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만점자 앞지른 ‘자연계열 표점수석’.. 전남 능주고 N수생 윤찬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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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만점자 앞지른 ‘자연계열 표점수석’.. 전남 능주고 N수생 윤찬혁군
  • 손수람 기자
  • 승인 2019.12.09 18: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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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1개 틀렸지만 ‘국수탐 표점 412점’.. ‘과탐 표점 차이 때문'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2020수능 자연계열 만점자들보다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은 학생이 최초로 확인됐다. 전남 화순 소재 능주고 졸업생인 윤찬혁군은 올해 수능 국어영역에서 한 문제를 틀렸지만, 표준점수로는 국수탐(2과목) 합산 412점을 기록한 것으로 취재결과 파악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학생 가운데 자연계열 ‘표점수석’인 셈이다. 수능 과탐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은 지구과학Ⅰ을 선택한 결과다. 윤군은 과탐을 지구과학Ⅰ+생명과학Ⅰ을 응시했다. 다만 Ⅰ+Ⅰ조합인 만큼 서울대 지원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전까지는 자연계열 만점자 4명 중 경북고 출신 N수생 김형락군이 409점으로 표점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었다.

한 문제를 틀린 학생이 만점자보다 표준점수가 높아질 수 있었던 이유는 선택과목 최고점이 상이한 구조 때문이다. 수능 만점 기준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한국사다. 인문계열 학생은 국어+수(나)와 선택과목, 자연계열 학생은 국어+수(가)와 선택과목을 각각 합산해 만점여부를 파악한다. 이 가운데 탐구의 경우 수험생이 사탐 9과목 혹은 과탐 8과목 가운데 각2개영역을 선택해 응시하는 방식이다. 과목마다 응시인원과 평균이 다른 만큼 표준점수 최고점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만점자 사이에서도 표점 격차가 나타날 뿐 아니라, 만점이 아닌 학생들의 표점이 더 높은 경우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2020수능 자연계열 만점자들보다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은 학생이 최초로 확인됐다. 전남 화순 소재 능주고 졸업생인 윤찬혁군은 올해 수능 국어영역에서 한 문제를 틀렸지만, 표준점수로는 국수탐(2과목) 합산 412점을 기록한 것으로 취재결과 파악됐다. /사진=능주고 제공
2020수능 자연계열 만점자들보다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은 학생이 최초로 확인됐다. 전남 화순 소재 능주고 졸업생인 윤찬혁군은 올해 수능 국어영역에서 한 문제를 틀렸지만, 표준점수로는 국수탐(2과목) 합산 412점을 기록한 것으로 취재결과 파악됐다. /사진=능주고 제공

<자연계열 표점수석 412점 ‘최고’.. 능주고 N수생 윤찬혁군>
자연계열 ‘표점수석’이 수능 만점자가 아닌 것이 확실해졌다. 전남 화순 소재 일반고인 능주고 출신 N수생 윤찬혁군이 수능 한 문제를 틀린 상황에서 국수탐(2과목) 표준점수 합산 412점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윤군은 국어영역에서 3점짜리 한 문항을 틀려 표준점수가 137점이다.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인 140점보다 3점이 낮은 것이다. 그렇지만 수(가)와 과탐 2개영역은 모두 만점을 받았고, 영어와 한국사도 1등급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과탐을 지구과학Ⅰ+생명과학Ⅰ으로 선택해 표준점수 최고점 합산이 141점이나 됐다. 실제 국수탐 합산점수 역시 수능 만점자들보다 높은 412점이었다. 그렇지만 서울대 지원은 불가능하다. 서울대는 수험생이 서로 다른 과탐 Ⅰ+Ⅱ조합 또는 Ⅱ+Ⅱ조합을 선택하는 경우에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자연계열 만점자 4명 가운데선 경북고 출신의 N수생인 김형락군의 표준점수가 409점으로 가장 높다고 분석됐었다. 김군은 과탐으로 화학Ⅰ과 생명과학Ⅱ를 응시해 2개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 합이 135점이었다.

다음으로 공주사대부고 3학년인 남정환군과 시대인재N 재수종합 수강생으로 알려진 배재고 졸업생 정○재군이 408점으로 뒤를 이었다. 두 학생은 모두 과탐을 화학Ⅰ+생명과학Ⅰ으로 선택했다. 표준점수의 합은 134점이었다. 김군과 1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지만, 과탐을 Ⅰ+Ⅰ 조합으로 응시한 만큼 두 학생 모두 서울대 정시 지원은 불가능하다. 

경기 성남 소재 일반고인 늘푸른고를 다니는 구본류 표준점수 최고점이 자연계열 만점자 가운데 가장 낮은 406점이었다. 구군은 만점자 가운데서도 과탐 선택과목에 따라 가장 불리해진 사례였다. 과탐으로 물리Ⅰ과 지구과학Ⅱ를 선택했지만, 두 과목 모두 66점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낮았다. 결과적으로 과탐 합산점수도 132점이었다. 그렇지만 구군은 Ⅰ+Ⅱ조합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서울대 정시를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선택과목 역전 가능’ 자연계열 표준점수.. 지구과학Ⅰ 물리Ⅱ 선택 ‘변수’>
만점이 아닌 표점수석이 나온 배경에는 탐구영역 선택과목의 유불리가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표점 최고점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사탐9개과목 중 윤리와사상의 표점 최고점이 62점이었던 반면 경제는 72점으로 10점의 격차가 있었다. 과탐에선 물리Ⅰ 지구과학Ⅱ가 66점이었던 반면, 지구과학Ⅰ은 74점으로 8점의 차이가 났다. 응시과목 선택에 따라 수험생이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가 달라지는 구조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사탐에서 윤리와사상은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정도로 쉬웠고, 나머지 과목은 어렵게 출제됐다. 과탐에서 지구과학Ⅰ과 물리Ⅱ가 어려웠고 물리Ⅰ이 쉽게 출제되어 물리Ⅰ을 선택한 수험생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연계열의 경우 만점자 4명 모두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았던 지구과학Ⅰ(74점)과 물리Ⅱ(70점)를 선택하지 않았다. 가장 높은 화학Ⅰ+생명과학Ⅱ 조합을 선택한 김군도 합산 표점이 135점에 불과했다. 과탐 영역 만점을 받았다는 가정 하에 지구과학Ⅰ이나 물리Ⅱ를 조합할 경우 김군보다 표준점수 합산이 높아지는 경우의 수는 13가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20수능 채점결과에 의하면 수(가)의 한 문항을 틀렸을 때 국수탐 합산 표준점수가 최소한으로 1점 낮아진다. 결국 과탐 만점 받은 다른 학생의 국수탐 표점 합산점수가 수능 만점자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가 최대 11가지인 셈이다. 실제 현재 표점수석으로 파악된 윤군 역시 지구과학Ⅰ+생명과학Ⅰ을 과탐으로 선택하면서 국어영역 표점이 낮아진 것을 만회했다. 

지구과학Ⅰ의 경우 표준점수가 다른 영역에 비해 매우 높게 형성된 변수도 있다. 실제로 다른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학생이 과탐에서 한 두 문제를 틀려도 지구과학Ⅰ을 선택했다면 만점자들보다 표점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지구과학Ⅰ 만점을 받은 학생은 218명, 물리Ⅱ가 만점인 학생은 24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학생을 포함해 과탐에서 한 두 개 틀린 학생들의 표점이 수능 만점자들보다도 높을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전문가들은 윤군 이외에도 현재 파악된 수능 만점자들보다 표준점수가 높은 학생들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한다. 2014수능에서도 자연계열의 표점수석 김연경양이 생명과학Ⅰ에서 한 문제를 틀렸지만, 당시 유일한 만점자였던 전봉열군을 제친 사례도 있다.

<인문계열 표점수석 하나고 전호연군 ‘확실’.. ‘표점 최고점 72점’ 경제 선택 영향>
인문계열 역시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가 달라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올해 수능에선 인문계열을 포함해 전 계열 ‘표점수석’을 차지한 하나고 3학년 전호연군의 428점을 넘긴 학생은 없다고 여겨진다. 전군은 사탐 선택과목 가운데 표준점수 합산 점수 139점으로 가장 높은 경제+사회문화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한 문제 이상 틀린 학생이 전군과 마찬가지의 조합으로 사탐을 응시했어도 전군의 점수를 넘어설 수 없다. 

다만 전군 이외 만점자의 경우는 한 문제를 틀린 학생보다 표준점수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자연계열의 지구과학Ⅰ과 마찬가지로 경제의 표준점수가 72점으로 다른 과목에 비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경제에 이어 동아시아사 법과정치 사회문화 각67점, 한국지리66점, 생활과윤리 세계지리 세계사 각65점, 윤리와사상62점 순이다.

실제 11명의 만점자 가운데 전군을 제외하곤 사탐 선택과목으로 경제를 응시한 학생이 없다. 서문여고의 이지원양과 단대부고의 ♤♤♤학생이 423점으로 공동2위를 기록했다. 이양은 사탐으로 동아시아사와 사회문화를 선택했다. ♤♤♤학생은 법과정치와 사회문화를 응시했다. 선택한 사탐 과목은 다르지만 두 학생 모두 사탐 2개영역의 합산 표준점수는 134점이었다. 이어 잠실고 손수환군, 김해외고 송영준군, 청심국제고 홍민영 학생, 외대부고의 ◇◇◇학생 ▽▽▽학생 ♣♣♣학생이 모두 422점이었다. 6명의 학생은 모두 사탐 선택과목으로 한국지리와 사회문화를 응시했다. 두 과목 표준점수 합은 133점이었다.

한영외고의 수능 만점자인 최준영군이 421점, 경기 남양주의 자공고인 와부고 재학생 이승열군이 416점 순이었다. 두 학생은 사탐 선택과목에 의해 표준점수에선 손해를 본 셈이다. 최군의 경우 사탐을 동아시아사와 세계사를 응시했다. 2개영역 합산 점수는 세계사가 다른 과목에 비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다소 낮아 132점이었다. 이군은 사탐 선택과목이 생활과윤리+윤리와사상으로 합산 127점이었다. 올해 수능 사탐과목 가운데 표점 최고점이 62점으로 가장 낮았던 윤리와사상을 응시해 합산점수도 그만큼 낮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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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2019-12-09 23:46:47
경북고 3학년 재학생 중 자연계열 중 물리2+지구과학1 조합으로 표점 411점 있습니다. (경북고 3학년 담임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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