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11명 자연4명.. '과탐 영향 자연계 줄어'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2020수능 만점자가 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3일 ‘2020수능 채점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 만점자가 1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명에서 6명 늘어난 결과다. 수학이 다소 어렵게 출제됐지만 지난해 ‘역대급 난도’로 평가받았던 국어가 쉬워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성 원장은 “작년과 재작년엔 졸업생이 많았다. 그렇지만 올해는 재학생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많다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만점자 15명 중 재학생은 13명, 졸업생은 2명이다. 베리타스알파 취재 결과 가채점 단계에서 파악된 만점자는 총 9명으로 재학생 8명, N수생 1명이다. 재학생 5명과 N수생 1명이 추후에 더 확인될 전망이다. 만점자 파악이 빠른 입시학원 등과는 달리 재학생은 스스로 만점자임을 밝히지 않는다면 가채점 단계에서 파악하기 어렵다. 가채점 결과만으로 섣불리 만점여부를 밝히는 것을 꺼리면서 만점자로 집계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 11명, 자연계열 4명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만잠자는 인문7명 자연2명이다. 추가로 인문계열 4명, 자연계열 2명의 만점자가 더 있는 셈이다. 성적이 통지되는 4일 이후 개별 만점자가 더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2020수능 만점자가 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3일 ‘2020수능 채점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 만점자가 15명이라고 밝혔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0수능 만점자가 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3일 ‘2020수능 채점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 만점자가 15명이라고 밝혔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만점자는 국어 수학 탐구(2과목)를 기준으로 모든 문제를 맞히고 영어/한국사가 1등급인 학생이다. 국어 수학 탐구는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아야 만점이지만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영어/한국사는 1등급이면 만점처리한다. 원점수 기준, 영어는 90점 이상, 한국사는 40점 이상이면 만점이다. 

올해 만점자는 지난해 9명에서 6명 늘어난 15명이었다. 지난해 9명의 만점자 가운데 재학생은 4명, N수생은 5명으로 확인됐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 3명, 자연계열 6명이었다. 

수학이 가/나형 모두 어렵게 출제됐지만 국어와 영어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워진 영향으로 만점자가 전년보다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영역별 1등급 구분점수는 국어131점 수학(가)128점 수학(나)135점으로 나타났다. 2019수능에서는 국어132점 수(가)126점 수(나)130점이었다.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7.43%로 지난해 5.3% 대비 확대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140점 수(가)134점 수(나)149점이다.

수능성적 분석결과에서 항상 졸업생이 강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올해 만점자는 재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자연계열에 비해 인문계열 만점자가 많이 나온 특징도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만점자 중 졸업생이 적은 것은 최근 들어 주요 대학의 수시가 확대된 영향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재학생들이 재수를 선택하기 이전에 수시모집을 통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졸업생 가운데 최상위권 수험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과탐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자연계열 만점자가 인문계열보다 적게 나타난 것으로도 분석된다. 가장 많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응시했던 지구과학Ⅰ도 올해 난도가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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