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대입에서 수시축소가 언급되는 상황이지만, 수시영향력은 여전합니다. 대교협에 의하면 2021전국198개4년제대학의 경우 수모집인원은 전체모집인원 34만7447명의 77%인 26만7374명입니다. 2021상위16개대학(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기준으론 69%에 해당하는 3만4582명을 수시로 선발합니다. 정부의 정시확대입김에 강력한 상황에서 언론에 정시확대움직임이 보도되고 있지만, 올해 대입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수시대비를 간과해선 안 되는 배경입니다.

수시전형으로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단연 대세이고, 학생부교과전형(교과전형)과 논술전형(논술)을 꼽습니다. 우리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보고서)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보고서에 수시전형에서 전형방법으로 활용된 면접 논술 등의 기출을 공개하고, 합격 근거와 해제까지 담긴 ‘족보’로 자리하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겠습니다. 대학별 보고서 공개는 정부 입장에선 공교육 수준을 벗어난 선행학습을 필요로 하는 전형내용이 있는지 관리감독하는 데 목적을 짚을 수 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선 선발주체인 대학이 공개한 투명한 정보라는 데서 올해 입시준비의 출발이 되는 가장 유익한 참고서라는 수단으로 삼을 수 있겠지요.

수시에서 내신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상위대학 입결에서 간혹 내신5등급이 합격했다 하는 얘기가 있지만, 알고보면 특목자사영재 출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과전형은 내신등급이 절대적이고, 학종에서도 내신3등급이 안정적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학종이 내신을 벗어나는 전형이라 생각해선 곤란합니다. 수험생의 학교생활을 근거로 성장가능성을 찾는 학종에서 내신은 중요한 잣대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일부 교과에서 성적이 낮더라도 지원학과와 관련된 교과에서 월등한 성적을 보인다면 가능성을 찾을 수 있겠지만, 내신이 발목을 잡는 상황은 종종 발생합니다. 반면 논술에선 얘기가 다릅니다. 내신을 아예 반영하지 않고 논술점수100%로 선발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내신을 반영하더라도 실질반영비율이 낮아 사실상 논술에서 합불이 판가름나기 때문입니다. 불리한 내신을 뒤집을 수시전형으로 논술을 꼽는 이유입니다.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가이드북 모의논술과 함께 바로 보고서를 꼭 챙겨야 하겠습니다. 물론, 논술은 정부정책에 의해 폐지수순으로 몰리고 있다 비칠 정도로 급격한 축소세라 살인적인 경쟁률을 돌파해야 한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보고서는 매년 3월말일까지 대학별로 공개됩니다. 논술의 절대참고서일 뿐 아니라 학종 면접과 간혹 있는 교과전형 면접의 윤곽까지 잡을 수 있으니, 신학기를 맞아 가장 먼저 찾아봐야 할 귀한 자료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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