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펜실베니아대 스탠퍼드대 톱3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T)가 선정하는 ‘2020 풀타임 MBA 순위(FT Global MBA ranking 2020)’에 성균관대 GSB가 54위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2012년부터 9년째 100대 MBA에 선정된 쾌거다. 2016년 69위, 2017년 54위, 2018년 51위, 2019년 42위로 3년 연속 상승세였다가 2020년 54위로 다소 내려앉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FT 평가에서 SKK GSB는 △졸업생 경력개발/승진 △외국인 교수 및 외국인 학생 증가 등의 프로그램 다양화 △재학생의 국제 경험 증대 등 졸업생의 경력개발 성과 및 프로그램 다양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중에서도 학생들의 해외 경험 세계 13위→세계 7위, 외국인 학생 비율 세계 41위→세계 29위 등 MBA 학생들이 중시하는 국제화 지표들에서 순위가 상승했다.

세계1위는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차지했다. 2018년 5위, 2019년 2위, 2020년 1위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1위에 올랐다. 하버드에 이어 펜실베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이 2위,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이 3위로, 톱3가 모두 미국에서 나왔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이 5위, 싱가포르의 싱가포르국립대 경영대학원이 15위, 중국의 홍콩과기대 경영대학원이 19위로 20위 내에 안착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T)가 선정하는 ‘2020 풀타임 MBA 순위’에 성균관대 GSB가 54위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성균관대 제공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T)가 선정하는 ‘2020 풀타임 MBA 순위’에 성균관대 GSB가 54위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성균관대 제공

<세계 톱3.. 하버드대 펜실베니아대 스탠퍼드대>
올해 세계 1위 MBA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다. 지난해 1위였던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은 3위로 하락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은 2018년 5위, 2019년 2위, 2020년 1위 순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며 톱을 차지했다. 2위는 미국의 펜실베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으로, 지난해 4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톱3에 이어 4위는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이 차지했다. 2018년 2위, 2019년 3위에 이은 하락세다. 5위는 중국의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이 자리,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톱5 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와 순위는 동일했다.

톱5에 이어 MIT 슬론 경영대학원(6위) 런던대 경영대학원(7위)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8위) HEC 파리 경영대학원(9위)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10위) 순으로 톱10에 들었다. MIT 슬론 경영대학원,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HEC 파리 경영대학원은 각각 순위가 상승한 반면, 런던대 경영대학원,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은 하락했다. 

톱10 내 미국 MBA가 6개로 6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7개 순위를 가져간 것에서 1개대학 줄었다. 미국을 제외하면 프랑스/싱가포르(인시아드 경영대학원), 중국(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 영국(런던대 경영대학원), 프랑스(HEC 파리 경영대학원)가 각 1개 순위를 차지했다.

<톱100 내 아시아 순위 17개대학>
톱100으로 범위를 넓히면 아시아 대학은 17개 순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4개대학에서 3개대 확대됐다. 중국의 인민대 경영대학원, 상하이대 경영대학원, 홍콩시립대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아시아 톱은 중국의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이다. 이어 싱가포르국립대 경영대학원(15위) 홍콩과기대 경영대학원(19위) 인도 뱅갈로르 경영대학원(27위) 인도경영대학원(28위) 푸단대 경영대학원(33위) 난양대 경영대학원(35위) 상하이자오퉁대 안타이 경영대학원(37위) 인민대 경영대학원(38위) 인도 캘커타 경영연구원(42위) 상하이대 경영대학원(47위) CUHK 경영대학원(50위) 성균관대 GSB(54위) 홍콩대 경영대학원(56위) 인도 아메다바드 경영연구원(61위) 싱가포르 리콩치안 경영대학원(63위) 홍콩시립대(98위) 순이었다.

국내에서는 성균관대 GSB가 54위로 유일하게 100내 들며 아시아 MBA 가운데 13위를 차지했다. 2016년 69위, 2017년 54위, 2018년 51위, 2019년 42위로 상승세를 유지하던 데서 다소 하락했다. 

<파이낸셜 타임즈 MBA 순위는> 
파이낸셜 타임즈가 주관하는 MBA순위는 졸업생 연봉(20%), MBA 수료 전후 연봉 인상률(20%) 등 연봉 관련 지표에서 순위가 결정되는 구조다. 연봉 이외에 연구 순위(10%) 정도를 제외하면 국제화(4%) 외국인학생 비율(4%) 목표달성 여부(3%)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3%) 졸업생 평가(2%) 여학생 비율(2%), 학내 여성임원 비율(1%) 등의 지표는 개별 배점이 낮아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FT가 MBA 순위 뿐만 아니라, EMBA 순위에도 연봉에 40%의 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FT의 MBA관련 순위는 일반적으로 고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학교들이 강세를 나타낸다고 평가된다.

<다른 MBA 순위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Economist)는 FT의 MBA순위와 더불어 양대 MBA순위로 여겨진다. 세계 MBA 순위를 다루는 기관이 몇 안되는 상황에서 가장 공신력있는 기관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정보(80%)와 학생/동문이 제공하는 정보(20%)를 통합해 세계 MBA순위를 산정한다. 평가지표는 남녀성비 등 학생의 다양성,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을 비롯한 교수진의 질, 신입생의 입학점수, 졸업 후 3개월 내 취업현황, 학교를 통해 취업하는 졸업생 현황, 졸업생 연봉, 프로그램 수료 전후 연봉비교, 졸업생의 평가, 시설, 동문네트워크 비교 등이다. 다른 MBA 순위들과 비교해 취업 분야 비교에 특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화 부분에도 상당부분 지표를 할당한다.

미국의 US 뉴스&월드리포트(US News&World Report)가 주관하는 MBA 순위는 미국 내 MBA만을 대상으로 한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평가, 대학원 학장을 비롯한 학교 교수들의 평가,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합산해 순위를 산정하며, 순위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존재한다.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실제 MBA 순위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연봉 상승 등의 실질적인 지표가 배제됐으며, 미국 외 유럽/아시아권이 빠졌다는 단점도 지적된다.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도 세계 MBA 순위를 발표한다. 인사담당자(35%) 동문(30%) 학생(15%) 설문조사와 함께 취업시기(10%) 초급(10%)을 기준으로 미국 내/세계 MBA 순위를 발표한다.

포브스(Forbes)의 순위도 공신력 있는 순위로 평가되나, 미국 내 MBA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순위로 여겨진다. 포브스의 순위는 비용을 정면으로 비교한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 내 MBA 입학/졸업 시 투입되는 기회비용과 졸업 후 일정기간 동안 버는 수입만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발표한다.

프랑스의 고등교육대상 순위산정 전문기관인 Eduniversal의 세계 MBA순위도 참고할만한 순위다. 일체의 학교/학생 평가요소를 배제하고, 각 MBA 학장들이 소속 MBA를 배제하고, 타 MBA를 추천한 수치만으로 순위를 산정한다.

<MBA는>
MBA는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의 약자로 경영학 석사를 의미하며, 경영(전문) 대학원을 가리킨다. 경영학을 배우는데 중점을 두는 일반대학원과는 달리 실제 현장에 적용가능한 경영학을 배우는 과정이며, 최고경영자/중간관리자를 위한 EMBA(Executive MBA)와는 구분된다.

각 MBA순위의 평가대상교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미국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의 국제인증 또는 유럽교육수준향상시스템(EQUIS)의 국제인증을 획득할 것이 요구된다.

AACSB인증은 미국에 설립된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의 국제인증으로 인증기간은 5년이다. AACSB는 미국의 대학 학장들이 1916년 설립한 비영리기관으로 세계의 경영교육 증진과 질 관리란 기치 아래 교수진, 학생, 시설, 연구실적 등을 심사해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EQUIS인증은 유럽경영발전재단(EFMD)에서 부여하는 인증으로 교수진, 교육환경, 교육 프로그램, 국제화 수준, 산학연계 등 11개 항목을 평가해 부여된다. EFMD의 실사를 받아야 하는 등 심사가 엄격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