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부 현대청운 민사 인천하늘 톱5.. 진학실적 기준 ‘옥석가리기 본격화’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국단위 자사고 8개교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자사고 10개교의 정원내 경쟁률은 1.58대1이었다. 총 2659명을 모집한 가운데 4191명이 지원했다. 포항제철고가 전체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아 9개교의 경쟁률을 집계했던 지난해와 동일한 기준으로 맞출 경우 1.65대1로 전체 경쟁률 역시 오른 것이다. 정부가 2025년 자사고 외고 국제고 일괄폐지를 예고했음에도 대입 정시가 확대되는 변화 속에서 학교경쟁력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올해도 최고경쟁률은 하나고였다. 하나고는 200명 모집에 478명이 지원하며 2.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35대1(모집200명/지원470명)보다 소폭 상승하며 최근 ‘지원거품’이 다소 빠진 상황에서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다양한 선택형 교과 수업과 탄탄한 교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수시 강세를 보이는 하나고에 대한 수요자들의 신뢰가 굳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하나고의 진학실적 역시 전국 최상위권이다. 고교취재를 통해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하나고는 올해 서울대 수시최초합격자를 55명 배출하며 전국 톱에 올랐다. 지난해엔 수시최초합46명+수시추합3명+정시최초2명으로 총 51명의 서울대 합격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나고에 이어 외대부고2.24대1(350명/784명) 현대청운고1.85대1(180/333명) 민사고1.76대1(160/282명) 인천하늘고1.68대1(225명/378명) 상산고1.59대1(360명/574명) 김천고1.22대1(240명/293명) 북일고1.17대1(360명/422명) 광양제철고1.13대1(224명/252명) 포항제철고1.1대1(360명/395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국단위 자사고 중에서 처음으로 미달을 기록했던 북일고는 올해 1대1을 넘겨 경쟁률을 회복했다. 

전국자사고의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오른 배경엔 정부 정책에 의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7일 ‘고교서열화 해소방안’을 발표하면서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일괄폐지 시점을 2025년 3월로 내걸었다. 올해 고입을 치르는 현 중3 학생들은 자사고에 입학해도 일반고로 전환될 위험 자체가 사라진 셈이다. 애당초 자사고 외고 국제고 일괄폐지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상당한 점도 경쟁률 상승 요인으로 여겨진다. 2025년까지 정책의 연속성을 보장할 확실한 방법은 없는 상황인 데다, 사회적 합의도 거치지 않아 현장의 반발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국단위 자사고 8개교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자사고 10개교의 정원내 경쟁률은 1.58대1이었다. 총 2659명을 모집한 가운데 4191명이 지원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국단위 자사고 8개교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자사고 10개교의 정원내 경쟁률은 1.58대1이었다. 총 2659명을 모집한 가운데 4191명이 지원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국자사고 8개교 ‘경쟁률 상승’.. 2025년 일괄폐지로 ‘고입 불확실성 해소’>
올해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 가운데 8곳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작년엔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은 포철고를 제외한 전국자사고 9개교 중 8곳이 하락했다. 김천고만 유일하게 전년 경쟁률을 유지했었다. 지난해까지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2년연속 경쟁률이 하락했던 흐름이 올해 뒤집힌 것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전국자사고의 경쟁률 상승은 학령인구 감소를 전제한 상황을 놓고 봐야 한다. 지난해 경쟁률과 엇비슷하게 나와도 사실상 상승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전체 학생수가 줄었음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경쟁률이 유지된 것”이라며 “올해 서울 광역자사고나 외고의 경쟁률이 소폭 낮아진 것을 선호도 하락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반면 전체 학생수가 감소했음에도 경쟁률이 상승한 전국자사고들에 대해선 선호도 상승이 배경에 깔린 것으로 해석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자사고 외고 국제고 일괄폐지 시점을 2025년으로 못 박은 것이 전국자사고의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올해 고입수요자들에겐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가능성이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정부의 정책 발표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것도 경쟁률이 오를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차기 정권이 현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한다는 보장이 없고, 일괄폐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육당국이 현장반발을 이겨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교육계에서 일괄폐지 방안 자체가 총선을 앞두고 지지자 결집을 위해 터뜨린 ‘폭탄발언’에 불과하다는 반응이 많은 이유다. 상당수 수험생과 학부모들 역시 위험이 크지 않다고 내다보고 자사고 지원을 주저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정시확대로 대입정책을 뒤집은 상황이 특목고와 자사고에 대한 선호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고교는 수험생의 의지에 따라 지원하는 선발체제 고교유형이기 때문에 학습동기가 높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다수 진학한다. 특히 전국자사고는 돋보이는 수시체제를 갖춘 곳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내신이 불리한 만큼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도 충실한 편이다. 수험생들도 정시가 확대될 경우 주로 학종을 겨냥하고 있는 일반고보다는 수시와 정시대비를 병행할 수 있는 전국자사고가 유리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정부가 정시 확대 기조를 유지하는 동안에는 면학 분위기가 좋고 수능 대비에 강한 자사고 외고에 대한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학교별로 편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일반고 전환 전인 2024년까지 인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같은 전국단위 자사고라 하더라도 고교별 진학실적 편차가 뚜렷한 점도 지원양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최상위권인 하나고와 외대부고는 매년 압도적인 대입실적을 기록하지만, 김천고나 광철고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반영되는 지원 경쟁률 역시 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 교육전문가는 “전국자사고들의 경쟁률 상승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으로 시작된 정시확대 움직임이 견인한 측면이 있다. 고입수요자들에겐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일괄폐지보다 정시확대의 파급효과가 더 컸던 셈”이라며 “수요자들은 대입실적을 근거로 학교의 수시체제를 확인하고 개인능력에 의존한 정시 역시 함께 대비할 수있는 검증된 고교를 찾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향후 자사고나 외고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시체제를 갖춘 상위 학교로 쏠림현상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쟁률 1위 ‘하나고’.. ‘6년연속 최고’>
올해도 하나고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하나고는 6년연속 전국자사고 가운데 최고경쟁률의 자리를 지켰다. 200명 모집에 478명이 지원해 2.39대1로 마감한 결과다. 2016학년부터 3년간 꾸준히 3대1 이상의 경쟁률을 유지해왔던 ‘지원거품’이 다소 빠진 상황에서도 여전히 선호도가 높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자사고에 대한 거센 압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외대부고가 350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 784명으로 2.24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1.79대1(250명/628명)에 머물렀던 외대부고 역시 지원자가 무려 156명이 늘면서 올해 하나고와 함께 2대1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정시확대로 대입기조가 바뀐 것이 외대부고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시정시 가리지 않고 압도적인 대입실적을 내면서 ‘국내 정상급 고교’로 불리는 만큼 학교경쟁력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정원내 기준 현대청운고1.85대1(180/333명) 민사고1.76대1(160/282명) 인천하늘고1.68대1(225명/378명) 상산고1.59대1(360명/574명) 김천고1.22대1(240명/293명) 북일고1.17대1(360명/422명) 광양제철고1.13대1(224명/252명) 포항제철고1.1대1(360명/395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0.99대1(360명/357명)로 정원을 채우지 못했던 북일고는 올해 지원자가 65명 늘면서 미달을 피할 수 있었다. 전체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작년에 미달을 빚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포철고도 올해 1대1을 넘겼다.

<전형유형별 경쟁률.. 지역일반 1.94대1 ‘최고’>
올해는 작년과 달리 전국일반전형 경쟁률이 지역일반전형보다 앞섰다. 지난해엔 지역일반의 경쟁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큰 차이는 아니지만 모집범위가 넓은 전국일반이 매년 유형별 최고경쟁률을 기록해왔다.

- 전국일반 1.94대1.. ‘최고’ 인천하늘 3.16대1
특별한 지원자격을 요구하지 않는 전국단위 일반전형은 하나고 제외 9개교에서 운영한다. 하나고는 일반전형과 사회통합 모두 서울을 범위로 모집한다. 올해 9개교 전국일반은 1189명을 모집한 가운데 2305명이 지원해 1.94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 1.69대1(1235명/2086명)보다 상승했다. 모집인원이 소폭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전체 지원자도 219명이 늘어 경쟁률이 올랐다. 

전국일반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하늘고였다. 25명 모집에 79명이 지원해 3.16대1을 기록했다. 모집인원이 25명으로 다른 자사고에 비해 적어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그동안 5대1도 넘기면서 지원이 과열된 양상이었지만, 꾸준히 경쟁률이 하락하고 있다. 2016학년 11.85대1(20명/237명), 2017학년 8.68대1(25명/217명), 2018학년 6.6대1(25명/165명). 2019학년 3.68대1(25명/92명)의 추이다. 

이어 외대부2.65대1(196명/519명) 김천2대1(96명/192명) 광양제철1.95대1(55명/107명) 현대청운1.86대1(170명/317명) 민사1.76대1(160명/282명) 상산1.7대1(259명/441명) 북일1.65대1(138명/228명) 포항제철1.56대1(90명/140명)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경쟁률 상승이 돋보였다. 전국모집 일반전형이 없는 하나고를 제외한 9개교 가운데 인천하늘고와 포철고를 제외한 7곳의 경쟁률이 올랐다. 반면 지난해 1.97대1(100명/197명)로 2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던 포철고는 올해 지원자가 57명 줄면서 9개자사고 가운데 최저경쟁률을 기록했다.

- 지역일반 1.7대1.. ‘최고’ 하나 2.7대1
별다른 자격제한은 없지만 모집범위를 학교 소재지로 제한하는 전형인 지역일반은 8개교 평균 1.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전형이 없는 민사고와 현대청운고를 제외한 8개교가 696명을 모집한 가운데 1207명이 지원했다. 모집인원과 지원자가 함께 늘면서 지난해와 경쟁률이 동일했다. 작년엔 688명 모집에 지원자가 1167명이었다.

전국모집 없이 서울에서만 모집하는 하나고 일반전형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160명을 모집한 가운데 432명이 지원해 2.7대1의 경쟁률이었다. 지난해 동일인원 모집에 411명이 지원해 기록했던 2.57대1보다 소폭 경쟁률이 상승했다.

올해 지역일반에서 경쟁률이 상승한 전국자사고는 하나고를 포함해 4개교다. 인천하늘고와 외대부고는 나란히 경쟁률이 오르며 하나고에 이어 경쟁률 톱3를 형성했다. 인천하늘고 70명 모집에 165명이 지원해 2.3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인천을 범위로 모집하는 인천지역이 3.77대1(30명/113명)로 지원자가 집중된 특징이었다. 공항인근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인재는 1.3대1(40명/52명)로 지난해 1.48대1(40명/59명) 대비 소폭 하락했다. 용인에서 선발하는 외대부고는 84명 모집에 165명이 지원해 1.9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엔 1.67대1(84명/140명)보다 지원자가 25명 늘었다. 상산고 역시 1.38대1(72명/99명)로 작년에 비해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반대로 포철고와 광철고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포철고는 2.27대1(44명/100명)에서 194대1(54명/105명), 광철고의 경우 1.85대1(20명/37명)에서 1.45대1(22명/32명)으로 각각 경쟁률이 떨어졌다. 모집인원이 소폭 늘었음에도 지원자수가 감소한 영향이다. 북일고와 김천고는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하락하며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특히 김천고는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6명 늘었지만 모집인원이 10명 증가해 2년연속 미달을 빚었다.

- 사회통합 0.87대1.. ‘3년연속 미달’
사회통합은 3년연속 미달로 나타났다. 사회통합을 선발하지 않는 민사고를 제외한 9개교가 361명을 모집한 가운데 314명이 지원해 0.87대1로 마감했다. 9개교 중 5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사회통합은 매년 자사고는 물론 과고 외고 국제고 전반에서 미달이 만연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넓은 모집범위를 가진 전국단위 자사고의 지원율은 양호한 편이다. 2017학년 현대청운고 사회통합은 6명 모집에 17명이 지원하며 2.8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마저도 2018학년부터는 학령인구 감소 여파에 절반이상이 미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청운1.6대1(10명/16명) 외대부1.43대1(70명/100명) 하나1.15대1(40명/46명) 인천하늘1.11대1(45명/50명)의 4개교가 1대1을 넘겼다. 반면 상산0.89대1(18명/16명) 북일0.71대1(72명/51명) 광양제철0.5대1(22명/11명) 김천0.48대1(48명/23명) 포항제철0.03대1(36명/1명)의 5곳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현대청운고 외대부고 북일고는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현대청운고는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2명 늘었지만 지원자가 6명 증가해 전체 경쟁률도 올랐다. 작년에 미달을 빚었던 외대부고의 경우 동일인원 모집에 지원자가 37명 늘면서 올해는 1대1을 넘길 수 있었다. 반면 북일고는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24명 증가했음에도 정원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임직원자녀 0.86대1.. ‘정원조정 필요해’
하나고가 지난해 임직원자녀전형을 폐지하면서 인천하늘 포철 광철 3곳에서만 운영하는 임직원자녀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인천하늘고 하늘인재전형은 85명 모집에 84명이 지원해 0.9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포철고는 0.83대1(180명/149명), 광철고는 0.81대1(112명/91명)을 각각 기록했다.

학령인구 절벽에 임직원자녀 사회통합 등 지원자격이 한정된 전형에서 대거 미달이 발생한 양상이다. 광철고 포철고의 경우 모집비율이 큰 탓에 정원을 채우기 더욱 어려운 구조다. 두 학교 모두 지속적으로 정원을 줄이면서 임직원자녀 모집인원도 축소되고 있다. 그렇지만 애초 모집비율이 절반가량인 탓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광철고는 올해 정원을 56명 줄이면서 임직원자녀도 28명 감축했다. 포철고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한 180명을 임직원자녀로 모집한다. 임직원자녀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두 학교 모두 각50%에 달한다. 인천하늘고의 하늘인재는 공항종사자자녀를 대상으로 하지만 모집비율이 37.8%에 그친다. 

출산율 감소와 함께 중학생 자녀를 둔 임직원 수가 줄고, 경제호황기에 비해 신입사원 선발규모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임직원자녀에 지원할 수 있는 고입자원이 축소된 탓이다. 임직원자녀전형을 운영하는 한 자사고 입학 관계자는 “고교에 입학할만한 자녀를 둔 직원이 점점 줄어드는 실정”이라며 “향후 선발규모를 조정하는 등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지만 임직원자녀의 교육문제를 해소한다는 설립취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학실적에 비례’ 전국자사고 경쟁률.. 하나고 외대부고 ‘양강체제’>
전반적으로 경쟁률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자사고 사이에서도 지원격차가 나타나고 있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폐지예고와 정시확대라는 대대적 환경변화를 앞두고 수요자들이 본격적인 '옥석가리기'에 돌입했다고 보고 있다. 학교별 교육과정은 물론 교육비 투자규모, 교육환경 등 고교 선택의 판단기준은 다양하다. 그렇지만 가장 영향력이 큰 잣대는 진학실적이다. 진학실적이 뛰어난 고교일수록 매년 상당한 지원자가 몰렸다. 서울대 등록실적 전국자사고 톱의 자리를 다투는 하나고 외대부고가 해마다 경쟁률 1,2위를 차지하는 배경이다. 

경쟁률 1위를 기록한 하나고는 지난해 대입에서 수시최초46명 수시추합3명 정시최초2명으로 총 51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고교취재를 통해 확인됐다. 전국자사고 가운데 외대부고에 이어 2위였다. 하나고는 55명으로 올해 서울대 수시최초합격실적 톱도 차지한 상황이다. 압도적인 수시실적을 자랑하는 만큼 교육경쟁력에 대한 수요자들의 믿음도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상위대학들이 학종을 중심으로 수시 위주의 대입구조를 만들어오면서 학생과 학부모들도 고교 선택에 있어 수시체제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정시와 달리 수시는 학교 차원의 교육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대는 수시 학종의 비중이 78.5%에 달한다. 현장에서도 서울대 수시실적을 고입잣대로 활용하는 이유다.

두 번째로 경쟁률이 높았던 외대부고 역시 대입실적이 돋보인다. 올해 서울대 수시최초합격자를 30명 배출했다. 하나고 대원외고에 이어 조사된 고교 가운데 전국3위다. 지난해의 경우 정시최초합격자 포함 서울대 실적 톱이었다. 수시최초합37명 정시최초합 36명으로 총 73명으로 전국자사고 가운데 2위였던 하나고를 크게 앞섰다. 특히 현 정부가 정시확대를 밀어붙이면서 수시정시 고른실적이 특징이 외대부고로 올해 지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자사고’인 민사고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꾸준하다. 민사고는 올해 19명의 서울대 수시최초합격자를 기록하며 전국자사고 가운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엔 수시최초합22명 정시최초합9명으로 31명의 서울대 합격실적을 보였다. 지속적으로 진학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인천하늘고 역시 매년 경쟁률 상위권에 안착한 모습이다. 지난해엔 수시최초9명 수시추합1명 정시최초2명으로 12명의 실적이었다. 그렇지만 올해는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만 16명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톱 100 내에 자리한 전국 고교가운데 10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올해 경쟁률이 세 번째로 높은 현대청운고 역시 지난해 수시최초9명 정시최초5명으로 14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것이 확인됐다. 다만 올해 수시최초합격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합격자 발표.. 27일 포철 김천 필두>
곧바로 2단계 면접이 이어진다. 포철 김천이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면접을 진행한 뒤 26일 상산 민사, 28일 인천하늘 외대부 광양제철 하나, 30일 북일 현대청운 순으로 이어진다.

최종합격자 역시 포철고와 김천고가 가장 먼저 발표한다. 두 학교 모두 2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나머지 8개교는 내년 1월3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입학전형요강을 통해 추가모집 기간을 밝힌 학교는 5개교다. 외대부고가 내년 1월13일부터 14일까지로 가장 이른 시기에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이어 하나고 1월15일부터 16일까지, 인천하늘고 1월16일부터 17일까지, 북일고 1월20일부터 21일까지, 김천고 1월29일부터 30일까지 추가모집 원서를 받는다. 

그렇지만 올해의 경우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오른 만큼 추가모집의 주목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실제 추가모집 일정을 사전에 공지한 학교 가운데서도 하나고나 외대부고의 경우 모든 전형의 경쟁률이 1대1을 넘긴 상황이다. 수험생들은 전기고 또는 후기고 합격자가 자사고 외고 등의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미 일반고에 배정된 학생은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는 셈이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지원해 불합격한 학생 가운데 일반고에 배정되지 않은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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