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전형변화 확인’.. 합격생 조언 ‘눈길’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학종 선봉’ 고려대가 ‘2021학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를 최근 인재발굴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고대는 2018학년 논술을 폐지하고 학종을 대폭 확대하는 ‘변혁’을 감행한 후, 학종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학이다. 매년 안내서를 발간하며 수험생들을 위한 적극적인 정보공개 행보도 돋보인다. 특히 올해 고대는 학교추천 전형을 통합하고 학종을 개편하는 등 전형변화가 있다. 수험생들이 안내서에서 올해 수시 전형의 세부적인 변화를 꼼꼼하게 짚어낸 부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고대 학종 안내서에는 서류와 면접의 평가방식과 대비방법에 대한 조언도 담겨 있다. 특히 ‘실제사례’를 바탕으로 입학사정관의 평가기준을 상세히 밝히고 있다. 수험생들은 입학사정관들이 ‘활동 결과’에만 주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활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 해당 활동을 통한 학생의 변화와 성장 과정 등이 서류와 면접에서 충분히 드러나야 한다는 얘기다. 자소서/면접 실전 팁과 학종으로 입학한 재학생이 직접 들려주는 합격 비결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2021학년 고대는 수시에서 정원내 기준 전체 모집인원의 81.4%인 3050명을 선발한다. 전형별로 학교추천1158명 일반(학업우수형)1178명 일반(계열적합형)495명 기회균등50명이다. 올해 학교추천을 통합하며 교과 모집인원이 400명에서 1158명으로 758명 증가했다. 동시에 학종도 개편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일반(계열적합형)을 신설했다. 학종 서류평가는 자소서와 학생부를 활용한다. 면접은 학생부기반면접과 제시문기반면접으로 나눠 실시하는 특징이다.

‘학종 선봉’ 고려대가 ‘2021학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를 최근 인재발굴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특히 올해 고대는 학교추천 전형을 통합하고 학종을 개편하는 등 일부 전형변화가 있다. 수험생들이 안내서에서 올해 수시 전형의 세부적인 변화를 꼼꼼하게 짚어낸 부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사진=고려대 제공
‘학종 선봉’ 고려대가 ‘2021학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를 최근 인재발굴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특히 올해 고대는 학교추천 전형을 통합하고 학종을 개편하는 등 전형변화가 있다. 수험생들이 안내서에서 올해 수시 전형의 세부적인 변화를 꼼꼼하게 짚어낸 부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사진=고려대 제공

<‘학교추천 통합’ 고대 2021수시 전형변화.. ‘학종 일반(계열적합형) 신설’>
수험생들은 올해 고대의 전형변화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1학년부터 고대는 교과 학교추천 전형을 일원화해 통합 운영한다. 이전까지는 교과인 학교추천Ⅰ과 학종인 학교추천Ⅱ로 분할해 선발을 진행해왔다. 교과선발만 실시하는 학교추천은 교과60%+서류20%+면접20%의 일괄합산 전형으로 운영된다. 지난해까지 교과로 선발한 학교추천Ⅰ은 단계별 전형이었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로 1단계성적과 면접결과를 각50% 반영했다.

교과 학교추천의 수능최저는 강화된다. 인문계열은 국 수(가/나) 영 사/과(2과목 평균) 중 3개등급합5, 한국사3등급 이내다. 자연계열(의대 제외)의 경우 국 수(가) 영 과(2과목 평균) 중 3개등급합6, 의대는 국 수(가) 영 과(2과목 평균)의 4개등급합5다. 자연계열과 의대의 한국사 기준은 4등급 이내다. 지난해의 경우 인문계열은 3개등급합6, 자연계열은 3개등급합7이었다.

학교추천의 통합으로 학종 역시 개편된다. 올해 고대는 학종으로 일반(학업우수형)과 일반(계열적합형)의 2개전형을 운영한다. 일반(학업우수형)의 경우 기존 일반전형을 이어가는 전형이라 볼 수 있다. 서류100%로 5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면접30%로 합산하는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다만 수능최저가 완화됐다. 지난해의 경우 인문계는 국 수(가/나) 영 사/과탐 4개등급합6 한국사3등급 이내, 자연계(의대 제외)는 국 수(가) 영 과탐 4개등급합7 한국사4등급 이내였다. 그렇지만 올해는 인문계의 경우 국 수(가/나) 영 사/과탐 4개등급합7 한국사3등급 이내, 자연계(의대 제외)는 국 수(가) 영 과탐 4개등급합8 한국사4등급 이내로 등급합 기준 1등급을 완화했다. 단 의대 수능최저는 동일하게 유지한다. 국 수(가) 영 과탐 4개등급합5 한국사4등급 이내다.

신설된 일반(계열적합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특징이다. 서류100%로 5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후 1단계60%+면접40%로 합산한다. 

전형계획상 공개된 서류/면접 전형방법은 학업우수형과 계열적합형 모두 동일하다. 서류는 학생부 자소서를 종합평가한다. 지난해까지 반영됐던 교사추천서는 올해 폐지됐다. 면접은 고대 인재상에 부합하는 역량과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 등을 확인하는 절차다. 지원자가 논리적/복합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갖추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종 서류평가.. ‘활용 가능한 모든 자료 검토’>
고대 학종 서류평가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토대로 이뤄진다. 다수의 입학사정관이 제출서류에 기재된 모든 내용을 반영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평가요소는 크게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자기계발의지 인성의 네 가지로 나뉜다. 학업역량에서는 학업의 우수성과 학생의 교과 관련 성취를 파악한다. 전공적합성의 경우 지원전공 관련 교과성취나 활동경험 등을 통해 판단한다. 자기계발의지는 다양한 활동 속에서 지원자의 자기주도성으로 드러난다. 인성은 나눔 배려 소통능력 등을 평가한다. 안내서에 의하면 “주어진 고교환경 안에서 학생이 기울인 노력, 성장과정, 학교생활의 성실성과 우수성 등을 고려한다. 전공 분야에 대한 적합성, 자기계발 의지, 인성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 과정에서 지원자의 활동 결과만 주목하지 않는다. 활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나 학생의 변화와 성장과정을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된다.

- ‘성장과정 주목’ 학생부.. ‘절대적/정량적 기준 없어’
안내서에서는 입학사정관이 학생부의 각 항목을 어떻게 읽고 해석하는지 소개하고 있다. 수험생들이 학종 평가과정에서 오해하고 있는 내용들 바로잡을 수 있는 부분들이다. 대표적인 것이 수상경력에서 수상의 개수와 등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대회에 참가했는지를 살펴본다.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는지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특정 자격증이나 인증을 취득한 실적 역시 마찬가지다. 취득 사실에만 주목해 평가하지 않아 자격증이나 인증이 없더라도 불리하지 않다. 단순한 결과보다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드러나는 학생의 성장에 주목한다는 설명이다.

진로희망이 중도에 변경된 학생들의 우려도 현장에선 큰 편이다. 실제 학생부의 진로희망사항은 고교생활 3년간 지원자가 어떤 꿈을 바탕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볼 수 있는 항목이다. 그렇지만 진로희망이 변경된 학생들이 평가과정에서 특별히 불리하지 않다는 것이 고대 인재발굴처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내서에서도 “고등학교 시기는 다양한 꿈을 꾸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기로 성장하면서 진로희망이 변경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입학사정관은 지원자의 진로희망이 변경되는 과정을 참고하여 각 시기 어떤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는지를 주목한다. 급격하게 진로가 바뀌어 학생부에 적힌 내용만으로 수행한 활동과 지원전공 간의 연결고리를 발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될 경우 자소서를 활용하면 된다”고 제시되어 있다. 

동아리 활동은 지원자의 구체적 관심 분야와 흥미를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이다. 동일한 동아리에서 3년간 관심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활동을 수행한 경우도 있겠지만, 매년 동아리를 변경하며 활동한 지원자도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일률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동아리 활동 모습을 통해 지원자의 전공적합성뿐 아니라, 생활태도 열정 도전정신 문제해결능력 등 다양한 특성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매년 동아리를 변경한 경우 자소서를 활용해 추가적인 설명을 덧붙일 수도 있다. 실제 입학사정관은 지원자의 선택을 이해하기 위해 활용 가능한 모든 자료를 검토한다.

봉사활동은 시간에 대한 정량적 평가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 봉사 활동 기관을 선택한 동기와 목적, 수행한 활동의 성격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시간을 채우기 위해 참여한 온라인 봉사활동, 일회성 캠프 참여 등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사회적 약자와 직접 부딪쳐 시간을 쓰고 몸을 움직여 수행한 봉사활동을 질적으로 좋은 활동으로 평가한다. 반드시 지원 전공 관련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지원 학과와 관련한 봉사활동을 설정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일뿐더러 지원 학과와 관련한 봉사를 수행했다고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이 의미를 두고 꾸준히 수행한 활동이 있다면 얼마든지 의미 있는 활동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 ‘개성 드러낼 기회’ 자소서.. ‘구체적이고 솔직한 경험’
자소서는 학생부에서 드러나지 않는 지원자의 개성과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다. 특히 교내 활동에 참여한 학생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발전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게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필요 이상으로 자소서에 많은 시간을 쏟아부을 필요는 없다. 조금 투박하고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더라도 본인만의 이야기로 풀어낸 자소서가 긍정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화려한 실적을 나열하거나 유려한 문장으로 아름답게 포장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고대는 안내서에서 개별 사례를 통해 문항별 접근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전반적인 ‘자소서 작성 팁’도 제시한다.

1번문항은 ‘고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내용이다. 학문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 자신만의 학습 방법,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학업 성취를 이룬 뜻깊은 경험 등을 중심으로 작성해야 한다. 학업 관련 경험과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서술할 필요가 있다. 안내서에 제시된 부정사례에선 ‘성적이 점차 향상돼 수학 교과에서 1등급을 유지하고 수학경시대회에서 지속적으로 금상을 받았다’는 등 실적만 나열됐다. 그렇지만 인재발굴처 관계자는 학습경험이 지원자에게 미친 영향과 변화가 드러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안내서에는 “수학 문제를 풀 때 ‘이 문제는 어떻게 접근할까. 어떤 공식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즐겁다. 수업시간에 배우지 않는 수학 공식 뒤에 숨겨진 논리와 철학을 알아내려 관련 도서를 찾아 읽고 의문이 생기면 선생님께 몇 번이고 찾아가 질문한다”며 개선한 형태의 작성 예시도 소개했다.

2번문항의 경우 ‘고교 재학 기간 중 자신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하는 문항이었다. 학생들은 3개사례를 무조건 채우려는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학생부에서 자신이 가장 정성과 노력을 들여 수행한 활동 또는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던 경험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방향이 보다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꼭 성공했거나 성취한 결과가 드러날 필요도 없다. 좌절과 실패를 통해 느끼고 배운 점이 있다면 충분히 의미를 가질 수 있다.
 
3번문항은 ‘학교 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는 것이다. 배려와 나눔을 실천한 경험, 친구와 협력해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을 한 경험,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 친구 또는 선생님과의 갈등 사례 등을 해결한 경험을 떠올려봐야 한다.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된 사례를 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접근할 필요가 없다. 가장 기억에 남고 의미 있던 활동에 초점을 맞춰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고대 자율문항인 4번문항에서는 ‘해당 모집단위 지원동기를 포함해 고대가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를 기술’해야 한다. 지원자가 1~3번문항에서 표현할 수 없던 자신의 장점과 특성을 설명할 수 있는 항목이다. 진로 희망이 변경돼 자신의 활동 경험과 지원 전공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4번문항을 통해 ‘왜 이 전공을 선택했는지’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안내서에서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고등학생의 진로희망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지원한 전공을 왜 선택했는지, 자신이 어떤 의미에서 적합한 인재인지, 앞으로 자신이 가려 하는 진로에 선택한 전공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하는지 등에 대해 알고 싶다”고 설명됐다.

안내서의 네 가지 ‘자소서 작성 팁’은 수험생들에게 유용한 지침이다. 첫 번째 조언은 ‘자신의 이야기’를 쓰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평범하게 보이더라도 스스로에게 큰 의미를 주는 경험을 솔직하게 들려주는 방향이 좋다. 솔직하고 담담하게 쓴 이야기가 평가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다음으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어도 최선을 다한 경험이 있는지,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극복했는지, 그런 경험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 또한 학생부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자소서는 학생부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놓치기 쉬운 팁은 자소서 작성 유의사항을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국문(한국어) 작성 원칙, 유사도 검색 여부, 0점 처리사항 등 고려대가 제시하는 자소서 유의사항 열두 가지를 참고해야 한다.

<‘학생부기반/제시문기반’ 면접.. ‘유형별 대비법 소개’>
지원자가 대학 입학 이후 고대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을 갖추었는지가 면접 평가의 주안점이다. 단순히 주어진 문항에 대한 학생의 답변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면접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 의사소통능력, 논리적 사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고대 면접은 크게 학생부기반과 제시문기반으로 구분된다. 학생부기반면접은 별도 제시문 없이 서류확인 위주로 진행한다. 제시문기반면접은 제시문과 문항이 함께 주어진다. 이를 통해 학생의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성 등을 평가하는 면접을 실시한다.

학생부기반면접은 면접문항이 입실 전 제공되지 않는다. 입실 후 바로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형태의 면접이다. 서류 기재내용의 사실 여부, 특정 활동을 하게 된 동기/이유, 그 활동을 통해 느끼고 배운 점 등을 확인하는 목적이다. 질문은 학생부에서 명확히 설명되지 않은 부분, 추가적인 설명을 듣고 싶은 내용, 지원자 활동 중 가장 특징적인 내용 등에 대해 이뤄진다. 가장 좋은 면접 대비법은 자신의 학생부 내용을 꼼꼼히 검토하는 것이다. 자신을 모르는 사람에게 본인의 서류를 설명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라는 조언이다.

반면 제시문기반면접은 고사실 입실 전 제시문과 면접문항을 보고 답변을 준비할 시간이 주어진다. 사전에 제시된 문항을 중심으로 면접이 이뤄지며, 제시문 또는 지원자의 답변과 관련된 추가적인 질의가 있을 수 있다. 지원계열과 전형에 부합하는 문항을 통해 얼마나 논리적으로 답변을 구성하고 알맞은 학업역량을 준비해왔는지 확인한다. 고대 인재발굴처 관계자는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충실히 공부했다면 큰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출제가 이뤄진다”며 “면접 문제지를 받으면 문항에서 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여 답변하면 된다”고 말했다.

면접 난이도에 대해서는 고대 합격생의 증언을 참고할만하다. 지난해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한 학생은 “제시문기반면접은 예년에 비해 분량이 줄어들어 이전 기출문제로 연습했던 입장에선 오히려 조금 쉽게 느껴졌다. 주제도 평소 관심을 갖고 자주 생각해보던 사회정의에 대한 것이었기에 익숙했다”며 “면접문항은 학교에서 자주 접하던 유형은 아니지만 수업시간에 배웠거나 한 번쯤 들어봤던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너무 두려워하기보다 기출문제를 다양하게 연습하며 문제유형에 익숙해지면 답하기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공학부에 재학 중인 한 학생도 “면접 기출문제를 처음 보면 많이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져 시간이 촉박할 수도 있다. 그럴땐 원래의 시간제한보다 더 짧은 시간을 설정해 문제를 푸는 것을 추천한다. 여러 번 반복해보면 이전에 비해 정규시간 안에 수월하게 문제가 해결된다. 문제가 잘 풀리면 긴장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전했다.

안내서의 ‘면접 실전 팁’을 통해 수험생을 위한 실질적인 대비법을 제시하는 대목도 눈에 띈다. 수험생들은 가장 먼저 제시문의 내용과 문항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문항의 요구에서 벗어난 답변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답변의 형식은 두괄식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밝히는 편이 유리하다. 평소 핵심적인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덧붙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적절한 사례를 선별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제시문에 있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피하면서 구체적인 사례로 자신의 답변을 풍부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좋다. 과장된 설명을 덧붙이는 경우 추가질문에 대응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태도의 측면에선 자신감 있는 태도가 가장 강조된다. 말끝을 흐리지 말고 자신감 있는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 명확하고 분명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야 한다. 반면 머리 만지기, 다리를 떠는 습관, 불안한 시선처리 등은 면접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적절할 제스처와 눈맞춤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질문이 이해되지 않아도 포기하지 말고, 잠시 생각할 시간을 얻은 후 답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수 없을 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권장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