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배수.. 서울대 일반전형 2배수 ‘최소’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상위대학 최대 대입문호인 학종에서 1단계 선발배수는 면접기회를 얻을 수 있는 규모를 의미한다. 학종은 면접 없이 서류100%로 선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확인, 인성 검증 등의 이유로 면접을 실시하는 단계별 전형인 경우도 많다. 모집인원 대비 1단계에서 통과시키는 인원을 뜻하는 ‘1단계 선발배수’는 대학/전형별로 차이가 있다.

1단계 선발배수가 중요한 이유는, 똑같은 모집인원이더라도 1단계 선발배수에 따라 2단게 면접기회를 얻을 수 있는 인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배수가 클수록 상대적으로 서류평가에서의 경쟁률이 낮아지는 구조다. 물론 배수가 적을수록 1단계 통과이후 경쟁률이 낮아지고, 배수가 클수록 1단계 이후 경쟁률은 높아진다.

물론 1단계 성적이 2단계에서도 반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1단계의 낮은 성적을 면접만으로 만회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면접의 기회를 얻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면접의 비중이 높은 경우라면 ‘뒤집기’의 여지는 더 큰 셈이다. 1단계 선발배수와 함께 면접의 비중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학종 면접은 서류 진위 확인이나 인성면접인 경우가 많아 극단적인 순위 변동이 생기기는 어려운 구조이지만 전형에 따라서는 공통 출제문항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어 수험생들은 면접의 유형 역시 꼼꼼히 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15개대 중 2021수시 학종 1단계 통과배수가 가장 큰 곳은 고려대로, 5배수를 선발한다. /사진=고려대 제공
상위15개대 중 2021수시 학종 1단계 통과배수가 가장 큰 곳은 고려대로, 5배수를 선발한다. /사진=고려대 제공

<1단계 선발배수 어떻게 활용할까>
1단계 선발배수는 모집인원의 몇 배수를 1단계에서 통과시키는지 나타내는 단위다. 예를 들어 1단계 선발배수가 3배수일 경우 모집인원이 10명인 모집단위는 1단계에서 30명을 통과시키며, 5배수일 경우 50명을 통과시키는 식이다. 1단계 선발배수가 클수록 면접의 기회를 받아들 수 있는 수험생의 범위는 그만큼 넓어진다. 앞선 예시에 대입하면 선발배수가 3배수인지, 5배수인지 따라 20명의 면접기회가 생겨날 수도, 사라질 수도 있는 셈이다. 

1단계를 통과할 경우 다소 부족한 서류점수를 2단계 면접에서 만회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린다. 2단계에서 서류보다 면접의 비중이 높을 경우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을 합산하는 방식은 대학별로 대동소이하지만 비중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상위15개대 기준으로 살펴보면 면접 비중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60%까지 반영한다.

하지만 무조건 1단계 선발배수가 높다고 해서 최종 합격가능성이 높다고 속단해선 안 된다. 1단계 점수가 2단계에서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한 사실확인과 인성 면접으로 실시되는 경우, 면접을 통해 극적으로 순위를 뒤바꾸기란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반면 선발배수를 역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선발배수가 작은 대학에서 1단계 전형을 통과하는 경우 2단계에서의 합격확률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2배수를 통과한 경우라면 2단계 경쟁률이 2대1에 불과하지만, 5배수를 통과한 경우라면 경쟁률이 5대1로 높은 식이다. 

수험생들은 1단계 선발배수와 함께 면접의 형식을 함께 고려해 합격 가능성을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면접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유형의 면접에 강점이 있는지, 어떤 부분을 미리 대비할 것인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형별 차이를 기반으로, 추후 면접 일정이 겹칠 경우 어떤 전형을 선택할 것인지 판단할 수도 있다. 

<고려대 학업우수형/계열적합형 ‘5배수’.. 상위15개대 중 최대>
고려대는 올해 학종을 개편해 고른기회 성격의 전형을 제외하면 일반(학업우수형)과 일반(계열적합형)으로 모집한다. 두 전형 모두 1단계 선발배수가 5배수로, 다른 대학과 비교해 가장 높다. 단 고른기회 사회공헌자는 1단계 선발배수가 3배수다. 고른기회 사회공헌자는 특정 지원자격을 필요로 하는 고른기회 성격의 전형으로 일반의 수험생이 쉽게 지원하기는 어렵다. 

학업우수형과 계열적합형은 1단계에서 서류100%로 5배수 내외를 통과시킨다는 점은 같지만, 2단계 전형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학업우수형은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하는 반면, 계열적합형은 1단계60%와 면접40%를 합산해 계열적합형의 면접 비중이 더 높다. 

수능최저 적용여부도 다르다. 계열적합형은 면접의 비중이 높은 대신,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반면 학업우수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인문계는 국어 수(가/나) 영 사/과탐 4개 등급합 7이내, 한국사 3등급 이내다. 의대를 제외한 자연계는 국어 수(가) 영 과탐 4개 등급합 8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다. 의대는 국어 수(가) 영 과탐 4개영역 등급합 5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다. 탐구는 2과목 평균으로 반영한다.

면접 방법은 고대 인재상에 부합하는 역량과 지원자의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 등을 확인하고, 논리적/복합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갖추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올해 학종 전형구조에 개편이 있었던 만큼 상세한 면접 방법은 5월 발표될 2021수시요강을 참고해야 한다.

<숙명여대 숙명인재Ⅱ(면접형)/소프트웨어융합인재 ‘4배수’>
4배수를 통과시키는 곳은 숙명여대 숙명인재Ⅱ(면접형)과 소프트웨어융합인재다. 서울시립대 사회공헌/통합 역시 4배수를 통과시키지만 일반의 수험생이 지원하기는 어려운 고른기회 성격의 전형이다.

숙대 숙명인재Ⅱ(면접형)과 소프트웨어융합인재는 모두 1단계에서 서류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40%와 면접60%를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지난해 실시한 2020수시요강을 통해 면접 형태를 가늠해보면 면접은 개별면접의 형태로 10~15분간 실시됐다. 학생부 자소서 등 제출서류에 대해 확인하고 전공적합성, 종합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및 인성 등에 대해 종합 평가하는 심층면접이었다. 전공적합성은 진로 탐색 및 전공 선택 과정, 전공에 대한 관심과 적성, 발전 가능성,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의 학업역량 등에 대해 평가했다. 종합적 사고력은 이해력, 논리적 사고력, 다양한 시각 및 관점 등에 대해 평가했다. 의사소통능력 및 인성은 면접태도, 의사소통능력, 협력, 배려, 도덕적 가치관 등에 대해 평가했다.

<3배수 적용대학.. 건국대 등 8개교>
상위15개대 대부분 1단계 선발배수를 3배수로 설정하고 있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인하대 한국외대의 8개교가 해당된다. 다만 고려대의 경우 특정 지원자격을 요구하는 고른기회와 사회공헌자 전형만 해당된다. 

세부전형별로 살펴보면 건국대 KU자기추천 사회통합,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고려대 고른기회 사회공헌자, 동국대 DoDream DoDream(소프트웨어) 불교추천인재 고른기회, 성균관대 학과모집(의대 등), 연세대 면접형, 인하대 인하미래인재, 한국외대 학생부종합(면접형) 고른기회Ⅰ 고른기회Ⅱ다.

- 연세대 면접형.. 면접비중60%
1단계 선발배수는 동일하더라도 2단계 전형요소 비중에는 차이가 있다. 면접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연대 면접형으로 60% 반영한다. 서류 비중보다 면접 비중이 더 높은 셈이다. 

연대 면접형은 1단계 전형방법도 독특하다. 대부분 대학이 1단계에서 서류만 반영, 서류100%로 통과시키는 데 반해 면접형은 교과성적을 정량평가해 일부 반영한다. 교과40%와 서류60%로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교과성적은 학년별 반영비율을 적용해,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로 합산한다.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한 Z점수와 등급점수를 각50% 반영한다.

면접은 학생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확인 면접을 진행한다. 지난해의 경우 면접을 제시문 기반 면접과 확인면접의 2가지 방식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확인 면접만을 실시한다. 자세한 면접 형태는 2021수시요강을 참고해야 한다.

올해부터 고교추천 성격으로 변화해, 소속 고교장 추천을 받아야만 지원 가능하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고3 재학인원의 3%다. 

- 대부분 면접 30%
면접을 30%로 반영한 곳이 가장 많다. 고른기회 등을 제외하고 보면 건대 KU자기추천,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동국대 DoDream DoDream(소프트웨어) 인하대 인하미래인재, 외대 학생부종합(면접형)이 해당된다. 1단계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제출서류는 모두 학생부와 자소서다. 수능최저는 모두 적용하지 않는다.

면접은 대부분 서류 진위 확인, 인성면접의 형태다. 건대 KU자기추천은 제출서류에 기초한 개별면접으로, 인성 중심의 학교생활 충실성을 평가한다. 개인당 10분 내외이며 면접 평가자는 2인이 참여한다. 평가요소는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이다.

동국대 DoDream DoDream(소프트웨어)는 2인의 입학사정관이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10분 내외의 개별면접을 실시한다. 서류 내용을 기반으로 발전가능성, 전공/전형취지 적합성, 인성 등을 종합평가한다. 평가영역별 비율은 전공적합성과 인성/사회성이 각30%로 가장 높고 전형취지적합성 발전가능성을 각20% 반영한다.

인하대 인하미래인재는 학생부 자소서의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개별면접을 실시한다. 평가항목은 적성 지성 인성 종합을 각 25%로 반영해 합산한다.

외대 학생부종합(면접형) 역시 인적성 면접으로, 전공적합성, 논리적 사고력, 인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면접은 서류확인 면접에 더해 출제문항 면접도 실시하는 특징이다. 개인당 10분 내외이며, 의학계열에 한해서만 25분 내외로 실시한다. 인성50% 전공적합성50%로 평가해 합산한다.

- 성균관대 학과모집(의예 등) 면접 20%
성균관대 학과모집은 의예 교육학 한문교육 수학교육 컴퓨터교육 스포츠과학에서만 면접을 실시하는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면접 비중이 20%로 낮은 편이다. 2020수시요강을 통해 면접 형태를 가늠해보면 학생부 자소서를 바탕으로 한 인적성 평가로 실시했다.

<서울대 ‘2배수’.. 통과배수 낮아>
상위15개대 단계별 전형 중 2배수를 통과시키는 대학은 서울대 일반전형이다. 미대 음대 사범대를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는 1단계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50%와 면접/구술고사50%를 합산한다. 사범대는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키는 점은 같지만, 2단계에서 교직적성/인성면접도 반영한다. 1단계50%+면접/구술고사30%+교직적성/인성면접20%로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미술대학과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서만 적용한다.

면접/구술고사는 전년과 동일한 기조를 유지하나, 면접시간이나 평가내용 등 일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2020수시요강을 통해 형태를 가늠해보면 공동 출제 문항을 활용하는 모집단위에서 면접/구술고사는 고교 교육과정 상 기본 개념 이해를 토대로 단순 정답이나 단편 지식이 아닌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어진 제시문과 질문을 바탕으로 면접관과 수험생 사이의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종합평가한다. 활용 제시문과 면접시간은 모집단위별로 차이가 있다. 

<모집단위별 차등적용 대학.. 2배수에서 4배수까지>
전형별로 선발배수를 통일하지 않고 모집단위별 차이를 둔 대학도 있다.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4배수로 운영하지만 또 다른 모집단위에서는 2,3배수 등인 식이다. 서울시립대는 학생부종합과 고른기회에서 모집단위에 따라 1단계 선발배수에 차이가 있다. 모집인원이 1,2명인 경우 4배수를 적용하며 모집인원이 많아질수록 선발배수가 줄어든다. 3명은 3배수(9명), 4명은 2.25배수(9명), 5명은 2배수(10명), 6명 이상은 2배수를 적용한다. 일정 배수로 통과한 인원을 대상으로 1단계 50%와 면접5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연세대는 활동우수형 국제형 기회균형에서 1단계 선발배수를 ‘일정배수’로 설정하고 있다. 정확한 숫자는 공지되지 않았다. 1단계 서류 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60%와 면접4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면접은 제시문을 바탕으로 대학 수학에 적합한 기본 학업역량을 평가한다. 국제형의 모집단위에 한해서는 제시문이 영어로 출제될 수 있다. 

<면접.. ‘서류와 일치하는 답변해야’>
학종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이유는 지원자의 서류 내용이 사실인지, 기록이 과장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서류평가를 통해 확인한 지원자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서다.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가 지난해 공동발간한 ‘학생부종합전형101가지이야기’에 따르면 “면접은 누군가에게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수행했는지, 교사가 기록한 학생부 내용이 사실인지, 독서활동/봉사활동 등의 기록이 신뢰할만한지 등 서류진위 여부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한다.

면접 평가요소는 크게 학업역량 평가, 전공적합성 평가, 인성 평가로 나뉜다. 학업역량평가는 지원자의 교과성적, 학년별 성적 변화, 과목간 편차, 학업관련 탐구활동, 동아리활동, 교과 관련 교내 수상경력, 방과후 학교 활동, 독서 등 학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활동내용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핀다. 

전공적합성 평가는 지원전공과 관련해 전공 관련 이수 과목 성취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지원 전공에 대한 관심과 흥미, 이해는 어느 정도인지, 자신의 전공이나 진로를 정하고 어떠한 노력과 준비를 해왔는지 등을 확인한다. 면접에서는 실제로 학과에 들어와서 뒤처지지 않고 잘할 수 있을지 확인하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인성평가는 교과수업이나 교과 이외의 다양한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을 통해 지원자가 얼마만큼 학교생활에 충실했는지, 친구들과 학교생활에서 나눔, 배려, 협력은 어느 정도 실천했는지 종합적으로 질문한다.

면접은 유창한 말솜씨보다는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고 질문의 핵심 내용을 성실하게 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서류의 진위성 여부 확인도 면접의 주요 기능이기 때문에 지원자는 서류에서 제시한 다양한 활동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면접관 질문에 서류와 일치하는 답변을 해야 한다. ‘101가지 이야기’에서는 “면접관들이 예상치 못한 질문을 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끝까지 진솔하게 임하는 성실한 태도를 보인다면 면접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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