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전 공백기’ 고3의 최선은.. '학종 서류평가 요소 되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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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전 공백기’ 고3의 최선은.. '학종 서류평가 요소 되짚기'
  • 권수진 기자
  • 승인 2020.03.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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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준비 방향 가늠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코로나19사태 연기로 개학이 세 차례나 연기되면서, 고3 수험생들의 학습공백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나 혼자에게만 주어진 위기가 아닌, 모든 수험생들이 동일하게 겪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시기다. 

개학 전 공백기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 학습을 보완하는 시기로도 활용할 수 있지만, 수업이 진행되지 않아 혼자서는 공부가 손에 잘 잡히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 서류 준비사항을 체크해보는 것도 좋다. 특히 상위대학 대입에서 최대 문호인 학종에서 서류평가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확인해보고, 올 한해 학생부를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다. 

학종은 대학마다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은 다르지만, 학생부를 기반으로 진행하는 정성평가에서 평가요소는 크게 다르지 않다. 공통 평가요소와 평가항목을 확인해 둔다면, 특정 한 대학뿐만 아니라 여러 대학의 학종에 대비할 수 있는 셈이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면서 개학 전 공백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으로 부상했다. 이 기간동안 수험생들은 자소서를 작성하거나 서류평가 요소를 가늠하면서 2021대입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사진=건국대 제공
코로나19사태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면서 개학 전 공백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으로 부상했다. 이 기간동안 수험생들은 자소서를 작성하거나 서류평가 요소를 가늠하면서 2021대입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사진=건국대 제공

<평가요소 정성평가.. 기계적 해석은 금물>
건국대 경희대 서울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가 공동연구해 2018년 발간한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이하 6개대 보고서)을 살펴보면 평가요소는 크게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의 네 가지로 나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의 평가요소는 세부 평가항목과 세부평가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에 반영”한다. 

학종의 특징은 ‘정성평가’에 있다. 세부 평가항목을 개별적으로 정량평가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학생부나 대학에 따라서는 자소서 추천서를 추가로 제출받아 개개의 활동, 사실을 종합적으로 연결해 평가한다. 하나의 활동이 여러 평가항목에 적용될 수도 있고, 세부평가내용이 모두 우수해야 그 해당 평가항목이 높게 평가되는 것도 아니다. 

주의할 점은 대학이 설명하고 있는 평가요소에 대한 서술을 기계적으로 해석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학생부나 자소서의 작성에 해당 내용을 모방하거나 반영하는 것은 오히려 평가에 불리함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업역량.. 학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초 수학 능력>
학업역량은 학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초 수학 능력으로 정의된다. 평가항목은 학업성취도, 학업태도와 학업의지, 탐구활동으로 세분화된다. 학업성취도는 성적과 관련된 부분이며 학업태도와 학업의지는 자기주도성, 지적 호기심 등의 요소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학업성취도는 석차등급 또는 원점수(평균/표준편차)를 활용해 산정한 학업능력 지표와 교과목 이수 현황 등을 기반으로 평가한 교과의 성취수준이나 학업 발전의 정도를 뜻한다. 

주의할 점은 학생부교과와 같은 정량평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6개대 보고서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학업성취도가 지원자의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이나, 정성평가를 기본으로 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을 판단하는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등급과 원점수를 기계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수과목, 이수자 수, 평균, 표준편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형태다.

학업성취도는 종합적 학업능력, 추세적 발전 정도, 전공적합성과의 연계 등을 통해 평가할 수 있다. 종합적 학업성취도는 3년간의 종합적 학업성취도를 의미한다. 대체로 재학 기간 중 평균적 학업성취도에 의해 평가된다. 학년의 변화에 따른 성적 변화도 함께 고려한다. 지원자가 어느 정도 성장했는지도 대학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6개대 보고서는 “정성평가에서 3년간의 학업성취도는 단순히 하나의 평균 성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며 “전 과목이나 주요 과목을 통해 전체적인 학업능력을 평가할 뿐만 아니라 지원자가 전공하길 희망하는 분야의 과목에 대한 개별적 평가를 병행한다”고 설명한다.

학업태도와 학업의지는 학업을 수행하고 학습을 해 나가는 자발적인 의지와 태도,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적절한 학습 전략을 선택해 계획을 수립, 실행하는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자기주도성에 기반한 학업에의 적극적인 노력과 의지, 도전 정신과 실험 정신, 지적 호기심, 각종 교내 활동에 대한 열정 등을 표출하는 것이 평가에 유리하게 반영될 수 있다.

적극적인 자세가 그만큼 중요하다. 예를 들어 살펴보면 교과 수업에서 집중력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스스로 탐구하고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 어떤 교과목을 어떻게 선택해 이수했는지 여부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교내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 참여도나 노력의 과정을 주도적으로 보여준 경우, 동아리활동이나 자율활동, 진로활동 등에서 보이는 진취성, 무엇인가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배우려는 자세, 다양한 독서활동을 통해 드러나는 지적인 관심사와 호기심 등도 좋다.

지적 호기심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통해서도 보여줄 수 있다. 학업과 관련된 지적 성장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학교 수업과 과제 수행 과정에서 보여지는 학업 능력의 향상을 위한 노력, 스스로 탐구하고 이해하려는 태도와 열정 등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보여줄 수 있다. 

탐구활동은 어떤 대상에 대해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깊고 폭넓게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이다. 교실 수업을 통한 성장과정이 중요하다. 교과 시간에 수업 내용에 대해 연계적 질문이나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자 노력했는지,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어떤 수업을 수강했고 수업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탐구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는지 등이 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전공적합성.. 본인의 경험과 전공과의 연계성 부각>
전공적합성은 대학 입학 후 해당 전공을 수학할 때 필요한 기초 소양과 자질을 의미한다. 관련 평가항목으로는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성취도,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 등을 들 수 있다.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 및 성취도의 경우 2015개정교육과정 도입에 따른 학생선택형 교육과정에서 더 부각될 수 있는 항목이다. 지원 전공과 관련된 교과 성적이 우수한가의 성취도 평가는 학업역량의 학업성취도 평가와 다르지 않다. 6개대 보고서에 의하면 “입학사정관이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읽을 때 전 교과성적을 통해 학업역량을 판단하겠지만, 지원 전공 관련 교과 성적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기록을 통해 전공적합성으로 평가”하게 된다.

문제는 학교의 여건이나 사정으로 지원 전공 관련 과목이 개설되지 않는 경우다. 기존에 대학들인 각 고교 교육과정이 실제 어떻게 운영되는지 고교프로파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지만 올해 ‘서류 블라인드’가 도입되면서 고교 프로파일 제공이 원천 차단됨에 따라 고교별 여건 차이를 평가에 반영하게 어렵게 된 점은 우려사항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확인하는 이유는 관심이 있는 학생이 대학 입학 후 해당 전공을 더 열심히 할 것이라는 기대가 배경이 된다. 하지만 꿈이 고교 3년 내내 일관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6개대 보고서에 의하면 “지원 전공 관련 직업군을 좁게 해석하지 않고 그 꿈은 바뀔 수 있지만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의 자기주도적 성찰과정의 태도를 중요하게 살핀다”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지원전공과 본인의 경험을 연계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지원 전공과 직접 관련돼있지 않은 활동처럼 보이더라도 이 활동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입학 후 해당 전공을 수학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 설득력 있게 제시할 경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인성.. 소통능력 성실성 등 포함>
인성은 나눔과 배려의 실천, 팀워크와 협력, 리더십, 도덕성과 품성, 성실성, 대인관계와 의사소통 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주요 항목들을 살펴보면 협업능력의 경우 공동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돕고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내가 보여주는 태도나 행동 등이 공동체 발전에 도움을 줬는지,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기울인 노력이나,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나는 어떤 행동을 보였는지 등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눔과 배려의 경우 타인을 존중하고 차이를 포용하며, 상대를 위한 나눔이 생활화된 인성을 갖춘 인재를 평가하기 위한 항목이다. 단순 봉사활동이 아니라, 상대의 처지나 어려움을 헤아려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통해서도 평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토론 수업이나 동아리활동 등에서 의견 대립이 있었을 때,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노력을 보였는지 등이 좋은 평가 근거가 될 수 있다.

소통능력은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감할 수 있으며 자신의 정보와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역량으로 정의된다. 학교생활 중 소통이 필요한 공동체 활동에서 타인의 의견을 공감적으로 경청하고, 자신의 의견을 글이나 언어로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여부와, 새로운 지식이나 사고방식 등에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한다. 

성실성의 경우 책임감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해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태도와 행동으로 볼 수 있다. 교과수업 및 교과 관련활동을 포함한 학업수행과정에서의 성실성, 창의적체험활동, 출결상황 등을 포함한 학교생활 전반에서의 성실한 노력을 평가한다. 

<발전가능성.. 수준 향상될 가능성 확인>
발전가능성은 현재의 상황이나 수준보다 질적으로 더 높은 단계로 향상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자기주도성, 경험의 다양성, 리더십,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한다. 자기주도성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적절한 전략을 선택해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성향으로 정의된다. 교과/비교과를 모두 아울러서, 각종 활동 영역에서 새로운 과제를 만들고,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수행해나가고, 일정한 성과를 창출하는지, 성과 창출에 그치지 않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경험의 다양성은 학교교육 내 경험으로 한정해 평가한다. 다양한 영역에서 직접 겪거나 활동하면서 얻는 성장과정과 결과로 정의된다. 무슨 활동을 하더라도 활동 경험을 통해 시각이 넓어졌는지, 얼마나 성장했는지가 중요하다.

리더십은 특정 직책을 맡은 경험보다는, 구성원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내는 활동 경험을 한 학생들에게 높은 평가를 한다. 꼭 반장/부반장 등을 맡으려고 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평범한 공동체 일원으로도 역할을 부여받고 성실하게 수행해 공동체 이익에 기여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공동체 목표를 위해 공동체 일원을 움직인 경험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창의적 문제해결력은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교과 활동 과정에서 드러나는 창의적인 발상도 포함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교내 다양한 활동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성과도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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