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정시경쟁률] 3개이공계특성화대 13.99대1 '4년째 하락'.. KAIST 42.6대1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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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정시경쟁률] 3개이공계특성화대 13.99대1 '4년째 하락'.. KAIST 42.6대1 '최고'
  • 김경 기자
  • 승인 2020.01.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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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이월 인한 모집인원증가로 경쟁률하락.. '의치한 열풍'에도 지원인원 늘어 '의미'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20정시 이공계특성화대 정시경쟁률은 2019정시보다 하락했다. KAIST 지스트대학 DGIST의 정시모집을 실시하는 3개과기원의 전체경쟁률은 13.99대1(모집155명, 이하 모집 내외명/지원2168명)로 2019정시의 전체경쟁률 15.73대1(105명/1652명)보다 하락했다.

경쟁률하락은 모집인원증가에 직접적 원인이 있다. 2020이공특 정시 모집인원은 155명으로, 근 6년간 가장 많다. 여기에 최상위 KAIST마저 경쟁률상승을 기록했으나 매년 지원인원이 줄고 있는 상황은 학령인구감소를 원인으로도 지목할 수 있다. SKY에 수시합격하고도 이공특에 지원할만한 상위자원이 학령인구감소로 인해 줄어들고 있다는 현상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지원인원이 2019정시 1652명보다 516명 늘었다는 사실이다. 최근 의대학부과정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나며 상위대학까지 경쟁률하락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의치한 경쟁률이 상승하고 있을 정도로 '의치한 열풍'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서울대 위에 의대가 있을 정도로 이과학생들이 기초과학보다는 의대에 목숨거는 상황에서, 상위성적을 지닌 이과생들이 의대로 지원이 분산되고 있을 수밖에 없다. 와중에 이공특의 2020정시가 지원인원증가의 결과를 낳았다는 사실은 그나마 기초과학을 향한 젊은 꿈들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는 걸 방증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3개과기원 중 2020정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과기원은 KAIST다. 15명 모집에 639명이 지원해 4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DGIST 17.87대1(60명/1072명), 지스트대학 5.71대1(80명/457명) 순이다.

3개과기원 중 경쟁률이 하락한 곳은 DGIST뿐이다. KAIST가 2019정시 36.55대1(20명/731명)보다 상승했고, 지스트대학이 2019정시 5.32대1(60명/319명)보다 상승했다. DGIST만이 2019정시 24.08대1(25명/602명)보다 하락했다.

KAIST와 지스트 DGIST는 수험생들에게 '추가지원카드'로 여겨지는 대학이다.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과학기술원으로 '군외대학'으로 분류, 학부모집에서 수시 6회지원 제한은 물론 정시 모집군 제한에서 자유롭다. 이중등록 금지규정 적용도 받지 않아 타 대학 수시합격자도 과기원 학부과정 정시지원이 가능하다. 소위 '수시납치'라 여겨지는, 즉 수시에는 합격했지만 수능을 치르고 보니 이미 수시에 합격한 대학보다 더 선호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거란 높은 점수를 받은 경우에, 과기원 정시지원을 통해 수시납치에서 탈출할 수 있는 셈이다. 과기원 정시경쟁률이 매년 높은 경쟁률을 형성하는 배경이다. 올해 정시경쟁률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같은 이공계특성화대학으로 분류되지만 일반대학인 포스텍은 정시모집을 실시하지 않고 수시모집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과기원이긴 하지만 UNIST는 2018학년부터 정시모집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공계특성화대의 2020정시경쟁률은 13.99대1(모집155명, 이하 모집 내외명/지원2168명)로 2019정시의 전체경쟁률 15.73대1(105명/1652명)보다 하락했다. 수시이월에 의한 모집인원의 증가가 경쟁률하락의 원인이지만, 지원인원도 증가해 의치한열풍에도 기초과학을 향한 희망도 엿보인다. 사진은 이공특 2020저잇 최고경쟁률인 42.6대1(15명/639명)을 기록한 KAIST의 전경. /사진=KAIST 제공
이공계특성화대의 2020정시경쟁률은 13.99대1(모집155명, 이하 모집 내외명/지원2168명)로 2019정시의 전체경쟁률 15.73대1(105명/1652명)보다 하락했다. 수시이월에 의한 모집인원의 증가가 경쟁률하락의 원인이지만, 지원인원도 증가해 의치한열풍에도 기초과학을 향한 희망도 엿보인다. 사진은 이공특 2020저잇 최고경쟁률인 42.6대1(15명/639명)을 기록한 KAIST의 전경. /사진=KAIST 제공

<수시이월 증가로 모집인원 대폭확대, 경쟁률하락 견인>
2020정시의 경우 수시이월인원의 확대가 경쟁률하락의 직접적 원인으로 보인다.

2020정시모집을 실시한 KAIST 지스트대학 DGIST의 요강상 정시모집인원은 각 15명 20명 10명에 지나지 않는다. 합 45명뿐이다. 다만 수시이월인월을 적용한 실제 모집인원의 규모가 2020정시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스트대학은 요강상 20명에 무려 60명이나 되는 이월인원을 적용해 최대치인 80명을 모집했다. DGIST도 요강상 10명에 무려 50명이나 되는 이월인원을 포함해 60명을 모집했다. 결국 요강상 45명에 불과했던 정시모집인원이 이월인원을 합산해 실제 155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2020정시의 모집인원 155명은 베리타스알파가 집계를 시작한 2015정시 이후 가장 많은 모집인원이다. UNIST가 2018학년부터 정시를 폐지한 상황에서도 가장 많은 모집인원을 기록했다. 이공특 정시모집인원은 2015학년 4개과기원 138명에서 2016학년 95명, 2017학년 78명으로 줄었고, UNIST가 정시를 폐지한 2018학년 3개과기원이 61명으로 줄었다가 2019학년을 기점으로 모집인원이 늘었다. 3개과기원 모집인원은 2019학년 105명에 이어 2020학년 155명으로 역대최대규모다. DGIST가 2018학년까지는 수시이월인원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아 요강상의 10명으로 산출한 영향이 있기도 하겠지만, DGIST가 이월인원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9학년에 모집인원이 이월포함 25명이었던 상황은 흐름에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2020정시에서 이월인원이 지스트대학과 DGIST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수시이월을 실시하지 않는 KAIST만이 모집인원이 줄었다. 2017학년부터 2019학년까지 매년 20명에 불과했던 KAIST 정시 모집인원은 2020학년 15명으로 줄었다.

<4년째 경쟁률하락 '학령인구감소에 의치한열풍까지'>
이공특 정시경쟁률은 여전히 높지만, 매년 하락양상이다. 경쟁률은 모집인원이 크게 줄어든 2016학년에 상승을 기록한 이후, 모집인원이 늘어난 2017학년, 모집인원이 소폭 줄어든 2018학년,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2019학년에 이어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2020학년까지 4년째 하락해왔다.

UNIST도 정시모집하던 4개과기원의 2015학년부터 2017학년까지의 경쟁률을 살펴보면, 2015학년 15.2대1(138명/2098명)에서 2016학년 54.14대1(95명/5143명)로 크게 상승한 이후 2017학년 37.71대1(78명/2941명)로 하락했다. 2016학년엔 모집인원이 43명이나 줄어든 상황에서 지원인원이 3101명이나 늘었고, 2017학년엔 모집인원이 13명 늘어난 상황에서 지원인원이 984명 줄었다.

UNIST가 정시모집을 폐지하고 KAIST 지스트대학 DGIST의 3개과기원만 정시모집을 시작한 2018학년에는 경쟁률 28.41대1(61명/1733명)로 전년 37.71대1(78명/2941명)보다 크게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7명 줄어든 데 비해 지원인원이 226명이나 줄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2019학년엔 15.73대1(105명/1652명)로 크게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44명이나 늘면서 경쟁률하락이 예상된 상태에서, 지원인원이 81명이나 줄었다.

2020정시 역시 경쟁률하락 흐름은 잇고 있지만, 양상은 다르다. 우선 모집인원이 50명 늘어나 역시 경쟁률하락이 불가피해보였지만, 지원인원이 516명이나 늘면서 이공특 인기를 방증했다. 2020정시 경쟁률 13.99대1(155명/2168명)은 2019정시 15.73대1(105명/1652명)보다 하락하긴 했지만 2016학년 54.14대1→2017학년 37.71대1→2018학년 28.41대1→2019학년 15.73대1로 가파르게 하락했던 양상에 비하면 오히려 모집인원이 크게 늘면서 지원의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소폭하락하는 정도에 그쳤다.

<KAIST 지스트대학 '상승', DGIST '하락'.. 2020지원인원 증가 '의미'>
3개과기원 중 DGIST만이 경쟁률이 하락, KAIST와 지스트대학은 경쟁률이 상승했다.

KAIST의 2020정시경쟁률은 42.6대1(15명/639명)로 2019정시 36.55대1(20명/731명)보다 대폭상승했다. 모집인원이 5명 줄면서 경쟁률상승이 예견되었던 KAIST는 지원인원이 92명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지원을 받으며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KAIST는 2015학년 이후 2017학년 상승을 제외하고는 계속 하락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5학년 42.47대1(30명/1274명)에서 2016학년 40.6대1(30명/1218명)로 하락했고, 2017학년엔 59.2대1(20명/1184명)로 상승했다. 2017학년의 상승기록은 모집인원이 10명이나 줄어든 구조에서 기인한다. 이후 모집인원을 20명으로 유지한 2018학년 2019학년에도 경쟁률이 하락했다. 2018학년 40.5대1(20명/810명)로 지원인원이 374명이나 줄었고, 2019학년 36.55대1(20명/731명)로 지원인원이 79명 줄었다.

2020학년에 상승한 경쟁률은 모집인원의 감소 영향으로, 지원인원이 92명이나 줄었다. 이공특 최고의 선망으로 자리하는 KAIST의 지원인원 감소는 우선 학령인구감소의 영향으로 읽힌다. SKY에 수시합격하고도 KAIST 지원이 가능한 상황에서 모집인원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한 자질을 갖춘 상위학생의 감축이 일고 있는 학령인구감소로 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모집인원이 늘어난 의대학부과정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과 최상위권의 선택지가 서울대 위에 의대가 있을 정도이고 보면, 기초과학에 매진하기보다 의대로 진학해 개인의 영달을 채우려는 기형적인 사회분위기가 수험생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2020정시 의치한(의대37개교 치대11개교 한의대12개교) 정원내 경쟁률은 7.25대1(1837명/1만3324명)로 2019정시 6.79대1(2021명/1만3731명)보다 상승했다. 경쟁률상승은 모집인원의 감소 탓으로 지원인원도 줄어 정시에서는 의치한열풍이 실감나지 않을 수 있다. 이미 합격자가 결정된 수시에선 그 열풍이 직접 감지된다. 2020수시 의치한(의대37개교 치대11개교 한의대12개교) 정원내 경쟁률은 30.34대1(2654명/8만520명)로 2019수시 27.87대1(2614명/7만2858명)보다 상승선이 뚜렷하다. 모집인원도 늘고 지원인원도 늘었다.

와중에 2020정시 이공특의 지원인원이 516명이나 늘어난 게 희망적인 것이다. DGIST와 지스트대학 모두 지원인원이 크게 늘었다. DGIST는 2019정시 602명에서 2020정시 1072명으로 470명이나 늘었다. 지스트대학은 2019정시 319명에서 2020정시 457명으로 138명이나 늘었다. 2020정시경쟁률은 DGIST 17.87대1(60명/1072명), 지스트대학 5.71대1(80명/457명)이다. DGIST는 2019정시 25명 모집에서 2020정시 60명 모집으로 수시이월로 인한 모집인원 증가로 지원인원 증가에도 경쟁률하락이 불가피했다. 지스트대학은 2019정시 60명 모집에서 2020정시 80명 모집으로 역시 수시이월로 인한 모집인원 증가가 있었으나, 그 폭이 DGIST보다는 적어 경쟁률상승의 결과를 거뒀다.

<학과구분 없이 모집.. 지스트대학은 면접>
2020정시모집을 실시한 KAIST 지스트대학 DGIST는 모두 학과구분 없이 무학과로 모집한다. KAIST는 학과구분 없이 모집, 학생들은 1학년 말에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한다. 학과별 정원제한도 없다. 지스트대학 역시 전공구분 없이 1학년 모두 기초교육학부로 입학하며, 2학년부터 7개 전공(물리 화학 생명과학 전기전자컴퓨터 기계공학 신소재공학 지구/환경공학) 중에서 심화전공을 선언한다. DGIST는 2014년 국내최초로 학부과정을 '무학과 단일학부'로 개설한 과기원이다. 4년간 전공학과를 배정하지 않고 기초과학 기초공학 인문학 예체능 철학 창의적리더십 기업가정신 등 기초가 튼튼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20정시전형은 KAIST와 DGIST의 경우 수능100%로, 지스트대학의 경우 수능70%+서류30%에 P/F방식의 인성면접을 실시한다.

KAIST는 최종합격자 발표를 2월4일에 실시한다. 합격자들은 2월5일부터 7일 오후5시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최종합격자 추가서류 제출기간은 2월10일부터 14일 오후5시까지(도착기준)다. DGIST는 최초합격자 발표를 1월22일에 실시한다. 합격자들은 2월5일부터 7일 오후4시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추가합격자는 2월17일 오후6시까지 발표한다. 충원합격자는 2월18일 오후4시까지 등록을 진행해야 한다.

유일하게 면접을 실시하는 지스트대학은 1단계 서류합격자 발표를 1월14일 실시한다. 2단계 면접은 1월17일 치른다. 최초/예비합격자는 1월23일 오후6시 공개할 계획이다. 합격자들은 2월5일부터 7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미등록추가합격자 발표는 2월8일부터 17일 오후9시까지 이어진다. 추가합격자 등록은 2월8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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