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 토대로 출제경향 판단.. ‘정시와 함께 대비 가능’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올해 수시모집에선 31개대학이 자연계열 논술을 실시한다. 모집인원은 총 6431명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지원하는 의학계열은 전년보다 54명이 감소한 231명을 모집한다. 수시에서 논술전형의 비중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올해 전체 모집규모는 지난해 1만2146명보다 984명 감소한 1만1162명이다. 수시 전체 모집인원 대비 논술의 비율도 3.2%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자연계열 논술은 여전히 수학과학에 자신 있는 학생들이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전형이다. 특히 학종이나 교과 등 다른 수시전형에 응시할 여건이 되지 않는 수험생들에게 논술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대비해야 하는 학종이나 교과에 비해 늦게 준비를 시작해도 논술고사를 잘 치른다면 합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대학별 기출문제를 토대로 사교육의 도움 없이 충분히 논술을 대비할 수 있다. 수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은 최대 6곳이다. 따라서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등을 통해 지원하려는 모든 대학의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최근 3개년 정도의 모의논술과 기출문제를 풀어본다면 문제유형과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4월에서 7월 사이 실시하는 모의논술도 수험생들에겐 절호의 기회다. 실제 시험과 비슷한 환경에서 논술고사를 치르고, 가장 신뢰도 높은 해설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가이드북이나 동영상자료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자연계열 논술의 경우 이전에 비해 수능과 유사도가 훨씬 높아지고 있다. 공교육정상화법 시행 후 교과영역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복잡하지 않은 형태로 논술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상위권 이상의 고3 수험생들은 수능과 논술을 함께 준비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교육전문가는 “수능은 풀이의 결과가 중요한 시험이다. 반면 논술은 과정의 논리성이 결과보다 중요한 시험이므로 수능문제를 주관식 서술형으로 풀어보는 식으로 대비할 수 있다. 풀이과정을 논술답안 작성의 관점에서 다시 읽어보고 써보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모든 문제를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개념이 중요한 문제, 풀이과정이 복잡하고 긴 문제, 난이도가 높은 수능문제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이러한 문제들의 꼼꼼하게 작성하면서 학습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수시모집에선 31개대학이 자연계열 논술을 실시한다. 모집인원은 총 6431명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지원하는 의학계열은 전년보다 54명이 감소한 231명을 모집한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별 기출문제를 토대로 사교육의 도움 없이 충분히 논술을 대비할 수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수시모집에선 31개대학이 자연계열 논술을 실시한다. 모집인원은 총 6431명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지원하는 의학계열은 전년보다 54명이 감소한 231명을 모집한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별 기출문제를 토대로 사교육의 도움 없이 충분히 논술을 대비할 수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의치한수 11개교’ 자연계열 논술.. 31개대학 6431명 모집>
올해 수시에선 자연계열 논술을 통해 31개대학이 6431명을 모집한다. 2021학년 수시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전체 33개대학 가운데 가톨릭대 건국대 경북대 경희대 광운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국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연세대(미래) 울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코리아텍 한국산기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한양대ERICA 홍익대가 포함된다. 인문계열 논술로만 모집하는 경기대와 한국외대를 제외한 결과다. 울산대와 한국산기대는 자연계열 논술고사만 진행하며, 나머지 29개대학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논술을 함께 실시한다.

최상위 학생들이 선호하는 ‘의치한수’ 모집단위는 총 11개대학에서 231명을 모집한다. 전년대비 54명이 감소한 결과다. 의예의 감소폭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 193명을 논술로 선발했지만 올해는 49명이 줄은 144명을 모집한다. 부산대와 이화여대가 의예 논술선발을 폐지한 영향으로 모집대학의 수도 11개교에서 9개교로 줄었다. 다른 모집단위의 경우 치의예 3개대학 34명, 한의예 1개대학 30명, 수의예 2개대학 23명을 논술로 선발한다. 유일하게 논술전형에서 한의예를 모집하는 경희대의 자연계열 선발인원은 23명이다. 나머지 7명은 인문계열이다.     

논술전형의 전형요소는 논술과 학생부성적으로 구분된다. 대학마다 반영비율은 다르지만, 실질적으로 논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하는 편이다. 올해 논술 전형방법의 변화가 있는 대학은 광운대 서울시립대 연세대(미래) 코리아텍 한국산기대 홍익대의 6개교다. 서울시립대를 제외한 5개교는 모두 논술 영향력이 강화된 변화다. 특히 연대(미래)는 지난해 논술70%+학생부30%에서 올해 논술100%로 변경했다. 홍대의 경우 지난해 60%였던 논술비중을 올해 90%까지 크게 늘렸다. 광운대 코리아텍 한국산기대 역시 논술비중을 70~80%까지 높였다. 시립대의 경우 다단계전형을 일괄합산방식으로 변경했다. 전형방법상 일부 대학들은 여전히 학생부를 40%까지 반영하고 있지만, 기본점수나 등급간 격차 등에 따른 실질반영비율은 논술이 압도적이다. 상대적으로 학생부 교과 혹은 비교과 성적이 낮아도 논술고사를 잘 치르면 합격할 수 있는 셈이다.

<자연논술 유형별 대비법.. 수리논술 ‘기하 출제 가능성 유의’>
자연계열 논술은 크게 수리/과학논술 통합논술 의학논술의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인 형태인 수학이나 과학논술은 수학과학 논제에 대해 수험생이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수학의 경우 수능의 20번 21번 29번 30번 등 고난도 문항과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된다. 과학논술은 대부분 과학Ⅰ이 중심이지만, 과학Ⅱ의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지만 과학Ⅰ과 연계된 개념들을 제시문을 통해 충분히 설명하므로 수능의 내용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통합논술이나 의학논술은 수능과 다른 유형인 만큼 별도로 준비해야 하지만, 사교육에 의지할 필요는 없다.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와 가이드북 등을 통해 기출문항 중심으로 대비 가능하다. 

수험생들은 수리논술만 출제하고 있는 대학들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난해 동국대와 숭실대가 과학문제를 출제하지 않는 것으로 변화하면서 수리논술만 치르는 대학들이 더 늘었다. 수학에 자신 있는 학생들에겐 논술이 기회인 셈이다. 수리논술은 고교 수학의 전 범위에서 출제된다. 미분과적분의 출제빈도가 비교적 높지만, 함수 이차곡선 공간도형 공간벡터 확률과통계 등의 영역에서도 기출문제가 나왔다. 다만 2015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21학년 대입의 경우 수능에서 기하가 포함되지 않는 것이 변수다. 미적분 과목 중심으로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최상위권 대학에선 기하의 출제비중도 상당했던 만큼 미적분과 연계된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 수험생들은 모의논술을 토대로 향후 출제방향을 가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 경희대 성균관대 아주대(의예) 연세대(서울) 연세대(미래)(의예) 중앙대 코리아텍의 8개교는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함께 응시해야 하는 대학들이다. 과학논술의 경우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개별과목 단위로 분리하여 출제하고 있으며, 수험생이 응시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논술고사 시간에 문제를 보고 학생들이 응시과목을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렇지만 연대(서울)와 중대는 원서접수 시 과학 선택과목을 미리 결정해야 한다. 일부 과목들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건대는 모집단위에 따라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1과목이 지정된다. 지정과목이 없는 모집단위는 수험생이 세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한다. 아주대 의예과는 수리논술+생명과학 형태로 시험이 치러진다. 8개대학 중 지구과학을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은 연대(서울) 뿐이다.

통합논술을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서울여대가 과학통합논술을 출제하는 것이 가장 특징적이다. 한국항공대의 이학계열과 가톨릭대의 생활과학부/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는 인문논술과 수리논술이 결합된 형태다. 항공대 이학계열은 소프트웨어학과 항공교통물류학부 항공운항학과 자유전공학부가 포함된다. 가톨릭대의 생활과학부와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도 지문/자료 제시형의 언어논술 2문항과 수리논술 1문항으로 논술시험이 진행된다. 통합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경우 이전의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을 확인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의학계열 모집단위에서 논술을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곳은 울산대 한양대의 2곳이다. 울산대 의예과는 수리논술+의학논술을 실시한다. 영어 제시문을 활용하며 생명과학 2문항과 보건/의료 2문항으로 구성된다. 내용의 깊이가 있어 변별력이 상당한 만큼 기출문제를 통하여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한양대 의대는 2019학년까지는 수리논술만 실시했으나, 2020학년부터는 상경계열과 비슷한 유형의 인문논술+수리논술을 실시하고 있다. 자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3월 말 이후 기출문제가 공개되면 유형을 파악하여 대비해야 한다.

<‘최종관문’ 수능최저 .. ‘충족기준 반드시 확인’>
전반적으로 완화 혹은 폐지 추세임에도 수시합격의 ‘최종관문’인 수능최저는 논술에서 영향력이 작지 않다. 상위15개대 중 연세대나 한양대 정도를 제외하면 완전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논술고사 성적이 우수해도 최종합격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별 수능최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부터 급선무다. 올해 자연계열 논술을 치르는 31개대학 중 22개교가 부분적으로라도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6월/9월모평을 기반으로 수능최저 충족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의치한’ 모집단위의 경우 연세대를 제외한 8개대학이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대학별로 수능최저기준은 가톨릭대 국 수(가) 영 과(2과목평균) 3개등급합4 한국사4등급, 경북대 의예/치의예 국 수(가) 영 과(1과목) 4개등급합5 한국사4등급, 경희대 의예/치의예/한의예(자연) 국 수(가) 영 과(1과목) 3개등급합4 한국사5등급, 아주대 의학 국 수(가) 영 과(2과목평균) 4개등급합5, 연세대(미래) 의예 국 수(가) 과(2과목모두) 1등급3개 영어2등급 한국사4등급, 울산대 의예 국 수(가) 영 과(2과목평균) 4개등급합5 한국사4등급, 인하대 의예 국 수(가) 영 과(2과목평균) 1등급 3개, 중앙대 의학 국 수(가) 영 과(2과목평균) 4개등급합5 한국사4등급이다. 사실상 최상위권의 수능성적을 받아야 충족 가능한 수준이다.

반면 자연계열 논술 모집단위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12개교다. 가톨릭대(자연) 광운대 단국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아주대(자연) 연세대 인하대(자연) 코리아텍 한국산기대 한국항공대 한양대는 별도의 수능성적 없이 논술만으로 최종합격자가 결정된다. 특히 연세대와 한양대가 전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없애면서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렇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이 다수 지원하는 환경인 만큼 과도한 상향지원의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가톨릭대 아주대 인하대의 경우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한해 수능최저가 없다. 가톨릭대는 의예와 간호 모집단위만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아주대와 인하대는 의예만 수능최저기준이 있다.

<‘수능경쟁력 기준’ 지원전략.. ‘과도한 상향지원 피해야’>
통상 수험생들은 수시에서 자신의 수능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상향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논술은 별다른 지원자격의 제한이 없는 만큼 수능최저를 충족가능하다는 판단 내에서 최대한 선호도가 높은 대학을 겨냥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수능최저가 완화되는 흐름에 따라 과감한 지원전략으로 ‘일발역전’을 노리는 수험생들도 증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수능성적이 안정적인 상위권 수험생들도 다수 논술로 지원한다. 결국 상향지원의 성과를 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다양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모든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졸업생 강세와 수능 난도 혼란 등으로 정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무턱대고 수시 논술전형을 상향 위주로 지원하는 전략은 위험하다. 수험생들은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자신이 합격 가능한 대학을 추려내야 한다. 일차적으로 수능최저 충족여부다. 논술은 타 수시전형에 비해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대학이 많다. 수험생들은 대학이 제시한 기준을 참고해 자신이 수능최저를 넘길 수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다음으로 본인의 ‘수능 경쟁력’을 기준으로 과도한 상향지원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리한 상향지원 시 타 지원자들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낮아지는 만큼 합격가능성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한 입시전문가는 “논술전형을 지원하기에 앞서 항상 비슷한 수준의 다수의 학생들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상향지원을 할 경우 자신보다 더 우수한 학생들이 많아진다고 봐야 하는 것이다. 수능최저를 맞추는 선에서 무작정 상향지원을 한다고 해서 현실적인 합격권이 아닌 셈”이라고 전했다.

물론 학종이나 교과 등 다른 수시전형의 대비가 되지 않은 학생은 선택의 폭이 좁다. 특히 수학이나 과학에 뚜렷한 강점이 있다면 논술의 상향지원이 강력한 전략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논술에만 집중하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논술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정시를 비롯한 다른 학습이 부족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계열의 경우 어느 정도 수능과 논술문항의 유사성을 기대해볼 수 있는 만큼 정시와 병행하는 학습이 중요하다. 특히 과학논술을 치러야한다면 수능의 선택과목과 논술응시과목을 일치시키는 편이 좋다. 수능과 논술의 응시영역이 다르다면 비효율적인 수험이 된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시기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수능이전에 논술고사가 예정된 가톨릭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연세대 홍익대의 5개교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수능을 치르기 전 논술에 응시하는 일정은 어떤 형태로든지 학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수능이전에 논술을 응시하는 횟수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변수를 줄이는 방법이다. 수능이후에 논술고사를 치르더라도 여전히 일정이 문제가 된다. 같은 날 두 곳 이상 시험을 치를 경우 오히려 컨디션 난조 등으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원대학을 선별하는 시기부터 일정을 미리 파악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의치한수 쏠림’ 논술경쟁률.. ‘전략적 모집단위 선정 유효’>
논술은 매년 수험생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전형이다. 경쟁률만 보더라도 학종 교과 특기자 등 다른 수시전형보다 높게 나타난다. 지난해 1만2056명 모집에 49만4001명이 지원하며 40.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9학년 39.25대1(모집1만3268명/지원52만804명)에서 소폭 상승한 결과다.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지원인원이 2만6803명 감소했으나, 모집인원도 1212명 줄어들면서 경쟁률을 유지된 모습이다. 고교생활 기반의 학생부가 잘 구축돼 있지 않으면 지원하기 어려운 학종이나 교과와 달리 논술은 시험을 통해 당락이 결정되는 차이가 있다. 상대적으로 문호가 넓다고 여긴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원자 쏠림으로 경쟁률이 극단적으로 높아지는 사례는 지연계열에서 두드러진다. 최상위권의 관심이 높은 의학계열을 중심으로 100대1 이상의 경쟁률이 형성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인하대 의예가 381대1로 대학별 최고경쟁률 모집단위 가운데 가장 높은 결과를 기록했다. 10명 모집에 3810명이 지원했다. 이어 한양대 의예 311.22대1(9명/2901명), 연세대(미래) 의예 266.2대1(15명/3993명), 아주대 의학 242대1(10명/2424명). 건국대 수의예 235.3대1(10명/2353명) 순으로 자연계열 모집단위 톱5였다. 

인문계열에 비해 자연계열의 경쟁률이 높은 사실이지만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논술 지원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기본적으로 중복일정과 수능최저로 인해 시험 당일 논술고사를 응시하는 학생들의 실질 경쟁률이 훨씬 낮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자연계열은 의학계열 위주로 최상위권이 집중되는 만큼 다른 모집단위를 지원할 경우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하락하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한 교육전문가는 “논술 경쟁률을 분석해보면 자연계열에선 ‘의치한수’ 경쟁률이 타 모집단위에 비해 매우 높다. 대부분의 의학계열 모집단위들은 수능최저기준도 상당히 높다. 결국 실질적으로 합격을 노리는 우수 수험생들이 지원한다는 얘기”라며 “다른 모집단위를 지원하는 수험생들 입장에선 최상위권 경쟁자들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효과적인 지원전략을 세운다면 충분히 합격가능성이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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