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이화여대 가톨릭관동대..치의예, 원광대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21대입에서 자연계열 학과에서 문과 학생을 선발하는 곳은 어디일까. 일반적으로 의치한을 포함한 자연계열 학과는 수(가)와 과탐을 선택한 이과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학과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인문계열을 구분해 선발하기도 한다. 특히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이 쏠리는 의치한에서도 일부 대학에서 인문계열 모집을 별도로 실시한다. 특히 다른 의학계열에 비해 한의예의 선발규모가 가장 크다. 2021전형계획에 기준 한의예의 경우 수시와 정시 모두 합쳐 6개교가 136명을 선발한다. 의대 2개교(이화여대/가톨릭관동대)  9명, 치대(원광대) 1개교 6명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선발규모가 큰 편이다. 수시의 경우 대부분 수능최저가 적용되지만 경희대와 대전대 한의예는 수능최저가 없는 특징도 있다. 

다른 의대에서 인문계열 지원을 허용하고는 있지만 자연계열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지원이 힘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의치한에서 인문계열을 선발하는 이 같은 선발기조는 인문사회학적 소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의대 인문계열 선발에 대해 이대 남경희 입학행정부처장은 “의술을 펼치는 의료인의 역량이 자연계열 출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문사회학적 소양을 기반으로 한 인재 역시 필요하다는 데 합의한 결과”라며 “의예과 2년간은 자연계열 교과목을 학습해야 해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본과 진입 후에는 인문학적 소양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경우가 있다. 인문/자연계열 출신 학생간 교류를 통해 상호 성장의 기회가 마련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의학분야가 전문화되면서 의학윤리, 의료정책, 의료법, 의학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의료인력이 진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 인문자연계열에 대한 구분은 의미가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같은 설명은 자연계열학과에서 인문 선발을 실시하는 경우 전반에 적용 가능하다. 자연계열 학과라고만 해서 자연계열 학습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과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특히 의학계열 관련 학과에서 인문계열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의료 분야에서의 인문계열 인재 필요성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통상 자연계열 모집단위가 수(가)+과탐 조합으로 응시한 이과 수험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반면 수(나)+사탐 조합의 문과 학생에게 별도의 정원을 배정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선호도 높은 모집단위로 꼽히는 한의예에서 비교적 문호가 넓은 만큼 문과 학생들이 주목할 만 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통상 자연계열 모집단위가 수(가)+과탐 조합으로 응시한 이과 수험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반면 수(나)+사탐 조합의 문과 학생에게 별도의 정원을 배정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선호도 높은 모집단위로 꼽히는 한의예에서 비교적 문호가 넓은 만큼 문과 학생들이 주목할 만 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인문선발 ‘한의예’.. 6개교>
의학계열 가운데 인문계열 선발에 가장 적극적인 학과는 한의예다. 정시는 물론 수시에서도 인문/자연을 구분해 선발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경희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동국대(경주) 동의대 원광대에서는 수시 또는 정시 등으로 인문계열 학생을 선발한다. 경희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동국대(경주) 원광대의 경우 수시/정시 모두 운영하고 있다. 인문계열 수험생들에게는 폭넓은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학종의 경우 경의대 네오르네상스13명, 대구한의대 지역인재6명 기린인재8명, 대전대 혜화인재2명, 동국대(경주) 지역인재3명, 참사람4명, 원광대 학생부종합5명 지역인재(전북)8명 지역인재(광주/전남)5명에서 인문선발을 실시한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대전대 혜화인재, 동국대(경주) 지역인재 참사랑, 원광대 학생부종합 지역인재(전북) 지역인재(광주/전남) 모두 1단계 서류100%, 2단계 1단계70%+면접30%로 합산해 선발한다. 경희대와 대전대는 수능최저가 적용되지 않는다. 대구한의대 지역인재 기린인재는 국/수(나)/영/사탐(1과목) 등급합 7 이내, 동국대(경주) 지역인재 참사람 국/수(나)/사탐 3개 영역 등급의 합 5이내(영어 2등급 이상 필수) 등으로 각 모든 전형의 수능최저 기준이 동일하다. 원광대의 경우 전형별로 수능최저 기준이 다르다. 학생부종합은 국/수(나)/사탐(2과목 평균) 중 수학 포함 3개영역 등급의 합 6 이내, 지역인재(전북-광주/전남)의 경우 국/수(나)/영/사탐(상위1과목) 중 수학 포함 3개영역 등급의 합 6 이내다.

교과전형에서는 대구한의대가 학생부교과(면접)10명 고른기회4명, 대전대 일반9명, 교과우수자8명을 선발한다. 지난해까지 동국대(경주)에서 면접전형으로 인문계열 선발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폐지됐다. 대구한의대와 대전대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대구한의대 학생부교과(면접)은 1단계 교과80%+출결20%, 2단계 1단계 70%+면접30%로, 고른기회는 교과100%로 일괄합산한다. 수능최저는 국 수(나) 영 사탐 등급합 7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대전대 일반은 1단계 교과90%+출결10%, 2단계 1단계70%+면접30%, 교과우수자는 교과90%+출결10%로 합산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 수(나) 영 사탐 중 3개등급합 4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논술전형에서는 경희대가 유일하게 인문선발을 실시한다. 논술70%+교과21%+비교과9%로 합산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 수(나) 영 사탐(1과목) 중 3개 등급합 4이내, 한국사 5등급 이내다.

정시에서는 가천대10명, 경희대10명, 대구한의대10명, 대전대 일반6명 지역인재3명, 동국대(경주) 일반5명, 동의대 일반학생5명 원광대 일반5명에서 실시한다. 모두 수능100% 전형방법이다.

<의예 이화여대 가톨릭관동대, 치의예 원광대>
한의대뿐만 아니라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경쟁하는 의대와 치대에서도 인문계열 학생의 지원 가능하다. 모두 정시에서 인문 선발을 실시한다. 이화여대는 수능100% 전형방법으로 인문 6명을 모집한다. 가톨릭관동대도 수능100%를 반영하지만 면접을 통해 합격과 불합격을 정한다. 모집인원의 경우 지난해 2명을 선발했지만 올해 3명을 선발한다.

치대에서는 원광대가 인문 선발을 실시한다. 학생부종합 2명, 정시(나군) 4명이다. 학생부종합은 1단계 서류100%로 5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면접30%로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국/수(나)/영/사탐(2과목 평균) 중 수학 포함 3개영역 등급합이 6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연대(미래), 물리치료 작업치료 치위생>
연대(미래)는 간호학과 외에도 물리치료 작업치료 치위생 등에서 인문선발을 실시한다. 물리치료와 작업치료는 교과우수자(인문/자연 통합)5명, 학교생활우수자(인문/자연 통합)7명, 강원인재2명, 기회균형2명, 정시(나) 일반 5명을 선발한다. 치위생의 경우 교과우수자(인문/자연 통합) 5명, 학교생활우수자(인문/자연 통합) 8명, 정시(나) 5명을 선발한다. 

교과우수자의 경우 1단계 교과100%, 2단계 1단계70%+면접30%로 합산해 선발한다. 학종전형인 학생생활우수자/강원인재/기회균형은 모두 1단계 서류100%, 2단계 1단계80%+면접20%로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모두 적용하지 않는다. 정시는 수능100%로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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