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자사고 운영.. 경쟁률/인기 회복 가능성 열려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는 지난해에 이어 12월초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12월4일 김천고부터 12월19일 현대청운고까지 10개교가 비슷한 시기에 원서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전국자사고 10개교는 정원내 2659명을 모집한다. 광양제철고 민사고 등이 정원을 줄이면서 지난해보다 61명이 줄었다. 학교별 전체 모집인원이 변하진 않았지만, 전형내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이 변경된 부분도 있어 지원자들은 확인해야 한다.

자사고의 전형방법은 2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에서 교과성적을 통해 정원의 1.5~2배수를 1단계 합격자로 선발한다. 학교별로 반영 교과와 학기별 반영 비율 등에 차이가 있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점수와 면접평가 점수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하나와 민사의 경우 2단계에서 체력검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전국자사고 9개교의 경쟁률(포항제철 미공개)은 1.46대1(모집2360/지원3449명)을 기록했다. 최근 4년 동안 계속 하락하고 있는 추이다. 지난해에는 정시확대로 인한 인기상승을 예고했지만, 결과는 경쟁률이 모두 하락했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곳은 하나였다. 200명 모집에 470명이 지원해 2.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전형에서도 2.57대1(160명/411명)로 9개교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상산(1.32대1) 김천(1.15대1) 광양제철(1.04대1) 북일(0.99대1) 4개교는 하락한 평균 경쟁률보다도 낮았다. 당시 전문가들은 일반고 전환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학교별 선호도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는 ‘옥석가리기’가 진행중이라고 분석했다.

자사고는 2025년 일반고로 전환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2025년 3월부터 고교학점제의 도입과 고교유형 단순화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특목/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고교서열화 해소를 위해 제시된 방안이다. 반면 교육전문가들은 일반고로 전환하면 수월성 교육 수요를 사교육 시장에서만 해결하도록 만들고, 교육특구의 부활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2025년 이전에 지원할 수 있는 수요자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에서 진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환 이전 입학이 가능한 수요자 입장에선 언제 전환될지 모르는 불안이 사라져, 올해 자사고 재지정평가와 같은 혼란을 겪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는 올해 2659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2720명보다 61명이 줄은 수치다. 2025년 일반고 전환이 예정되면서, 전환 이전까지의 사진은 2019학년 서울대 합격실적 1위를 기록한 외대부고고의 전경.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는 올해 2659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2720명보다 61명이 줄은 수치다. 2025년 일반고 전환이 예정되면서, 전환 이전까지의 사진은 2019학년 서울대 합격실적 1위를 기록한 외대부고고의 전경.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정원내 2659명 모집 ‘61명 축소’.. 일반전형 1768명>
전국자사고 10개교는 올해 정원내 신입생 2659명을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61명이 줄었다. 민사(5명)와 광철(56명)에서 정원을 감축했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일반1768명 사회통합361명 기타530명이다. 기타전형은 임직원자녀 지역인재 체육특기자전형 전액장학생전형 등이다.

전형별 모집인원에서도 변화가 있다. 민사고는 일반전형을 10명 축소, 사회통합전형과 유사한 전액장학금전형을 신설했다. 전액장학금전형 모집인원은 한샘DBEW장학생3명 민사고동문장학생 1명 등 4명으로, 회성인재까지 합산한 총 모집인원은 160명 이내다. 상산고는 일반4명 글로벌태권도3명을 줄이고 사회통합 모집인원을 7명 확대했다. 변화가 가장 큰 광양제철고는 일반 전국단위25명 사회통합6명 포스코임직원28명 등 59명을 줄이고, 일반 지역단위 모집인원 2명, 체육특기자1명 등 3명을 확대했다. 포항제철고는 내신성적우수자전형을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명칭을 변경하며, 일반A 전국 모집인원 10명을 축소하고 포항지역 인원을 10명 확대했다. 김천고는 체육특기자(10명)를 폐지하고 일반 경북지역 인원을 10명 늘렸다.

<전형방법 지난해와 ‘비슷’.. 반영학기/영역별 배점 변경>
10개 자사고 모두 전형방법의 큰 틀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눈에 띄는 변화로는 포철고 2단계 면접평가다. 지난해까지는 서류20점 면접20점을 합산해 40점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서류20점이 사라지고 면접40점으로 변경된다. 외에 다른 것은 모두 동일하다. 1단계 교과160점과 출결감점과 면접40점을 합산해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한다.

민사고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2단계 전형방법을 유지한다. 평가방식도 변경되지 않아, 1단계 교과성적100%로 정원의 2배수 이내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평가와 면접/체력검사를 거쳐 합격자를 정한다. 하나고도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에서 교과성적과 출결을 합산해 정원의 2배수 이내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평가 면접평가 체력검사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영역별 점수는 1단계 교과40점+출결감점, 2단계 서류20점 면접40점 체력검사 등이다. 서울시와의 협약에 따라 강남/서초/송파구에 거주하는 학생은 정원의 20%(40명) 이내로 제한한다.

외대부고는 전형방법에 변화가 없다. 1단계 교과성적과 출결로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지난해 국제 인문 자연 등으로 구분해 지원자를 받았던 과정별 모집을 폐지한 이후, 일반 사회통합 등 전형별 모집을 실시하는 것도 유지됐다. 상산고의 전형방법도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과 출결상황을 반영해 모집정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 면접점수와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단계별 점수는 1단계 교과300점, 2단계 면접100점이다.

현대청운고는 1단계에서 교과성적과 출결로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를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1,2단계 점수 각 500점을 합산해 1000점을 만점으로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한다. 김천고는 1단계에서 교과성적240점과 출결점수10점을 합산해 250점, 2단계 면접60점과 합산해 310점 만점으로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한다. 출결점수 감점은 최대5점까지로 제한한다.

광철고는 1단계 내신160점과 출결로 2배수 이내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40점을 합산해 합격자를 정한다. 상산고는 학생부 교과성적과 출결상황을 반영해 모집정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 면접점수와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단계별 점수는 1단계 교과300점+출결, 2단계 면접100점이다. 북일고도 올해 지난해와 동일하게 진행한다. 1단계에서 교과성적200점과 출결감점으로 1.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면접40점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 1단계 교과, 반영학기/배점 변화 ‘유의’
10개교 모두 1단계 교과성적으로 면접대상자를 선발한다. 학교마다 반영교과와 반영학기가 다르고 올해 변화가 생긴 학교도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교과성적은 성취도 점수를 환산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전국적 인기를 자랑하는 자사고이기 때문에 대다수 지원자의 내신성적은 최상위권일 확률이 높다.

전 교과를 반영하는 곳은 민사고와 북일고 두 곳이다. 상산고는 국영수를 기본으로 사회와 과학 중 1과목을 택해 4과목을 반영한다. 김천고는 국영수 중 두 과목, 사회와 과학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어 반영교과가 3개로 가장 적다. 나머지 6개교는 국영수사과 5과목을 반영한다.

하나고는 올해부터 1단계에 반영하는 교과의 과목별 가중치가 변경됐다. 국영수의 가중치를 3에서 2로 축소해 다소 국영수의 비중이 줄어들었다. 과목별로 국어(2) 사회/역사(1) 수학(2) 과학(1) 영어(2) 등 가중치를 반영한다. 반영학기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까지 4개학기를 반영한다. 2학년1학기20% 2학기20%, 3학년1학기30% 2학기30%의 비율로 반영한다.

광철고는 지난해까지 1학년2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4개학기 교과점수를 반영했지만, 올해부터는2학년부터 3학년1학기까지 3개학기만 반영한다. 반영비율은 2학년1학기30% 2학기30%, 3학년1학기40%다. 민사고도 지난해까지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6개학기를 반영해 점수를 산출했지만, 올해부터는 2학년부터 3학년까지 4개학기만 반영한다. 반영비율은 2학년1학기20% 2학기20%, 3학년1학기30% 2학기30% 등이다.

외대부고 교과성적은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까지 4개학기 국어 영어 수학 사회(역사) 과학의 성취수준을 환산한다. 동일 학기 사회와 역사를 동시에 이수한 경우 지원자가 두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학기별 반영비율은 2학년1,2학기 각20%, 3학년1,2학기 각30%다. 과목별 배점은 국영수가 각10점으로 동일하고 사회(또는 역사)/과학은 각5점이다. 출결점수는 교과성적 총점에서 차감해 반영한다. 결석일수 1일마다 0.2점씩 차감한다.

현대청운고의 경우, 1단계 교과성적 반영범위가 지난해부터 고입 동시실시로 인해 3개학기에서 4개학기로 늘었다.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까지 4개학기다. 2학년1,2학기는 각 20%, 3학년1,2학기는 각 30%로 반영한다. 반영교과는 국영수사과 5개교과다. 국25% 영30% 수35% 사5% 과5%로 반영한다. 국영수 비중이 월등한 가운데 수학에 무게를 뒀다. 성적은 성취도점수를 환산해 반영한다. 이외과목이라도 성취도점수 C를 받은 경우 0.5점, D는 1점, E는 1.5점을 감점한다. 체육/예술 과목의 경우 성취도 C는 총점에서 1점씩 감점한다.

북일고의 1단계 전형은 교과성적200점과 출결감점으로 1.5배수를 선발한다. 교과성적은 200점 만점으로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까지 반영한다. 학기별 반영비율은 2학년1학기20% 2학기25% 3학년1학기35% 2학기20%다. 반영교과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사회/역사/도덕) 과학 기타(기술가정/체육/미술/음악) 등 전 교과를 반영한다.

배점은 교과마다 다르다. 국어30점 영어40점 수학50점 사회30점 과학36점 기타14점이다. 각 학기 성취도 환산점수 합으로 교과성적을 산출한다. 자유학기 등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상 특정 학기의 교과성적이 없는 경우에는 지원 시점 기준 가장 최근 학기의 동일 반영 교과 성적으로 대체한다. 1회에 한해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대상으로 지우개 찬스(B성취도를 A로 변경)를 활용할 수 있다. 단, C/D/E는 변경할 수 없다.

포철고 내신은 1학년2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4개학기 성적을 반영한다. 학기별 25%로 반영한다. 반영과목은 국(20%) 수(25%) 영(25%) 과(15%) 사(15%) 등 5개과목이다. 과목별 성취도를 점수로 환산한다. 사회교과는 학기별로 역사를 필수로 반영하고, 역사가 없는 학기는 사회와 도덕 중 우수한 과목을 반영한다. 예체능 과목은 성취도 C인 경우만 0.15점을 총점에서 감점한다.

김천고 1단계는 교과와 출결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교과240점 출결10점을 반영해 총점250점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교과는 1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5개학기를 반영한다. 일부 자사고가 1학년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반영범위가 넓은 편이다. 과목별 학기별 반영비율은 1학년1학기10% 2학기10% 2학년1학기25% 2학기25% 3학년1학기30% 등이다. 교과는 국영수사과 5과목을 반영한다. 과목별 배점은 모든 과목이 각 48점이다. 자유학기제 실시 학기는 3학년1학기 성적으로 대체한다. 자유학년제 실시학교의 경우 학생부에 기재된 성취도 성적이 그대로 반영된다.

인천하늘고 1단계 반영범위는 2학년1학기 2학년2학기 3학년1학기 3학년2학기 등 4개학기다. 국수영과사 5과목 교과성적을 반영한다. 국어40점 수학60점 영어60점 과힉40점 사회40점을 반영해 240점 만점이며 과목별로 2학년40% 3학년60%를 반영한다. 사회교과는 학기별로 해당학기에 수강한 사회/역사/도덕 중 1개를 택해 반영한다. 교과성적은 성취도 수준을 환산해 산출한다.

- 2단계 면접.. 민사 하나 ‘체력검사’ 실시
2단계는 면접이다. 일부 고교에서는 서류평가 배점을 별도로 두며, 체력검사를 실시한다. 하나 민사 현청 등 3개교에서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등 서류평가를 실시한다. 민사와 하나는 체력검사도 진행한다. 민사고를 제외한 9개교가 평가영역별 배점을 둔 가운데 민사고만 교과 서류 면접/체력을 종합평가해 합격자를 정한다.

하나고는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를 실시한다. 서류20점 면접40점의 배점이다. 서류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평가한다. 평가영역은 자기주도학습(15점) 인성(5점)이다. 면접도 자기주도학습영역(35점)과 인성영역(5점)으로 평가한다. 체력검사는 별도 배점이 없다. 종목별 남/여 이수기준을 만족하면 된다. 종목은 윗몸일으키기와 오래달리기 두 가지다. 윗몸일으키기는 1분 동안 ▲남자 25회 ▲여자 15회 기준이며, 오래달리기는 13분 동안 ▲남자 2000미터 ▲여자 1600미터를 완주해야 한다.

민사고는 전국자사고 10곳 중 교과지식 활용도가 높은 면접을 실시한다. 개별면접 방식으로 자기주도학습역량 영재성(발전가능성) 공동체생활역량 인성 등을 평가한다. 5개면접실을 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개영역에 20분으로, 총 100분 동안 면접을 실시한다. 한 학생이 5개의 면접실에 들어가게 되며, 각 면접실의 면접관들은 수험생의 제출서류에 나타난 관심 영역이나 수준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질문을 하게 된다. 분야에 따라 개별 또는 집단 면접을 실시할 수 있다. 1개 면접실에서 2~3명의 면접관이 진행하기 때문에 총 10여 명 이상의 면접관과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실용영어’ 면접을 제외한 모든 면접은 우리말로 진행한다.

체력검사는 오래달리기에서 왕복오래달리기(셔틀런)로 바뀌었다. 민사고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운동장에서 오래달리기(남4km/여3.6km)를 실시했지만 체력검사를 한 겨울에 진행해야 되는 상황이라 체육관에서 할 수 있는 왕복오래달리기로 종목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왕복오래달리기는 15~20m 구간을 왕복하여 달리며 심폐지구력을 측정하는 종목이다. 남자는 40회, 여자는 23회를 만족해야 한다.

외대부고 면접평가는 면접위원 3인이 면접대상자 1인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자소서와 학생부를 기반으로 개별면접이 진행된다. 외대부고 자소서는 1500자 분량에 자기주도학습내용과 인성영역을 모두 넣도록 구성됐다. 나의 꿈과 끼(자기주도학습과정) 영역에선 ‘본인이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학습해 온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꼈던 점, 건학이념과 연계해 외대부고의 해당과정에 지원하게 된 동기, 고교 입학 후 활동계획, 고교 졸업 후 진로계획’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도록 했다. 인성영역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 자소서 작성 시 각종 외국어 인증시험, 한국어/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 교내외 각종대회입상실적, 자격증, 영재교육원 교육/수료여부, 부모/친인척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 인적사항 등은 배제해야 한다.

포철고는 면접 점수는 지원동기/진로계획 10점, 자기주도학습 과정 20점, 인성영역 10점으로 구성된다. 지난해엔 서류와 면접을 각20점 평가에 반영했지만, 올해는 면접만 40점이 배점됐다. 자소서는 면접 참고자료로만 활용된다. 체육특기자의 경우 면접은 실시하지만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다. 자소서는 띄어쓰기를 제외하고 1600자 분량으로 작성한다. 총 3개문항이다. △건학이념과 연계해 지원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계획과 진로계획을 구체적으로 기술(400자) △학생부 기재내용 중에 자신의 학업역량을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자기주도학습’과 관련된 활동 2가지를 골라 그 내용과 깨달은 바를 구체적으로 기술(800자) △본인의 인성(봉사체험활동을 포함한 배려 나눔 협력 타인존중 규칙준수 등)에 대한 중학교 활동실적 및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400자) 등이다. 교내외 각종 대회입상실적, 인증/능력시험 점수, 자격증, 영재교육원 수료여부 등을 기재할 경우 0점 처리한다.

현대청운고는 지난해부터 면접배점이 크게 확대됐다. 2018학년의 경우 서류200점 면접300점으로 평가했지만 지난해부터 서류20점 면접480점이다. 2019학년부터 교사추천서가 폐지되면서 올해도 추천서 없이 학생부와 자소서로만 평가한다. 비교과 성적의 산출기준일은 12월15일까지의 실적으로 한다. 서류평가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평가한다. 자기주도(학업역량) 8점, 인성(학업외소양) 12점이다. 지난해 각10점씩 반영했지만, 올해 자기주도영역의 배점 줄어들고 인성영역이 늘었다. 면접은 개인별 집단별 질의응답 방식이다. 자기주도학습 결과와 인성을 중심으로 창의적이고 잠재력 있는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5개 이상의 질문으로 구성한다. 최종합격자는 남/여 비율 1대1로 선발한다.

김천고는 면접에서 인성영역과 태도의 비중이 확대됐다. 지난해보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30점에서 20점으로 줄고 인성과 태도 영역이 10점 늘어난 변화다. 면접 평가 항목과 배점은 자기주도학습 학습과정/진학동기10점, 입학 후 활동계획/졸업 후 진로계획10점, 인성영역/태도20점, 자기주도적 학습능력20점 등 60점 만점이다. 면접에서는 학생의 성실성 가치관 지도력 특기적성 잠재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총 60점이 배점된다. 평가 항목별 점수는 자기주도학습 과정/진학동기 10점, 입학 후 활동계획과 졸업 후 진로계획 10점, 인성영역과 태도 20점,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20점 등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의 배점이 줄고, 인성영역과 태도의 비중이 늘었다. 면접은 지원자의 학생부 내신성적표 자소서를 기반으로 진행한다.

북일고는 올해 자소서 작성항목의 변화가 있다. 독서 성격 재능 특기 경험 등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기타영역이 빠진다. 대신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 자기주도학습과정, 인성영역을 더 자세히 작성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면접은 자소서 학생부 내용을 기반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면접은 공통/개별 질문으로 구성되며 교과적, 사교육적, 부모와 가정의 사회경제적 상태와 관련된 내용은 포함하지 않는다. 면접관은 지원동기와 진로계획, 자기주도학습 과정, 인성영역 등 3개주제에 대해 질문한다.

인천하늘고 면접은 자소서와 학생부를 바탕으로 실시한다. 자소서는 1단계 합격자만 작성할 수 있다. 제출된 서류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항목별로 점수를 부여한다. 자기주도학습영역 60점, 인성영역 20점으로 80점 만점이다. 1단계성적 240점과 면접점수 80점을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합격자를 정한다. 동점자가 있을 경우 면접, 1단계성적이 높은 순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경쟁률, 9개교 1.46대1.. 하나고 ‘5년연속 1위’>
지난해 원서접수 결과 9개교(포철고 비공개) 평균 경쟁률은 1.46대1로 나타났다. 정원내 2360명 모집에 3449명이 지원했다. 2016학년까지 4년간 상승곡선을 그려왔던 경쟁률이 지난해에는 9개교 모두 하락했다.

최고경쟁률은 하나고가 차지했다. 최종 2.35대1로 전국자사고 9곳 가운데 유일하게 2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5학년 외대부고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이후 5년연속 1위자리를 지켰다. 이어 외대부고 1.79대1(모집350명/지원628명), 인천하늘고1.72대1(225명/388명), 민사고1.69대1(165명/279명), 현대청운고1.6대1(180명/288명), 상산고1.32대1(360명/474명), 김천고1.15대1(240명/275명), 광양제철고1.04대1(280명/290명), 북일고0.99대1(360명/357명) 순이다. 2018학년 2위였던 민사고는 2단계 내려가 4위를 기록했고, 외대부고가 다시 2위로 올라왔다. 전국단위 자사고 경쟁률은 서울대 등록실적만큼 양극화가 뚜렷한 특징이다. 하나고가 2대1이 넘는 경쟁률을 유지한 반면, 광철고는 겨우 미달을 면했고 북일고는 미달을 기록했다. 학종중심의 대입지형 변화로 수시에서 강세를 보이는 하나고와 민사고의 경쟁률이 앞서는 모습도 나타났다.

임직원자녀 사회통합 지역인재 등을 제외한 전국모집 일반전형 기준으로는 인천하늘고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3.68대1(25명/92명)이다. 다소 하락했지만 모집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에 올해도 상당한 경쟁률을 자랑했다. 이어 외대부 2.17대1(196명/425명), 포철 1.97대1(100명/197명), 김천 1.74대1(96명/167명), 민사 1.69대1(165명/279명), 현청 1.62대1(172명/278명), 광철 1.45대1(80명/116명), 상산 1.35대1(263명/356명), 북일1.28대1(138명/176명) 순으로 형성됐다. 일반전형 모집인원 전원을 서울에서만 모집하는 하나고는 2.57대1(160명/411명)을 기록했다.

<2019 서울대 합격실적.. 외대부 73명 ‘최다’>
2019학년에는 서울대 등록실적이 공개되지 않았고 올해 초 베리타스알파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전국단위 자사고에서 외대부가 73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시 37명, 정시 36명의 실적으로 수시와 정시 골고루 합격자를 배출한 것이 특징이다. 예고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조사결과의 수치는 수시실적은 최초합격자와 추가합격자, 정시실적은 최초합격자만 해당된 수치다.

외대부에 이어 하나 51명(수시49명/정시2명), 상산 38명(13명/정시25명) 순으로 톱3였다. 톱3에 이어 민사 31명(22명/9명), 포항제철 23명(18명/5명), 김천 17명(10명/7명), 현대청운 14명(9명/5명), 북일 13명(9명/4명), 인천하늘 12명(10명/2명), 광양제철 5명(5명/0명) 순이었다. 지원자들이 눈여겨 봐야하는 부분은, 수시와 정시실적의 비율이다. 실적에 따라 학교별 특성이 드러난다. 하나의 경우 수시합격자 49명으로 정시합격자 2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상산고의 경우 정시가 수시실적보다 많은 것을 통해 정시강세라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원서접수, 12월4일 김천 필두 개막>
2020원서접수는 내달 4일 김천고를 필두로 시작된다. 북일고가 내달 7일 원서접수를 시작해 김천고의 뒤를 잇고, 광철 포철 하나 민사가 9일부터 11일까지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내달 9일부터 12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하는 곳은 상산과 인천하늘 두 곳이다. 외에 외대부고는 내달 9일부터 13일까지, 현청은 16일부터 19일로 가장 늦다.

1단계 합격자 발표는 김천고와 광철고가 가장 이르다. 내달 13일 발표한다. 이어 인천하늘 내달 14일, 북일 16일, 포철 하나 외대부 17일, 상산 20일, 현청 21일, 민사 23일 순으로 이어진다. 일부 고교는 1단계 합격자 발표 이후에 자소서를 받는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2단계 면접은 김천과 포철이 가장 먼저 실시한다. 두 학교 모두 내달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면접을 실시한다. 이어 상산은 내달 26일부터 28일까지, 민사 26일부터 29일까지, 인천하늘은 28일 하루, 외대부 28일부터 29일까지, 광철 하나 28일부터 30일까지, 북일 29일부터 30일까지, 현대청운은 30일부터 31일까지 면접을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김천과 포철이 내달 27일 가장 먼저 발표하고, 이후에는 외대부가 내년 1월2일에 합격자를 공개한다. 나머지 7개교는 모두 내년 1월3일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5년 일반고 전환.. 전환 이전까지는 인기 상승 ‘전망’>
자사고는 2025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될 예정이다. 2019년 기준 초등4학년생들은 자사고가 아닌 일반고로 진학을 한다. 일반고 전환은 특목/자사고가 고교서열화를 유발한다는 시각으로부터 진행됐다. 반면 전문가들은 교육부가 일괄폐지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내세운 논리가 빈약하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고교서열화의 주범으로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꼽았지만, 시장의 선택에 따라 수요자들이 학교를 선택하고 있던 상황과는 맞지 않다는 비판이다. 외에도 전국단위 자사고의 경우 전국에서 지원이 가능해 교육특구와 같이 수월성 교육의 수요가 몰리는 현상을 막고 있었다는 의견으로, 일반고 전환 시 교육특구의 부활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의견이다.

7일 교육부가 고교유형 단순화 추진을 발표한 이후, 27일에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 관계자들이 ‘전국자사고외고국제고연합회’를 발족하고 집단행동을 개시했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폐지하려는 정부의 시도에 대한 비판적인 성명도 내놨다. 외에 전국 외고 전/현직 교장단과 학부모 500여 명이 같은 날 이화외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일방적인 방침을 비난하기도 했다. 외고 한 관계자는 “국가의 백년지대계인 교육정책을 교육 전문가 학생 학부모의 공청회 또는 여론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교육부 시행령 개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외국어 인재를 육성해온 노력과 성과를 폄훼하고 고교 서열화의 주범으로 몰아 외고를 폐지해야 한다는 황당한 논리에 대해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외고를 일반고로 전환해 고교서열화를 해소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반교육적인 포퓰리즘”이라고 규탄했다. 앞으로도 사립고교들이 주축이 되어 반발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5년까지 자사고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정책으로 인한 혼란이 줄어든 셈이다. 일반고로 전환시기가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신입생 모집을 통해 특목/자사고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예정이다. 최근 4년간 경쟁률이 하락하고 있는 전국단위 자사고의 경우, 올해 안정적으로 전국자사고를 진학/졸업할 수 있게 도니 수요자들의 지원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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