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수능부터 절대평가 전환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0수능에서도 아랍어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던 가운데 올해 아랍어 ‘찍기’ 번호는 1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아랍어Ⅰ과목을 모두 1번으로 찍었을 때 원점수 13점을 얻어 4등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번으로 모든 정답을 찍었을 경우 11점, 5번은 10점으로 각 5등급이 가능했고, 2번과 4번은 각8점으로 6등급이었다. 

올해 아랍어 과목을 모두 1번으로 찍었을 경우 4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아랍어 과목을 모두 1번으로 찍었을 경우 4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반면 다른 제2외국어과목의 경우 같은 원점수 13점을 받았더라도 아랍어보다 낮은 등급을 받게 돼, 독일어(6등급), 프랑스어(6등급), 스페인어(6등급), 중국어(7등급), 일본어(6등급), 러시아어(5등급), 베트남어(5등급), 한문(8등급) 등을 받을 것으로 종로하늘은 추정했다. 아랍어를 가르치는 고교가 드물어 다른 과목에 비해 적게 맞히고도 높은 등급을 받기 쉬운 편이다. 

표점 차이도 컸다. 아랍어가 만점자 표준점수에서 가장 높은 93점을 받았다. 가장 표점이 낮았던 스페인어Ⅰ은 67점으로 격차가 26점에 달했다. 

과목별 유불리차이가 크다보니 올해도 아랍어 쏠림현상은 여전했다. 특히 아랍어는 ‘로또 과목’으로 통할 정도로 대부분 학생들이 아랍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찍기’로 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제2외/한문에서 아랍어를 선택한 수험생은 4만7074명으로 전체의 72.3%에 달했다. 지난해 수능의 70.8%보다 더 쏠림현상이 심해졌다. 일본어Ⅰ8.6%(5567명) 중국어Ⅰ6%(3892명) 한문Ⅰ4.3%(2772명) 베트남어Ⅰ2.3%(1527명) 스페인어Ⅰ1.9%(1267명) 프랑스어Ⅰ1.8%(1200명) 독일어Ⅰ1.8%(1192명) 러시아어Ⅰ1%(620명) 순이었다.

다만 2022수능부터는 제2외/한문이 절대평가로 바뀐다. 일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만 상위 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랍어 쏠림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아랍어 로또 지원은 현실적으로 2021수능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2022수능부터는 자신이 학교에서 배우는 제2외국어 과목 중심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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