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전형’ 교과 39%.. 논술 4.2% ‘경북대 부산대 실시’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올해 지방 거점국립대 9개교를 향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방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상당수 인원을 지역 소재 대학 졸업생으로 채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거점국립대들이 '취업 돌파구'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는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2022년까지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기준은 출신대학에 따라 정해진다. 거점국립대로 진학한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등록금 부담으로 공공기관 지역인재채용의 수혜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거점국립대들은 수시에서 지역 소재 고교 졸업자를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도 운영한다. 지방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에게 거점국립대는 취업까지 내다 본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는 셈이다.

2021학년 지방 거점국립대 9개교 수시로 전체 모집인원의 66%(2만346명)를 모집한다.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제주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의 정원내 전형 기준이다. 일반의 수험생이 지원하기 어려운 평생학습자, 재직자, 취업자 등의 전형은 제외한 수치다. 

특히 올해는 학종비중이 높아진 점이 눈에 띈다. 학종 모집인원은 6382명으로 전체의 20.7%다. 거점국립대의 학종 전형은 크게 면접 실시 유무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면접 미실시 학종은 서류100% 전형이다. 학생부와 자소서 등 서류만 준비하면 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변수로 작용한다. 반면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 단계별 전형이 특징이다. 특수한 성격의 모집단위를 제외하고는 수능최저도 반영하지 않아 지원자 입장에선 서류와 면접 대비에 집중할 수 있다.

그렇지만 거점국립대의 경우 교과 비중이 39%(1만2010명)로 여전히 가장 크다. 수시 전형만 놓고 본다면 59%로 매우 높은 비율을 보인다. 정량평가 중심의 보수적인 전형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교과는 전년도 입결 등을 참고한다면 수험생들도 합격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특히 각 대학들이 운영하는 지역인재를 노리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지원자격을 충족한다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종과 달리 교과에선 수능최저의 영향력도 큰 편이다. 지원대학의 수능최저기준을 사전에 파악해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논술 선발은 경북대와 부산대 2곳에서만 실시한다. 각 대학의 전형계획에 의하면 총 1305명(4.2%)을 모집한다. 논술고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만큼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부터 확인해 대비해야 한다. 예체능 등 실기(특기자)는 649명(2.1%) 모집에 그친다. 

2021학년 지방 거점국립대 9개교는 수시로 전체 모집인원의 66%(2만346명)를 모집한다. 정원내 기준으로 일반의 수험생이 지원하기 어려운 평생학습자, 재직자, 취업자 등의 전형은 제외한 수치다. 특히 올해는 학종비중이 높아진 점이 눈에 띈다. /사진=경상대 제공
2021학년 지방 거점국립대 9개교는 수시로 전체 모집인원의 66%(2만346명)를 모집한다. 정원내 기준으로 일반의 수험생이 지원하기 어려운 평생학습자, 재직자, 취업자 등의 전형은 제외한 수치다. 특히 올해는 학종비중이 높아진 점이 눈에 띈다. /사진=경상대 제공

<‘비중 확대’ 학종 20.7%.. 면접 유무 갈려>
정시확대로 대입기조가 뒤집힌 상황에서도 학종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 주목된다. 학종 모집인원은 6382명으로 전체의 20.7%를 차지한다. 사회배려성격의 전형을 제외하면 21개 전형으로 압축된다. 면접 반영여부에 따라 수험생들의 대비전략이 다를 수밖에 없다. 부산대 학생부종합/지역인재, 충북대 학생부종합Ⅱ, 경상대 지역인재의 3개대학 4개전형은 서류100%로 선발한다. 학생부의 경쟁력이 유독 높다고 판단되거나 면접에 약점이 있는 학생들이 지원을 노려볼 만하다. 반면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들은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특징이다. 수험생들의 선택의 폭이 넓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서류100%’ 3개교.. 경상대 ‘수능최저 미적용’
서류100%로 선발하는 대학은 부산대 충북대 경상대의 3개교다. 부산대는 학생종합과 지역인재, 충북대는 학생부종합Ⅱ, 경상대는 지역인재를 운영한다. 서류100%전형 중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전형은 경상대 지역인재가 유일하다. 부산대와 경상대의 지역인재는 부산/울산/경남 고교 출신으로 지원대상을 한정한다.

부산대의 수능최저는 계열별/모집단위별로 차이가 있다. 인문사회계열 전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2과목평균) 중 2개등급합5 한국사4등급 이내다. 자연계열의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기준 의예 국어 수학(가) 과탐 3개등급합4 영어2등급 한국사4등급 이내, 치의예 수(가)포함 3개등급합4 한국사4등급 이내, 자연과학대/공대/사범대/간호대/나노과학기술대/정보의생명공대 수(가)포함 2개등급합6 한국사4등급 이내다. 생활환경대/생명자원과학대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과탐 중 2개등급합6 한국사4등급 이내가 기준이다. 

충북대 학생부종합Ⅱ 역시 수능최저기준이 계열과 모집단위에 따라 다르다.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2과목평균) 중 3개등급합 13이내를 받아야 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자연과학대/공대/전자정보대/농업생명환경대/생화과학대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기준 3개등급합13 이내가 수능최저 기준이다. 수학과 정보통계학과 수의예과는 수학(가)만 인정된다. 나머지 모집단위들은 수학(나) 응시가 허용되지만 수학 반영여부와 상관없이 수능최저가 3개등급합11 이내로 상향된다. 수의예과의 경우 국어 수학(가) 영 과탐 중 3개등급합6 이내, 간호학과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등급합 11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 ‘면접 실시 학종’ 8개교 17개전형.. ‘충남대 3수생까지’
서류평가와 함께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은 8개교 17개전형이다. 의학/사범/예체능계열을 제외한 기준으로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강원대 미래인재/소프트웨어인재, 경북대 일반학생/지역인재/영농창업인재/SW특별, 경상대 일반, 제주대 일반학생/소프트웨어인재, 전남대 고교생활우수자/지역인재/후계농업경영인, 전북대 큰사람, 충남대 PRISM인재/소프트웨어인재/영농창업인재, 충북대 학생부종합Ⅰ이 올해 선발을 진행한다. 졸업연도 제한이 있는 대학은 충남대가 유일하다. 학종 3개전형 모두 3수생까지 지원을 허용한다. 소프트웨어인재와 영농창업인재는 학교장추천도 필요하다. 경북대 지역인재는 대구/경북, 전남대 지역인재는 광주/전남/전북 고교 출신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모든 대학들이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형태다. 2단계 면접비중은 대학별 차이가 있다. 30%로 반영하는 곳이 대다수다. 충남대는 면접비중이 33.3%로 다소 높은 편이다. 반면 충북대는 면접을 20%로 다소 낮게 반영한다.

대학별 전형방법을 살펴보면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제주대 전남대 전북대의 6개교는 1단계에서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 면접을 거쳐 1단계70%+면접30%로 최종합격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1단계 선발배수의 경우 대학과 전형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강원대의 경우 미래인재 2~3배수, 소프트웨어인재 2.5배수다. 경북대는 일반학생 영농창업인재 3배수, 지역인재 SW특별 5배수로 나뉜다. 경상대 일반, 제주대 일반학생/소프트웨어인재는 모두 3배수다. 전남대 고교생활우수자/지역인재/후계농업경영인, 전북대 큰사람은 4배수를 1단계에서 선발한다.

충남대 PRISM인재/소프트웨어인재/영농창업인재의 경우 다른 대학에 비해 면접 비중이 높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2~3배수를 선발한다. 이후 2단계를 통해 서류66.7%+면접33.3%로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반면 충북대 학생부종합Ⅰ 2단계에서 서류80%+면접20%로 합산해 면접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1단계 선발배수는 3배수다.

<‘최대 전형’ 교과.. 전남대 ‘지역인재 신설’>
거점국립대 수시의 주축인 교과는 올해 비중이 소폭 줄었다. 수시 모집인원 2만346명 중 59%인 1만2010명이다. 지난해엔 2만1618명 가운데 1만3159명으로 60.9%를 차지했다.  의학/사범/예체능계열 등을 제외하고 보면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은 전남대 지역인재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모두 교과성적 중심으로, 대학에 따라 비교과나 서류평가를 일부 반영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교과 지원을 생각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별도로 면접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

9개교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특징이다. 주요 평가요소인 학생부 내신등급은 학교별 규모가 다르고 시험의 난이도 등의 편차를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수학하기 위한 학력수준을 점검하기 위한 잣대로서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과 모집단위 별로 수능최저 충족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눈여겨봐야 할 지점은 지역인재다. 지역인재는 일반전형과 동일한 전형방법을 적용하지만 지원자격으로 출신고교를 특정해 지원자풀이 제한적이다. 그만큼 지원자격을 충족할 수 있다면 합격가능성이 높아지는 전형이다. 특히 전남대는 올해 교과에서 광주/전남/전북 지역 학생들을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을 신설했다. 강원대는 강원, 경북대는 대구/경북, 경상대와 부산대는 부산/울산/경남 전북대는 전북, 제주대는 제주, 충남대와 충북대는 대전/세종/충남/충북 지역 고교 졸업(예정)자여야만 지원할 수 있다.

- ‘교과 100%’ 5개교 10개전형.. ‘수능최저 적용’
비교과나 서류평가 반영 없이 교과100%로 선발하는 곳은 5개교 10개전형이다. 경상대 부산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가 각2개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모두 교과 대표전형과 지역인재를 함께 운영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졸업연도로 자격제한을 두고 있는 곳은 부산대가 유일하다. 학생부교과와 지역인재 두 전형 모두 6수생까지 지원을 허용한다. 제주대의 경우 올해 졸업연도 자격제한을 폐지했다. 지난해까진 재수생까지만 지역인재로 지원할 수 있었다.

교과 반영방법은 대학별 차이가 있다. 경상대의 경우 인문/사회계와 자연계 모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반영한다. 학년별 반영비율 없이 3학년1학기까지 전체100%로 적용한다.

부산대의 경우 인문/사회는 국영수사, 자연은 국영수과를 반영한다. 학년별 반영비율도 차등적하여 적용한다. 1학년20% 2학년40% 3학년40%로 각각 반영한다. 졸업예정자의 경우 3학년1학기까지, 졸업자는 3학년2학기까지 모두 반영하는 차이가 있다.

제주대는 1학년30% 2,3학년70%로 합산해 반영한다. 1학년 성적은 국영수사과를 모두 포함한다. 2,3학년 성적은 계열에 따라 구분된다. 인문/사회는 국영수사, 자연/공학은 국영수과를 반영한다. 졸업예정자는 3학년1학기까지, 졸업자는 3학년2학기까지 성적으로 평가한다.

충남대의 경우 2015개정교육과정이 반영되는 2021년 졸업예정자의 경우 공통교과30% 선택교과70%의 반영비율이다. 선택교과에는 전문교과도 포함된다. 2020년 이전 졸업자는 1학년30%, 2,3학년70%로 반영해 합산한다. 반영교과는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기술/가정 제2외국어 등 이수한 전 과목을 반영한다. 

충북대는 학년별 반영비율 없이 1,2,3학년 100%로 평가한다. 1학년은 국영수사과를 공통으로 포함한다. 2,3학년은 계열별 차이가 있다. 인문의 경우 국영수사, 자연은 국영수과를 반영한다. 

- ‘비교과/서류 등 반영’ 4개대학 8전형
교과뿐 아니라 비교과나 서류평가를 반영하는 곳은 4개대 8개전형이다. 강원대 일반/지역인재, 경북대 일반학생/지역인재, 전남대 일반/지역인재, 전북대 일반학생/지역인재가 각각 운영된다. 전남대가 올해 단계별 전형인 지역인재를 신설했다. 대학별로 대표전형과 지역인재를 각각 갖춘 모습이다.

강원대 일반/지역인재는 교과83%와 비교과17%로 합산한다. 비교과는 출석 봉사활동을 각8.5% 반영한다.

경북대는 일반학생과 지역인재는 모두 일괄합산 방식이지만 전형방법에 차이가 있다. 일반학생은 교과90%와 출결/봉사활동10%로 반영하고, 지역인재는 교과70%와 서류평가30%로 합산한다. 지역인재 서류평가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한다. 지원자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전남대는 올해 지역인재를 신설했다. 다른 대학과 달리 단계별 전형인 특징이다. 1단계에서 교과90%+출결10%로 5배수를 먼저 선발한 후 2단계 면접을 실시한다. 1단계80%와 면접2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일반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한 교과90%+출결10% 일괄합산 전형이다.
전북대 일반학생/지역인재는 전형방법이 동일하다. 교과90%와 출결10%를 일괄 합산한다.

<‘논술 2개교’ 경북대 부산대.. ‘모집단위별 수능최저 유의’>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곳은 경북대와 부산대의 2개교다. 경북대는 772명, 부산대는 533명으로 총 1305명을 모집한다. 두 대학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하며 전형방법도 동일하다. 논술고사70%에 교과20% 비교과10%를 합산한다. 수험생들은 두 대학의 논술고사 일정이 중복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에도 경북대와 부산대는 11월23일 함께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논술고사 시간은 100분으로 동일하다. 경북대 논술고사는 인문계열의 경우 교과목 통합 유형이며, 자연계열에선 수능 수학과 같은 범위에서 논술형 약술형 풀이형 논제가 나온다. 인문/자연계열 모두 각5문항 내외로 출제된다. 부산대 논술고사에서도 유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인문/사회계의 경우 인문/사회 교과목 통합 논술, 자연계는 수학논술의 형태다.

경북대의 경우 모집단위별로 수능최저 응시영역을 확인해야 한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을 모두 응시할 수 있다. 자연계열에선 수학(가)와 과탐, 수학(가/나)와 과탐, 수학(가/나)와 사/과탐의 세 가지로 반영영역이 모집단위마다 다르다. 각 모집단위 반영영역을 기준으로 의예/치의예 4개등급합5 한국사4등급 이내, 경상대/사범대/수의과대/행정학부 3개등급합6 한국사4등급 이내, 인문대/사회과학대/자연과학대/공대/농업생명과학대/생활과학대/간호대/IT대/자율전공부 3개등급합8 한국사4등급 이내, 모바일공학전공 수학(가) 과탐 2개등급합3, 생태환경대/과학기술대 2개등급합7 이내다.

부산대 역시 모집단위별로 수능최저가 다르게 적용된다. 인문사회계의 경우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2과목평균)이 기준이다. 경영대/경제통상대 3개등급합6 한국사4등급 이내, 인문대/사회과학대/사범대/예술대 3개등급합7 한국사4등급 이내다. 자연계열에선 자연과학대/공대/사범대/간호대/나노과학기술대/정보의생명공학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수(가)포함 2개등급합5 한국사4등급 이내, 생활환경대 국어 수학(가/나) 영어 과탐 중 2개등급합6 한국사4등급이내가 수능최저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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