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내외면에서 오만 가지 감정이 느껴진다. 바라만 봐도 가슴 아픈 현실 조강화, 이규형에게서 말이다. 2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이규형이 환생한 차유리(김태희 분)와 아내 고민정(고보결 분) 사이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고뇌하는 조강화(이규형 분)의 감정을 내외면 감정 연기로 섬세하게 풀어냈다.

회를 거듭할수록 강화의 심란한 마음은 커져만 갔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저 기다려 달라고 한 유리의 부탁을 지키며 딸 서우(서우진 분)의 하원 도우미를 자처한 유리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민정에게도 사실을 알릴 수 없어 미안함이 커진 상황. 여기에 민정이 유리에게 호감을 느끼며 두 사람이 친구로 가까워질수록 강화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앞서 유리가 우연히 엄마와 재회하며 가족들 역시 유리의 환생을 알게 됐지만, 그 사실을 먼저 알고도 알리지 못해 죄책감을 키워온 강화였기에 마음에 짐은 더욱 쌓여갔다. 자신이 재혼한 사실을 아는 유리에게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민정 앞에서는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게 되는 상황이 누구보다 혼란스럽고 괴로운 것. 그런 강화의 마음을 알지만 환생 49일 후 떠날 준비를 하는 유리 역시 강화를 바라볼 수밖에 없어 강화와 유리 그리고 민정까지 세 사람의 관계에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특히, 강화가 폐소공포증을 치료받지 못했던 이유 또한 유리에 대한 죄책감이었음이 드러나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자신이 일상으로 돌아가고 행복을 찾아갈수록 유리를 잊고 산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마음 한 곳에서만큼은 현실에 발붙이지 못한 채 고통을 느끼며 살아가길 택했던 것. 괜찮아지는 것이 미안했다는 강화의 말이 아프게 박히며 애잔함을 더했다.

이규형은 가슴 아픈 현실에 놓인 조강화의 감정을 내외면의 복합적인 연기로 풀어냈다. 이따금 유리와 마주할 때면 애틋하지만 다가갈 수 없는 씁쓸한 감정을 표현했고 민정을 바라볼 때는 미안하고 복잡한 감정을 담아냈다.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심경을 깊은 눈빛과 섬세한 표정 변화로 그려낸 이규형의 감정 연기는 시청자에게 오만 가지 감정을 전하며 그가 느끼는 마음을 헤아리게 했다. 이규형이기에 마음까지 토닥여주고 싶은 현실 조강화가 완성됐다는 평이다. 따뜻하지만 애잔하고, 밝지만 어두운 이면적인 인물을 완성도 높게 그리고 있는 캐릭터 장인 이규형의 열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복합적인 감정 연기로 캐릭터의 내외면을 생생하게 완성하고 있는 연기 만렙 이규형의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는 토일 tvN을 통해 방송된다.

이규형. /사진=tvN '하이바이,마마!' 캡처
이규형. /사진=tvN '하이바이,마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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