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대상 550개로 확대.. '국내대학 전반적 하락세'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7일 QS가 발표한 2020 QS아시아대학순위(2019년 발표)에서 KAIST가 아시아8위로 국내톱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8위에서 한 계단 하락했다. 평가대상 대학수가 매년 확대되면서 순위가 하락세다. KAIST에 이어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국내대학 톱5를 형성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국내 톱5가 모두 아시아 톱20 내에 자리했지만, 올해는 연대가 21위로 밀려났다.

영국의 QS(Quacquarelli symonds)가 공개한 QS아시아대학평가순위(QS Asia University Rankings)에 따르면 아시아 최고의 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싱가포르의 싱가포르국립대였다. 

올해 톱20내 랭크된 국내대학은 4개교로, 지난해 5개교에서 1개교 줄었다. 지난해 17위였던 연대가 21위로 하락한 영향이다. 평가대상 대학수가 지난해 500개에서 올해 550개로 늘어나면서 랭킹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 수도 지난해 57개에서 올해 71개로 늘어났지만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한 대학이 더 많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2020아시아대학평가 순위에서 KAIST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톱이었다. /사진=KAIST 제공
2020아시아대학평가 순위에서 KAIST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톱이었다. /사진=KAIST 제공

<국내 톱3, KAIST 서울대 고대>
QS아시아대학순위 국내톱은 아시아9위의 KAIST다. 지난해 8위에서 한 계단 하락했다. 2018순위(2017년 발표) 4위에서 점진적으로 하락세다. 아시아대학 순위 평가대상 대학수가 같은기간 400개 500개 550개 순으로 확대되면서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지표별 점수를 살펴보면 학계 평판도 98.4점, 졸업생 평판도 95.9점 교수1인당 학생수비율 85.4점 논문당 피인용수 98.7점, 박사학위 소지 교원비율 100점, 외국인교수 비율 68.3점, 외국인학생 비율 38.7점, 교원당 논문수 99.5점,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수 비율 67.6점,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수 비율 91.4점, 국제 연구협력 90.2점이었다. 타 아시아대학들과 비교하면 외국인 교수 비율, 외국인학생 비율이 낮은 편이었다. 

국내2위는 11위의 서울대다. 서울대 역시 전년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 앞서 6월 발표한 QS세계대학순위에서는 서울대가 KAIST를 앞섰으나 QS아시아대학평가에서는 다소 고전했다. 아시아대학순위의 경우 서울대의 강점인 학계평판도 비율과 교수1인당 학생수비율이 줄어들면서 국내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대학순위는 세계대학순위와 비교해 지표가 세분화되면서 학계평판도, 교수1인당 학생수비율, 논문피인용수 등의 비율이 각각 낮아진다. 

서울대의 지표별 점수는 학계 평판도 99.9점, 졸업생 평판도 99.4점, 교수1인당 학생수비율 95.2점, 논문당 피인용수 94점, 박사학위 소지 교원비율 89.7점, 외국인교수 비율 55점, 외국인학생 비율 43.9점, 교원당 논문수 82.8점,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수 비율 40.6점,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수 비율 67점, 국제 연구협력 97.3점이었다. 국내1위의 KAIST와 비교하면 학계평판도, 졸업생 평판도, 교수1인당 학생수 비율, 외국인학생 비율, 국제 연구협력 비율은 높았으나. 논문당 피인용수, 박사학위 소지 교원비율, 외국인교수 비율, 교원당 논문수,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수 비율,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 비율 지표가 낮았다. 

국내3위는 12위의 고려대다. 국내대학의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 고려대는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지표별 점수는 학계 평판도 93.4점, 졸업생 평판도 98.5점, 교수1인당 학생수비율 92.2점, 논문당 피인용수 94.1점, 박사학위 소지 교원비율 96점, 외국인교수 비율 45.3점, 외국인학생 비율 90.7점, 교원당 논문수 54.6점,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수 비율 98.8점,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수 비율 99.9점, 국제 연구협력 99점이었다.

<톱20내 4개대학.. 성대 16위>
톱3에 이어 성균관대가 16위에 올라 아시아순위20위 내 국내대학 톱4를 끊었다. 성대는 지난해 15위에서 한 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17위로 톱20에 들었던 연대는 21위로 네 계단 하락했다. 

한양대(24위) 포스텍(26위) 경희대(40위) 이화여대(52위) 중앙대(68위) 순으로 국내대학 톱10이었다. 전반적으로 순위가 하락한 가운데 한양대가 지난해 25위에서 24위로 상승한 특징이다. 한양대는 2018순위(2017년 발표) 30위, 2019순위 25위, 2020순위 24위 순으로 상승세다. 중앙대 역시 전년 69위에서 6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톱11부터 톱20까지는 서강대(68위) 부산대(80위) 한국외대(89위) 세종대(91위) 건국대(93위) 동국대(97위) 지스트대학(99위) 경북대(102위) 전북대(103위) 서울시립대(118위) 순이다.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하락세였으나 건국대가 94위에서 93위로, 경북대가 103위에서 102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톱20에 이어 톱71위까지는 인하대(121위) 전남대(125위) 울산대(128위) 아주대(152위) 충남대(154위) 영남대(156위) 가톨릭대(167위) 충북대(206위) 경상대(213위) 강원대(215위) 국민대(232위) 단국대(251-260위) 서울과기대(251-260위) 한림대(261-270위) 숭실대(271-280위) 인천대(281-290위) 제주대(281-290위) 부경대(281-290위) 숙명여대(281-290위) 인제대(301-350위) 광운대(301-350위) 순천향대(301-350위) 조선대(351-400위) 홍익대(351-400위) 명지대(351-400위) 동아대(401-450위) 가천대(401-450위) 계명대(401-450위) 한국해양대(401-450위) 목포대(401-450위) 순천대(401-450위) 원광대(401-450위) 부산외대(451-500위) 창원대(451-500위) 대구대(451-500위) 공주대(451-500위) 한국교원대(451-500위) 금오공대(451-500위) 경기대(451-500위) 안동대(501-550위) 동의대(501-550위) 동서대(501-550위) 한동대(501-550위) 한남대(501-550위) 한서대(501-550위) 군산대(501-550위) 배재대(501-550위) 상명대(501-550위) 서울여대(501-550위) 선문대(501-550위) 영산대(501-550위) 순이었다. 

톱21~71위대학 중 충북대 강원대 서울과기대 한림대 제주대 부경대 숙명여대의 7개대학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한 반면 19개대학은 순위가 하락했다. 

QS가 선정한 550개 아시아대학 중 국내대학은 71개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00개 대학 중 국내대학이 57개 랭크된 것과 비교하면 확대됐다. 지난해 순위에 없다가 올해 새로 이름을 올린 대학은 목포대 순천대 창원대 대구대 금오공대 경기대 동서대 한동대 한남대 한서대 군산대 배재대 상명대 서울여대 선문대 영산대다.

<아시아 톱 싱가포르국립대.. 난양공대 홍콩대 톱3>
아시아대학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올해1위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싱가포르의 싱가포르국립대다. 난양공대 홍콩대 순으로 톱3였다. 난양공대와 홍콩대의 순위가 지난해와 뒤바뀌었다. 중국의 칭화대와 베이징대 순으로 톱5를 끊었다.

톱6부터 톱20까지는 저장대(중국) 푸단대(중국) 홍콩과기대(홍콩) KAIST(한국) 홍콩중문대(홍콩) 서울대(한국) 고려대(한국) 도쿄대(일본) 말라야대(말레이시아) 교토대(일본) 성균관대(한국) 상하이자오퉁대(중국) 도쿄공대(일본) 홍콩시립대(홍콩) 타이완국립대(대만) 순이다.

대학별 등락은 엇갈렸다. 톱20대학 중 순위가 상승한 곳은 난양공대 저장대 말라야대 상하이자오퉁대 도쿄공대 홍콩시립대 타이완국립대의 7개대학, 하락한 곳은 홍콩대 칭화대 푸단대 홍콩과기대 KAIST 홍콩중문대 서울대 도쿄대 교토대 성균관대의 10개대학이었다. 

싱가포르는 톱20 내 단 2개교 이름을 올렸지만 톱2를 차지한 성과다. 중국 5개교, 한국 홍콩 각4개교, 일본 3개교, 싱가포르 2개교, 말레이시아 대만 각1개교다. 

<QS아시아대학순위는>
QS아시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가 2009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순위로 아시아대학만을 대상으로 한 평가다. 2019순위에서 국제 연구협력 지표가 추가되면서 11개지표로 늘었다. 

지표별 반영비율은 학계 평판도 30%, 졸업생 평판도 20%, 교수1인당 학생비율 10%, 국제 연구협력 10%, 논문당 피인용수 10%, 교원당 논문수 5%, 박사학위 소지 교원비율 5%, 외국인교수 비율 2.5%, 외국인학생 비율 2.5%,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 비율 2.5%,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 비율 2.5%다. 

QS의 대표적인 대학평가인 ‘QS세계대학순위’가 학계 평판도 40%, 교수1인당 학생수 비율 20%, 논문 피인용 20%, 졸업생 평판도 10%, 외국인교수 비율 5%, 외국인학생 비율 5%의 6가지 지표인 점과 비교하면 더 세분화된 셈이다.

매년 순위를 공개하는 대학의 범위도 늘었다. 2014년 300개 대학, 2015년 301개대학, 2016년 351개대학, 2017년 400개대학, 2018년 500개대학에서 올해는 550개대학까지 확대됐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QS 대학순위 외에도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가 존재한다. ‘THE 대학평가’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THE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로,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을 중심으로 두고,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을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평가지표는 ▲교육 수준(Quality of Education) ▲동문 취업(Alumni Employment) ▲교수 수준(Quality of Faculty) ▲논문 영향력(Influence) ▲논문 인용도(Citations) ▲논문 실적(Research Output) ▲우수 논문(Quality Publications) 등 7개다. 논문인용도(10%)를 제외한 나머지 지표의 비중이 모두 15%로 동일하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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