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교과확대' ..이대 외대 동대 ‘수능최저 완화’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올해 수시에서 상위대학들은 어떤 전형변화가 있을까.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기준 수험생들의 이목은 단연 서울대로 쏠린다. 서울대는 올해 지역균형선발의 수능최저 탐구반영방법이 변경된다. 지난해까지는 탐구 2개영역 모두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했다. 그렇지만 올해부터는 두 과목의 합이 4이내면 2등급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된다. 수시 지균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변경된 기준에 맞춰 자신의 수능최저 충족여부를 가늠해야 하는 것이다.

서울대뿐 아니라 고대와 연대 역시 전형변화가 상당하다. 고대는 교과 선발인원이 크게 늘면서 전형방법을 일괄합산 방식으로 변경했다. 동시에 수능최저도 강화된다. 학종 2개전형도 개편되면서 전형방법이 소폭 변화한다. 교과와 반대로 수능최저가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연대는 기존 별도의 자격제한 없이 선발해왔던 학종(면접형)이 학교장추천전형으로 전환된다. 자연계열 논술에선 과학 지정과목이 도입된다. 수험생들은 원서접수 시 모집단위별로 지정된 과학 과목 중 한 개를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특기자인 어문학인재와 과학인재는 올해 폐지된다. 수험생들은 외대 시립대 동대 인하대의 전형방법이 달라지는 부분도 미리 파악해야 올해 대입을 대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건대 서강대 성대 숙대 중대 한대의 6개교는 지난해와 전형방법의 큰 변화가 없다. 일관성 있는 전형 운영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수능최저의 영향력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특징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수시에선 상위15개대 중 동대 이대 외대가 수능최저를 일부 완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외대는 논술에선 수능최저 기준이 낮아졌지만, 교과전형에서 서울캠 모집단위에 수능최저를 신설했다.

수험생들의 이목은 단연 서울대로 쏠린다. 서울대는 올해 지역균형선발의 수능최저 탐구반영방법이 변경된다. 지난해까지는 탐구 2과목 모두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했다. 그렇지만 올해부터는 두 과목의 합이 4이내면 2등급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험생들의 이목은 단연 서울대로 쏠린다. 서울대는 올해 지역균형선발의 수능최저 탐구반영방법이 변경된다. 지난해까지는 탐구 2과목 모두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했다. 그렇지만 올해부터는 두 과목의 합이 4이내면 2등급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관심 집중’ 서울대 고대 연대.. ‘수시대비의 기준’>
수험생들은 상위대학 가운데서도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대 연대를 가장 주목한다. 세 대학의 전형변화에 따라 최상위권의 지원전략도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른 대학을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에게 미치는 파급력도 작지 않다. 특히 서울대가 탐구의 2등급 인정 기준을 '두 과목 합 4이내'로 변경한 것이 눈길을 끈다. 지균 지원을 노리는 수험생들에겐 다소 수월해진 변화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도 상위권의 지원성향에 영향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찬가지의 맥락에서 고대와 연대의 전형방법 변화도 중요한 변수인 셈이다. 

- ‘수능최저 주목’ 서울대.. 지균 탐구 ‘2과목 등급합 4이내’
서울대 지원자는 올해 지역균형선발과 일반전형의 수능최저 탐구 반영방법이 다른 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서울대는 학교장추천이 필요한 지균 중심으로 수능최저를 유지하고 있다. 지원자격의 제한이 없는 일반전형의 경우 미술대학과 체육교육과만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수능최저가 없다. 서울대는 타 대학과 달리 과탐 응시자에게 서로 다른 Ⅰ+Ⅱ나 Ⅱ+Ⅱ의 조합을 선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지균 수능최저는 음대를 제외한 전체 모집단위의 경우 국 수(가/나) 영 사/과(2과목) 중 2등급 3개다. 음대에선 작곡만 국 수(가/나) 영 사/과(2과목) 중 2등급 3개로 다른 모집단위들과 기준이 같다. 성악/기악/국악은 국 수(가/나) 영 사/과(2과목) 중 3등급 2개면 충족 가능하다. 올해부터 지균은 탐구영역 2등급 충족기준이 2개과목 등급합 4이내로 변경됐다. 이전까진 2개과목 각2등급 이내를 받아야만 2등급으로 인정됐다. 올해부터는 한 과목이 3등급이어도 다른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을 경우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게 된다. 음대 성악/기악/국악의 경우 2개영역 3등급이 기준인 만큼 탐구 두 과목 합이 6이내여야 한다. 

일반에선 미대와 사범대만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미대의 경우 동양화과 국 수(가/나) 영 사/과탐(2과목) 한국사 중 3개이상 3등급, 서양화과 국 수(가/나) 영 사/과탐(2과목) 중 3개이상 3등급, 조소과 국 수(가/나) 영 사/과탐(2과목) 중 2개이상 3등급, 디자인학부(디자인) 국 수(가/나) 영 사/과탐(2과목) 중 3개이상 2등급 이내여야 한다. 사범대 체육교육과는 국 수(가/나) 영 사/과탐(2과목) 중 2개이상 4등급 이내가 기준이다. 지균과 달리 탐구영역 등급 충족기준이 전년과 동일하다. 2등급이 기준일 경우 2개과목 모두 2등급 이내, 3등급이 기준일 경우 2개과목 모두 3등급 이내, 4등급이 기준일 경우 2개과목 모두 4등급 이내를 받아야 한다.

- ‘교과 확대’ 고대.. ‘전형방법 변화 유의’
고대는 올해 전형변화가 눈에 띄는 대학 가운데 한 곳이다. 교과인 학교추천 모집인원을 1158명으로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400명에서 758명이 증가했다. 선발인원 많아지면서 전형방법도 단계별전형에서 일괄합산 방식으로 변화했다. 올해 교과전형인 학교추천에서 교과60%+서류20%+면접20%로 합격자를 정한다. 지난해까지는 1단계에서 서류100%로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로 1단계성적과 면접결과를 각50% 반영했다.

교과의 수능최저는 강화된다. 인문계열은 국 수(가/나) 영 사/과(2과목 평균) 중 3개등급합5, 한국사3등급 이내다. 자연계열(의대 제외)의 경우 국 수(가) 영 과(2과목 평균) 중 3개등급합6, 의대는 국 수(가) 영 과(2과목 평균)의 4개등급합5다. 자연계열과 의대의 한국사 기준은 4등급 이내다. 지난해의 경우 인문계열은 3개등급합6, 자연계열도 3개등급합7이었다.

학종도 올해 일반(학업우수형)과 일반(계열적합형)으로 개편된다. 지난해엔 일반과 학교추천Ⅱ로 구분했었다. 일반(학업우수형)의 경우 일반전형을 이어가는 전형이라 볼 수 있다. 서류100%로 5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면접30%로 합산하는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다만 수능최저는 완화됐다. 지난해의 경우 인문계는 국 수(가/나) 영 사/과탐 4개등급합6 한국사3등급 이내, 자연계(의대 제외)는 국 수(가) 영 과탐 4개등급합7 한국사4등급 이내였다. 올해는 인문계의 경우 국 수(가/나) 영 사/과탐 4개등급합7 한국사3등급 이내, 자연계(의대 제외)의 경우 국 수(가) 영 과탐 4개등급합8 한국사4등급 이내로 등급합 기준 1등급을 완화했다. 단 의대 수능최저는 동일하게 유지한다. 국 수(가) 영 과탐 4개등급합5 한국사4등급 이내다. 

학교추천Ⅱ를 폐지하고 신설한 일반(계열적합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특징이다. 서류100%로 5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후 1단계60%+면접40%로 합산한다. 

전형계획상 공개된 서류/면접 전형방법은 학업우수형과 계열적합형 모두 동일하다. 서류는 학생부 자소서 등을 종합평가한다. 면접에선 고대 인재상에 부합하는 역량과 지원자의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 등을 확인한다. 논리적/복합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갖추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 ‘과학논술 지정과목 도입’ 연대.. ‘학교장추천 학종 개편’
연대의 경우 학종에서 주목할만한 변화가 있다. 기존의 학종(면접형)이 올해부터 고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만 지원가능한 전형으로 개편됐다. 경쟁률과 입결 등이 모두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자연계열 논술에선 모집단위별 과탐 지정과목을 도입한다. 수험생들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지정된 과목 가운데 한 개를 선택해 응시하게 된다. 특기자 축소기조도 이어진다. 올해 어문학인재와 과학인재는 폐지되고, 국제인재 모집인원도 줄어든다.

학종(면접형)은 올해부터 고교추천 전형으로 바뀐다. N수생 제한 없이 국내고교 졸업(예정)자 가운데 고교장 추천을 받는다면 지원할 수 있다. 학교별 3학년 재학생 수의 3%까지 추천 가능하다.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올림해 계산한다. 모집인원도 지난해 260명에서 올해 523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전형방법은 교과40% 서류60%로 합산해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40%와 면접6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활용한다.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한다. 교과 정량평가도 반영하는 특징이다. 학년별 가중치를 적용한다. 1학년20% 2학년40% 3학년40%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올해 논술에서 모집단위별 과학 지정과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연대논술은 논술고사 성적만 100% 반영된다. 자연계열은 수학논술과 과학논술을 모두 치러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원서접수 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는 방식이었다. 올해부터는 각 모집단위의 전공특성을 고려해 일부 과목들이 지정된다. 예를 들어 기계공학부는 물리 화학의 2과목 가운데 한 개를 선택할 수 있다. 화학과의 경우 화학만 응시 가능하며, 지구시스템과학과 천문우주학과 대기과학과 도시공학과는 과학 네 과목 가운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치의예는 화학과 생명과학 중 한 과목을 응시하면 된다.

<대학별 전형변화 확인.. 외대 시립대 동대 인하대 등>
다른 상위대학 가운데선 외대 시립대 동대 인하대의 전형변화도 수험생들은 파악해 두어야 한다. 전형방법 변화로 지난해와 다른 지원전략과 학습방법이 필요한지 따져봐야 한다. 경희대 이대 등 전형계획을 통해 세부적인 변경사항을 확인 가능한 경우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대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대는 올해 학생부종합(서류형)을 신설했다. 서류100%로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기존 학생부종합은 학생부종합(면접형)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전형방법은 학생부종합과 동일하다.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서류70%+면접30%로 합산한다. 교과에서도 올해 비교과가 반영되는 변화가 있다. 교과90%+비교과10%의 반영비율로 평가한다. 지난해까지는 교과100%로 합격자를 선발했다. 2020수시에서 87명 선발했던 특기자(외국어/소프트웨어)는 올해 전면폐지됐다.

시립대의 경우 단계별 전형이었던 논술이 일괄합산으로 바뀐다. 올해부터 논술은 논술60%+교과40%로 합산해 합격자를 정한다. 지난해까지는 1단계에서 논술100%로 4배수를 먼저 선발, 논술60%+교과40%의 2단계 전형을 통해 합격자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교과로 분류되지만 실기고사를 치르는 학생부교과(실기) 산업디자인학과의 선발배수도 일부 조정된다. 3단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교과100%로 먼저 10배수를 선발한다. 이어 2단계 교과50%+실기고사50%로 다시 3배수를 추려, 마지막 3단계에서 교과35%+실기35%+면접30%로 합격자를 정한다. 지난해 선발배수는 1단계 10~25배수, 2단계 2~5배수였다.

동대는 특기자 실기(SW)를 학종 DoDream(소프트웨어)로 변경하면서 전형방법의 변화가 생겼다. 실기(SW)는 일괄합산 방식으로 교과20%+출결10%+봉사10%+실기60%로 합산했으나, 올해 DoDream(소프트웨어)는 학종으로 선발하면서 실기를 없애고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면접30%로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인하대의 경우 특기자인 실기우수자 일부 모집단위의 전형방법이 달라진다. 지난해 10명 모집했던 실기(스포츠과학)은 올해 폐지됐다. 연극영화학과(연기) 연극영화학과(이론/연출) 의류디자인은 올해 실기70%+교과30% 일괄합산 방식으로 선발을 진행한다. 지난해 연극영화학과의 경우 실기60%+교과40%의 일괄합산 전형을 운영했었다. 의류디자인은 단계별 전형이었다. 1단계 교과100%로 20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실기60%+교과40%를 반영했다.

전형계획을 통해 세부적인 변경사항을 예고한 대학들도 있다. 경희대의 경우 선택 제출 가능했던 교사추천서를 올해부터 폐지한다. 의학계열 면접시간도 지난해 30분에서 올해 25분으로 줄어든다. 이대 학종 미래인재도 추천서를 폐지하며 전형 제출서류가 간소화된다. 학생부와 자소서 등을 토대로 지원자의 학업역량, 학교활동 우수성, 발전가능성을 종합평가한다.

<‘영향력 축소’ 수능최저.. 이대 외대 동대 ‘완화’>
전반적인 수능최저 완화기조도 드러난다. 동대 이대 외대는 올해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전형에서 기준이 다소 낮아진 모습이다. 다만 수험생들은 외대가 교과전형에서 서울캠 모집단위에 수능최저를 신설한 것을 유의해야 한다. 교과전형과 논술 모두 글로벌캠 모집단위를 지원할 경우 수능최저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

동대는 자연계열에 한해 수능최저가 다소 낮아졌다. 지난해 국 수(가) 영 과(1과목) 중 2개등급합4에서 올해 2개등급합5 이내로 변경된다. 단 수(가) 또는 과탐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인문과 경찰행정학부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인문은 국 수(가/나) 영 사/과(1과목) 중 2개등급합4, 경찰행정학부(인문/자연)의 경우 국 수(가/나) 영 중 2개등급합4 이내다. 한국사는 전 계열 4등급 이내가 기준이다.

이대의 경우 학종 미래인재와 논술에서 수능최저를 완화했다. 2020학년은 인문/자연 등급합 기준에 차등을 뒀지만 2021학년은 인문 수능최저를 완화해 자연과 동일하게 설정했다. 미래인재 인문은 국 수(나) 영 사/과탐(1과목) 중 3개등급합6, 자연의 경우 국 수(가) 영 과탐(1과목) 중 3개등급합6 이내다. 스크랜튼학부(인문)은 국 수(나) 영 사/과탐(1과목) 중 3개등급합5, 스크랜튼학부(자연)의 경우 국 수(가) 영 과탐 중 3개등급합5 이내다. 의예는 국 수(가) 영 과탐 4개등급합5이내로 변화가 없다. 논술은 인문/자연 수능최저기준이 미래인재와 동일하다. 다만 올해 의예와 융합학부에서 선발을 실시하지 않는 변화가 있다.

외대는 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신설했다. 올해 서울캠 모집단위에만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 수(가/나) 영 사/과(1과목) 중 2개등급합4 한국사4등급 이내다. 반면 논술의 경우 수능최저가 완화된 특징이다. LD학부/LT학부는 국 수(가/나) 영 사(1과목) 중 3개등급합4에서 국 수(가/나) 영 사/과(1과목) 중 2개등급합3으로 변경됐다. 나머지 모집단위는 국 수(가/나) 영 사/과(1과목) 중 2개등급합4 이내다. 한국사 수능최저는 4등급 이내다. LD학부/LT학부 이외 모집단위들은 탐구 반영방법이 ‘사탐 2과목평균’에서 ‘사/과탐 1과목‘으로 올해 변경된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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