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한신대는 7일 서울캠퍼스에서 스물두 번째 ‘장칠성 장로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정선순 권사(故장칠성 장로 사모)는 세상에 등불이 될 목회자 양성에 써달라며 장학금 950만원을 선뜻 기부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연규홍 총장, 송파은혜교회 박지희 목사, 윤영민 부목사, 전수영 사모가 참석했고 장학생 대표로 송하은(신학부 20학번) 학생과 이성철(신학대학원 M.Div 과정) 대학원생이 자리를 같이했다.

정선순 권사는 “오랜만에 서울캠퍼스에 방문하니 감회가 새롭다. 한신대의 정신과 전통이 살아 숨쉬는 캠퍼스에 새 봄이 만연한 가운데 장학생들을 만나 기쁘다”며, “버린 돌 같은 남편이 병상에 누웠을 때 “완치되어 나가면 목사님을 길러내겠다”고 유언을 남겼다. 그 뜻으로 지금까지 한신대에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도 세상의 등불이 될 목회자 양성에 계속해서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규홍 한신대 총장은 “장학금 뒤에는 후원자의 기도가 있다. 기부자에게는 인격, 인품과 신앙이 뒷받침되어야한다. 11년 동안이나 지속되고 있는 ‘장칠성 장로 장학금’은 그런 의미에서 더욱 특별하다”라며 “한신대 서울캠퍼스는 지난 80년 동안 인권, 민주화, 통일 운동의 본거지였다. 장학금을 주시는 것은 돈이 아니라 사랑을 주시는 것이다. 후원해주시는 장학금으로 개교 80주년을 넘어 글로벌 평화시대를 열어가는 장칠성 장로를 닮은 같은 인재를 육성해가겠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파은혜교회 박지희 담임목사는 “장칠성 장로 장학금을 통해 한신대를 후원하는 것은 교회 내에서도 큰 자랑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매년 전체 장학생 OB 모임을 이어가고 있고 학생들이 훌륭하게 성장해가는 것을 보게 된다. 장칠성 장로님의 유지가 뜻깊게 이뤄지고 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특히 장학생들이 정성을 모아 정선순 권사에게 감사의 선물을 깜짝 증정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성철 대학원생은 “항상 잊지 않고 학생들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2014년 학부생일 때부터 후원받고 있는데 매년 장학생들이 모인 자리에서 장로님을 기억하고 교류하는 속에 장학생간의 강한 유대를 느끼고 있다. 열심히 공부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칠성 장로 장학금’은 지난 2009년 당시 위암으로 소천한 장칠성 장로의 유지에 따라 정 권사가 한신대에 장학금 기부를 결정하며 시작됐다. 장칠성 장로 가족은 지금까지 약 3억원의 장학금을 한신대에 기부해왔으며 103명의 학생이 장칠성 장로 장학금을 수여받았다.

사진=한신대 제공
사진=한신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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