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나)+사탐 조합 수능최저.. 인문계 학생 ‘기회 많지 않아’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2021수시에서 인문계열 학생들이 자연계열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어디일까. 수시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의 반영영역에 따라 교차지원 가능여부가 달라진다. 통상 수(가)+과탐 조합으로 수능을 응시하는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들은 많다. 반면 수(나)+사탐으로 수능을 치른 인문 수험생들이 자연계열 모집단위로 지원할 수 있는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다.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기준 서강대 서울대 숙명여대의 3개교 뿐이다. 세 대학은 인문 모집인원을 별도로 할당한 경우와는 다르지만 수능최저의 제한을 완화해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상위15개대 중 전체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이 가능한 대학은 서강대뿐이다. 서울대는 지균의 간호대학에서 인문계열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숙대의 경우 통계학과 소프트웨어융합전공 의류학과의 3개모집단위만 인문계 수험생들을 위한 수능최저기준이 마련됐다. 수도권 대학으로 범위를 넓히면 가천대 가톨릭대 단국대(천안캠) 동덕여대 상명대 서울여대 성신여대도 수학과 탐구를 구분 없이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실적으로 인문계 수험생들이 자연계열 교차지원을 전략으로 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인문계열 모집단위가 비교적 자연계열(이과) 수험생의 지원을 허용한 경우가 많은 것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기 때문이다. 실제 인문계열 학생들은 교차지원으로 불리함을 극복하거나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2015개정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2022수능부터 문이과구분이 명목상 폐지된다. 그렇지만 상위대 자연계열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이과’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지금과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수시에서 인문계열 학생들이 자연계열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어디일까. 상위15개대 기준 서강대 서울대 숙명여대의 3개교 뿐이다. 세 대학은 인문 모집인원을 별도로 할당한 경우와는 다르지만 수능최저의 제한을 완화해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1수시에서 인문계열 학생들이 자연계열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어디일까. 상위15개대 기준 서강대 서울대 숙명여대의 3개교 뿐이다. 세 대학은 인문 모집인원을 별도로 할당한 경우와는 다르지만 수능최저의 제한을 완화해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나)+사탐 조합’ 자연계열 지원 가능.. ‘상위15개대’ 서울대 서강대 숙대>
주로 자연계열 학생은 수능에서 수학(가)와 과탐을 선택해 응시한다. 반면 인문계열은 수(나)+사탐 조합을 선택한다. 이 조합은 정시 수능반영영역뿐 아니라 수시 수능최저에서도 활용하는 기준이다. 응시과목에 따라 수시에서 지원 가능한 계열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자연계열임에도 수(나)+사탐 조합으로 수능최저를 만족할 수 있도록 허용한 모집단위가 있다. 상위15개대학 중에서는 서울대 서강대 숙명여대의 3개교다.

서울대는 수능최저를 활용하는 지균 간호대학에서 수학 탐구에 구분을 두지 않는다.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3개영역이상 2등급을 만족해야 한다. 탐구는 2과목을 모두 반영한다. 탐구영역 기준은 2개영역의 등급합이 4등급 이내로 올해 다소 완화됐다. 지난해엔 두 과목 모두 2등급이여야 수능최저를 충족한 것으로 간주했다.  

서강대는 인문/자연을 구분하지 않고 수능최저 반영영역과 기준을 통일하고 있어 계열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는 대표적인 대학이다. 논술전형 전 모집단위에서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3개등급합6 이내, 한국사4등급 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탐구는 상위1과목을 반영한다. 

숙대는 통계학과 소프트웨어융합전공 의류학과의 3개모집단위에서 수험생들이 인문계형/자연계형 가운데 수능 반영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세 학과는 자연계열로 분류되지만 인문계 학생들에게도 문호가 열린 셈이다. 자연계형의 경우 일반적인 자연계열과 마찬가지로 국 수(가) 영 과탐을 기준으로 한다. 반면 인문계형은 국 수(나) 영 사/과탐으로 수능최저를 만족할 수 있다. 인문계형과 자연계형 모두 4개 영역 중 2개등급합4 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탐구는 1과목 반영한다.

<‘수도권대학 포함’ 7개교.. 교과/논술 ‘교차지원 가능’>
수도권 전반으로 범위를 넓히면 가천대 가톨릭대 단국대(천안캠) 동덕여대 상명대 서울여대 성신여대에서도 인문계열 학생들이 자연계열 모집단위를 노려볼 만하다. 상당수 교과전형들이 수능최저를 적용하지만 자연계열의 수(나)+사탐 응시를 허용하기 때문이다. 서울여대와 성신여대는 논술의 교차지원도 가능하다. 다만 논술고사의 유형이 다른 만큼 실제 지원을 위해서는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가천대 교과인 학생부우수자전형은 수(나)와 사탐을 선택한 인문계 학생들의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이 가능하다. 올해 자연계열 전체 모집단위로 교차지원 범위가 넓어졌다. 지난해까지는 도시계획/조경학 건축학 설비/소방공학 산업경영공학 식품영양학 컴퓨터공학 간호학 의용생체공학 치위생학 방사선학 물리치료학 응급구조학 운동재활복지학의 일부학과만 인문계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었다. 수능최저 기준은 국 수(가/나) 영 사/과탐(1과목) 중 2개등급합6 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다만 수(가)를 응시할 경우 1등급 상향조정된다.

가톨릭대는 수능최저가 있는 학생부교과에서 자연과학/공학계열의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2개등급합6 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탐구는 1과목만 반영한다.

단대(천안캠)은 학생부교과우수자에서 자연계열과 간호학과에 수(나) 응시를 허용한다. 자연계열의 수능최저는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2개등급합7 이내다. 지난해엔 수(가)/수(나) 응시자의 등급합 기준이 달랐지만 올해는 동일하다. 간호학과는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2개등급합 5 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동덕여대 학생부교과우수자는 전 모집단위의 수능최저가 동일하다. 인문계열 학생들의 자연계열 지원에 제약이 전혀 없는 셈이다.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2개등급합7 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영어를 포함할 경우엔 2개등급합6 이내로 기준이 상향된다. 탐구는 2과목평균으로 반영한다.

상명대 학생부교과우수자 역시 전 모집단위에서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2개 등급합 7이내의 기준을 만족하면 된다. 탐구는 1과목만 반영한다.

서울여대는 교과우수자와 논술우수자에서 전 계열 공통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2개등급합7 이내다. 다만 2개영역에서 각4등급 이내를 받아야 한다. 영어를 포함할 경우 2개등급합5 이내로 상향된 기준이 적용된다. 탐구는 1과목을 반영한다.

성신여대는 교과우수자와 논술우수자에서 수능최저가 있음에도 인문계 학생들이 자연계열로 교차지원할 수 있다.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2개등급합7 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영어를 포함할 경우엔 2개영역 등급합6 이내여야 한다. 탐구는 1과목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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