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학평' 된 3월학평.. 추가연기로 내달 2일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개학이 2주 추가 연기되면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 일정도 기존 19일로 연기됐던 일정이 내달 2일로 추가 연기됐다. 3월학평이 아닌 4월학평인 셈이다. 3월학평 주관교육청인 서울교육청은 2월25일 12일로 예정됐던 일정을 전국단위 개학 연기로 인해 일주일 뒤인 19일로 연기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학사일정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어 앞으로의 일정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고3의 경우 3월학평이 내달 2일 실시되면서 기존 4월학평(경기교육청)과도 일정과 일주일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3월학평은 해마다 첫 번째로 치러지는 모의고사로, 고3의 경우 출제범위가 수능 전체 범위가 아니며 재학생만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평은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1년에 총 4번 실시한다. 고3의 경우 3,4,7,10월에 실시하고, 고1과 고2는 3,6,9,11월에 진행된다. 고3은 수능을 치르기 전까지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4번의 학평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2번의 모의평가(모평)까지 총 6번의 모의고사를 치른다. 학평의 경우 재학생들에 한해 진행되고, 모평은 재수생과 반수생 등도 참여한다. 올해 학평 일정은 4월2일(서울교육청), 4월8일(경기교육청), 7월8일(인천교육청), 10월13일(서울교육청)이다. 모평의 경우 6월4일, 9월2일이며 올해 수능은 11월19일에 실시한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추후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생겼다.

학평의 경우 재학생들만 참여해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볼 수는 없지만, 수능과 동일한 체제로 진행해 실전연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고3의 경우 3월학평을 통해 자신의 취약과목을 파악해 6월모평까지 개선할 점을 찾을 수 있다. 학평을 통해서도 준비할 내용이 있지만 실제 수능과 연계하기 위해선 모평의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재수생이 처음 참가하는 6월모평에선 상위권의 순위가 상대적으로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9월모평은 재수생들은 물론 대학에서 1학기를 마친 반수생들까지 실제 수능을 치르는 대부분의 인원이 응시하면서 수험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가장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모평은 당해 수능 난이도를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도 한다. 6월/9월 모평 결과를 통해 수능 난이도가 조정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국의 유/초/중/고의 개학 일정을 9일에서 23일로 추가 연기했다. 교육부는 당초 2일이었던 개학일을 9일로 일주일 미룬데 이어 개학시기를 23일로 추가연기함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전국단위에서 3주 휴업령이 내려졌다. 23일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 지역별로 개학을 추가 연기할 가능성도 생겼다. 현재 아직 수능 연기 등의 검토는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6월모평과 9월7일 시작하는 수시원서접수는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