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케임브리지.. 하버드 옥스퍼드 순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2020 THE 세계대학 생활과학부문 순위에서 서울대가 전체77위로 국내대학1위에 올랐다. 포스텍 성균관대 순으로 톱3다. 지난해 국내1위였던 KAIST는 올해 순위에 들지 못했다.

서울대는 전년 87위에서 10계단 상승한 실적이다. 포스텍 역시 전년 101-125위권에서 86위로 상승했다. 성균관대는 151-175위권에서 126-150권으로 상승한 실적이다.

세계대학 톱3는 케임브리지대(영국) 하버드대(미국) 옥스퍼드대(영국) 순이었다. 세계톱20을 국가 기준으로 살펴보면 미국이 13개대학으로 가장 많았다. 영국(4개) 스위스 중국 네덜란드(각1개) 순이었다. 2018년 502개대학을 대상으로 매긴 순위는 2019년 751개대학으로 범위가 늘었고, 올해는 821개대학으로 대상이 더 확대됐다.

2020 THE 세계대학 생활과학부문 순위에서 서울대가 전체77위로 국내1위를 차지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2020 THE 세계대학 생활과학부문 순위에서 서울대가 전체77위로 국내1위를 차지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 포스텍 성균관대 톱3>
2020년 국내1위는 서울대가 기록했다. 2019년 KAIST가 국내1위를 기록해 서울대는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KAIST가 순위에 들지 못하면서 국내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순위도 대폭 상승했다. 2018 101-125위권에서 2019년 87위로 상승했고, 올해는 전년 대비 10계단 상승한 77위의 기록이다. 서울대는 2014년 80위, 2015년 85위, 2016년 93위 순으로 상승하다 2018년 101-125위권으로 하락한 이후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종합점수는 2019년 59.5점에서 올해 61.6점으로 상승했다.

서울대에 이어 포스텍이 종합 60.2점으로 국내2위였다. 세계순위는 86위였다. 전년 101-125위권에서 상승한 기록이다. 2011년 37위로 최고순위를 기록한 이래 2014년 83위, 2015년 84위, 2016년 80위, 2017년 100위, 2018년/2019년 101-125위권에 머무르고, 다시 회복하는 추세다.

국내3위는 성균관대다. 전년 151-175위권에서 올해 126-150위권으로 상승했다. 성대는 2018년 176-200위권, 2019년 151-175위권, 2020년 126-150위권으로 순위가 점차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 국내대학 18개 랭크.. 톱3 이후 UNIST 고려대 지스트대학 한양대 순
2020 THE 생활과학부문 순위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18개로, 전년과 대학 수는 동일하지만 순위에 이름을 올린 대학에는 변화가 있다. 2019년 순위에 이름을 올렸던 KAIST와 이화여대가 빠지고, 올해는 인천대와 강원대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톱3대학에 이어 UNIST가 151-17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UNIST는 2019년 처음으로 생활과학 순위에 랭크했고, 순위는 올해와 동일했다.

251-300위권에는 고려대가 포진했다. 고대는 전년과 동일한 순위권을 유지했다. 301-400위권에는 지스트대학 한양대 연세대 3개교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스트대학은 전년 401-500위권에서 상승했고, 한양대는 전년 251-300위권에서 하락한 순위다. 연세대는 전년과 동일한 순위권을 유지했다.

건국대와 세종대는 401-500위권을 기록했다. 건국대는 전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고, 세종대는 전년 501-600위권에서 순위권이 상승했다. 501-600위권에는 경희대가 이름을 올렸다. 경희대는 전년 401-500위권에서 순위권이 하락했다.

외에 601+순위권에는 전북대 전남대 충남대 인천대 강원대 경북대 영남대가 포진했다. 전북대 충남대 영남대는 전년에 이어 올해도 순위권을 유지했고, 전남대와 경북대는 전년 각 501-600위권에서 하락했다. 인천대와 강원대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생활과학 순위에 랭크했다.

<세계1위 케임브리지.. 하버드 옥스퍼드 톱3>
세계대학으로 범위를 넓히면 톱3에는 케임브리지대(영국) 하버드대(미국) 옥스퍼드대(영국) 순이었다. 2019년 세계 2위를 기록한 케임브리지대(영국)가 올해는 전년 1위인 하버드대(미국)를 제쳤다.

톱3에 이어 톱20까지 대학을 살펴보면, 케임브리지대(영국) 하버드대(미국) 옥스퍼드대(영국) MIT(미국) 스탠퍼드대(미국) 칼텍(미국) 존스홉킨스대(미국) 프린스턴대(미국) 예일대(미국) UCL(영국) UC샌디에이고(미국) 취리히연방공대(스위스) 시카고대(미국) UC버클리(미국) 칭화대(중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영국) 코넬대(미국) 컬럼비아대(미국) 펜실베니아대(미국) 바헤닝언대학연구센터(네덜란드) 순이었다.

미국대학이 13개대학으로 과반수를 차지한 가운데 영국대학이 4개대학으로 뒤를 이었다. 외에는 스위스 중국 네덜란드의 각 1개대학이 톱20에 이름을 올렸다.

<THE 세계대학 생활과학부문 순위>
THE 세계대학 생활과학부문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19 by subject: life sciences)는 세계대학순위와 동일한 성과지표를 사용하지만 비중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교육여건(Teaching : the learning environment) 27.5% ▲연구실적(Research : volume, income and reputation) 27.5% ▲논문피인용도(Citation : research influence) 35%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 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 : innovation) 2.5% 등 5개 지표를 활용해 순위를 매긴다. THE세계대학순위와 비중을 비교하면 교육여건 연구실적 비중은 각 2.5%p 줄어들고 논문 피인용도는 5%p 확대된 차이다. 국제화 산학협력 비중은 동일하다.

THE세계대학순위는 ▲교육여건(Teaching : the learning environment) 30% ▲연구실적(Research : volume, income and reputation) 30% ▲논문피인용도(Citation : research influence) 30%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 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 : Knowledge transfer) 2.5%로 합산한다.

THE는 세계대학순위 아시아대학순위 소규모대학순위 신흥대학순위 등 다양한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대상의 방법론을 약간씩 변경하고 대상을 달리하는 정도다. 다양한 순위발표가 여러 관점에서 대학들을 평가해 수요자들에게 선택잣대를 다수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긴하나, 교육계에서는 평가기관의 '돈벌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대학가 관계자는 "대학평가기관들이 발표하는 순위들은 결국 하나의 사업에 불과하다. 여러 범주의 대학순위를 발표해 추후 순위개선방안 등과 연계한 세미나/컨설팅 등으로 이어지게 만들어 더 많은 수익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세계대학순위 외에도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들이 존재한다. 'QS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평가방식이 순위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국내대학들이 받아드는 성적표도 순위마다 달라지는 모습이 종종 발생한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상하이자오퉁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산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달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비율순위이기 때문에 규모가 큰 대학이 상대적인 불리함을 떠안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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