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논술 최초합격자 내신평균 1.82등급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가톨릭대 의대논술은 어떻게 준비할까. 가톨릭대는 ‘의대빅5’의 하나로 불릴 정도로 선호도가 높은 의대다. 가톨릭대는 최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2021학년 가톨릭대 착한 논술전형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올해 논술 주요사항뿐만 아니라 고교교사들이 분석한 키포인트, 지난해 기출문제, 논술전형 결과 등을 담았다. 올해 가톨릭대 논술을 준비중인 수험생이라면 필히 참고해야 할 자료다. 

가톨릭대가 논술 기출 해설 등을 담은 2021학년 가톨릭대 착한 논술전형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사진=2021학년 가톨릭대 착한 논술전형 가이드북
가톨릭대가 논술 기출 해설 등을 담은 2021학년 가톨릭대 착한 논술전형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사진=2021학년 가톨릭대 착한 논술전형 가이드북

<가톨릭대 의예, 수리 2~4문항 출제>
올해 가톨릭대 논술전형은 175명을 모집한다. 논술70%와 교과30%를 합산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의예 간호만 적용한다. 의예는 국수(가)영과탐 중 3개등급합4 한국사4등급, 간호(인문)은 국수(나)영사탐 중 3개등급합6, 간호(자연)은 국수(가)영과탐 중 3개등급합6이다.

인문사회계열 간호(인문)은 100분간 3문항 출제한다. 지문/자료제시형으로 언어논술을 실시한다. 제시문에 대한 이해도와 문제해결력을 측정한다. 생활과학계열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는 언어논술2문항 수리논술1문항을 출제한다. 제시문에 대한 이해도 문제해결력을 측정하고, 고교교육과정 범위 내에 기반한 기초적인 수리적/과학적 원리에 관한 제시문을 통해 문제를 올바르게 분석하고 해결하는지 평가한다. 자연과학/공학계열과 간호(자연)은 수리논술 3문항을 출제한다. 수리적/과학적 원리에 관한 제시문을 통해 문제를 올바르게 분석하고 해결하는지 평가한다. 

의예과는 수리논술 2~4문항을 출제한다. 고교교육과정에서 배운 수리과학적 개념에 대한 통합적 이해 정도를 파악하고 관련된 문제해결력/논리력을 평가한다. 

언어논술 유형은 크게 여섯 가지로 나뉜다. 요약형은 제시문의 내용을 정해진 글자수대로 요약하기를 요구한다. 적용(설명)형은 제시문 내용을 바탕으로 특정 용어나 개념을 설명한다. 비교분석형은 복수 제시문 간 공통점/차이점을 찾아낸 후 이를 특정기준에 근거해 논리적으로 분석, 서술한다. 자료해석형은 제시문에 근거, 주어진 자료를 분석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자료가 시사하는 바를 밝히거나 이를 사회적현상과 연결해 서술한다. 문제해결형은 제시문에 제기된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해결방안 개선방안/대안 등)을 제시문 내용을 논거로 활용해 서술한다. 복합형은 제시문에 대한 분석적 비판적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종합적견해를 서술하도록 요구하는 유형으로, 다섯 가지 유형의 하나 이상이 복합된 유형이다.

수리논술은 제시문에 나타난 기본개념에 대한 단순적용 및 여러 제시문들에 나타난 수리적 개념을 논리적으로 연결해 추론하는 문항이 출제된다. 

<논술 어떻게 대비할까.. 기출문제 분석, 답안작성 반복>
인문논술을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답안작성연습을 반복하는 것이다. 목동고 박성현 교사는 “논술 준비가 소홀한 수험생들 중에는 자기주도적학습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스스로의 힘으로 사고하고 그 사고의 결과를 답안으로 표현해 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논술이 요구하는 정확한 독해력 통합적사고력 문제해결력 등을 키우는 길은 기출을 스스로 풀어보고 답안을 고쳐쓰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학이 제공한 논술자료를 기반으로 자신이 작성한 답안의 부족한 점을 확인한 후, 답안작성을 여러 번 반복하는 식이다.  

제시문이 교과서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교과서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개념들이 논술에 출제될 수밖에 없다. 특히 사회교과목 중 윤리와사상 생활과윤리 사회문화 정치와법 등에서 빈번하게 발췌된다. 

인문/자연 모두 대학의 논술가이드북과 모의논술가이드북을 활용하는 것은 중요하다. 한 번의 분석으로 끝내지 않고 4~5번 반복학습을 하고, 채점기준과 우수학생의 답안을 자신의 답안과 비교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2020 기출분석(의예)>
의예논술 문항1은 제시문(ㄱ)~(ㄹ)이 주어졌다. 주어진 두 함수가 한 점에서 만날 조건을 이해하고, 공통인 접선을 가질 때 접선의 방정식을 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다. 평면좌표에서 접선과 접선에 수직인 직선을 구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지, 극한값을 구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문항2는 무리함수를 이해하고 역함수를 구할 수 있는지, 이차함수와 직선이 만나는 조건을 구할 수 있는지, 두 곡선으로 둘러싸인 넓이를 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다.

문항3은 조건부확률의 뜻을 알고 이를 구할 수 있는지, 확률의 곱셈정리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지, 확률변수의 기댓값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다. 

<2020 기출 분석(인문사회 간호(인문))>
가장 최근 치른 2020기출은 가톨릭대 논술전형의 방향이 그대로 유지됐다. 고사시간 20분 단축의 변화가 있었다. 1번문항 ‘공유지의 비극’, 2번문항 ‘사회문화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 3번문항 ‘문명(과학기술) 등은 고교 수업시간 중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개념이라 수험생들이 논제와 제시문을 익숙하게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든 제시문이 교과서 내에서 출제됐다. 

인문사회계열 간호(인문) 문항1은 (가)의 사례를 읽고 경제적인간과 공익에 대한 (나)의 관점을 비판하도록 했다. (가)는 공유지의 비극이 발생하는 원인과 폐해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나)는 경제적인간의 이기적행동이 사회이익을 증가시킨다는 이론을 제시한다. (가)의 사례가 (나)의 주장을 반박하는 반례다. (가)와 (나)의 관계를 이해하고, (가)에 근거해 (나)의 한계를 이해하는지 묻는 문항이다.

문항2는 ‘(가)(나)는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대립적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이 대립적 관점을 요약/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의 쌍둥이 사례를 설명하라’는 문제다. (가)는 사모아 사례를 통해 사춘기가 사회문화적 현상임을 서술한다. (나)는 뇌 성숙에 대한 과학적설명을 통해 사춘기가 생물학적현상임을 서술한다. (다)는 서로 다른 문화에서 성장한 쌍둥이가 생물학적 유사성과 후천적 환경에 의한 성격적 차이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와 (나)의 대립적 관점의 차이를 파악하고, 이를 활용해 (다)의 사례를 분석할 수 있는지 묻는 문제다.

문항3은 ‘(가)(나)(다)는 각각 다른 관점에서 문명(과학기술)을 비판하고 있다. 문명(과학기술) 비판에 대한 (가)(나)(다)의 차이점을 비교/서술하라’는 문제다. (가)는 도덕적정신과 삶의 양식에 관점에서 과학기술문명을 비판한다. (나)는 신화체계에 담긴 삶의 궁극적 의미라는 관점에서 과학기술문명을 비판한다. (다)는 자동화된 기계문명의 편리함에 길들여져 무력해진 현대인의 부정적인 모습을 통해 과학기술문명을 비판한다.

<2020 기출 분석(생활과학 미디어기술콘텐츠)>
생활과학계열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에서 출제된 문항1,2는 인문사회 논술과 동일하다. 문항3은 수리논술로 출제했다. 제시문(ㄱ)~(ㅁ)을 읽고 논제1 논제2에 답하도록 했다. 논제1은 이차방정식의 근의 판별과 절대부등식을 활용해 주어진 값의 최솟값을 구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제다. 논제2는 도함수를 활용해 방정식 부등식을 이해하고 주어진 두 명제가 필요조건인지 판별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제다.

<2020 기출분석(자연과학/공학 간호(자연)>
자연과학/공학계열과 간호(자연)에서 출제된 수리논술 문항1은 (ㄱ)~(ㄷ)를 읽고 논제1 논제2에 답하는 문제다. 논제1은 이차곡선 중 하나인 타원과 평면벡터의 내적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지, 논제2는 타원과 초점을 공유하는 포물선을 구하고 매개변수의 미분을 활용한 접선을 구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제다. 

문항2는 (ㄱ)~(ㄹ)을 읽고 논제1 논제2에 답하는 문제다. 논제1은 주어진 상황에서 로그함수와 유리함수의 극한과 미분법을 활용해 극댓값을 구하고 이를 방정식에 활용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논제2는 주어진 상황에서 로그함수와 유리함수의 미분법을 활용해 극대 극소의 존재 조건을 유도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제다. 

문항3은 (ㄱ)~(ㅂ)을 읽고 논제1 논제2에 답하도록 했다. 논제1은 주어진 상황에서 경우의 수의 의미를 이해하고 중복조합을 활용해 경우의 수를 찾을 수 있는지, 이항정리를 활용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논제2는 주어진 상황에서 경우의 수의 의미를 이해하고 중복조합을 활용해 경우의 수를 찾을 수 있는지, 여러 가지 수열의 합을 활용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제다. 

<의예 최초합 평균 내신 1.82등급>
논술전형 합격자들의 교과성적은 어땠을까. 의예 최초합격자의 경우 평균 1.82등급이었다. 최고1.28등급 최저2.73등급으로 분포했다. 최종등록자 기준으로는 평균 2등급이었다. 최고1.28등급 최저4.41등급이었다.

최초합격자의 평균등급 기준으로 살펴보면 의예에 이어 간호(자연)3.29등급 간호(인문)3.42등급이었다. 수학3.74등급 사회학3.8등급 심리학3.82등급 행정학3.87등급 경제학4.06등급 법학4.11등급 식품영양학4.11등급 미디어기술콘텐츠학4.15등급 철학4.17등급 국제학4.18등급 사회복지학4.19등급 영어영문학4.25등급 정보통신전자공학4.25등급 회계학4.26등급 화학4.28등급 국어국문학4.31등급 일어일본문화학4.32등급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4.33등급 컴퓨터정보공학4.46등급 바이오융합공학4.46등급 국사학4.5등급 의류학4.62등급 경영학4.67등급 중국언어문화학4.79등급 물리학4.89등급 소비자주거학5.06등급 아동학5.08등급 순이었다. 

<수리논술 영어제시문 수능최저 유무 등 따져 지원대학(계열) 정해야>
논술전형은 최근 몇 년 동안 모집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면서 경쟁도 점점 심해지는 경향이다. 논술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유형의 대학(계열)에 지원해야 하며, 수리논술 영어제시문 수능최저의 유무와 논제유형 등 기출풀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대학의 논술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목동고 박성현 교사(국어)는 “논술 지원자 대부분이 교과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수능대비를 기본으로 하되, 수능최저 충족가능성을 냉정하게 따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가톨릭대 논술은 전년 기출과 당해 모의논술의 유형이 실제 시험에서도 그대로 유지되는 경향이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그만큼 큰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셈이다. 매회 2회에 걸쳐 논술가이드북을 제작하고 있으며, 입학 홈페이지를 통해 2004년 논술부터 지금까지의 기출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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