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1위 운동선수, 2위 교사.. 3위 '유튜버'눈길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중고생들의 희망직업으로 교사가 매년 선택비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13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교육부는 10년 전보다 희망직업이 다양해졌다는 분석이지만, 1위부터 10위까지 교사 군인 경찰 등의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다만 희망직업이 없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지난해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0일 공개한 ‘2019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는 중/고교에서 모두 희망직업 1순위로 꼽혔다. 중학생 10.9%, 고등학생 7.4%의 비율이었다. 초등학생 중 운동선수를 희망직업으로 선택한 비율은 11.6%다. 초등학생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운동선수 1위, 교사가 2위를 기록했다. 3위에는 '유튜버'같은 크리에이터가 의사를 제치고  올라 눈길을 끌었다.  

중고생 희망직업은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07년부터 13년 연속 ‘교사’가 1위를 차지했다. 초등학생 희망직업도 2012년과 2014년 2018년 2019년을 제외하면 교사가 1위였다. 4번 모두 운동선수가 1위를 기록했고 교사는 2위를 기록했다.

중고생들의 희망직업으로 교사가 13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매년 선택 비율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10년 전보다 희망직업이 다양해졌다는 분석이지만, 1위부터 10위까지 교사 군인 경찰 등의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중고생들의 희망직업으로 교사가 13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매년 선택 비율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10년 전보다 희망직업이 다양해졌다는 분석이지만, 1위부터 10위까지 교사 군인 경찰 등의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중고생의 경우 교사를 비롯해 의사, 간호사, 경찰, 군인 등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경찰은 초등학생 7위, 중학생 3위, 고등학생 2위를 기록했다. 군인의 경우 초등학생은 19위로 상위20위 하위권에 있지만, 중학생 7위, 고등학생 5위로 점차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추세다. 반면 희망직업이 있다고 답변한 학생들이 해당 직업을 고른 이유는 약 50%가 ‘좋아하는 일이라서’였다. 이어 약 20%가 답변한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매년 1위를 기록하는 교사의 경우 비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2017년 9.5%, 2018년 8.7%, 2019년 6.9%, 중학생의 경우 2017년 12.6%, 2018년 11.9%, 2019년 10.9%, 고등학생은 2017년 11.1%, 2018년 9.3%, 2019년 7.4%로 초/중/고 모두 매년 비중이 줄고 있다. 희망직업의 다양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10년 전과 비교해 초등학생은 크리에이터,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중학생은 심리상담가/치료사,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고등학생은 화학공학자, 연주가/작곡가, 마케팅/홍보 관련 전문가 등이 새롭게 20위권에 등장했다.

특정직업 쏠림현상도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상위 10개 희망직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8년 초등학생50.5%, 중학생41.5%, 고등학생 35.3%에서 2019년 초등학생51.2%, 중학생40.9%, 고등학생 32.3%로 초등학생을 제외하고 수치가 하락했다. 

고등학생에서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는 교사 경찰관 간호사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위에서 4단계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외에도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은 지난해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반면 희망직업이 아예 없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 12.8%, 중학생 28.1%, 고등학생 20.5%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 결과인 초등학생 10.7%, 중학생 28%, 고등학교 19.4%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올해 조사에서는 ‘중소기업 취업 관련 항목’이 새롭게 도입됐다. 고등학생 대상으로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관심 정도를 조사한 결과, 고등학교 유형별로 관심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고교유형은 마이스터/특성화고로, ‘관심 있음’이 40~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 학생들에서는 ‘관심 있음’(33.7%)이 ‘관심 없음’(28%)보다 높았고, 과고/외고/국제고 학생들은 ‘관심 없음’(37.5%)이 ‘관심 있음’(25.2%)보다 높았다.

중소기업 취업에 관심이 있는 이유도 학교 유형별로 달랐다. 일반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학생들은 ‘경력을 쌓아 더 좋은 직장으로 가기 위해’가 각 37%, 44.2%, 38.9%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반면 과고/외고/국제고와 예술고/체고는 ‘다양한 업무 경험 가능’을 각 45.9%, 43.3%로 가장 많이 꼽았다. 관심 없는 이유에서는 과고/외고/국제고 학생들의 26%가 임금을 꼽았다. 일반고 특성화고 학생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을 각 25.7%, 22.6%로 가장 높았다. 마이스터고는 ‘근로환경’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학생들은 희망직업을 알게 된 경로로 ‘부모님’(초36%/중38.7%/고32.8%), ‘대중매체’(초 32.1%/중36.6%/고36.3%), ‘웹사이트’(초27.2%/중35%/고33.6%) 등을 꼽았다. 흥미와 적성, 희망직업 등 진로에 관한 대화를 가장 많이 하는 건 중학생으로, ‘거의 매일’(27.7%) 대답이 가장 높았다. 초등학생은 ‘주2~3회’(23.8%), 고등학생은 ‘주1회’(24.8%)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학교에서 자유학년/학기제와 연계하여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것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학생 1인당 학교 진로교육 평균 예산은 초등학교 2만9900원. 중학교 6만7600원, 고등학교 4만6200원으로 나타났다. 학교 진로교육 예산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분야는 ‘진로체험’ 분야였고, 다음으로는 ‘진로심리검사’였다. 진로교육 담당부서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초등학교 90%, 중학교 93.8%, 고등학교 95.6% 등이었다. 학부모 대상 조사 결과, 초등학생, 중학생 학부모는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진로교육으로 ‘적성과 흥미, 꿈을 찾는 진로수업’을 꼽았다. 고등학생 학부모는 ‘진로·진학에 대한 상담’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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