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예 치의예 물리치료 작업치료 치위생.. 인문선발 모집인원 200명 이상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20입시에서 수(나)+사탐 조합의 인문계열 학생도 지원 가능한 자연계열 학과는 어떤 곳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자연계열학과는 수(가)와 과탐을 선택한 이과학생이 지원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모집단위는 문과 학생들에게도 문을 열어두고 있다. 일종의 ‘교차지원’이 가능한 셈이다. 문과 수험생들은 졸업 후 안정적인 취업 보장을 위해, 이과 수험생은 수(나)를 선택해 점수 향상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자연계열학과의 인문 모집은 주목받는 선택지다. 게다가 올해 수능의 경우 만점자 15명 중 11명이 인문계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탐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문과의 최상위권이 이과보다 두텁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에서도 최상위권이 지원할 수있는 의예/치의예/한의예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에서 인문계열을 동시 선발하는 자연계열학과는 간호학과 한의예과 의예과 치의예과 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치위생학과 등 의학계열이 주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의료분야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중요시하는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의예과 인문계열 모집을 진행하고 있는 이대 입학관계자는 “의예과 2년간은 자연계열 교과목을 학습해야 해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본과 진입 후에는 인문학적 소양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경우가 있다"며 "의학분야가 전문화되면서 의학윤리, 의료정책, 의료법, 의학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의료인력이 진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 인문, 자연계열에 대한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문계열 수험생이 정시지원 가능한 자연계열학과는 어디일까. 자연계열학과는 수(가)와 과탐을 선택한 이과학생이 지원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모집단위는 문과 학생들에게도 문을 열어두고 있다. /사진=경희대 제공
인문계열 수험생이 정시지원 가능한 자연계열학과는 어디일까. 자연계열학과는 수(가)와 과탐을 선택한 이과학생이 지원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모집단위는 문과 학생들에게도 문을 열어두고 있다. /사진=경희대 제공

<인문 최다 모집 간호학과.. 안정적 취업, 높은 인기>
인문계열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모집단위는 간호학과다. 일부 전형은 자연계열보다도 오히려 인문계열 모집인원이 더 많은 경우가 있을 정도다. 타 학과 대비 수험생들의 선호호도 꾸준히 높은 편이다. 간호사 인력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만큼, 졸업 후 취업에 대한 걱정이 적기 때문이다.

정시 가군에서는 경희대(12명) 성신여대(12명) 이화여대(인문/자연15명), 나군 가톨릭대(12명) 강원대(9명) 고려대(16명) 연세대(20명) 연세대 원주캠(5명) 인하대(6명), 다군에서는 중앙대(63명)가 모집을 진행한다.

모집인원에서는 중앙대가 다군에서 인문 63명을 모집해 가장 많다. 수능 반영방법은 국어40%+수학(가/나)40%+사/과탐(2과목) 20%다.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별 가산점을 적용한다. 탐구영역은 2과목을 반영하고 제2외국어와 한문을 사탐 한 과목으로 인정해 반영한다. 수학/탐구영역의 응시과목별 가산점은 없다.

가군에서는 이화여대가 15명으로 비교적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정시 모집인원을 따로 배정하지 않고 수시모집에서 결원 발생 시 해당 인원을 정시로 이월해 선발했지만, 올해는 인문/자연계열을 통합해 15명을 모집한다. 인문계열 수능 반영 방법은 국어25%+수(나)25%+영어25%+사/과탐(2과목)25%다. 한국사는 등급별 점수를 부여하며, 제2외국어/한문을 탐구영역 한 과목으로 인정한다.

경희대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에서 각 12명을 모집한다. 인문계열 수능 반영비율은 국어35%+수(나)25%+영어15%+사탐20%+한국사5%다. 교육부 승인 인원 내에서 교직이수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성신여대의 경우도 12명 선발로 자연계열 14명과 비슷하게 인원을 모집한다. 수능은 국어20%+수학30%+영어30%+사탐(2과목)20%으로 반영한다. 수학은 가/나형을 구분하지 않고 반영하지만 수학 가형을 선택한 경우에는 백분위 점수의 10%를 가산한다. 탐구영역은 2과목 백분위 점수 평균을 반영하며, 탐구영역을 2과목 응시한 경우에 한해 제2외국어/한문을 탐구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한국사는 등급에 따른 가산점을 부여한다. 교직 과정 이수 후 보건교사 2급 취득이 가능하다.

가톨릭대에서는 나군에서 12명을 선발한다. 자연계열 12명과 동일한 수준이며 한 계열의 지원자가 모집인원에 미달일 경우, 다른 계열의 모집인원에 포함해 선발을 진행한다. 수능 반영비율은 국어30%+수(나)40%+사탐(2과목)20%다. 한국사는 등급별 가산점을 부여한다. 지난해 영어20%를 반영했지만 올해부터 영어가 한국사와 함께 가산점 영역으로 반영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필수 응시영역은 아니지만 응시했을 경우 사탐 2개과목과 제2외국어/한문 1개과목(총 3개과목) 중 상위 2개 과목 점수를 사탐영역 점수로 반영한다. 교직이 개설돼 있어 교직과정이수 후 교원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다.

강원대는 9명을 모집한다. 수능 성적은 국어30%+수학(가/나)20%+영어30%+사탐(2과목)20%로 반영한다. 한국사는 등급별 가점과 감점을 부여한다. 사탐은 제2외국어/한문 영역 1개 과목으로 대체 가능하다. 강원대도 간호학 관련 교직과정이 설치돼 있어 이수가 가능하다.

고대는 간호대 정시 모집인원 16명 중 50%인 8명을 인문계열에서 모집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어 수학(나) 영어 사/과탐(2과목)으로 응시한 인문계열 학생뿐 아니라 국어 수학(가) 영어 사탐(2과목)으로 응시한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수능은 국어200점+수학(가/나)200점+사/과탐160점으로 반영한다. 반영영역 합계는 560점이다. 수능 성적 산출방법은 고대 기준에 따른다. 영어는 등급별 감점을 적용하며 한국사는 등급별 가산점을 부여한다. 고대의 경우도 교직 과정이 개설돼있다.

연대는 20명 모집으로 나군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자연 16명보다 오히려 많은 수치다. 수시에서 인문/자연 통합선발을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능 반영방법은 국어200점+수학(가/나)200점+영어100점+사/과탐100점이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필수 응시영역이 아니지만 응시했을 경우 탐구과목(사/과탐)으로 인정, 탐구영역 2개 과목과 제2외국어/한문 1개 과목(총 3개 과목) 중 상위 2개 과목 점수를 탐구영역 점수로 반영한다. 교직 과정이 개설돼 있다는 점도 참고할 사항이다.

연대 원주캠 인문 모집은 5명으로 자연 8명 모집보다는 3명 적다. 수능은 국어200점+수학(가/나)200점+영어100점+사/과탐(2과목)200점+한국사10점으로 반영한다. 제2외국어/한문은 탐구(사회/과학)영역 1과목으로 반영 가능하다. 교직과정이 설치돼 있다. 

인하대는 인문 6명, 자연 9명을 정시에서 모집한다. 수능 반영비율은 국어30%+수학(나) 30%+영어20%+사탐(2과목)15%+한국사5%로 합산한다. 제2외국어/한문은 사탐 1개 과목으로 인정한다. 수능성적 반영점수 산출 시 소수 셋째 자리에서 반올림한다.

<적극적 인문선발, ‘한의예’>
한의예는 의학계열 중에서도 인문계열 선발에 가장 적극적이다. 의대는 이대, 치대는 원관대만이 인문계열 별도 선발을 실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의대의 경우 정시뿐 아니라 수시에서도 인문/자연을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희대 대전대 대구한의대 원광대는 한의예 선발을 실시하는 전형 전반에서 모두 인문/자연을 구분해 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정시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동국대(경주)와 부산대만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지원이 불가하다. 동신대 상지대 세명대 우석대 등은 인문계열 지원이 가능하긴 하지만 별도로 인원을 구분하고 있지는 않다.

올해 가군에서는 경희대(10명) 대전대(6명)가 인원을 모집한다. 나군에서는 가천대(10명) 대구한의대(10명) 동의대(6명) 원광대(5명)가 선발을 진행한다. 다군 선발을 진행하는 한의예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경희대는 인문 계열 모집을 통해 자연계열 25명 대비 다소 적은 10명을 모집한다. 수능 반영 비율은 국어25%+수학(나)35%+영어15%+사탐(2과목)20%+한국사5%다. 탐구영역에 가산점 또는 별도의 지정과목은 없다. 제2외국어/한문에 응시한 경우, 변환점수 산출 후 수험생에게 유리한 경우 제2외국어/한문 성적을 사회탐구영역의 한 과목 성적으로 반영한다.

대전대는 일반전형에서 6명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3명을 모집한다. 수능 반영 방법은 동일하다. 국어27%+수학(나)28%+영어20%+사탐(2과목)25%로 반영한다. 한국사는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사탐은 2과목 평균을 반영한다.

나군 모집에서는 가천대와 대구한의대의 모집인원이 각 10명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와 수능 반영 영역에 달라진 점이 있다. 지난해까지는 수학(나)와 사탐만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수학(가/나)와 사/과탐 모두 반영한다. 수능 반영 비율은 국어25%+수학(가/나)30%+영어20%+사/과탐(2과목)25%를 반영한다.

대구한의대도 10명 선발을 진행한다. 수능 반영방법은 국어30%+수학(나)30%+영어20%+사탐20%다. 사탐은 표준점수를 변환해 상위 1과목을 반영한다. 제2외국어와 한문은 반영하지 않는다. 한국사는 등급별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동의대는 수학(나)형+사탐 응시자로 6명을 모집한다. 수학(가)형+과탐 응시자는 17명 모집이다. 지난해 각 8명 21명 모집에서 규모가 줄어들었다. 수능 반영비율은 국어25%+수학(나)25%+영어25%+사탐25%다. 별도의 가산점은 없다.

원광대는 5명 모집을 진행한다. 수능 반영비율은 국어28.57%+수학(나)28.57%+영어14.29%+사탐(2과목)28.57%이다. 한국사의 경우 등급별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의예 이대, 치의예 원광대.. 인문 선발 대학 ‘주목’>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각축지인 의대와 치대에서도 인문계열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의대의 경우 이대가 대표적이다. 이대를 제외한 여타 의대에서도 교차지원을 허용하고는 있지만 자연계열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형식으로, 사실상 인문계열 지원이 힘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대 의예과는 가군 모집으로 6명을 선발한다. 수능 반영 비율은 국어25%+수학(나)25%+영어25%+사/과탐(2과목)25%이다. 한국사는 등급별 점수를 부여하며, 제2외국어/한문을 탐구영역 한 과목으로 인정한다.

치대에서는 원광대가 인문 선발을 실시한다. 정시 나군에서 4명이다. 수능은 국어 28.57%+수학(나) 28.57%+영어 14.29%+사탐(2과목) 28.57%으로 반영한다. 한국사의 경우 등급별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연대 원주캠, 물리치료 작업치료 치위생 등>
연대 원주캠의 경우 간호학 외에도 인문선발을 실시하는 자연계열 3개학과가 있다. 물리치료 작업치료 치위생 등이 해당된다. 모두 나군 모집으로 물리치료 4명, 작업치료 4명, 치위생 5명을 선발한다. 수능 반영 방법은 동일하며 국어200점+수학(가/나)200점+영어100점+사/과탐200점+한국사10점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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