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수능] 수능 N수생 강세 여전.. 정시확대 시 재수생 양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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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수능] 수능 N수생 강세 여전.. 정시확대 시 재수생 양산 우려
  • 권수진 기자
  • 승인 2019.12.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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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심 대도시 강세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지난해 치른 2019수능에서 재학생에 비해 N수생이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도시, 그 중에서도 서울의 성적이 높았다. 교육부가 서울16개대 정시40% 확대 방침을 발표한 상황에서, 정시 확대가 재수생을 더욱 양산할 뿐만 아니라 지역균형과도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학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재학/졸업 여부, 성별, 지역 등의 요인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표준점수 평균으로 살펴본 결과 국어 수(가) 수(나) 모두 졸업생의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전년 치른 2018수능에서도 졸업생의 점수가 모두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정시가 N수생, 서울 지역 학생에 유리한 결과라는 점에서 정시 확대 방침이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터져나온 불만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초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이 발표한 1차 연구보고서에도 수능에 유리한 지역과 고교를 중심으로 재도전 기회가 좁아진 것에 대한 불만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수능시험을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재학생에 비해 졸업생들의 수능성적이 월등하게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1등급 비율에서 국영수 모두 압도적으로 졸업생들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표준점수 과목별 평균성적 또한 큰 차이로 벌어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수능강세인 지역의 4년제 진학 비율이 낮고 재수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수능위주 전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으며, 지속적으로 정시비율이 감소함에 따라 수능위주전형을 선호하는 지역 학부모들의 불만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학종의 불공정성이 부각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짚었다.

2019수능에서도 N수생의 강세가 나타났다. 표점 평균으로 살펴본 결과 국어 수(가) 수(나) 모두 N수생의 점수가 높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9수능에서도 N수생의 강세가 나타났다. 표점 평균으로 살펴본 결과 국어 수(가) 수(나) 모두 N수생의 점수가 높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정시 재수생/대도시 강세.. 국어 수학 모두 표점 평균 높아>
2019수능 분석 결과에서 재학/졸업 여부에 따라 표점 평균을 살펴보면 국어 수(가) 수(나) 모두 졸업생의 점수가 높았다. 상위권인 1,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졸업생이 높았던 반면, 하위권인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졸업생이 낮았다. 그만큼 재수생들이 상위권에 포진해있었던 셈이다. 국어에서는 재학생97.1점 졸업생(N수생)109.6점, 수(가)에서는 재학생97.2점 졸업생106.6점, 수(나)에서는 재학생98.3점 졸업생107.6점이었다.

서울 중심의 대도시 강세현상도 나타났다. 학교 소재지별로 살펴보면 국어 수학 모두 대도시가 표점 평균이 가장 높았다. 국어에서는 대도시99.3점 중소도시96.9점 읍면94.6점, 수(가)에서는 대도시100.8점 중소도시96점 읍면90.6점, 수(나)에서는 대도시100점 중소도시98.4점 읍면96.8점이었다. 시도별로는 국어에서 서울/제주, 수(가) 수(나)에서 제주의 표점 평균이 가장 높았다. 상위권인 1,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서울이 가장 높았다.

성별로 표점 평균을 살펴보면 여학생이 국어에서 강세인 반면 수(가)에서는 남학생이 강세였다. 국어에서 남자가 99.1점, 여자가 100.9점, 수(가)에서 남자 100.5점, 여자 99.2점이었다. 수(나)에서는 남녀 모두 100점으로 동일했다.

학교 설립주체별로는 국어 수학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높았다. 국어에서는 국공립95.4점 사립100.5점, 수(가)에서는 국공립94.8점 사립100.4점, 수(나)에서는 국공립97.3점 사립101.1점이었다. 1,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높았던 반면, 8,9등급 비율은 사립학교가 낮았다.

<비수도권/재학생 불리한 정시.. 불균형 초래>
이번 2019수능 분석결과를 토대로 정시가 확대될 경우 재수생이 대거 양산되고 대도시 중심으로 대입 스펙트럼이 좁아진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시에서 재수생 강세 현상은 다른 분석자료에서도 이미 나타났다. 최고 상위 선호대학으로 불리는 고려대 연세대의 2016~2018학년 3년간 입학생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정시 입학생 중 N수생 비중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매년 재학생보다 N수생이 더 많았던데다 2018학년에는 N수생 비중이 고대 64.4%, 연대 58.3%로, 10명 중 6명 꼴에 달했다. N수생 수능 응시자가 현역 재학생의 3분의1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정시전형이 재학생보다는 재수생을 비롯한 N수생에 유리한 전형이라는 점이 명확히 드러난 셈이다. 2018수능에 응시한 수험생 중 재학생은 39만8838명, 졸업생은 13만2489명으로 재학생 수가 3배가량 많다. 한 교육 전문가는 “재학생보다도 N수생 합격생이 많아지는 대입 전형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학생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재도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N수생 확대 양상은 서울대 입시에서도 드러난다. 서울대가 1월 발표한 ‘2019 서울대 정시모집 선발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N수생 합격 비중은 55.4%로 2017학년 이후 2년 연속 확대 추세였다. 2017학년 46.4%(451명), 2018학년 55%(477명), 2019학년 55.4%(504명) 순의 증가세다. 2019학년 수치는 서울대가 졸업연도별 현황을 공개한 2014학년 이래 최고 수치다. 일명 ‘SKY'로 불리며 국내 최고 선호대학으로 군림하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현역‘정시로 입학하는 것은 그만큼 어려웠던 셈이다. 

재수는 상대적으로 비용 문제에서 자유로운 환경에서 택하기 쉬운 선택지인 만큼 부모의 경제력과도 연관이 있다. 한 교육 전문가는 “재수를 위해서는 학원비, 교재비, 인터넷 강의 수강료 등 연 2000만원 가량, 기숙학원일 경우 3000만원까지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력이 재수여부를 가늠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시에서 재수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재수생을 양산하는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재수생 양산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정시 실적이 교육특구 중심으로 쏠리는 현상과도 연관 깊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쏠림현상도 심각했다. 고대의 경우 수도권 입학생 비중이 매년 60%를 넘었고, 연대의 경우 70%를 넘는 비중이었다. 서울로 한정해 살펴보면 연대의 경우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입학생 비중은 2016학년 42%, 2017학년 42.6%, 2018학년 43.3%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고대에서 서울 입학생 비중은 2016학년 36.4%, 2017학년 34.3%, 2018학년 34.4%였다. 그만큼 지역균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셈이다. 정시가 더 확대될 경우 ‘비수도권 재학생’에게 더욱 불리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시에서 수도권 쏠림이 뚜렷한 양상은 2017년 서울 10개 사립대의 종단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나기도 했다.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입학생의 출신지역에 따라 수도권/비수도권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수능에서 수도권 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학년 70.6%에 달해 전체 평균 66.5%보다 높았다. 

<2019수능 응시자 53만220명.. 7년째 감소세>
2019학년 수능의 전체 응시자는 53만220명으로 2012학년 이후 감소세다. 이 중 재학생은 39만9910명, 졸업생은 12만840명, 검정고시는 9470명이었다. 재학생 응시자 중 일반고 특목고(과고 외고 국제고 예고 체고) 자율고(자공고 자사고) 응시자 38만7220명 기준, 국공립은 21만7887명, 사립은 16만9333명이었다. 남고는 9만1998명, 여고는 8만4778명, 남녀공학은 21만444명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도시는 16만9797명, 중소도시는 16만9204명, 읍면지역은 4만8219명이었다. 경기 지역이 9만817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이 1954명으로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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