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논술 최종경쟁률 95.33대1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서강대가 2020학년 모의논술 2차 자료집을 3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자료집에는 인문(경제경영/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 모의논술 기출문제, 출제의도, 해설, 채점기준/유의사항, 예시답안이 담겼다. 모의논술은 출제주체인 대학이 직접 주관한다는 점에서 출제형식과 작성요령을 가장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잣대다. 모의논술 자료집은 추후 서강대 논술을 겨냥한 수험생들이 꼭 읽어봐야할 필독자료인 셈이다. 

2020학년 서강대 논술은 2019학년과 동일한 전형방법을 유지했고, 2021학년 전형계획에서도 동일한 내용을 공지했다. 논술80%+교과10%+비교과10%로 합산해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2020학년부터 모집인원을 346명에서 235명으로 모집인원을 줄였다. 수능최저는 계열 구분 없이 국어(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 등급합 6이내, 한국사 4등급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탐구는 2과목을 응시해야 하지만 상위1과목을 반영한다.

논술고사는 계열별로 유형이 분리된다. 인문계 영미문화계 사회과학부 경제학부 경영학부 지식융합미디어학부는 인문/사회과학 관련 제시문과 논제가 출제된다. 경제학부와 경영학부 시험에 수리논술은 포함되지 않지만 제시문에 통계자료, 도표, 그래프 등이 제시될 수 있다. 2020학년 기준으로 총 100분간 2문제가 출제되며 문제1은 40%, 문제2는 60% 비율로 반영한다. 문제당 답안 작성 분량은 800~1000자다.

수학 물리학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화공생명공학 기계공학은 수리 관련 제시문과 논제로 출제한다. 과학 문제는 출제하지 않는다. 2020학년 기준 100분간 2문제가 출제되며 문제1 40%, 문제2 60% 비율로 반영하는 점은 인문계열과 동일하다. 답안 글자수 제한은 없다. 문제당 1쪽 이내로 작성하면 된다.

2020수시에서 논술 최종경쟁률은 95.33대1을 기록했다. 235명 모집에 2만2403명이 지원했다.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화공생명공학이다. 18명 모집에 2471명이 지원해 137.28대1의 경쟁률이다. 컴퓨터공학105.06대1(18명/1891명) 기계공학104.56대1(16명/1673명) 경영학104.24대1(42명/4378명) 전자공학101.78대1(18명/1832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저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물리학이다. 10명 모집에 720명이 지원해 72대1의 경쟁률이다. 수학73.3대1(10명/733명) 영미문화계74.6대1(15명/1119명) 인문계77.27대1(26명/2009명) 경제학85.63대1(24명/2055명) 등의 순이다.

서강대가 2020학년 모의논술 2차 자료집을 3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자료집에는 인문(경제경영/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 모의논술 기출문제, 출제의도, 해설, 채점기준/유의사항, 예시답안이 담겼다. /사진=서강대 제공
서강대가 2020학년 모의논술 2차 자료집을 3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자료집에는 인문(경제경영/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 모의논술 기출문제, 출제의도, 해설, 채점기준/유의사항, 예시답안이 담겼다. /사진=서강대 제공

<2020모의논술.. 인문사회>
서강대가 이번에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0 모의논술 자료집 2차’에 따르면 인문계열(인문사회) 문제는 (가)~(사) 7개 제시문이 주어졌다. 문제는 ‘(가)와 (나)의 결론과 시사점을 요약하고, (다), (라), (마), (바), (사)를 활용해 비판적으로 평가하라’는 내용이다. 문제를 통해 학생들이 근대화와 민주주의 간 관계와 시사점에 대해 비판적이고 분석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문항이다. 제시문 (가)와 (나)는 근대화에 대한 정의, 근대화와 안정적 민주주의 간 관계와 시사점에 관한 내용을 포괄한다. 비판적 관점의 근거로서 (다)와 (라)는 근대화 패러다임의 한계와 근대화가 가정하는 발전목표의 제한성을 서술하고 있다. (마), (바), (사)는 관계성이 인과성을 뜻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판할 수 있는 근거의 표본의 제한성,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 역인과성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제시문 (가)는 근대화의 개념을 사회, 경제, 및 정치적 차원에서 설명하고, (나)는 근대화, 특히 경제적 근대화가 안정적 민주주의 라는 바람직한 결과를 낳는다는 상관관계를 근거로 근대화이론이 학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패러다임을 형성했다는 점을 제시한다. (가)와 (나)는 이는 근대화가 좋은 혹은 바람직한 발전의 과정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경제적 근대화로 인한 안정된 민주주의가 발생한다는 결론에 대한 증거는 상관관계 이상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의 결론은 많은 학자들이 하나의 지도 혹은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은 문제가 있다.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먼저 (가)는 법칙이 존재하지 않는 인문사회과학의 지식세계에서는 모든 지식이 상대적일 수 있기에 일종의 지도 혹은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지나칠 수 있음을 제시한다. 다음으로 (라)는 근대화로의 발전이 물질적 풍요는 가져 올지라도 정신적 행복을 해칠 수 있기에 (가)와 (나)의 결론과 시사점은 제한적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마)~(사)는 경제적 근대화와 안정적 민주주의의 상관관계는 그 관계성의 기초가 되는 표본의 대표성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는 점, 이론적 설명이 부재하다는 점, 그리고 역인과성의 가능성으로 인해서 “하나의 지도 혹은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부족하다 비판의 근거를 제시한다. 

<2020모의논술.. 경제경영>
인문계열(경제경영) 모의논술은 (가)~(바) 6개 제시문이 주어졌다. 문제는 ‘제시문 (나)를 이용해 제시문 (가)의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가)와 같은 정부 정책의 타당성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제시문 (다)~(바)를 이용해 논술하라’는 내용이다. 해당 문한은 고등학교 ‘경제’ 과목에서 다루고 있는 경제 성장, 실업, 경기 변동, 정부의 역할의 이해도를 평가하며, 경기 안정화 정책으로 재정정책을 취하는데,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해서 타당성을 지지하는 관점과 부정하는 관점으로 제시문을 구분하는지 평가한다. 또한 ‘샤워실의 바보’ 현상과 생산성 저하에 의한 구조적 경기 하강과 관련된 지문을 이용해 정부의 재정정책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지를 평가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먼저 (나)를 읽고 (가)에서 정부가 현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대응책을 선택했는지 파악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다)를 읽고 케인스 경제학파는 (가)와 같은 정부의 총수요 부양정책을 지지하는 경제 이론임을 이해하고, (마)의 내용인 실업은 경기 침체기에 나타나는 심각한 사회, 경제적 문제임을 이해해야 한다. 또한 실업 문제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시장에 개입할 필요성을 이해해야 하며, (다)와 (마)를 이용해 (가)의 정부 정책의 타당성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라)를 읽고 ‘샤워실의 바보’ 현상은 (가)와 같은 정부의 시장 개입을 반대하는 견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바)는 최근 경제 성장 부진이 생산성 저하와 같은 구조적 경기 하강 문제라고 진단해, 단기적인 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은 경기회복 효과가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을 파악해야 한다.

제시문 (가)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의 인식과 대응책을 제시한다. 대응책으로는 경기 하강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감세 정책을 펴겠다는 내용이다. (나)는 정부가 재정지출이나 조세를 조절해 경기를 안정시키는 재정정책을 설명한다. (다)는 정부의 경제 안정화 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케인스 경제학파의 주장을 설명한다. (라)는 정부 시장 개입을 ‘사워실의 바보’ 현상이라 표현하며, (가)와 같은 정부의 시장 개입을 반대하는 견해다. (마)는 실업이 개인적인 문제뿐 아니라 사회/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내용이다. (바)에서는 한국의 경제 성장 부진이 단기적인 경기 변동의 문제가 아닌 생산성 저하와 같은 구조적 문제라 진단해, (가)의 정부 정책의 타당성을 부정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2020모의논술.. 자연>
자연계열 모의논술은 (가)~(라)의 4개 제시문과 문항 4개로 구성됐다. 4개 문항의 출제 의도는 ▲평균값 정리 이해, 증명능력 ▲미분가능 함수의 증가/감소, 함수의 극한/평균값 정리 사용한 문제 해결능력 ▲함수의 명제의 개념 이해 ▲수학적 귀납법 사용한 증명능력 ▲제시문 이해/활용한 문제 해결능력 ▲주어진 성질 만족하는 함수 찾는 능력 등이다.

문제1은 평균값의 정리를 사용해 증명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다. 2번은 함수의 극한/평균값의 정리/미분가능 함수의 증가조건을 모두 활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1번에 비해 난이도가 있으며 우수 학생을 변별하고자 출제된 문항이다. 3번은 명제와 함수, 수학적 귀납법의 활용에 대한 문제다. 함수를 이해하고 제시문을 통해 올바른 수학적 귀납법을 사용해 결과에 도달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4번은 3번처럼 복잡한 계산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주어진 함수의 성질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올바른 증명에 이를 수 있어, 우수 학생을 변별하고자 출제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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