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바른북스 출판사는 요즘 젊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신간 '나꼰대'를 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꼰대라 불리는 기성세대들은 내심 억울하다. 그들도 할 이야기가 있다. 꼰대라는 단어는 세대 차이를 넘어선, 세대 갈등의 대표적 단어가 되었다. 우리 사회는 신세대인 밀레니엄 세대를 이해해야 한다는 광풍이 불고 있는 반면, 기성세대는 꼰대라고 불리우며 ‘갈 세대’ 또는 ‘밀려난 세대’ ‘밀려날 세대’로 여겨진다. 신세대를 이해하고 알아야 할 필요는 있으나, 일방적인 외사랑 짝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 및 사랑이 되어버린다. 지금까지의 서적들은 오롯이 신세대를 바라보는 것이었고, 어떻게 하면 그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구체적 실천 방안에 대해서는 다루어지지 않았다.

'나꼰대'는 전적으로 꼰대의 관점에서 바라본 꼰대를 이야기한다. 일방적인 자기변호가 아니다. 거꾸로 자기반성과 자기 성찰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꼰대임을 자처한다. “나 꼰대?”라는 질문에 “너 꼰대”라고 답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 꼰대”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그렇게 나쁜 꼰대는 아냐”라는 부분 긍정문이나, 부분 부정문을 부정한다. 인간은 에고라는 본능 때문에 ‘누구나 누군가에게는 꼰대’라는 명제를 강조한다. 인간의 DNA가 이러하니 꼰대 면역 주사나 꼰대 치료약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꼰대 커밍아웃과 고해성사를 꼰대 탈출의 첫 단계로 이야기한다. 그가 이야기하는 꼰대는 직장 상사뿐 아니라 부모도 예외가 없다. 우리가 마주치는 모든 일상 속에서 꼰대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야기하고 있다. ‘나꼰대’ ‘너꼰대’ ‘다꼰대’인 것이다.

그리고 넌지시 요즘 것들과 예전 것들에게 이야기한다. “애들아, 이런 꼰대는 어때?” 그리고 “당신도 이런 괜찮은 꼰대가 되어봐”라고.

저자의 글은 어렵지 않다. 숫자, 통계, 공식이 없다. 목이나 어깨에 힘을 주지 않고 넌지시 권한다. 우리의 목표는 ‘꼰대 완벽 탈출’이 아니라 ‘괜찮은 꼰대’가 되기 위함이라고. 이를 위해 노력하자고. 그리고 우리의 일상 속 마주치는 ‘괜찮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 해답을 추출한다.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넌지시.

그의 잔소리는 까칠하다. 돌직구이다. 그 영역은 학교, 신입사원, 팀장, 시니어 상사, 영업 사원 등 다양하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할 잔소리를 하고 있다. 꼰대 이야기의 범주를 넘어 그의 30년 직장 경험과 기업 교육 현장에서 느끼고 고민한 주제들이 다양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그는 이야기한다. ‘꼰대’라는 단어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져 그냥 가벼운 은어가 되었으면 한다고.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이해하고, 그 다름의 차이를 줄여가는 노력을 하자고. 그리고 모든 세대들은 세대 연대기적 사명을 지니고 생각하고 행동하자고 주장한다. 우리는 무언가를 다음 세대들에게 남겨주어야 할 숙명을 지니고 태어나기에, 후세대를 위해 그들이 걸어가야 할 길에 노란 화살표를 그려 넣자고 이야기하며 세대 공존을 위한 제안을 하고 있다.

'모멸감'의 저자인 김찬호 교수는 추천의 글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 책은 꼰대의 정체를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면서 그 존재 가능성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쳐낸다. 일그러진 자화상을 겸허하게 성찰하면서도 세상에 대한 순정을 고백하는 저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애틋한 인간미를 자아내는 이미지로 꼰대의 뉘앙스가 바뀌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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