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소득 의약 공학 사회 순.. 취업자 1인당 ‘국가자격증 2개 보유’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지난해 대졸 취업률이 전년대비 상승했지만, 사회 초년생들의 월평균 소득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4년제대학을 졸업자의 취업률은 전년 62.6%에서 1.6%p 오른 64.2%를 기록했다. 4년제 대학을 포함해 일반대학원 전문대학 기능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학교의 7개고등교육기관 전체 취업률 역시 66.2%에서 67.7%로 1.5%p 상승했다. 김규태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청년들의 취업에 대한 고민이 깊은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이 오르고 있다는 것은 희망적인 소식”이라며 “교육부는 청년 일자리문제에 대해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현장에선 대졸 취업자들의 초임 급여가 하락한 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2018년 대졸 취업자의 월 평균소득은 244만3000원이었다. 2017년의 249만6000원에 비해 5만원 정도 낮아진 것이다. 계열간 격차도 상당했다. 의약계열과 공학계열은 초임 급여가 200만원이상 300만원 수준인 졸업자 비율이 높았지만, 인문계열 사회계열 교육계열 자연계열 예체능계열은 10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를 받는 비중이 가장 컸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상당수 졸업생들의 경제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며 “취업률이 소폭 오르기 했지만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양극화 문제까지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26일 공개한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의하면 전체 대학기관 졸업자 가운데 취업자는 33만2839명으로 취업대상자 49만1392명의 67.7%였다. 취업통계조사는 2018년 2월과 2017년 8월 대학 전문대학 산업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취업/진학 등 졸업 후 상황을 파악한 결과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세청 고용노동부 병무청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생 55만5808명 전수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교육부는 올해 처음으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국가기술자격증 취득현황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해 대졸 취업률이 전년대비 상승했지만, 사회 초년생들의 월평균 소득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4년제대학을 졸업자의 취업률은 전년 62.6%에서 1.6%p 오른 64.2%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2018년 대졸 취업자의 월 평균소득은 244만3000원으로 2017년의 249만6000원에 비해 5만원 정도 하락했다.
지난해 대졸 취업률이 전년대비 상승했지만, 사회 초년생들의 월평균 소득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4년제대학을 졸업자의 취업률은 전년 62.6%에서 1.6%p 오른 64.2%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2018년 대졸 취업자의 월 평균소득은 244만3000원으로 2017년의 249만6000원에 비해 5만원 정도 하락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체 취업률 67.7%.. 4년제 대학 64.2% ‘1.6%p 상승’>
대졸자 전체 취업률은 취업대상자 49만1392명 가운데 33만2839명이 취업해 67.7%로 나타났다. 2017년 66.2%에 비해 1.5%p 증가했다. 2014년부터 소폭 상승해오던 고등교육기관 취업률은 2017년 하락했지만, 2018년 다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고등교육기관로 분류되는 4년제대학 일반대학원 전문대학 기능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학교의 졸업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수치다. 분야별 취업자수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30만1182명 해외취업자 2895명, 1인창업자/사업자 6290명, 프리랜서 1만8758명이다. 1인 창업자의 비율이 2017년 1.4%에서 2018년 1.9%로 전년 대비 0.5%p 늘었다. 건강보험직장가입자와 해외취업자도 각0.2%p 증가했다. 반면 프리랜서는 전년 6.4%에서 5.6%로 0.8%p 하락했다.

대학과 전문대학 모두 전년 대비 취업률이 올랐다. 대학은 전년 62.6%에서 64.2%로 1.6%p, 전문대학의 경우 69.8%에서 71.1%로 1.3%p의 상승폭을 보였다. 4년제대학의 경우 최근 4년간 2014년 64.5%, 2015년 64.4%, 2016년 64.3%, 2017년 62.6%로 하락해왔다. 그렇지만 2018년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교육대학은 2017년 72.9%에서 2018년 68.8%로 4.1%p나 감소해 가장 크게 하락했다. 학제별 취업률이 가장 높았던 유형은 81%를 기록한 기능대학이다. 기능대학은 고급 기능인 양성을 목적으로 고용노동부 산하에서 운영되고 있는 특수대학으로 직업훈련기관의 성격이 짙다. 이어 일반대학원(78.9%) 전문대학(71.1%) 산업대학(70.1%) 교육대학(68.8%) 대학(64.2%) 각종학교(55.8%) 순이다.

계열별 현황을 비교한 결과 의약계열 취업률이 83.3%로 가장 높았다. 공학계열 71.7%, 사회계열 예체능계열 자연계열 각64.2%, 교육계열 64.1%, 인문계열 57.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의약계열과 공학계열은 전체 취업률인 67.7%보다 높았던 반면, 사회계열 예체능계열 자연계열 교육계열 인문계열은 낮게 나타났다. 그렇지만 모든 계열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자연계열은 2017년 63.7%에서 2018년 64.2%로 1.7%p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공학계열과 사회계열도 전년에 비해 각1.6%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69%, 비수도권 취업률은 66.8%로 나타나 2.2%p의 차이를 보였다. 인천(71.6%) 대전(69.4%) 울산(69.3%) 경기(69.1%) 전남(68.9%) 서울(68.6%) 충남(68.4%)의 7개시/도는 전체 취업률인 67.7%보다 높았다. 전국 17개시/도 가운데 제주와 충남을 제외한 15곳이 전년대비 취업률이 상승했다. 가잔 크게 오른 지역은 울산이었다. 2017년 66.1%에서 2018년 69.1%로 3.2%p 상승했다. 반면 제주는 68.1%에서 67.4%로 0.7%p, 충남은 68.5%에서 68.4%로 0.1%p 하락했다.

<유지취업률 79%.. ‘1년간 취업유지’ 4년제대학 79.8%>
2018년 졸업자의 12월31일 기준 유지취업률은 79%로 전년 78.8%보다 0.2%p 오르며 비슷한 수준이었다. 유지취업률은 직장에 취업한 자가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도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이다. 1-4차까지 각각 3,6,9,11개월 지난 뒤에도 취업상태를 유지하는 지를 측정한다.

약 1년간의 유지취업률을 나타내는 4차를 기준으로 유지취업률은 일반대학원이 89.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대학 88.1%, 산업대학 80.3%, 일반대학 79.8%, 기능대학 78.5%, 전문대학 74.5%, 각종학교 63.3% 순이었다. 교육대학은 전년의 95%보다 6.9%p나 하락했다. 산업대학과 일반대학 역시 0.3%p, 0.2%p씩 전년보다 낮아졌다. 반대로 기능대학(4.1%p) 각종학교(4%p) 전문대학(1%p)은 전년대비 유지취업률이 올랐다. 일반대학원의 경우 유지취업률의 변화가 없었다. 

계열별로는 공학계열이 83.5%로 유지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의약계열은 82.5%, 교육계열도 80.1%로 전체 유지취업률인 79%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사회계열(78.2%) 자연계열(76.4%) 인문계열(74.7%) 예체능계열(65.7%)은 낮은 편이었다.

<대졸자 초임 급여 244만원.. 전년대비 ‘5만원 하락’>
대졸자들의 월 평균 소득이 244만3000원으로 전년의 249만6000원보다 약 5만원가량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에 성공했어도 사회 초년생들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현장의 우려가 큰 대목이다. 의약계열과 공학계열 졸업자들의 초임 급여는 전체 평균보다 높았지만, 사회계열 자연계열 인문계열 교육계열 예체능계열은 평균 이하였다. 예체능계열의 경우 200만원도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 조사부터 교육부는 직장가입자의 상세정보 연계를 통해 ▲월 평균소득 ▲취업준비기간 ▲기업/산업유형별 취업자현황 등 질적 취업정보 함께 발표했다. 이번 조사부터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취득한 국가기술자격증 정보도 신규로 포함됐다.

월 평균소득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30만1182명의 98.7%인 29만7628명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분석대상자들의 월 평균소득은 244만3000원이었다. 2017년의 249만6000원보다 5만3000원 낮은 결과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이 284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공학계열 265만7000원, 사회계열 235만원, 자연계열 232만8000원, 인문계열 215만9000원, 교육계열 211만9000원, 예체능계열 187만2000원 순이었다. 전체 취업자의 75.9%가 월평군 소득수준이 100만에서 300만원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계열과 공학계열은 200만원이상 300만원미만 구간 인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반면 인문계열 사회계열 교육계열 자연계열 예체능계열은 100만이상 200만원미만 구간에 가장 많은 인원이 분포했다.

취업 준비기간 통계에서는 전체 분석대상자의 가장 많은 35.1%가 고등교육기관 졸업 전(입학 전 포함)에 취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준비기간은 3개월(24.9%) 9개월(15%) 6개월(14.9%) 12개월이상(10.1%)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유형 가운데선 중소기업 취업비중이 4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비영리법인 16.1%, 대기업 11.4%, 중견기업 11%, 국가/지방자치단체 8.5%, 공공기관/공기업 4.7%, 기타 3.7% 순이었다. 중소기업 취업비중이 가장 높은 계열은 예체능이었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 공학계열의 취업비중이 가장 높았다. 의약계열은 비영리법인 취업비중이 높은 특징이다. 산업유형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인문계열과 예체능계열은 도/소매업, 사회계열 공학계열 자연계열의 경우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높았다. 교육계열은 교육서비스, 의약계열은 보건/사회복지 분야로 가장 많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직장가입 취업자가 1개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한 비율은 50.5%였다. 공학계열이 64.5%로 자격증 취득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자연계열(62.9%) 사회계열(47.8%) 인문계열(45.1%) 예체능계열(37.5%) 의약계열(37.4%) 교육계열(34.1%) 순이었다.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취업자 1인당 평균적으로 2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공학계열과 자연계열이 각2.2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회계열 1.9개, 인문계열 교육계열 의약계열각1.7개, 예체능계열 1.6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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