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지원 가능, 수학 가형/과탐 성적에 가산점 부여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2020학년 정시모집에서는 전국 10개 교대와 초등교육과가 설치된 이화여대와 제주대 한국교원대가 일반전형 기준 1652명(수시 이월 미포함)을 선발한다. 경인교대 서울교대 등이 수시 선발 인원을 축소하고 정시모집 선발 인원을 증원하면서 지난해 정시모집 최초 계획인원인 1569명에 비해 정시 선발인원이 83명 증가했다. 특히 2년 연속 수시모집에서 100% 선발하던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올해 정시모집 선발을 재개해 가군에서 9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중복 합격 등으로 인한 미충원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므로 최종 모집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392명이 정시모집으로 이월돼 최초 발표한 모집인원인 1569명에서 25%가 증가한 1961명을 최종 선발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의 도움으로 원서접수를 앞둔 2020교대 정시 지원전략을 살핀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제주대 나군 선발, 나군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질 듯>
올해 특히 제주대 초등교육과가 다군에서 나군으로 모집군을 이동해, 가군에서는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만 선발하고, 10개 교대와 제주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는 모두 나군에서 선발한다. 제주대의 군 이동으로 다군에서의 지원 기회가 사라졌으며 나군에서는 수험생들의 지원이 분산돼 전체 교대의 경쟁률 하락 가능성이 있다.

초등교육과는 졸업과 동시에 초등교사로 임용이 보장돼 꾸준히 인기가 높았지만 학령인구의 감소로 임용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교권이 추락하는 등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선호가 예전에 비해 낮아지고 있다. 추세를 반영해 최근 교대의 경쟁률은 하락추세이며 2020학년도 수시 경쟁률 역시 전년도에 비해 전체적으로 하락해 이번 정시모집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부 중요도 높아, 제주대 초등교육 학생부 50% 반영>
정시모집에서는 대체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며 1단계에서는 수능과 학생부 성적으로 일정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예비 초등 교사를 선발하는 대학 특성상 학교생활에 충실한 인재를 선호하므로 정시에서도 학생부의 반영 비중이 높다. 10개 교대 중 경인교대 공주교대 서울교대를 제외한 7개 교대에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해 교대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높은 학생부 성적은 필수이다. 단, 공주교대는 2단계에서 40% 반영하던 학생부 반영을 폐지해 올해는 수능과 면접으로 합불을 가린다. 제주대는 지난해까지 수능 성적 100%로 선발했으나 올해는 학생부와 수능을 50%씩 반영해 학생부의 중요도가 커졌다.

<수능 응시 제한 없어 교차지원 가능, 수학가/과탐 응시자에 유리>
대부분 대학에서 수능 4개 영역을 25%씩 동일 비율로 반영한다. 대구교대 전주교대 춘천교대는 타 영역에 비해 영어 반영 비중이 적으며 서울교대는 영어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만 활용해 3등급 이내여야 지원이 가능하다.

이화여대를 제외하고는 전 대학이 수학 및 탐구 영역에 특정 과목 지원 제한이 없어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단, 대학에 따라 수학 가형이나 과탐 응시자에 가산점을 부여하므로 유불리를 판단해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경인교대 부산교대 전주교대 제주대 등은 특정과목에 가산점이 없고 한국교원대는 수학가형 응시자에게 10%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대학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본인의 수능 영역별 성적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탐구 영역은 전 대학 모두 2과목씩 반영하며 경인교대, 광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직탐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면접을 높은 비율로 반영, 대학별 면접 평가 방법 숙지>
이화여대와 제주대를 제외한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는 면접고사를 실시하며 반영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경인교대는 2단계 면접 반영 비율이 30%로 가장 높으며 보통 10% 내외의 비율로 면접을 반영한다.

이만기 소장은 "교대는 면접을 통해 예비 초등교사로서 갖춰야할 인성과 자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표현력, 면접 태도 등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대학마다 면접 방식에 차이가 있어 면접 진행 방법을 숙지하지 않으면 당황할 수 있으므로 대학별 면접 방식에 따른 모의면접을 해보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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