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 외대부 톱3.. 톱50내 일반고 22개교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0학년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조사(정원내 지균+일반전형 기준, 정원외 기균 제외) 결과, 톱50은 합격자 배출 5명에서 끊겼다. 예고를 제외하고 1위에 오른 학교는 하나고다. 올해는 8개 영재학교가 합격자 실적 비공개 방침을 알려와 영재학교 실적은 제외한 수치다.  지난해 수시최초합 1위였던 경기과고가 48명이었던 것에 비쳐보면 올해 하나고의 수시최초합 실적이 더 높다. 하나고는 지난해 46명의 수시최초합 실적에서도 9명 더 확대됐다. 

대원외고가 35명, 외대부고가 30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일외고(26명) 한영외고(21명) 명덕외고(20명) 민사고(19명) 고양외고(17명) 인천하늘고(16명) 경남과고/포항제철고(각14명) 순으로 톱10을 끊었다. 한영외고가 지난해 14명에서 7명 확대, 고양외고가 지난해 9명에서 8명 확대, 인천하늘고가 지난해 9명에서 7명 확대한 실적이 눈에 띈다.

매년 서울대 등록자 수 1위를 차지하는 서울예고는 올해도 수시 최초합 76명으로 여타 고교를 압도하는 규모다. 또 다른 예고 강호인 선화예고도 30명의 실적을 냈다. 다만 예체능계열은 통상의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가 아니고 실질적으로 ‘다른 무대’ 경쟁이라는 특수성으로 전체 순위에서 제외했다. 

2020학년 서울대 최초합격실적 톱50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과고5개교(52명), 전국단위 자사고 8개교(158명), 광역단위 자사고 13개교(86명), 외고 12개교(188명), 국제고 3개교(22명), 일반고 23개교(142명) 등이다.

아직 내부적으로 서울대 합격자수를 모두 파악하지 못했거나 외부행사 등의 일정으로 파악이 불가능해 명단에서 제외된 고교도 있어 일부 순위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추가 파악된 현황은 톱100기사를 통해 보완, 공개할 방침이다.

2020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하나고가 55명을 배출해 톱에 올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0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하나고가 55명을 배출해 톱에 올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톱10, 하나고 55명>
예체능계열 제외, 2020학년 서울대 수시최초합격자를 가장 많이 낸 학교는 하나고다. 서울 은평구 소재 전국자사고인 하나고는 55명의 최초합격자를 배출했다. 올해 영재학교가 비공개 방침을 정해 영재학교가 제외된 순위지만, 지난해 1위였던 경기과고가 48명이었던 것에 비춰보면 올해 영재학교를 포함한 순위에서도 1위일 가능성이 크다. 하나고는 올해 수시1단계합격자를 69명 배출하며 3년 연속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대 수시실적을 뒷받침한 교육경쟁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많은 고교들의 발걸음이 몰리는 이유다. 서울대가 공식적인 등록자 현황을 공개하지 않은 2019학년을 제외한 최근 3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수는 2016학년 53명, 2017학년 48명, 2018학년 52명이다. 베리타스알파가 자체조사한 2019학년 수시최초합격실적은 46명이었다.

2위는 35명의 대원외고로 외고 중 1위의 실적이다. 인문계열 학생들로만 나오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자연계열 대비 인문계열 문호가 상대적으로 좁은 서울대 입시의 배경에도 불구 건재를 과시한 모양새다. 2019학년 수시최초합격실적은 32명으로 이보다 3명 더 확대됐다. 최근3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수는 2016학년 41명, 2017학년 42명, 2018학년 36명이다. 

3위는 30명의 외대부고다. 경기 용인 소재 전국자사고인 외대부고는 뛰어난 수시실적만큼 정시실적/해외실적을 쏟아내는 학교다. 지난해 정시최초합격자 포함 서울대 실적 톱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역시 정시 실적 포함 최종 정상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3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 수는 2016학년 44명, 2017학년 39명, 2018학년 31명이다. 

4위는 26명의 대일외고다. 지난해 22명의 최초합 실적에서 4명 더 확대된 실적이다. 대일외고는 서울 강북 외곽에 자리한 지리적 불리함을 이겨내기 위해 기숙사를 운영, 수시체제를 굳히면서 지속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3년간 서울대수시등록자는 2016학년 28명, 2017학년 27명, 2018학년 16명이다.

5위는 21명의 한영외고다. 특히 지난해 14명에서 7명이나 실적이 확대되며 수시체제의 탄탄함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다양한 교내 특색플고그램을 활용해 수시체제를 구축한 학교 중 하나로 손꼽힌다. 최근3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6학년 23명, 2017학년 26명, 2018학년 25명이다. 

6위는 20명의 명덕외고다. 대원 대일 한영에 이어 외고의 건재함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최근3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6학년 24명, 2017학년 14명, 2018학년 21명이다. 

7위는 19명의 민사고다. 자립형 사립고 원년멤버로 국내교육의 선진적 전환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 민사고의 교육프로그램은 수시체제를 갖춘 고교라면 벤치마킹을 하지 않은 고교를 찾기 힘들 정도로 국내 교육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진학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국내 영재교육을 선도하겠다는 학교문화는 국내대학뿐 아니라 해외대학 실적도 상당한 배경이다. 최근 3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6학년 34명, 2017학년 34명, 2018학년 22명이다.

8위는 17명의 고양외고다. 고양외고는 지난해 9명의 최초합 실적에서 8명 확대돼 톱10 고교 중 하나고를 제외하고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고교다. 인문계열에 국한된만큼 외고 실적이 두드러지기 어려운 대입구조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최근 3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6학년 11명, 2017학년 7명, 2018학년 15명이다.

9위는 16명의 인천하늘고다. 지난해 9명에서 7명 실적을 끌어올렸다. 인천하늘고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500억원 가량을 지원해 영종도에 세운 전국자사고로, 탄탄한 지원 바탕으로 수세체제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최근 3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6학년 9명, 2017학년 6명, 2018학년 11명이다.

10위는 14명의 경남과고와 포항제철고가 끊었다. 경남과고는 뛰어난 교육효과로 세종 한성 인천 경기북 등 수도권 과고와 함께 정상권 과고로 꼽힌다. 지난해 대비 최초합격자는 다소 줄었지만 만만치 않은 실적이다. 최근 3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6학년 10명, 2017학년 13명, 2018학년 15명이다. 

포항제철고는 지난해 16명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했다. 포철고는 포스코교육재단이 세운 12개 학교 가운데 대표 학교다. 1981년 포스코가 당시 포항제철소 직원들의 자녀교육을 위해 주택단지 내 학교를 설립한 후 자립형사립고 전환을 거쳐 현재는 자율형사립고로 운영 중이다. 최근 3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6학년 17명, 2017학년 20명, 2018학년 15명이다.

<톱20, 10명에서 끊겨>
톱20은 10명에서 끊겼다. 공동12위는 안양외고와 한민고로 각13명의 실적이다. 안양외고는 지난해 10명에서 13명으로 실적이 확대됐다. 최근 3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6학년 8명, 2017학년 9명, 2018학년 14명으로 상승세다.

한민고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지난해 5명에서 8명이 확대됐다. 특히 한민고는 경기도 파주시 농어촌 지역에 자리한 여건상 오로지 ‘공교육 저력’으로 일군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입원년인 2017학년 5명의 수시등록자를 낸 이후 2018학년에도 5명을 배출했다. 합격자 중에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각축지인 의예에서 1명, 수의예 3명이 포함됐다. 

공동14위는 경기외고 인천과고로 각12명을 기록했다. 두 고교 모두 전년 11명에서 실적이 확대됐다. 경기외고는 국내 최초 국제공인 교육과정인 IB과정을 도입한 학교로 유명하다. 선진 교육과정과 함께 뛰어난 수시체제를 구축, 꾸준한 교육효과를 내온 명문으로서 경기권 외고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3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6학년 15명, 2017학년 12명, 2018학년 11명이다. 인천과고는 최근 3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가 2016학년 6명, 2017학년 6명에서 2018학년 12명으로 확대됐다.

공동16위는 성남외고 창원과고로 각11명이다. 두 고교 모두 전년 대비 실적이 상승했다. 성남외고의 최근3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6학년 6명, 2017학년 6명, 2018학년 7명, 창원과고의 최근3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6학년 4명, 2017학년 4명, 2018학년 4명이었다. 

공동18위는 10명의 대전외고 북일고 서울고다. 대전외고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소재 외고 중 1위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 최근3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6학년 11명, 2017학년 13명, 2018학년 10명이다. 충남 천안 소재 전국자사고인 북일고는 최근3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2016학년 6명, 2017학년 11명, 2018학년 8명 순으로 배출하고 있다. 서울고는 최근 3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2016학년 11명, 2017학년 14명, 2018학년 11명으로 매년 10명 이상의 수시등록자를 배출하고 있다. 

<톱50, 5명에서 끊겨>
올해 영재학교를 제외한 톱50은 5명에서 끊겼다. 공동21위(9명) 고양국제고 과천외고 상산고 인천포스코고, 공동25위(8명) 대구일과고 중동고 충남삼성고 한일고, 공동28위(7명) 고려고 대전고 배재고 부산외고 부산일과고 서울국제고 서울외고 세화고 안산동산고 양정고, 공동39위(6명) 논산대건고 동화고 복자여고 상문고 서라벌고 선덕고 세화여고 용산고 인천국제고 진선여고 휘문고, 공동50위(5명) 공주사대부고 광양제철고 광주석산고 대륜고 대전대성고 마포고 보인고 송도고 숙명여고 신일고 양재고 은광여고 조대여고 한영고 환일고 순이다. 서울 소재 일반고인 용산고는 6명의 합격자 중 의대 1명, 휘문고는 6명 합격자 중 의대 3명이 포함된 실적이다. 합격자 5명을 배출한 양재고는 3년연속 의대합격자를 배출한 성과다.

<서울대 합격자 왜 조사하나.. 고교 수시체제 가늠할 잣대>
서울대 수시 합격자 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수시체제, 특히 학생부종합 대비체제가 잘 갖춰져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특목/자사고 중심의 고입 선발효과보다는 학교 자체의 수시체제가 수요자에게는 중요한 고교 선택잣대가 된다. 서울대 수시합격자 실적은 선발효과를 넘어서 수시체제 구축수준을 그대로 드러낸다. 여전히 전국단위 자사고 중엔 대세로 자리잡은 수시보다 아직까지 정시실적에 기댄 학교들이 있다. 영어내신 위주의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면서 과고 대비 운신의 폭이 좁은 선발을 실시하는 특목고인 외고 역시 상당수 학교들이 아직 수시체제로 돌아서지 못한 상황이다. 고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시최초합 실적은 상당한 영향력 있는 고입잣대로서 작용가능한 셈이다. 

특히 서울대 실적은 국내 최상위대학이라는 위상에 더해 학종을 선도하는 수시중심의 입시를 운영하는 데 의미가 있다. 서울대는 매년 80%에 육박하는 인원을 수시로 선발한다. 수시전형은 100% 학생부종합으로 선발하는 특징이다. 1단계 서류심사 이후 2단계 면접의 방식이다. 서울대 수시는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으로 구분된다. 일반전형은 면접을 모집단위별 구술 및 면접고사 형태로 실시해 선발한다. 고교당 계열구분 없이 재학생 2명의 학교장추천을 받은 자만 지원할 수 있는 지균은 서류와 인성을 점검하는 면접과 수능최저를 적용해 선발하는 차이다. 지균은 세간의 오해와 달리 지원자풀을 좁혀 특목/자사고 대비 일반고에 보다 많은 합격가능성을 열어둔 전형이다. 서울대는 정량평가 중심의 정시선발보다 정성평가 중심의 수시선발에 무게를 실으면서 대입 학종확대를 선도한 것은 물론 고교교육의 정상화까지 이끌어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내왔다는 평가다. 

<톱50 이후, 4명실적 고교부터>
전국 모든 고교가 실적을 내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으며 서울대가 단연 최고의 대학이라 말할 수는 없다. 누군가 치열한 노력의 결과를 함부로 잣대 삼아 논할 수는 없으며 학생의 진로와 처지에 맞게 진학하거나 취업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진학지도의 결과일 것이다. 다만 베리타스알파는 고교서열화보다는 수요자 중심의 고입잣대 차원에서 수시 합격자수를 기초로 막강한 수시체제 고교를 소개하고자 한다. 각 고교의 실적이 그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사실은 응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톱50 이후 고교들의 실적은 다음과 같다. 민감한 정보들을 공개해 준 고교와 도움을 주신 진협, 현장 전문가들께 감사를 표한다. 동일 실적 내 고교들은 이름 순으로 배치했다. 추가 조사되는 현황은 추후 톱100기사로 소개할 예정이다. 

# 4명 배출 고교, 경산여고(경북) 경신여고(광주) 광주숭일고(광주) 단대부고(서울) 영동고(서울) 예일여고(서울) 중대부고(서울) 충남과고(충남) 포항영신고(경북) 풍덕고(경기) 한가람고(서울) 한빛고(대전) 해운대고(부산)

# 3명 배출 고교, 광덕고(광주) 광주대동고(광주) 국제고(광주) 낙생고(경기) 남성고(전북) 남해해성고(경남) 당곡고(서울) 대성고(서울) 명지고(서울) 분당영덕여고(경기) 빛고을고(광주) 살레시오고(광주) 서대전고(대전) 서령고(충남) 설월여고(광주) 예산고(충남) 일산대진고(경기) 정광고(광주)

# 2명 배출 고교, 건대부고(서울) 경신고(대구) 대광고(서울) 대원여고(서울) 동방고(대전) 동아고(부산) 둔산여고(대전) 배명고(서울) 보문고(대전) 숭의여고(서울) 신평고(충남) 아산고(충남) 유성고(대전) 중일고(대전) 청원고(서울) 호수돈여고(대전) 홍성고(충남)

# 1명 배출 고교, 거창고(경남) 대천고(충남) 동양고(서울) 미림여고(서울) 서야고(충남) 설화고(충남) 성남고(서울) 성환고(충남) 우송고(대전) 이문고(대전) 천안고(충남) 천안월봉고(충남) 춘천여고(강원) 충남외고(충남) 충남호서고(충남)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