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추합마무리이후 20일 개시.. ‘지원 횟수 제한 없어’ 일정 꼼꼼히 살펴야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0정시 최초합격자 발표가 4일을 기점으로 마무리됐으나 아직 입시는 끝난 것이 아니다. 올해 입시는 정시 추합과 추가모집을 남겨두고 있다. 정시 최초합격자가 7일까지 등록을 마친 후 추합은 17일 오후9시까지 진행된다. 합격권이라 예상할 수 있는 예비번호를 받은 학생들이라면 추합을 노려볼만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추가모집까지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추가모집은 대학들이 수시와 정시를 거쳤음에도 계획한 인원을 선발하지 못해 발생한 결원이 있는 경우 실시하는 제도다. 수험생 입장에선 ‘마지막 찬스’라 할 수 있다. 현행 대입은 △수시모집 △수시 최초합격자발표 △수시 미등록충원합격 △수시 이월반영 △정시모집 △정시 최초합격자발표 △정시 미등록충원합격까지 모두 끝난 후 추가모집을 진행하는 순서로 실시된다. 한 해 대입일정의 가장 마지막 단계가 추가모집인 셈이다. 

올해 추가모집은 20일부터 27일 오후9시까지 진행된다. 해당 기간 내에 대학마다 원서접수/전형/합격자 발표를 마쳐야 한다. 정확한 일정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추후 발표될 추가모집 일정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정시최초합격자 발표가 4일 마무리됐지만 아직 입시는 끝난 것이 아니다. 수험생들은 정시 추합뿐만 아니라 추가모집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정시최초합격자 발표가 4일 마무리됐지만 아직 입시는 끝난 것이 아니다. 수험생들은 정시 추합뿐만 아니라 추가모집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원 유의사항 숙지.. 수시 합격자 지원불가, 정시는 추가모집 전 등록 포기해야>
추가모집은 정시모집 이후 결원 보충을 위해 실시하는 입학전형이다. 올해는 20일 오전9시부터 실시되며, 원서접수와 병행해 전형을 진행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간한 2020학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에 따르면 “정시의 안정적인 등록을 위해 추가모집에 대한 공지 및 선발인원의 발표는 20일 오전9시부터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시간 이전에는 추가모집에 대한 공지나 선발인원을 발표할 수 없으며 추가모집 원서접수도 실시할 수 없다. 

아무나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원가능한 경우는 △정시모집 4년제 일반대학에 합격했으나 등록을 포기한 자 △정시모집 4년제 일반대학 등록자이나, 추가모집 기간 전에 등록을 포기한 자 △정시모집 전문대학 산업대학에 등록한 자 △특별법에 설치된 대학/각종학교 수시/정시 합격자 및 등록자만 지원 가능하다.

수시모집 합격자나 등록자는 일반대학 전문대학 산업대학을 불문하고 지원이 불가하다. 수시 합격 후 재수험을 노리고 등록하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지원할 수 없다. 최초합격이든 충원합격이든 수시에 합격했다면 등록 여부에 상관없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 4년제 일반대학에 등록하고 추가모집 기간 전에 등록을 포기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지원할 수 없다. 수시 합격자와의 차이점은, 기간 전 등록을 포기한 경우라면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전문대학 산업대학의 경우 등록 포기 단서가 없기 때문에,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일반대와의 차이점이다. 

추가모집은 지원횟수 제한이 없다.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을 제외하면 4년제 대입에서 수시는 6회, 정시는 모집군별 1회씩 총3회 지원가능한 반면, 추가모집은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추가모집 규모 20일부터 확인>
최근 3년간 추가모집 규모를 살펴보면 대교협이 추가모집 개시 당시 발표한 인원 기준, 2017대입은 161개교 9794명, 2018대입 157개교 8591명, 2019대입 165개교 7437명으로 규모 자체는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에는 전년과 비교해 인원이 줄어든 반면 대학수가 늘었다. 추가모집은 정시미등록충원합격(추가합격) 인원과의 연관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중복합격 사례가 줄어 미등록충원합격(추가합격) 인원이 줄어들게 되면 대학들이 선발하지 못한 결원이 줄고 추가모집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수험생 관심이 높은 대학에서 추가모집을 실시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의 경우 국민대 단국대 숭실대 세종대 인하대 등에서도 추가모집을 실시했다. 추가모집은 정시에 비해 합격선이 다소 높게 형성되곤 한다. 합격 후 등록포기한 학생도 지원가능한 특징이지만, 대부분 추가모집 지원자들은 3개 모집군에서 전부 불합격한 경우다. 점수가 낮지 않더라도 잘못된 지원전략을 세워 불합격한 경우가 있고, 모집인원이 수시/정시에 비해 많지 않기 때문에 정시에 비해서는 합격선이 치솟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추가모집에서는 배치표 등 합격 가능성을 점칠 수단이 없기 때문에 다소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 지원전략을 세우기 어려운 만큼, 지원 횟수 제한이 없다는 특징을 살려 선호도 높은 대학 중심으로 과감한 지원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원서접수와 합격자 발표가 모두 이뤄지기 때문에 일정 확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추가모집은 대학에 따라 전형일정에 차이도 크다. 한 교육 전문가는 “추가모집은 짧은 기간 내 모든 전형절차가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 대학별 원서접수 일정도 전부 달라 주의를 요한다. 추가모집 실시대학의 전형일정과 지원자격, 전형요소 등을 확인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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