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전북대 톱3.. '펫산업 확대 영향'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20정시에서 전국 10개 수의대 전체경쟁률은 지난해 대비 상승했다. 정원내 기준 198명 모집에 2033명이 지원해 10.27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수의대 정시 경쟁률은 9.05대1(모집217명/1964명)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경쟁률 상승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학들의 모집인원을 감축했고, 지원자들은 오히려 전년 대비 증가해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이 19명 줄었고, 지원자는 69명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올해 전체경쟁률이 다시 10대1이상의 경쟁률로 회복됐다. 가/나군에 비해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는 다군 모집의 제주대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는 19.29대1(28명/540명)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27.91대1(22명/614명)로 마감해, 경쟁률을 회복했다.

2020정시에서 전국 10개 수의대 전체경쟁률은 지난해 대비 상승했다. 정원내 기준 198명 모집에 2033명이 지원해 10.27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수의대 정시 경쟁률은 9.05대1(모집217명/1964명)로 집계됐다. /사진=건국대 제공
2020정시에서 전국 10개 수의대 전체경쟁률은 지난해 대비 상승했다. 정원내 기준 198명 모집에 2033명이 지원해 10.27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수의대 정시 경쟁률은 9.05대1(모집217명/1964명)로 집계됐다. /사진=건국대 제공

<2020수의대 정시경쟁률 '상승'>
전국 10개 수의대의 2020정시 최종경쟁률은 10.27대1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올해 10개대학 198명 모집에 2033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정시에서는 10개대학이 217명을 모집한 가운데 1964명이 지원해 9.05대1로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모집군별 경쟁률도 모두 상승했다. 가군은 7.22대1(140명/1011명)으로 지난해 6.93대1(148명/1026명)보다 상승했다. 나군은 지난해 9.71대1(41명/398명)에서 올해 11.33대1(36명/408명)으로 상승, 다군은 지난해 19.29대1(28명/540명) 27.91대1(22명/614명)로 대폭 상승했다. 

올해 수의대 경쟁률 상승 원인으로는 모집인원의 감소에도 높은 인기로 지원자는 늘어나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의 경우 충남대의 모집군/전형방법의 변경으로 인해 지원자가 분산돼 경쟁률이 하락했다. 또한 지난해 불수능의 여파로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인원 자체가 감소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반면 올해의 경우 모집군에 변화가 있는 대학이 없었다. 유일한 다군 모집으로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여왔던 제주대는 지난해 19.29대1(28명/540명)로 당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다시 경쟁률이 20대1이상으로 상승해 경쟁률을 회복했다.

수의대 경쟁률은 매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의치한 열풍에 더해 반려동물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펫 산업’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5학년 7.48대1(305명/2280명), 2016학년 9.14대1(284명/2595명)에서 2017학년 11.49대1(256명/2942명), 2018학년 11.61대1(227명/2635명)에서 2019학년에는 9.05대1(217명/1964명)로 하락했다. 올해는 다시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다군모집 제주대 27.91대1.. 경상대 전북대 톱3>
전국 10개 수의대 가운데 경쟁률 1위는 올해도 제주대였다. 경쟁률은 27.91대1(22명/614명)로 지난해 19.29대1(28명/540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모집인원은 6명 줄었으나 지원자는 74명이나 늘었다. 유일하게 다군 모집을 실시하는 제주대는 매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불수능 등으로 인해 지원율이 하락했지만, 올해 다시 경쟁률을 회복했다. 대학 자체 경쟁력보다는 다군에서 유일하게 모집을 실시하는 탓에 높은 경쟁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시각이 강하다.

이 같은 배경을 고려하면 실질 최고경쟁률은 경상대인 셈이다. 경상대는 가군 모집을 실시, 8명 모집에 121명이 지원해 최종 15.13대1로 마무리했다. 지난해에는 9.33대1(21명/196명)로 마감했다. 충북대 제주대와 함께 한국사 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응시여부만 확인하는 이점으로 이과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경상대에 이어 나군의 전북대가 12.45대1(20명/249명)로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대는 지난해 9.58대1(24명/230명)에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지난해 충남대가 모집군을 가군으로 이동하면서 나군에 남겨진 전북대와 전남대가 지원자를 일부 흡수한 것이 올해도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두 대학 모두 전년 대비 경쟁률이 2년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 대학인 서울대는 경쟁률이 하락했고, 건국대는 지난해와 경쟁률이 동일했다. 수시이월로만 선발하는 서울대는 올해 8명을 모집한 가운데 35명이 지원해 경쟁률 4.38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 9대1(4명/36명)보다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다. 유일한 사립 수의대인 건대는 올해 4.1대1(41명/168명)의 경쟁률로, 지난해와 모집인원/지원자 수가 모두 동일했다.

<경쟁률 '상승' 7개교, '하락' 2개교, '동일' 1개교>
올해 상승세를 보인 대학은 7개교, 하락세를 기록한 대학은 2개교다. 올해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은 경상대(9.33대1→15.13대1) 충북대(10.65대1→11.6대1) 충남대(5.82대1→7.5대1) 경북대(5.65대1→6.8대1) 전북대(9.58대1→12.45대1) 전남대(9.88대1→9.94대1) 제주대(19.29대1→27.91대1) 등이다. 경쟁률 하락을 기록한 대학은 강원대(8.24대1→6대1) 서울대(9대1→4.38대1) 등이다.

개별 대학의 경쟁률 상승은 모집인원 감소와 꾸준한 수의대 인기의 영향 때문으로 해석된다. 제주대의 경우 모집인원은 6명 줄었고, 지원자는 74명 늘었다. 경상대는 모집인원이 13명, 지원자가 75명 줄었지만 모집인원 감소폭이 커 경쟁률이 상승했다. 톱3에 이름을 올린 전북대는 모집인원이 4명 줄었지만 지원자느 19명 늘어 경쟁률이 올랐다. 나군의 경우 전남대와 전북대는 지난해 충남대의 모집군 이동으로 나군 지원자를 분할/흡수해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락폭은 서울대가 가장 컸다. 서울대는 수시이월인원으로만 선발하기 때문에 모집인원이 매년 변한다. 지난해의 경우 4명 모집에 36명이 지원해 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대의 경우 최근 6년간 가장 적은 모집인원을 기록해 경쟁률이 상승했다. 강원대도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강원대의 경우 모집인원이 1명 줄었지만 지원자도 44명 줄었다. 지난해 8.24대1(17명/140명)에서 올해 6대1(16명/96명)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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