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고 대일외고 명덕외고 배재고 경쟁률 톱5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20학년 서울권 특목/자사고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고교는, 경쟁률 2.39대1을 기록한 하나고다. 하나고에 이어 서울국제고(2.13대1), 대일외고(1.75대1), 명덕외고(1.64대1), 배재고(1.46대1) 순으로 톱5를 기록했다. 2025년 폐지가 예고됐지만, 오히려 2025까지는 안정성이 보장됐다는 측면에서 수요자들은 개인적 능력에 기대는 정시와 함께 실적으로 확인된 수시체제가 병행되는 학교들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고는 올해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 실적에서 보여준 것처럼 최근 수년간 전국 최강의 수시체제를 갖춘 학교라는 사실이 전국자사고 최고는 물론 서울 특목자사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배경이 된 셈이다. 2025년 폐지자체가 총선결과 내지 대선결과에 따른 정치적 변수로 가름날 예정이어서 적어도 2025학년 '논란 없이' 특목/자사고의 강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수요자들이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 

톱5에는 들지 못했지만, 광역자사고 중 경쟁률 상위권을 기록한 대부분의 학교들은 모두 교육특구에 위치한 고교였다. 우선 서울에는 기숙사 체제가 많지 않아 교육특구 내 광역자사고들은 교내에서는 수시 준비, 교외에서는 사교육을 통한 정시 준비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외고도 수시에 강점을 갖고 있어 상위권 외고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시가 점차 확대되지만 현재 수시 비율이 적은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수시체제와 병행가능한 학교선택의 성향은 지속적으로 강해질 전망이다. 

서울 중3학생 가운데 자사고 외고 국제고와 함께 일반고에 중복지원한 학생 1만1261명이었다. 전년 대비 수는 줄었지만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것으로 보이고, 2025년 일반고 전환에도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하나고 제공
서울 중3학생 가운데 자사고 외고 국제고와 함께 일반고에 중복지원한 학생 1만1261명이었다. 전년 대비 수는 줄었지만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것으로 보이고, 2025년 일반고 전환에도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하나고 제공

학령인구의 감소와 2025년 일반고 전환에도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향한 관심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후기고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중3학생 가운데 자사고 외고 국제고와 함께 일반고에 중복지원한 학생이 1만1261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원자 5만9059명 중 19%이상의 학생이 중복지원한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20%였다. 학력인구의 감소로 경쟁률이 상승한 곳은 적었지만, 경쟁률을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한 곳은 인기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광역자사고의 경우 교육특구에 위치한 학교들의 경쟁률이 높아, 정시확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025년 일반고 전환이 확정된 상황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특목/자사고 교육과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을 겨냥한 수요자들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9일부터 11일까지 2020학년 교육감 선발 후기고 신입생 모집을 실시한 결과 일반고 187개교, 자공고 18개교 등 205개교에 5만9059명이 입학원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일반고 1,2단계에 지원한 학생은 4만7798명, 지난해 고입제도 변경으로 일반고 2단계 지원이 가능한 자사고 외고 국제고 중복지원자는 1만1261명이다. 중복지원자 중 불합격자는 교육감 선발 후기고 배정 대상에 포함돼 배정된다.

고교유형별 지원자는 자사고(광역자사20개교+하나고)가 8064명으로 가장 많았고, 외고는 2033명, 국제고는 319명이다. 서울내 자사고는 전국단위 자사고 하나고 1곳을 포함해 광역단위 자사고 20곳으로 총 21개교다. 외고는 6곳, 국제고는 1곳이다.

서울 유일의 전국단위 자사고 하나고의 경쟁률은 2.39대1로 지난해 2.35대1보다 상승했다. 광역자사고 20개교의 경쟁률은 일반전형 1.19대1, 사회통합전형 0.28대1로 일반전형이 소폭하락하고 사회통합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문고 일반고 전환 이전인 2018고입(21개교 기준)에서는 일반 1.3대1, 사회통합 0.28대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면접실시 학교별 기준(1.1~1.3대1)에 미달하는 학교는 면접 없이 추첨만으로 선발한다. 기준을 넘는 경우 면접을 실시해 선발하고, 1.5대1을 초과하는 학교는 정원의 1.5배수를 면접대상자로 추첨 선발한 후 면접을 실시한다.

외고 6곳의 경쟁률도 지난해보다는 지원자가 줄었다. 일반전형은 1.63대1로 지난해 1.75대1보다 하락했고, 사회통합의 경우 0.76대1로 지난해 0.54대1보다 상승했다. 6곳 중 이화외고가 유일하게 경쟁률이 상승했다. 올해 전체 최종경쟁률 1.46대1을 기록한 이화외고는 전년 대비 지원자가 35명 늘었다. 일반전형에서 1.7대1을 기록해 전년 1.44대1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사회통합도 지난해 0.37대1에서 올해 0.5대1로 상승했다.

광역자사고 20개교, 외고 6개교, 국제고 1개교 13일에 2단계 면접대상자를 발표한다. 외고와 국제고의 2단계 면접은 23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하나고는 17일 2단계 면접대상자를 발표한 뒤 28일부터 30일까지 면접과 체력검사를 진행한다. 최종합격자는 외고 국제고가 27일, 자사고가 내년 1월3일 각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추가모집은 내년 1월15일부터 16일가지 양일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감 선발 후기 일반고 배정대상자(합격자)는 자사고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일반고 배정대상자(합격자)는 내년 1월9일 결정된다. 최종 배정학교는 내년 1월29일 소속 중학교/원서접수처 등을 통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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