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전 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대학들이 학위 수여식을 취소한 가운데 순천향대의 온 오프라인에서 보여진 학위 수여와 축하 장면이 눈길을 끈다.  

순천향대는 '코로나-19'로 인해 20일로 예정된 학위수여식 행사를 취소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신 총장 축하 동영상을 유튜브와 홈페이지에 올리고 졸업생이 원할 경우에는 개별적으로 각 학과에서 학과장을 중심으로 학위증서를 수여했다.

이 대학이 자체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학부 졸업생들의 경우 총 2012명 중 27.5%인 554명이 대학으로 방문해 개별적으로나마 학과에서 수여하는 방식을 원해 19일~21일에 걸쳐 진행됐다. 이에 대학측에서는 졸업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학위가운을 제공하고 교내 단과대학별로 포토존을 설치하고 사진 촬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와는 별도로 전체 학위수여자에 대한 총장 축하 동영상을 개인별 SMS로 송부하였으며, 유튜브와 페이스북,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박사 30명, 석사 95명, 석박사 통합과정 6명, 특수대학원 석사 98명 학사 2,012명 등 총 2241명이 학위를 받았다

교내 캠퍼스 곳곳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학위가운을 입고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난 19일 오전 교내 유니토피아관 포토존에서 만난 중국 절강성 출신 조예천(여, 趙藝倩 관광경영학과 16학번/ 24세)취업준비 예정) 졸업생은 “부모님과 친구들과 함께 사진촬영도 하고 부모님께 학사모도 씌워 드리고 싶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추억을 남기지 못해 많이 아쉽다”라며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학위수여식이 취소돼 학위 가운을 못입게 될 줄 알았는데 가운도 입고 포토존에서 사진촬영도 하고 대학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20일 오후에는 인문과학관 앞에서 만난 김유나(유아교육과 16학번) 씨는 "한 번밖에 없는 대학 졸업식인데 코로나바이러스 탓에 졸업식이 취소되서 너무나 아쉽고, 가족들이랑 나들이 겸 추억을 남기려고 오게 되었다"며 "막상 졸업을 한다고 하니 시원섭섭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신희철(의약공학과 13학번) 씨는 "졸업식은 취소되었지만 아쉬운 마음에 친구들이랑 같이 졸업가운도 입고 사진 찍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예천 씨는 교내에 남아있는 친구와 함께 관광경영학과 학과사무실에서 학위증을 받고 축하 꽃다발도 함께 받았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은 학위수여식에서의 축사를 대신 축하 동영상을 통해 “신종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행사를 취소하게 돼 졸업생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갤브레이스가 쓴 ‘불확실성 시대’라는 베트스셀러를 예로 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잊지 말라”는 첫 번째 조언을 당부했다.

또,“평창 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로 첫 골을 기록한 한수진 선수를 예로 ‘꿈을 잊지 말자’,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삶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두 번째 조언으로 강조했다     

서 총장은 “많이 아쉽겠지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하게 됐다”며 “순천향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담아 모두 힘찬 도약을 이루어 나갈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진=순천향대 제공
사진=순천향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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