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신간 어린이 도서 '생물의 다양성'이 출간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고문으로 활동하였으며 프랑스물리학회상과 아인슈타인상을 수상하기도 한,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천체물리학자인 위베르 리브스는 하늘의 별들로 향하던 시선을 잠시 거두고 우리가 사는 별인 지구의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는 생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여행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우리가 매일 바라보는 아름다운 자연은 생물의 다양성이 빚어내는 결과이다. 수중과 지상, 도처에 있는 식물, 동물을 포함해 모든 생명체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고 있기에 풍요로운 생태계가 유지된다.

인류가 고도의 기술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도 생물의 다양성 덕분이었다. 20~30억 년 전 최초의 청색 미세 박테리아가 철을 산화시키는 산소를 바다에 풀어놓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우리에게는 쇠와 강철을 만드는 데 필요한 산화철 광석이 없었을 것이다. 수백만 년 전에 석회질 조개껍질의 미세조류가 죽어서 쌓인 퇴적층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우리는 시멘트와 콘크리트를 활용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각종 건설 현장에서 작동하는 다양한 기계 장치들도 석탄, 석유,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에너지를 직간접적인 동력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인류는 생물의 다양성을 기반으로 축적된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집 앞을 흐르는 시냇물, 각종 나무로 울창한 고원, 드넓게 펼쳐진 들판, 광활한 바다, 이 모든 자연이 생명의 다양성이 춤추는 현장이요, 우리 삶의 터전이다. 

이 책의 저자 위베르 리브스는 우리에게 생물의 다양성이 그 자체로 풍요로운 것이란 사실을 알려준다. 지렁이의 다양성과 인간의 다양성을 함께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연을 이용하고 착취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 이유가 생물의 다양성을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림 다니엘 카자나브, 글 위베르 리브스․넬리 부티노,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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