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박람회 12월30~31일 예상.. 대학 수요조사 진행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주최하는 수시박람회가 기존 일정대로 7월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학생부마감일자에서부터 수시/정시 대입일정이 모두 연기됐지만, 수시박람회의 경우 장소 대관 문제나 코로나 사태 장기화 여부 미지수 등으로 인해 연기 없이 그대로 이어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박람회를 연기하는 것 또는 아예 취소하는 것을 놓고 고민하긴 했으나, 현재 상황으로서는 학생들이 상반기에 전형 관련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없어져서 대교협 차원에서 수시박람회는 원래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시박람회가 7월23일부터 26일까지의 기존 일정 그대로 진행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수시박람회가 7월23일부터 26일까지의 기존 일정 그대로 진행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대교협 측은 학생 학부모에 수시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일정 변화 없이 추진하는 것으로 기본 방향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대학차원의 정보제공 창구가 부족할수록 사교육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수시박람회 일정을 연기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연기한 일정 역시 영향을 받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점도 고려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를 고려해 안전에 대한 추가적인 보완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면 일대일 상담 등 학생 참여에 있어 안전에 대해서 최대한 유의해서 진행하려고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통상 수시박람회의 경우 1학기 학사일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학생부 예측이 가능할 때 실시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올해의 경우 불가피하게 학사일정이 연기되면서 더 이른 시점 박람회를 실시하게 됐다. 대교협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박람회를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그때 가서 취소 결정이 내려질 테지만, 우선은 대학쪽에서 최대한 오프라인 정보를 가지고 가서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대학들은 통상 4~5월 사이 대입설명회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향후 진행 여부를 알 수 없는 대학들도 상당한 상황이다. 온라인 설명회, 영상 제작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학과 직접 대면해 정보를 얻고자 하는 학생/학부모 입장에서는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배경을 놓고 보면 올해 대교협 수시박람회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시 박람회는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능성적표가 나온 이후여야 실질적인 상담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발표일인 12월23일이 지난 이후로 가닥을 잡고 있다. 대교협 관계자는 “30~31일 즈음이 코엑스 대관이 가능한 상황인데, 이 기간은 수시 미등록충원 기간이어서 대학들에 무리가 되는 일정일 수 있기 때문에 연기안을 두고 대학 수요조사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교협 주최의 수시박람회는 매년 코엑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151개교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였다. 2012학년 95개교, 2013학년 102개교, 2014학년 109개교, 2015학년 130개교, 2016학년 137개교, 2017학년 140개교, 2018학년 144개교, 2019학년 146개교 순으로 한 해도 빠짐없이 확대추세를 유지했다. 

매년 수시박람회 참가교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대학 수시모집 선발비율의 지속적인 증가와 연관 깊다. 이에 따라 학생/학부모/교사의 수시모집에 대한 관심과 정보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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