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축소추세 거스른 확대, 한국산기대 한신대..적성 '마지막시행'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1대입에서도 학종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지난해 5월 발표한 정원내 기준 전형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전국 대학의 학종 모집인원은 7만4421명으로 전년 7만3449명보다 972명 확대된다. 정부 방침으로 2021대입부터 정시 확대로 돌아서게 됐지만 이에 대한 수시 축소의 여파는 교과전형에 집중됐다. 교과 모집인원은 올해 13만6493명으로, 전년 13만7352명보다 859명 줄었다.

정시 수능전형은 올해 6만8465명으로 전년 6만7427명보다 1038명 확대됐다. 2022대입개편에서 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한 상황에서, 대학들은 2021대입에서 정시 비중을 소폭 늘린 후 2022에서 정시 30% 기준을 맞추는 식으로 확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논술과 적성전형은 일제히 축소된다. 논술의 경우 모집인원 축소에다 일부 대학에서는 수능최저 완화의 변화도 있어 올해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논술고사 비중을 높여 영향력이 강화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적성전형의 경우 2022학년 폐지를 앞두고 있어 올해가 마지막 모집이다. 하지만 대학 개별로 보면 인원을 확대한 곳도 있기 때문에 대학별 모집현황을 면밀히 살펴 지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2021학년부터 정시가 확대세로 돌아서지만 학종 역시 소폭 확대돼,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1학년부터 정시가 확대세로 돌아서지만 학종 역시 소폭 확대돼,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정시 확대 불구, 학종 역시 확대.. 교과 감소>
정시확대 여파에도 불구하고 학종은 확대세를 유지한다. 지역별로는 증감에 차이가 있다. 전국 17개시도 중 경기 서울 부산 광주 경북 인천 대전의 10곳은 학종이 확대된 반면, 울산 충남 대구 경남 충북 전남 강원의 7곳은 줄었다.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경기다. 2020학년 7662명에서 2021학년 8193명으로 531명 확대된다. 서울은 438명 확대(2020학년2만7069명→2021학년2만7507명), 부산267명확대(2020학년5590명→2021학년5857명) 광주262명확대(2020학년1983명→2021학년2245명) 경북193명확대(2020학년4271명→2021학년4464명) 인천155명확대(2020학년2311명→2021학년2466명) 대전89명확대(2020학년2971명→2021학년3060명) 전북67명확대(2020학년3238명→2021학년3305명) 제주45명확대(2020학년328명→2021학년373명) 세종34명확대(2020학년411명→2021학년445명)다.

반면 학종 인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강원이다. 2020학년 3407명에서 2021학년 3012명으로 395명이 감소했다. 전남353명축소(2020학년1305명→2021학년952명) 충북109명축소(2020학년2326명→2021학년2217명) 경남95명축소(2020학년2478명→2021학년2383명) 대구77명축소(2020학년2213명→2021학년2136명) 울산6명축소(2020학년775명→2021학년769명)다.

학종은 확대된 반면 교과에서 축소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2020학년 1만4644명에서 2021학년 1만3907명으로 737명 줄었다. 경북569명축소(2020학년1만5384명→2021학년1만4815명) 광주353명축소(2020학년9060명→2021학년8707명) 인천316명축소(2020학년1723명→2021학년1407명) 제주266명축소(2020학년1405명→2021학년1139명) 경남243명축소(2020학년8810명→2021학년8567명) 세종115명축소(2020학년1043명→2021학년928명) 대전81명축소(2020학년1만545명→2021학년1만464명) 부산40명축소(2020학년1만6399명→2021학년1만6359명) 울산14명축소(2020학년1318명→2021학년1304명)다.

교과에서도 지역별로 보면 확대된 곳이 있다. 강원이 2020학년 7462명에서 2021학년 8269명으로 807명 늘었다. 서울463명확대(2020학년9603명→2021학년1만66명) 전남326명확대(2020학년5629명→2021학년5955명) 충북144명확대(2020학년9589명→2021학년9733명) 충남55명확대(2020학년1만3789명→2021학년1만3844명) 전북41명확대(2020학년7798명→2021학년7839명) 대구39명확대(2020학년3151명→2021학년3190명) 순이다.

논술은 지역별로 일제히 하락했다. 올해 논술 선발을 실시하는 지역은 서울 경기 대구 부산 인천 강원 충남 울산의 8개지역이다. 모집인원 규모가 가장 큰 서울은 축소폭도 가장 컸다. 2020학년 7920명에서 2021학년 7305명으로 615명 줄었다. 서울615명축소(2020학년7920명→2021학년7305명) 부산146명축소(2020학년679명→2021학년533명) 경기98명축소(2020학년1624명→2021학년1526명) 강원52명축소(2020학년314명→2021학년262명) 인천32명축소(2020학년562명→2021학년530명) 대구21명축소(2020학년778명→2021학년757명) 충남20명축소(2020학년230명→2021학년210명) 순으로 줄었다. 울산은 작년과 동일하게 12명을 모집한다. 

<정시.. 10개시도 ‘확대’, 서울 884명 확대 ‘최다’>
정시 중 수능전형으로 국한해 살펴보면 서울 경기 인천 경북 대구 광주 세종 강원 울산 충남의 10개 지역에서 확대됐다. 서울884명확대(2020학년20675명→2021학년21559명) 경기435명확대(2020학년9066명→2021학년9501명) 인천190명확대(2020학년1761명→2021학년1951명) 경북86명확대(2020학년3439명→2021학년3525명) 대구76명확대(2020학년2573명→2021학년2649명) 광주76명확대(2020학년2015명→2021학년2091명) 세종69명확대(2020학년1037명→2021학년1106명) 강원56명확대(2020학년3458명→2021학년3514명) 울산21명확대(2020학년331명→2021학년352명) 충남9명확대(2020학년4431명→2021학년4440명) 순이다. 

반면 수능전형 모집인원이 줄어든 곳도 있다. 부산에서 축소폭이 가장 컸다. 2020학년 5931명에서 2021학년 5698명으로 233명 줄었다. 대전208명축소(2020학년2537명→2021학년2329명) 충북129명축소(2020학년3000명→2021학년2871명) 전북105명축소(2020학년2991명→2021학년2886명) 전남86명축소(2020학년1066명→2021학년980명) 경남67명축소(2020학년2223명→2021학년2156명) 제주36명축소(2020학년893명→2021학년857명) 순이다. 

수능전형을 군별로 세분화해보면 가군 모집인원이 가장 많이 확대됐다. 가군은 2020학년 2만5281명에서 2021학년 2만5833명으로 552명 늘었다. 서울이 59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2020학년 7881명에서 2021학년 8471명으로 확대됐다. 충북이 254명 확대해 뒤를 이었다. 2020학년 1153명에서 2021학년 1407명으로 늘었다. 서울 충북 포함, 경북 인천 광주 강원 대구 경기 세종의 9개지역에서 가군 모집인원이 늘었다. 

나군은 2020학년 2만6370명에서 2021학년 2만6566명으로 196명 늘었다. 서울이 253명 확대(2020학년8964명→2021학년9217명), 충남이 240명 확대(2020학년1504명→2021학년1744명)됐다. 경기 인천 울산 경북 제주 세종 역시 나군 모집인원이 소폭 늘었다.

반면 다군에서는 서울이 아닌 경기에서 모집인원이 가장 많이 확대됐다. 2020학년 3180명에서 2021학년 3477명으로 297명 확대됐다. 충남 경남 세종 서울 대구 강원 인천 제주에서도 소폭 확대됐다.

<논술 ‘모집인원 축소’.. 논술고사 비중 확대, 수능최저 완화 추세>
논술 모집인원 변화를 학교별로 살펴보면 연세대의 축소폭이 가장 크다. 2020학년 607명에서 2021학년 384명으로 223명 줄어든다. 한양대(ERICA)가 2020학년 387명에서 2021학년 216명으로 171명 감소, 부산대가 2020학년 679명에서 2021학년 533명으로 146명 감소해 모집인원 규모가 많이 줄어든 대학이었다.

대체로 모집인원이 줄어든 반면 이례적으로 모집인원이 확대된 곳은 한국산기대다 2020학년 150명에서 2021학년 268명으로 118명 확대했다.

전형변화 기준으로 살펴보면 논술고사 비중이 확대된 곳이 가장 눈에 띈다. 광운대 연세대(미래) 한국기술교대 한국산기대 홍익대의 5개교에서 논술비중을 확대했다. 연세대(미래)에서 확대폭이 가장 크다. 2020학년 70%에서 2021학년 100%로 논술만으로 선발한다. 홍대는 60%에서 90%로, 한국산기대는 60%에서 80%로, 광운대 한국기술교대는 60%에서 70%로 확대했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단계별 전형에서 일괄합산으로 변화했다. 2020학년까지는 1단계 논술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논술60%+교과40%를 합산했으나, 2021학년부터는 논술60%+교과40%로 일괄합산한다.

수능최저를 완화한 곳도 다수다. 덕성여대 동국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홍익대의 6개교가 수능최저를 완화해 문턱을 낮춘다. 덕성여대는 2021학년 인문/사회/의상/디자인은 국영수탐(1과목) 중 2개영역 등급합 7이내, 반영 2개영역 각 4등급 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2020학년의 경우 등급합 기준이 6이었던 데서 하향 조정됐다. 자연/공학은 올해 국영수탐 중 2개영역 등급합 7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수(가)를 포함할 경우 2개영역 등급합 8 이내로 적용한다. 반영하는 2개영역 각 4등급 이내여야 한다.

동국대는 자연계열 수능최저를 완화했다. 국 수(가) 영 과탐 중 2개 등급합 4이내에서 5 이내로 완화했다. 

성신여대는 인문/자연 모두 완화됐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영수탐 중 3개 등급합 7이내에서, 2개 등급합 6 이내로 완화된다. 영어를 포함할 경우 2개 등급합 5등급 이내로 상향된다. 자연계열의 경우 국영수탐 중 3개 등급합 8이내에서, 2개 등급합 7이내로 상향된다. 마찬가지로 영어를 포함할 경우 2개 등급합 6 이내로 상향된다. 

이화여대는 인문계열 수능최저를 완화했다. 2020학년까지는 인문 등급합 기준을 자연보다 높게 설정하고 있었으나, 2021학년은 인문/자연 모두 수능 응시지정 영역 기준, 3개 등급합 6 이내로 통일한다. 

한국외대는 LD/LT학부의 경우 3개 등급합 4이내에서 2개 등급합 3 이내로 완화했다. 사탐뿐만 아니라 과탐도 반영 가능한 변화다. 나머지 모집단위는 2개 등급합 4이내의 등급합 기준은 동일하나, 탐구의 경우 2과목 평균이 아닌 1과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마찬가지로 사탐뿐만 아니라 과탐도 적용 가능하다. 

홍대는 반영영역 기준, 인문계열 예술학과 캠퍼스자율전공(인문/예능)의 경우 3개 등급합 6이내에서 3개 등급합 7이내로, 자연계열 캠퍼스자율전공(자연/예능)의 경우 3개 등급합 7이내에서 8이내로, 미술계열(예술학과 제외)는 3개 등급합 8이내에서 9이내로 완화했다. 

<2022 폐지 ‘적성고사’.. 홍대(세종) 폐지, 한국산기대 100명 축소>
2022학년 폐지를 앞둔 적성고사는 올해 모집인원이 감소했다. 12개대 기준 2020학년 4524명에서 2021학년 4279명으로 줄었다. 홍익대(세종)은 전형 자체를 폐지했다. 

모집인원 감소폭이 큰 곳은 한국산기대로 2020학년 300명에서 2021학년 200명으로 100명 줄었다. 고대(세종)은 2020학년 430명에서 2021학년 400명으로, 을지대는 2020학년 354명에서 2021학년 341명으로 13명 줄었다. 

오히려 모집인원이 확대된 곳도 있다. 한신대는 2020학년 304명에서 2021학년 355명으로 51명 확대됐고, 가천대는 2020학년 1015명에서 2021학년 1031명으로 16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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