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싱가포르 마카오 톱3.. 한국 일본에도 수학 과학 순위 밀려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18 국제 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 세계 79개국 가운데 한국 학생은 읽기 수학 과학등 3개 평가영역에서 모두 10위 안팎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읽기 영역 6~11위(514점), 수학 5~9위(526점), 과학 6~10위(519점)를 기록했다. 수학과 과학은 2015년 평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읽기 영역은 역대 최저 순위와 점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06년 읽기 1위, 수학 1~4위등 최상위그룹에 속했지만 2009년부터 순위가 하락해 2015년에는 읽기 4~9위 수학 6~9위로 추락했고 이번 평가로 하락세는 커졌다. OECD는 결과총평에서 "한국은 모든 영역에서 평균성취도가 하락한 7개국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번평가에서 중국이 읽기 수학 과학 3영역 모두 1위를 기록했고 싱가포르 마카오가 그뒤를 이었다.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는 만15세를 대상으로 읽기 수학 과학 소양의 성취와 추이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고, 교육맥락변인과 성취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3년을 주기로 시행되는 국제 비교 연구다. 한국은 첫 주기인 PISA 2000부터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 평가에 대한 결과는 오차범위 내에서 최고/최저 순위를 범위로 나타낸다. 학습능력에 따라 성취수준을 1수준미만~6수준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상위권은 5~6수준, 하위권은 1수준 이하로 분류한다. 올해는 79개국(OECD 회원국 37개국/비회원국 42개국)의 만 15세 학생 약 71만명을 대상으로 '2018 PISA'를 실시했고,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5시 발표했다. 한국은 고교 5881명, 중학교 917명, 각종학교 78명 총 6876명이 평가에 참여했다.

2018 국제 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 참여한 79개국에서 한국 학생이 읽기 영역 6~11위(514점), 수학 5~9위(526점), 과학 6~10위(519점)를 기록했다. 수학과 과학은 2015년 평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읽기 영역은 역대 최저 순위와 점수를 기록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8 국제 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 참여한 79개국에서 한국 학생이 읽기 영역 6~11위(514점), 수학 5~9위(526점), 과학 6~10위(519점)를 기록했다. 수학과 과학은 2015년 평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읽기 영역은 역대 최저 순위와 점수를 기록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한국 읽기 514점, 6~11위.. 역대 최저 기록>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읽기 2~7위, 수학 1~4위, 과학 3~5위를 기록했고, 전체 79개국 중에서는 읽기 6~11위, 수학 5~9위, 과학 6~10위에 이름을 올렸다. 72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PISA2015에서는 읽기 4~9위, 수학 6~9위, 과학 9~14위를 기록했다.

PISA 2018에서 주 평가 영역인 읽기 영역에서는 참가한 이래 18년간 사상 최저의 평균 점수를 기록했다. 514점으로 전체 참가국 중에서 6~11위를 기록했다. PISA2000 7위, PISA2003 2위, PISA2006 1위, PISA2009 2~4위, PISA2012 3~5위, PISA2015 4~9위, PISA2018 6~11위의 추이다. 참가국이 매년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읽기 영역의 하락은 PISA2009부터 지속되고 있다. 성취수준에서는 6수준에 해당하는 최상위권의 비율이 2.3%로 PISA2015에 비해 0.4%p 소폭 상승했지만, 하위권에 해당하는 1수준에서 15%를 기록해 PISA2015 대비 2.1%p나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2015년부터 지필 고사에서 컴퓨터 고사로 바뀌고 이전 문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등 평가 방식이 바뀌면서 조사 대상국 전체에서 점수 하락 현상이 나타났다"며 "원인을 분석/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학과 과학 영역의 평균 점수는 각 526점과 519점을 받았다. 전체 79개국 중 수학은 5~9위, 과학은 6~10위를 기록해 전년과 비슷한 순위로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수학 성취수준은 6~2수준이 84.9%로 지난 평가 대비 0.4%p 상승했고, 1수준 이하는 15%였다. 과학 성취수준은 6~2수준이 85.9%로 지난 평가 대비 0.4%p 상승했고, 1수준 이하는 14.2%였다.

<전 영역 1위 중국.. 일본 수학/과학 한국 앞서>
전체 참여국의 영역별 톱35를 보면, 전 영역 모두 중국이 1위를 기록했다. 평균 점수는 읽기 555점(1~2순위), 수학 591점(1위), 과학 590점(1위)이다. 읽기영역에서는 싱가포르와 공동으로 전체 참가국 중 1~2위였고, 수학과 과학에서는 단독 1위를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OECD 회원국 영역별 국제 비교 결과에서 1~3위(527점)를 기록해 단독으로 1위에 올랐다. 일본은 과학에서도 529점으로 OECD 회원국 1~3위, 전체 4~6위를 기록해 한국을 제쳤다.

<2018 주 영역 읽기 영역 세부사항.. 삶에 대한 행복도 '소폭 상승'>
PISA2018 주 영역인 읽기 영역 세부 평가에서는 읽기 즐거움 지수, 읽기 능력 인지, 읽기 어려움 인지에 대한 지수를 산출했다. 한국 학생들의 ‘읽기 즐거움 지수’는 OECD 평균보다 높았으나 '어려움 인지' 지수도 OECD 평균보다 높았다. 게다가 ‘읽기 능력 인지' 지수는 평균보다 낮았다. 이는 읽기를 즐거워하지만 다소 어려워하거나 자신이 유능한 독자라고 생각하는 정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자료 읽기 활동 비율에서 한국 학생들이 만화/소설류/비소설류를 읽는 비율은 각 46.1%, 46.4%, 23.6%로, OECD 평균인 만화15.1%, 소설류 29.0%, 비소설류 20.7%보다 높았다. 반면 잡지와 신문은 각 11.5% 21.8%로, 평균 18.5%와 25.4%보다 낮았다. 온라인 읽기 활동 비율에서는 온라인 채팅/뉴스 읽기 비율은 각 93.8%와 80.4%로 OECD 평균과 유사했다. 반면 ‘이메일 읽기’ ‘정보 검색’ ‘온라인으로 집단토론/공개토론 참여’ ‘실용적 정보 검색’에서는 평균보다 낮았다.

한국 학생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PISA2015 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만족도는 6.36에서 2018년 6.52로 상승했다. PISA2018에서 우리나라 학생의 삶에 대한 만족도 지수(6.52)는 OECD 평균(7.04)보다는 낮았으며 71개국 가운데 65위를 기록했다. 삶에 대한 만족도와 관련해 교육부는 “삶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한 것은 긍정적인 현상으로 이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PISA2018 결과에 대해 교육부는 “학생의 정의적 특성이 우수한 국가의 교육정책과 교육맥락변인을 비교/분석해 우리나라 교육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학생 중심의 교수/학습방법 및 평가의 개선, 다양한 교육활동 제공 등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며 “PISA 결과를 토대로 역량중심의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계 내외부 전문가의 논의/후속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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