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소하지만 단단하게
배연국, 글로세움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새책 ‘소소하지만 단단하게’는 일상에 지친 독자라면 주목해볼만하다.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위로를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을 비롯, 천사들이 인간 세상의 소확행을 찾으러 가는 여정과 그들이 찾아낸 지혜의 보따리를 ‘인생 우화’의 형식을 빌어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전달한다. 책의 제목이 말하듯 우리가 일상에서 알고 있는 ‘소소하지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인간 삶의 허구를 꿰뚫어 그 속에 담긴 진실과 교훈을 ‘단단하게’ 전달하고 있다. 우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실존 인물도 있지만 작가의 상상으로 그려낸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천사들도 신화와 별자리 설화들을 재가공해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문체로 이야기를 그려간다.

천사들이 찾은 인간의 ‘소확행’은 무엇일까. 책은 인간의 삶과 허구를 꿰뚫는 진실과 교훈을 담은 에세이 형태의 이야기는 크게 4개챕터 각7개장으로 구성했다.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존재, 좋은 접촉, 내려놓음으로 구성되어 인생에서 찾을 수 있는 작은 행복과 지혜를 아름답게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신도 고민이 많다”는 기발한 발상으로 프롤로그를 시작하며 ‘태도’에 대한 내용으로 첫 장을 연다. 일상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능력 등을 글로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따듯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특히 극락조자리를 관장하는 천사 ‘아푸스’를 인격화해 현실의 일화를 풀이한 사례는 매우 참신한 예다. 루즈벨트 대통령을 찾아간 기쁨의 천사 아푸스가 불행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행복을 찾은 그의 비밀을 듣는 이야기가 주제다. ‘존재’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2장은 스스로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어 타인 혹은 타자와의 ‘접촉’을 통해 가지는 감각적인 깨달음을 글로 풀어낸다. ‘스마트폰’ ‘나무’ 등 일상에서 늘 마주하는 물체들과의 관계도 신화의 일화로 해석해냈다는 점은 저자의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지막 장에서는 ‘내려놓음’의 지혜를 건넨다. 일상의 사소한 ‘아침식사’부터 매일 흘려보내고 있는 ‘시간’까지 소재로 삼으며 일상의 만족이 부족한 독자에게 독력의 메시지를 보낸다. 또 행복을 움직임을 가진 ‘동사’라며 에필로그를 마친다.

저자 배연국은 한국기자협회 기자상을 두 번 수상한 30년 차 관록의 전문가다. 하지만 기자인 본연의 직업에도 불구하고 검색보다 사색을 좋아하고 꽃과 나무 그리고 하늘과 물방울을 사랑한다 한다. 소소한 행복을 전하는 전도사의 역할을 자처하며 전국 각지로 ‘소확행’ 강연을 이어가며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 설파하고 있다. 저자는 “우화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집필 의도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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