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서울대 공대와 공학전문대학원(학장 및 원장 차국헌)은 국내 미디어 아트 전문 미술관인 ‘아트센터 나비(Art Center Nabi)’와 ‘인공지능(AI) 문화예술 융복합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체결식은 1월 28일(화) 오후 2시 서울대 공대 학장접견실에서 진행된다.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이하는 아트센터 나비는 지난 2000년부터 운영 중인 국내 유일의 디지털 아트 전문기관이다. 확장된 형태의 예술로서 인공지능, 로보틱스,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를 접목한 예술 창작과 공유를 위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다.

구체적인 업무 협약의 내용은 ▲인문, 예술, 사회 등 사회 전반 모든 분야에 관련된 창작, 기술 및 발표대회 개최 지원 ▲분야별 전문가와 협업 통해 공동 강의 개발 및 교육 ▲예술과 기술이 결합한 연구 또는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 환경 조성 및 지원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연구내용을 공유하는 학술대회 개최 ▲융합 분야의 창작물에 대한 전시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서울대 측은 “아트센터 나비와 MOU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문화, 예술, 과학, 기술, 사회, 교육 등 다학제간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기술의 가능성과 예술의 감성을 결합해 인류와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연구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인공지능 기술 중심의 다학제적 연구는 작년 6월 서울대 자율로봇지능 김성우 교수팀의 ‘시인 챗봇’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됐다. 다양한 전공의 연구진이 모여 자연어 처리 및 음성처리 기술부터 로봇 하드웨어 디자인 연구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을 탑재한 챗봇 기술에 시인의 예술적 감성과 재치를 더해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번 MOU를 통해 최종 설립 예정인 인간과 인공지능 연구센터(가칭: Center for Humane AI)는 인간과 기술 사회를 반영한 문화예술 연구 플랫폼이다. 이곳을 통해 국내외 각 분야 전문가, 연구원,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작가 등 다양한 창작자들과 서울대 공대 연구진들이 함께 인공지능을 활용한 융복합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그 결과물은 학술 대회, 전시, 공연, 쇼케이스 등의 형태로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이번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문화, 예술, 과학 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인문, 사회,  교육 등에 변혁을 끌어내는 도전적인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려고 한다”며, “이를 통해 모든 것이 서로 이음새 없이 연결되는 백남준의 작품 ‘무봉탑(無縫塔)’의 진리를 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사진=서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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