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레온가스 배출 규명’ 박선영 경북대 교수 등.. ‘기초연구 진흥 기여’ 5명 함께 공개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중국이 오존층 파괴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박선영 경북대 교수 등 기초연구 분야에선 높은 성과를 보인 10명이 2019년 ‘올해의 기초연구자’로 선정됐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3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매년 기초연구사업 지원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연구자를 ‘올해의 기초연구자’로 선정하고 있다. 연구분야별 성과의 우수성을 중심으로 언론 등의 보도를 통해 국민들의 기초연구에 대한 관심을 높인 연구자들이 대상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 중 올해의 기초연구자들의 시상식을 열 계획이다. 우수성과 창출과 기초연구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부와 연구자의 역할을 논의하는 간담회도 함께 진행한다. 아울러 기초연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과기정통부 홈페이지 내 ‘우수연구 성과’ 항목도 신설한다. 우수연구자들의 성과를 쉽게 소개하기 위한 취지다. 과기정통부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초가 튼튼한 과학기술강국을 위해서는 기초연구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연구자가 주도하는 기초연구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연구자들이 하고 싶은 연구를 마음껏 하고, 도전적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오존층 파괴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박선영 경북대 교수 등 기초연구 분야에선 높은 성과를 보인 10명이 2019년 ‘올해의 기초연구자’로 선정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중국이 오존층 파괴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박선영 경북대 교수 등 기초연구 분야에선 높은 성과를 보인 10명이 2019년 ‘올해의 기초연구자’로 선정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박선영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와 정명화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가 우수연구자로 선정됐다. 박 교수는 사용 금지된 오존층 파괴물질인 ‘프레온가스’가 중국 동부에서 배출되고 있다는 것을 대기 관측을 토대로 밝혀낸 성과가 주목받았다. 정 교수는 자성메모리 속에 숨겨진 새로운 자기장 상호작용을 규명했다. 자성메모리의 속도와 저장 용량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연구라는 평가다.

생명과학 분야의 경우 백진희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및사회성연구단 연구원, 이성근 충북대 미생물학과 교수, 전장수 지스트 생명과학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백 연구원은 동물실험을 통해 머릿속 공포기억을 시각자극으로 지우는 방법을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이 교수는 남극 해양의 탄소순환과 식물플랑크톤의 연관성과 순환과정을 밝혀냈다. 전 교수는 올해 2월 원인이 명확하지 않던 퇴행성관절염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콜레스테롤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의약학 분야에서는 김찬 차의과대 종양내과 조교수와 정가영 성균관대 약학과 부교수가 선정됐다. 김 교수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단백질인 ‘스팅’을 이용한 차세대 항암치료 방안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약물을 세포에 전달하는 ‘G단백질수용체’의 신호전달 과정을 밝혀낸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

공학 분야에선 김상우 성균관대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됐다. 김 교수는 초음파 구동 마찰전기 기반 체내 충전기술을 선보였다. 2차원 물질 그래핀의 표면에 정전기를 일으켜 전기 특성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정보통신기술(ICT)융합 부문의 경우 고흥조 지스트 신소재공학부 교수와 장성연 UNIST 교수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고 교수는 돌맹이 같은 울퉁불퉁한 표면에 붙일 수 있는 전자소자를 개발한 성과를 높게 평가받았다. 장 교수는 유기단분자 열전도도를 규명해 다양한 색상을 내는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과기정통부는 기초연구 진흥과 우수성과 창출을 위해 기초연구정책 수립/자문 등의 활동을 통해 기여한 5명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곽시종 KAIST 수리과학과 교수, 권선경 한국연구재단 연구원, 박헌주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의약학단장, 채수일 한국연구재단 집단연구지원팀장, 최은영 서울대 의대 교수가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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