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구랍31일로 정시 원서접수가 마감되고, 이제 남은 건 합격자발표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100%로 반영하니, 합불은 금세 밝혀지겠지요. 다만 사대 의대와 같이 면접을 실시하는 학과와 실기고사를 치르는 예체능학과의 일정까지 포함하고 보니, 합격자발표 일정이 갈립니다. 고려대는 면접/실기를 치르지 않는 인문/자연계를 1월17일에 발표한 이후, 나머지 면접/실기가 적용되는 학과들을 2월4일 발표합니다. 중앙대는 상위대학 중 가장 먼저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수능만 반영하는 학과의 경우 1월10일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나머지 실기를 포함한 전형들의 합격자도 1월 모두 발표해 빠른 행보입니다. 이어 한양대가 면접/실기를 적용하는 학과까지 포함해 2월3일 합격자를 발표하고요, 서울대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는 2월4일 한꺼번에 발표합니다.

정시는 최대 3회까지 지원가능하고, 이공계특성화대 등 군외대학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지원기회가 있기 때문에 주의할 게 있습니다. 바로 여러 대학에 합격한 이후 어느 대학으로 진학할지 결정하는 건데요. 바로 등록에 따라 결정됩니다. 수능100%의 경우 합격자발표를 1월10일에 하는 중대와 2월3일 발표하는 한대, 2월4일 발표하는 서울대 연대 서강대 성대 중에 중복합격을 한다면 어쩌나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이른 1월10일 합격자를 발표하는 중대의 등록일정조차도 뒤로 밀려 있으니까요. 중대를 포함해 합격자 등록일정은 2월5일부터 7일 은행 마감시각까지입니다.

여기서 살펴야 할 용어가 합격자는 그냥 합격자가 아니라는 겁니다. 각 대학이 맨 처음 발표한 합격자를 최초합격자라 합니다. 최초합격자가 A대학 B대학 C대학에 중복합격했는데 A대학에 등록하면 B대학과 C대학은 결원이 생기겠지요. 그러면 B대학과 C대학은 결원에 의해 충원합격자를 발표합니다. 합격자는 최초합격자와 충원합격자로 나뉘는 겁니다. 이렇게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아 결원이 생겼을 때 해당 대학의 예비합격자를 추가로 합격시키는 것을 충원합격이라 합니다. 때문에 이르면 1월10일, 늦어도 2월4일에 발표되는 최초합격자에 자신이 누락된다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학들이 부여하는 예비번호를 쥐고, 그게 앞 번호라면 충원합격할 가능성이 큽니다.

대학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충원합격자를 발표합니다. 최대한 등록시키기 위해서요. 서울대는 총 3차까지 충원합격자 발표를 합니다. 이 중 2차까지는 입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고, 3차는 전화를 걸어 통지합니다. 수험생들이 이 시기에 각 지원대학에 등록한 번호의 휴대전화를 놓지 않고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때 전화를 안 받으면 다음 후보한테 기회가 넘어가거든요. 고대도 6차까지 인재발굴처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7차 이후는 전화로 개별통보합니다. 연대는 5차까지 발표하고 6차 이후 전화 통보합니다. SKY도 3차부터 7차까지 발표하는 상황이고 보니, 전국의 대학들이 모두 이 시기엔 충원합격을 통보하느라 전쟁통 같은 상황을 치르겠지요.

충원합격자를 발표할 때 수험생들은 어떻게 할까요? 예비번호가 앞쪽이라면 여러 대학에 충원합격이 되었을 가능성을 생각하겠지요. 하지만 충원합격한 후 바로 등록을 해야 입학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대학의 충원을 기다리기도 해야겠지만, 먼저 합격된 대학의 등록일정을 잘 살펴서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서울대의 경우 1차 충원합격 발표를 2월10일에 하고, 등록을 2월12일 오후4시까지 받습니다. 이후에도 생긴 결원을 충원하기 위한 2차 발표는 2월13일에 하고, 등록을 14일 오후4시까지 받습니다. 3차 최종 통지는 2월17일 저녁9시까지 전화를 돌려 진행하고, 등록은 2월18일 오후4시까지 받습니다. 대학별로 충원모집 횟수와 발표시각 등록시각이 모두 다르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대학별로 전형별 모집단위별 충원율을 공개하고 있고, 베리타스알파도 상위대학 위주로 충원율을 정리해 보도했으니 최초합격은 안 되었더라도 충원합격의 가능성이 있다면 일단은 등록금을 마련해두고 지원대학의 충원합격자 발표일정과 등록일정을 파악한 후 예비번호를 통한 합격가능성을 타진해보며 전화기를 들고 있는 게 충원합격 후보자들의 숙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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