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경희대 울산대 전남대 순.. 세계 톱3 옥스퍼드 하버드 케임브리지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2020 THE세계의과대학 순위에서 성균관대가 전체 37위로 국내대학 정상에 올랐다. 성균관대에 이어 서울대와 연세대가 톱3였다.

국내대학 톱3는 전년과 동일하다. 성균관대는 국내대학1위를 유지하고, 세계순위는 4계단 올라갔다. 2013-14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대학 1위를 지켜왔던 서울대가 지난해부터 성대에 1위자리를 넘겨준 것이 유지됐다. 2015-16년부터 순위권에 등장한 성대는 내내 2위 자리를 고수하다 지난해부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인 서울대는 전체에서 전년 49위에서 47위로 상승한 실적이다. 연세대의 경우 전년 101-125위권에서 올해 68위를 기록했다.

세계대학 톱3는 옥스퍼드대(영국) 하버드대(미국) 케임브리지대(영국) 순으로 자리했다. 세계대학 톱3도 전년과 동일하다. 세계 톱20을 국가 기준으로 살펴보면 미국이 11개대학으로 가장 많았다. 영국(5개) 캐나다 스웨덴 호주 싱가포르(각 1개) 순이었다. 2019년 721개대학을 대상으로 매긴 순위는 올해 775개대학으로 범위가 늘었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이 발표한 2020 THE세계의과대학순위에서 성균관대가 전체 37위로, 2년 연속 국내대학 정상에 올랐다. 서울대(47위) 연세대(68위) 순으로 톱3다. /사진=성균관대 제공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이 발표한 2020 THE세계의과대학순위에서 성균관대가 전체 37위로, 2년 연속 국내대학 정상에 올랐다. 서울대(47위) 연세대(68위) 순으로 톱3다. /사진=성균관대 제공

<성대 서울대 연대 톱3.. 성대 2년 연속 국내 1위>
올해 국내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성균관대가 기록했다. 종합점수 67.1점의 성적이다. 세계순위는 37위로 지난해 41위보다 4계단 상승했다. 성대는 2015-16년부터 세계 88위에 오르며 순위에 등장했으며 2016-17년 72위, 2018년 57위, 2019년 41위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2018년에는 부동의 국내1위였던 서울대(54위)를 3계단 차이로 바짝 뒤쫓더니, 2019년에는 오히려 8계단 앞선 성적을 기록했다.

서울대는 THE세계의과대학 순위에 국내대학 순위가 처음 함께 발표된 2013-14년부터 2018년까지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지난해부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종합점수 62.6점으로 국내대학 2위, 세계대학 47위에 올랐다. 2013-14년 45위, 2014-15년 58위, 2015-16년 54위, 2016-17년 52위, 2018년 54위, 2019년 49위, 2020년 47위의 성적이다. 

연대는 지난해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종합점수 55.3점을 기록하며 세계대학 순위 68위에 오른 모습이다. 지난해 101-125위권에서 상승한 순위로 역대 기록 중 가장 높은 순위다. 2013~14년 77위, 2014~15년 81위로 국내 2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2015-16년과 2016-17년에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다시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18년으로 151-175위권이었다. 이후 2019년 101-125위권, 2020년 68위로 순위를 회복했다.

- 국내 19개 대학, 세계 775위내 자리
올해 THE세계의과대학 순위는 775개 대학의 평가를 진행했다. 2011-13년 50개 대학에서 2013-17년 100개 대학, 2018년 500개 대학, 2019년 721개 대학, 올해 755개의 대학까지 평가 범위를 차츰 넓혀가는 모양새다.

올해 순위 내 안착한 국내 대학은 19개 대학이다. 지난해 17개 대학에서 2개 대학이 더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3-17년까지는 목록에서 2개 이상의 국내대학을 발견할 수 없었던 것에 비해 순위에 올라온 대학이 대폭 늘어난 셈이다. 평가대학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점을 봤을 때, 앞으로 더 많은 국내 대학의 순위 진입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4위는 지난해와 같이 고려대가 자리했다. 전년 151-175위권에서 올해 93위로 이름을 올려, 처음으로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201-250위권, 2019년 151-175위권, 2020년 93위로 순위가 매년 상승하고 있다. 종합점수는 50.3점을 기록했다.

고려대에 이어 경희대가 국내 톱5를 끊었다. 경희대는 전년 301-400위권에서 올해 201-250위권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경희대 종합점수는 38.9-41.5점대다. 국내 6위는 울산대였다. 울산대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301-400위권을 유지했다. 종합점수는 32.4-36.2점대를 기록했다.

401-500위권에는 전남대 이화여대 한양대가 포진했다. 전남대와 이화여대의 경우 전년 501-600위권에서 순위권이 상승했다. 한양대의 경우 전년과 동일한 순위권을 유지했다. 세 대학이 이름을 올린 401-500위권의 종합점수는 29.2-32.3점대다.

501-600위권에는 아주대 중앙대 부산대가 이름을 올렸다. 중앙대와 부산대는 전년과 동일한 순위권을 유지했고, 아주대는 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올랐다. 501-600위권 종합점수는 26.0-29.1점대다.

전북대 충남대 한림대 인하대 강원대 경북대 영남대 총 7개교는 601+위권에 포진했다. 전북대 충남대 한림대 인하대 영남대는 전년과 동일한 순위권을 유지했다. 경북대는 전년 501-600위권에서 올해 하락한 실적이다. 강원대는 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601+위권의 종합점수는 17.1-25.9점대다.

<세계1위 옥스퍼드대 유지.. 하버드 케임브리지 톱3>
세계대학 1위는 올해 역시 영국의 옥스퍼드대다. 9년 연속 세계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종합점수는 84.7점으로 지난해 91.4점에 비해 하락했다. 하버드대도 지난해 2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종합점수는 82.7점으로 지난해 89.3점에서 하락한 수치다. 케임브리지대는 2018년 공동2위에서 2019년부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종합점수는 80.4점으로 전년 87.4점보다 낮아졌다.

4위에는 지난해와 같은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이 자리했다. 종합점수는 80.0점으로 지난해 86.3점보다 하락했다. 5위는 스탠퍼드대로, 톱5 모두 전년과 동일했다. 종합점수가 79.7점으로 4위와 0.3점 차이다.

톱5에는 영국 3개 대학, 미국 2개 대학이 자리하며 영국이 우세해보이지만, 전반적으로는 미국대학의 강세가 이어졌다. 톱20 순위 중 미국대학이 차지한 순위가 11개에 달한다. 영국(5개) 캐나다 스웨덴 호주 싱가포르(각1개) 순이다.

톱5에 이어 톱20까지는, 토론토대(캐나다) 존스홉킨스대(미국) UCL(영국) 예일대(미국) 컬럼비아대(미국) UCLA(미국) UC버클리(미국) 카롤린스카 연구소(스웨덴) 멜버른대(호주) 펜실베니아대(미국) 워싱턴대(미국) 킹스칼리지런던(영국) 듀크대(미국) 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미국) 순이다.

<THE 세계의과대학순위는?>
THE 세계의과대학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19 by subject: clinical, pre-clinical and health)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이 매년 발표하고 있는 대학 순위다. ▲교육여건(Teaching : the learning environment) 27.5% ▲연구실적(Research : volume, income and reputation) 27.5% ▲논문피인용도(Citation : research influence) 35%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 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 : innovation) 2.5% 등 5개 지표를 활용해 순위를 매긴다. 교육여건은 5개, 연구실적은 3개, 국제화는 3개 지표로 세분화돼있어 세부지표까지 따지면 총 13개 지표를 통해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THE가 현재처럼 독자적으로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와 함께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했으나 2010년부터 협력을 멈췄다. QS도 QS세계대학 순위를 발표하면서 THE와 더불어 현 시점에서 가장 권위있는 양대 세계대학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THE는 세계의과대학순위를 비롯 세계대학순위 아시아대학순위 소규모대학순위 신흥대학순위 등 다양한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대상의 방법론을 약간씩 변경하고 대상을 달리하는 정도다. 다양한 순위발표가 여러 관점에서 대학들을 평가해 수요자들에게 선택잣대를 다수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긴하나, 교육계에서는 평가기관의 '돈벌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대학가 관계자는 "대학평가기관들이 발표하는 순위들은 결국 하나의 사업에 불과하다. 여러 범주의 대학순위를 발표해 추후 순위개선방안 등과 연계한 세미나/컨설팅 등으로 이어지게 만들어 더 많은 수익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세계대학순위 외에도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들이 존재한다. 'QS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평가방식이 순위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국내대학들이 받아드는 성적표도 순위마다 달라지는 모습이 종종 발생한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상하이자오퉁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산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달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비율순위이기 때문에 규모가 큰 대학이 상대적인 불리함을 떠안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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