙대와 서울대 순으로 모집인원이 많았다. 중앙대는 다빈치인재10명 탐구형인재15명, 교과 지역균형5명, 논술 20명으로 총50명이다. 서울대의 경우 학종 일반 32명, 지역균형선발 12명으로 총 44명이다.

이어 영남대42명(교과 일반학생17명, 지역인재25명) 덕성여대40명(학종 덕성인재Ⅰ25명/교과 학생부100% 15명) 전남대37명(학종 고교생활우수자6명/교과 일반13명, 지역인재5명) 성균관대35명(학종 학과모집30명/논술 논술우수5명) 경성대30명(교과 일반계고교과15명, 지역인재15명) 대구가톨릭대30명(학종 DCU인재5명/교과 지역교과우수자20명, DCU자기추천5명) 원광대30명(학종 서류면접14명, 지역인재-전북11명, 지역인재-광주전남5명) 이화여대30명(학종 미래인재-약학20명/미래인재-미래산업약학전공10명) 충북대30명(약학-학종Ⅰ4명 Ⅱ3명, 교과 학생부교과4명 지역인재4명/제약학-학종Ⅰ4명 Ⅱ3명, 교과 학생부교과4명 지역인재4명) 경희대28명(학종 네오르네상스20명/논술 논술우수자8명) 우석대28명(교과 일반학생16명, 지역인재12명) 경북대25명(학종 지역인재10명/교과 일반학생15명) 동덕여대24명(교과 학생부교과우수자24명) 고려대(세종)21명(교과 학생부교과6명, 지역인재5명/논술 논술우수자10명) 전북대21명(학종 큰사람2명/교과 일반학생4명, 지역인재15명) 계명대20명(교과-약학 일반4명 지역6명/교과-제약학 일반4명 지역6명) 제주대20명(교과 일반학생10명, 지역인재10명)까지 20명 이상을 선발한다.

이어 가톨릭대18명(학종 학교장추천13명/교과 지역균형5명) 경상대18명(학종 일반3명, 지역인재4명/교과 일반6명, 지역인재5명) 동국대18명(학종 DoDream9명/교과 학교장추천인재3명/논술6명) 삼육대18명(학종 신학특별/재림교회목회자추천6명/교과 일반4명, 학생부교과우수자8명) 연세대18명(학종 활동우수형6명, 기회균형Ⅰ1명/교과 추천형6명/논술5명) 인제대18명(교과 의예학간호9명, 지역인재9명) 차의과대18명(학종 CHA학종13명/교과 CHA학교장추천5명) 가천대15명(학종 가천의약학12명/교과 지역균형 3명) 아주대15명(학종 ACE15명) 한양대ERICA14명(학종 일반9명/교과 지역균형5명) 순천대12명(학종 일반3명/교과 지역인재9명) 계명대10명(교과 일반4명/지역6명) 단국대(천안)8명(학종 DKU인재 8명) 순이다.

- 정시 647명 선발.. 가군 337명, 나군 255명, 다군 55명
정시에서는 총 612명을 선발한다. 모집군별로 가군 322명, 나군 235명, 다군 55명이다.

가군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총 17개교다. 중앙대70명(전형명 일반) 덕성여대40명(수능100%) 성균관대30(일반) 조선대24명(일반14명/지역인재10명) 단국대(천안)22명(일반) 경성대20명(일반) 충북대20명(약학-일반5명 지역5명/제약학-일반5명 지역5명) 가천대15명(일반1) 가톨릭대12명(일반) 경상대12명(일반6명/지역6명) 경희대12명(수능위주) 동국대12명(일반)  연세대12명(일반) 인제대12명(수능) 계명대10명(약학-일반5명/제약학-일반5명) 고려대(세종)9명(일반) 경북대5명(일반) 등이다.

나군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총 11개교다. 이화여대90명(수능 약학70명/미래산업약학전공20명) 영남대28명(수능위주) 전남대23명(일반18명/지역인재5명) 대구가톨릭대20명(일반) 서울대19명(일반) 동덕여대16명(수능우수자) 한양대ERICA16명(일반) 우석대12명(일반학생) 차의과대12명(일반) 원광대10명(일반) 전북대9명(일반학생) 등이다.

다군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총 4개교다. 순천대18명(일반학생) 아주대15명(일반3) 삼육대12명(일반) 제주대10명(일반학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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