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에서 미래교육의 방향을 찾다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대구교육청은 지산중학교가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된 상황 속에서 학급 단위의 구글 클래스룸을 구축해 학생들에게 정규 교육과정에 기반한 관리형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휴업 중에도 수업에 준하는 본격적인 학습 지원을 강화하고 학생별 학습 준비도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전부터 운영해오던 학교, 교과 단위의 구글 클래스룸을 학급 단위로 재구조화했다. 

전학년을 모두 정규 교육과정을 블록타임으로 재구성해 학교 일과표대로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이 개학 후 자연스럽게 학교생활에 적응하도록 했다. 사전에 교육과정을 분석해 학습과제를 추출했으며 학교홈페이지, 학급 단톡방, 온라인 학급방 등을 통해 교과별 안내자료를 제시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수행하도록 했다.

국어 교과에서는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퀴즈를 제시하기도 하고 체육 교과에서는 실내 유산소 운동 동영상을 링크해 학생들이 활동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한다. 음악 교과에서는 위로를 줄 수 있는 음악 찾아보고 감상하기 등 시의적절한 과제를 제시하기도 하며 영어교과에서는 복습퀴즈를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높인다.

직접 수업 영상을 제작해 국어수업을 진행한 배은지 교사는 "작품을 설명하는 짧은 영상을 집에서 찍어 업로드하면, 학생들이 영상을 시청하고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작품을 읽고 퀴즈를 풀었다. 퀴즈의 경우 답변을 통계 내어주기 때문에 학습자의 반응을 한눈에 보고 피드백해주기 편했다."며 온라인 수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한, 휴업 기간 내 학생들의 실용영어교육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영어교과교사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의 협업으로 구글 클래스룸에서 학년별 주당 2시간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관련 자료 제작 및 제공, 학생들과 온라인에서 대화 주고받기를 통해 학생 맞춤형실용영어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1학년 신입생 김민정 학생은 "댓글로 얘기를 주고받으니까 직접 말하는 거 보다 생각할 시간도 많아서 부담을 좀 덜었다. 수업시간에 팝송을 많이 들을 거라고 해서 기대가 되고 영어수업이 정말 유쾌해질 것 같다"라며 개학 이후의 수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근호 교장은 "작은 변화에서 큰 혁신이 일어나듯이 우리 학교의 구글 클래스룸이 물리적 교실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온라인이라는 공간과 수업 방식의 변화를 통해 미래역량을 기르는 학교 교육의 또 다른 혁신을 이끌어 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산중은 학급단위 온라인 교실을 통해 담임교사와 교과교사가 함께 학생들의 학습 이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해 유기적으로 지도한다. 학습 동기와 참여도 제고를 높이기 위해서 수업 시간 내에 비공개댓글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실시한다. 특히 참여율이 저조한 학생, 기초․기본학력 부족으로 참여가 어려운 학생을 파악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며 참여 우수학생에 대해서는 교과나 학년 협의회를 통해 개학 후 상점 부여 등 적절한 보상을 계획하고 있다. 담임교사는 이러한 지도 내용을 바탕으로 학부모 상담에도 활용해 학생의 성장 발달을 다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사진=대구교육청 제공
사진=대구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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