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질문 뽑아보고 모의면접 해봐야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학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면접은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을까. 수험생들에게 면접은 대학과 직접 대면하는 긴장되는 자리다. 특별한 면접 대비책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지만, 각 대학이 발간하는 학종 가이드북이나 공교육 자료집에 따르면 면접은 본인의 서류를 기반으로 예상질문을 뽑아 친구들이나 선생님과 모의면접을 진행해보는 것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이다.
면접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것은 서류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학업역량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확인하고 각 대학이 뽑고자 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직접 확인한다는 취지다.
면접은 내용 형식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한 면접에 참여하는 지원자 수에 따라 개별면접과 그룹면접으로 나뉘는데, 대부분 대학은 그룹면접보다는 개별면접을 실시하는 추세다. 지원자 1인에 면접위원 2인 이상이 참여하는 다대일 면접의 형태다.
면접 내용에 따라 구분하면 제출서류기반면접과 제시문기반면접으로 나뉜다. 가장 보편적인 것은 제출서류기반면접이다.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질문이 출제된다. 학생부만 요구하는 경우 학생부에서 질문이 출제되지만, 자소서를 추가로 제출하는 경우에는 자소서에서도 질문이 나온다. 본인이 작성한 서류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예상질문을 뽑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대비방법이다.
제시문기반면접의 경우 별도로 제시문이 주어지고 이에 대해 답변하도록 하는 형태다. 제시문기반면접이라고 해서 특정한 답을 요구하는 교과 문제풀이 형태의 면접으로 오해해선 안 된다. 제시문을 이해한 다음 이를 기반으로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답변하는 과정을 확인하는 면접이다.
면접 준비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자료는 지난해 기출이다. 요강을 통해 면접의 대략적인 형태를 파악한 다음, 선행학습영향평가나 학종 가이드북을 통해 면접의 구체적인 방식과 기출을 확인하는 것이다.
<면접, 자신을 드러내는 기회로 활용.. 학생부로 보여주지 못한 강점 부각>
학종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원자가 서류평가에서 보여준 역량이 실제 있는지, 그 외에 어떤 잠재력을 지녔는지 보다 세밀하고 심층적으로 보기 위해서다.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가 지난해 공동발간한 ‘학생부종합전형101가지이야기’에 따르면 최근 학종 면접은 서류평가 연장선으로, 서류평가를 통해 확인한 지원자의 역량을 재확인하는 의미가 강조된다.
제출서류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원자의 주요 활동에 대한 결과뿐만 아니라, 그 활동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지원자의 인성/가치관, 교내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정도, 지원전공에 대한 열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학생부는 사실에 기반해 교사가 작성한 활동 중심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학생 스스로의 동기나 과정을 드러내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로는 다 보여주지 못한 개인의 우수한 강점을 좀 더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원자가 평가자와 면대면으로 질의/응답하는 과정에서 내면의 심층적인 생각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논리적 사고력과 의사소통능력, 지원자의 가치관이나 태도 등도 평가할 수 있다.
서울교육연구정보원이 발간한 ‘2021대입전형의 이해와 대비’ 자료집(이하 서교연2021자료집)에 의하면 2021 입시에서 면접 반영비율이 높은 곳은 숙명여대(숙명인재Ⅱ(면접형)) 연세대(면접형)으로 60%에 달한다.
면접 반영비율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50%인 대학은 가천대 동덕여대 서울대(일반) 서울시립대, 40%인 곳은 고려대(일반-계열적합형) 덕성여대 삼육대 서울여대 성신여대(자기주도인재) 연세대(활동우수형 국제형) 연세대(미래)(활동우수자 SW창의인재), 30%는 가천대(가천바람개비2) 가톨릭대 강남대(서류면접) 건국대 경기대 경희대(네오르네상스) 고려대(일반-학업우수형)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SW인재) 대진대 동국대(DoDream) 명지대 상명대 서울과기대 서울대(지균)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ACE 국방IT우수인재1 SW융합인재) 을지대(EU자기추천) 인하대(인하미래인재) 한국외대(면접형) 한국항공대 한신대 등이다.
<면접 준비사항.. 준비답변 ‘암송’ 하는 것은 지양>
서교연2021자료집에 따르면 면접 전 준비사항은 자신의 특기/적성, 고교생활 중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활동, 대학 생활 설계, 장래희망/포부 등에 대한 답변자료다.
면접 형태는 내용, 형식, 구성에 따라 다양하지만 모든 면접에서 갖춰야 할 기본 자세는 자신감이다. 질문의 핵심을 파악해 핵심적인 답변을 한 후 구체적 근거를 바탕으로 부연 설명하는 것이 좋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간단명료하게 답변한다. 장황한 설명은 핵심을 흐릴 수 있으므로 금물이다. 모호한 표현, 줄임말 표현도 삼간다.
추가질문을 받게 될 경우 면접관의 질문의도를 파악해 답변하되 내용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다만 첫 번째 답변이 면접관의 질문에 부합하지 않아 발생한 추가질문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때는 다른 관점의 추가 답변을 해야 한다. 서교연은 “첫 번째 질문의 답변보다는 추가 질문에 대한 답변이 면접 평가 결과에 영향이 훨씬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른 태도가 가장 우선이다. 다리를 떤 다든지, 혀 내밀기, 손톱 뜯기, 머리카락 말기 등 불필요한 행동을 자제한다. 말끝을 흐리지 않고 올바를 경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면접을 마치고 나올 때 가볍게 목례로 인사하고 나오는 것이 좋다. 질문을 알아듣지 못한 경우, ‘죄송하지만 다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등의 표현으로 정중히 부탁하도록 한다.
예상질문이 나왔다고 해서, 준비한 답변을 암송하듯 얘기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본인이 예상했던 질문과 같을 수도 있지만, 다른 관점의 질문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질문의 요지를 파악해 그에 부합하는 답변을 해야 한다.
답이 정해져있지는 않지만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표현하는지가 모범답안의 기준이 된다. ‘정답은 없으나 모범답안은 있다. 그리고 모범답안은 개별적으로 다르다’는 설명이다. 정해진 것이 없으므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
대표적인 학종 대학인 고려대의 경우 지난해 발간한 학종 가이드북을 살펴보면 면접 준비의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충분히 하는 것이다. 부모님, 선생님, 친구 등과 함께 면접 유사 상황을 가정하고 자신이 얘기하려는 것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녹음이나 녹화로 자신의 목소리 크기, 속도, 평소 행동 습관을 살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답변은 두괄식이 좋다. 말하려고 하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근거/사레를 덧붙여 답변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이러한 경험이 있습니다’라고 근거를 밝히며 구체적 사례를 덧붙여 답변을 풍성하게 만들고 마지막으로 서두에 밝혔던 자신의 주장을 한 번 더 언급하고 마무리하는 식이다.
평소 면접 대비를 위해서 독서를 하거나, 사고를 확장하는 연습도 좋다.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배운 학습 내용을 사회 현상이나 자연 현상과 맞물려 생각하고, 자신의 경험과 관련해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면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한 문항에 대한 답변이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답변의 요지를 중심으로 간결하게 논리적 구조를 갖춰야 한다. 고대 가이드북에서는 “간혹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결부시켜 답변을 구성하려다 요지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며 “앞 문항 답변에서 장황한 설명을 하느라 다른 문항의 답변을 상당 부분 하지 못하면 여러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류기반.. 예상질문 패턴 확인 가능>
면접의 실질적인 준비를 위해서는 면접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면접 형태는 크게 서류기반면접과 제시문기반면접으로 구분된다. 학생부 자소서 등 제출한 서류 내용을 확인하는 서류기반면접이 가장 보편적인 형태다. ‘서교연2021자료집’에 따르면 가천대 가톨릭대 강남대(서류면접) 건국대(KU자기추천) 경기대 경희대(네오르네상스) 광운대 국민대 대진대 덕성여대 동국대(DoDream) 명지대 삼육대 상명대 서울과기대 서울대(지균) 서울여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숙명인재Ⅱ(면접형))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면접형) 인하대 한국산기대 한국외대(면접형) 한국항공대 등이 서류기반 면접을 실시한다.
서류기반면접은 수험생이 제출한 서류 기반으로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학생마다 다른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출을 살펴보면 지원자의 서류에서 어떤 식으로 질문이 파생되는지 가늠해볼 수 있어, 미리 예상질문을 뽑아보고 대비해볼 수 있다.
건국대가 지난해 발간한 학종가이드북의 면접질문 예시를 살펴보면 ▲철학과 △칸트의 정언명령에 대해 배웠다고 했는데, 제1법칙과 제2법칙에 대해 설명해보세요 △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철학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이유가 있나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과제연구 시간에 방송물의 해외 현지화에 영향을 주는 5가지 요인을 분석했다고 했는데,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대중과 미디어의 관계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그 내용에 대해 설명해 보세요 ▲행정학과 △분배적 정의와 공정한 분배에 대해 수업시간에 다뤘는데 그 내용은 무엇이었나요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고전을 읽었다고 나와 있는데, 생각나는 내용을 얘기해보세요 ▲영어교육과 △영어 번역 봉사 활동을 꾸준히 했던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번역이 힘들었던 책이 있나요 △수업시간에 우리나라 영어교육을 분석했다고 했는데, 어떤 점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나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 보나요 ▲건축학부 △수학과 건축의 연관관계에 관한 연구를 했다고 나와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나요 △바우하우스 모형을 제작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야기해보세요 등이다.
동국대의 경우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출판기획전문가가 꿈인데 어떤 출판물에 관심이 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영어영문학부(좋은 통번역가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본학과(독서활동에서 나쓰메 소세키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어떤 작가인가) ▲중어중문학과(표의문자에 따른 중국 브랜드네이밍 방법과 글로벌 브랜드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연구활동을 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라) ▲철학과(어떤 학문이든 철학이 기반이 돼야 실용적일 수 있다고 했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보시오) ▲사학과(현재에도 교훈을 줄 수 있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찾아 소개하고 싶다고 했는데 하나를 소개할 수 있나요) ▲수학과(고급수학을 학교에서 이수했는데 어떤 내용을 배웠는지) ▲화학과(아스피린 용액 내 장미실험으로 약의 부작용을 알 수 있었다고 했는데, 약의 부작용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통계학과(본인이 생각하는 ‘빅데이터 전문가’란 무엇이며, 이 분야에서 통계학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라) ▲물리/반도체과학부(과학 영화나 드라마 속에 나오는 과학적 현상과 원리에 대해 발표와 토론활동을 했다고 했는데 사례 한가지만 소개해달라) 등이다.
사회과학대학 모집단위의 경우 ▲정치외교학(시사토론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극복과정, 인공지능의 개발 제한에 관한 토론에서 어떠한 주장과 근거를 제시했는가) ▲행정학(진로희망이 교육행정 전문가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사례를 들어 말해달라) ▲북한학(통일캠프에 참가해 통일교육전문가를 꿈꾸게 됐다고 하는데 통일교육이란 무엇인가) ▲경제학(본인의 진로 희망인 국제, 지역 경제 전문가는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가. 이를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국제통상학(달러와 금값의 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라) 등이다.
공과대학의 경우 ▲전자전기공학부(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혁명을 읽고 전자공학을 진로로 선택했는데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라) ▲컴퓨터공학(이진법이 컴퓨터의 수학적인 구조라고 자소서에 기술했는데, 그 내용을 설명하고 이진법을 안 쓰면 컴퓨터는 있을 수 없는지 설명하라) ▲정보통신공학(어셈블리어를 왜 공부했는지, 활용해 프로그래밍한 경험이 있는지 ▲건설환경공학(건설은 다양한 부분과의 협업이 필수적인 산업으로 리더쉽과 팀웍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 여러부분에서 관련된 언급이 있는데, 본인의 이런 역량에 대해 말해달라) 등이다.
<제시문기반면접.. 학종가이드북/선행학습영향평가 등 기출 활용>
제시문기반면접은 사고력과 창의력을 확인하는 면접이다. 경희대(네오르네상스) 고려대(일반-계열적합형 학업우수형) 서울대(일반) 연세대(활동우수형) 등에서 활용한다. 제시문기반면접은 말 그대로 제시문을 활용해 면접을 진행한다. 기출을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 대학이 발간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또는 ‘학종가이드북’을 활용하는 것이다.
제시문기반면접을 실시하는 대표적인 대학인 연세대의 경우 지난해 가이드북을 통해 평가방향을 살펴보면 “특정 교과의 학업역량을 확인하는 문제풀이식 심층면접이 아니라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교양인으로서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자는 제시문을 기반으로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과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2019학년의 경우 제시문의 그래프1은 출산 후 부모의 소득 격차를, 그래프 2는 부모의 가정 내 성역할 학습과 소득 간 관계를 보여주고 각 그래프가 의미하는 바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는지 답하도록 했다. 제시된 자료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 이유에 대해 논리적 근거를 가진 답변을 구성해 대답하도록 했다. 제시문에 언급한 내용에 기반해 답변을 구성해야 한다.
경희대의 출제문항 면접 역시 특정 교과 학업역량을 확인하는 내용이 출제되는 것이 아니고 고교 교육과정과 범위 수준 내에서 출제된다. 주어진 제시문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본인의 생각이나 경험을 논리적으로 답변하는 과정에서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을 확인한다. 경희대는 지난해의 경우 면접실 밖에서 출제문항을 읽고 10분간 준비한 후 면접관 앞에서 답하는 형식이었다.
출제문항 면접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처음 답변과 마지막 답변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다. 경희대 학종 가이드북에 따르면 “특정 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를 선택해 본인의 생각을 말하는 제시문이 나온 경우, 분명히 ‘찬성’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면접관의 반론 질문 이후 ‘반대’의 입장으로 변경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럴 경우 수험생이 제시한 논리의 일관성이 떨어져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며 “면접관이 반론을 제시한다고 해도 본인의 논리를 일관성 있게 끌고 가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는 대학별고사의 출제범위 출제의도 기출문항을 분석한 것으로 고교교육과정 범위/수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자료다. 면접 중에서는 주로 제시문기반면접이 분석대상이 된다.
지난해 실시한 2020입시의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는 3월말 발간된다. 서교연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의 중요성에 대해 “선생님이 중간고사 시험 문제를 내는 자료와 방법을 그대로 알려주는 것”이라고 비유한다. 모집단위별 문항 출제범위와 출제의도, 교육과정 출제근거(개념과 교육과정의 출처), 자료출처(교과서 등), 실무위원의 검토의견, 영향평가 심의사항, 문항 분석/해설 등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를 토대로 각 대학 면접 유형의 특징을 파악하고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
<학업역량/전공적합성/인성/발전가능성 등 평가>
면접 평가요소는 서류 평가요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가 지난해 공동발간한 ‘학생부종합전형101가지이야기’에 따르면 학업역량평가는 지원자의 교과성적, 학년별 성적 변화, 과목간 편차, 학업관련 탐구활동, 동아리활동, 교과 관련 교내 수상경력, 방과후 학교 활동, 독서 등 학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활동내용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핀다.
제출 서류 중에서는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수상경력, 동아리활동, 독서활동상황과 자소서 1번의 학업적 노력과 학습경험 등을 통해 주로 질문한다.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 성적이 높은과목/낮은과목, 성적 향상도, 관심을 두고 노력한 과목, 교과 수업시간에 발표하거나 토론한 주제, 실험한 결과물인 주제탐구보고서, 교내경시대회에서 수상경력이 있는 경우 대회 주제, 방법, 자신의 주장, 배운점 등은 학업역량을 평가하기 좋은 소재다.
전공적합성 평가는 지원전공과 관련해 전공 관련 이수 과목 성취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지원 전공에 대한 관심과 흥미, 이해는 어느 정도인지, 자신의 전공이나 진로를 정하고 어떠한 노력과 준비를 해왔는지 등을 확인한다. 면접에서는 실제로 학과에 들어와서 뒤처지지 않고 잘할 수 있을지 확인하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 지원 전공 관련 이수과목/성취도, 진로희망사항과 이와 연계한 창의적 체험활동의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독서활동상황, 자소서 2번의 의미를 두고 노력한 교내활동, 대학 자율문항으로 지원동기와 노력한 과정 등을 통해 주로 질문한다.
인성평가는 교과수업이나 교과 이외의 다양한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을 통해 지원자가 얼마만큼 학교생활에 충실했는지, 친구들과 학교생활에서 나눔, 배려, 협력은 어느 정도 실천했는지 종합적으로 질문한다.
학생부의 출결상황, 창의적체험활동의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협업 경험, 수상경력 란의 공동수상, 표창장, 자소서 3번의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 실천 사례 등을 통해 주로 질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