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추천고교] 위기 정면돌파로 우뚝 선 ‘공교육 절대강자’ 대원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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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추천고교] 위기 정면돌파로 우뚝 선 ‘공교육 절대강자’ 대원외고
  • 김경 기자
  • 승인 2019.11.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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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자사폐지 정책에도 오히려 돋보이는 대원DNA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대원외고는 최근 시끄러운 특목자사고 일반고전환 논란에서 비켜난 학교로 보인다. 대원의 저력은 오히려 위기를 정면 돌파해온 역사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1984년 개교 이후 줄곧 대원을 향한 시기어린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선발체제인 데다 대입실적이 워낙 뛰어난 게 배경이다. 문재인정부 들어 갈수록 심해지는 수월성교육에 대한 질시 어린 정책으로 대원마저 대입실적 공개를 꺼리는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대원은 대원이다. 위기마다 늘 넘어서 어느덧 공교육 롤모델로 우뚝한 대원의 저력은 현재의 외고위기론에서도 돋보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현 고입체제 하에 외고의 선발효과가 무의미한 현실에서 대원의 실적은 오랫동안 다져진 학교경쟁력으로 설명될 수밖에 없다. 광역선발에 영어내신으로만 선발하는 외고가 전국단위 자사고나 영재학교에 견주는 대입 실적을 낸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고 평가했다. 

대원외고는 내신대란, 학종전환, 광역모집전환, 자기주도학습전형도입 등의 위기마다 늘 특유의 교사응집력을 통해 교육체제와 성과로 극복해온 공교육 롤모델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대원외고는 내신대란, 학종전환, 광역모집전환, 자기주도학습전형도입 등의 위기마다 늘 특유의 교사응집력을 통해 교육체제와 성과로 극복해온 공교육 롤모델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오히려 시련에 빛나는 대원>
대원은 오히려 시련에 더 빛난다. 외부요인에 의한 변화마다 기민하게 대응해 흔들리지 않는 공교육모델을 선보여왔기 때문이다.

대원을 흔든 외부요인은 대입과 고입을 망라한다. 대입에선 1990년대 말 내신대란과 2014학년 학종전환이 꼽힌다. 고입에선 2010학년 광역모집전환과 2011학년 자기주도학습전형 도입에 이어 2013학년부터 시작된 모집인원제한, 2015학년부터 적용된 중학교내신절대평가가 대표적이다.

20년 전 내신대란은 대원은 물론 민사 등 최상위 집단이 모인 고교 재학생들의 엑소더스를 말한다. 1990년대 말, 정부가 내신영향력을 키우며 대원 민사 등 상위고교의 학생들은 사실상 서울대 등 상위대학으로의 진학이 불가능했고, 재학생들이 대거 자퇴소동을 벌이면서 고교가 위축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2014대입부터 서울대가 본격도입한 학종 역시 고교들의 교육체제를 뒤흔든 사건이었다. 정시수능보다 수시학종에 입시의 무게를 실으면서, 정성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한 서울대 학종은 고교 교육체제의 대대적 개편을 요구했다. 특목고 중심으로 그간 대입루트가 되어온 특기자전형도 크게 축소되었다. 이전 선발방식을 싹 바꾼 상위대학의 대입은 그간 정량평가와 특기자에 익숙했던 고교들의 입장에선 역시 시련이었다.

고입상황은 더욱 좋지 않았다. 2010학년 광역단위 자사고의 등장으로 인해 수요자 선택지가 넓어진 반면, 기존 선발체제였던 외고는 수요를 나눠야 했고, 그간 전국단위로 모집했던 외고가 광역단위 모집으로 묶이면서 그간 실시했던 국어사회구술면접의 폐지와 공인어학성적 등 스펙요소의 차단, 영어듣기평가의 공동출제라는 변화를 겪었다. 2011학년엔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도입됐다. 그간 국영수사를 보던 내신은 중2~3의 영어만으로 영역을 크게 좁혀지며 입시 변별력을 상실했다. 2015학년엔 고입에서 내신 절대평가가 도입되어, 지원자들의 내신은 90점 이상이면 A로 매겨지면서 내신변별력까지 상실했다. 현재로선 고입에서 선발효과가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여기에 규모도 확 줄었다. 정부가 2013학년부터 학급당정원을 줄이고 2014학년부터 학급수를 대대적으로 줄이는 등 외고에 모집인원제한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전에 400명가량 선발하던 대원이 올해 실시하는 2020학년에 정원내 250명을 선발하는 배경이다.

국가의 필요로 외고로 출발했으나, 지속적으로 ‘외고폐지’라는 반발에 휩싸이기까지 했다. 외고를 흔들어온 사회적 변수에 대원은 언제나 외고 맨 앞에 겨냥, 지탄의 대상이 되어왔다. 너무 잘 나가서다. 변수에도 불구하고 혁혁하게 일궈낸 대입실적마저도(고교의 역할 중 하나에 대학진학 역시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곤란하다)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다만, ‘대원은 대원’이라는 믿음은 대원이 그간의 위기대처능력이 뛰어난 데 있다. 위기마다 대원은 내부 교육력을 변화에 맞춰 기민하게 새로 꾸려 갖춰가며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내신대란으로 국내대학 진학이 힘들어지자, 대원은 시선을 해외로 돌려 1998년 국내최초로 고교 내 해외대학진학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당시만 해도 유학원을 거치지 않으면 힘들었던 사교육수요를 고교 안으로 흡수한 것이다. 2013학년까지의 대원의 아이비리그 합격 누적인원만 하버드 17명, 프린스턴 22명, 예일 12명, 콜롬비아 59명, 펜실베니아 57명, 브라운 59명, 코넬 93명, 다트머스 47명에 이른다. 2014학년에 46명의 학생들이 70건(아이비리그 13건), 2015학년에 34명이 78건(아이비 12건), 2016학년에 32명이 68건(아이비 15건), 2017학년에 9명이 17건(아이비 5건)이다. 2013학년 아이비리그 29건 포함, 총 173건의 합격실적을 낸 데 비하면 2014학년 이후 국내수요의 급감으로 인해 실적이 떨어진 측면이 있고 현재로선 대원의 해외대학 진학체제가 수요부재로 성과를 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위기에 대응하는 대원의 교육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대학진학에선 2011고입 자기주도학습전형 1기를 데리고 낸 2014대입 실적이 대원의 경쟁력 입증의 결정타로 자리한다. 대원의 대입실적이 ‘선발효과’가 아닌 ‘괄목상대 교육력’에서 비롯한 것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변별력이 크게 떨어진 영어내신 위주 자기주도학습전형 1기 학생들을 데리고 대원이 낸 서울대 합격실적은 97명이다. 라이벌 서울과고와 서울예고를 제치고 모든 고교유형에서 전국1위에 올랐다. 이중 수시실적이 64명으로 전년 수시39명의 두 배에 가까웠고, 정시실적 31명의 두 배다. 사교육영향이 큰 정시수능보다 고교 안에서의 교육력이 뒷받침되는 수시에서 더욱 성과를 냄으로써 대원의 막강한 교육력을 입증한 것이다.

2014대입 이후 서울대실적은 각 고교의 교육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서울대 수시는 학종100%이기 때문이다. 정시수능이 교육특구 중심으로 사교육효과가 확실한 것과 달리, 학종은 사교육이 배제되고 고교의 교육력이 받쳐주는 실적으로 의미있다. 대원은 획을 그은 2014대입에서 97명(수시64명/정시33명)의 서울대합격자를 낸 데 이어 2015대입 79명(수시48명/정시31명), 2016대입 74명(수시41명/정시33명), 2017대입 56명(수시42명/정시14명), 2018대입 53명(수시36명/정시17명), 2019대입 54명(수시33명/정시21명)으로 꾸준하고 확실한 서울대 합격실적이다.

대원의 서울대합격실적은 2017대입으로 합격자수가 줄어든 측면은 있지만, 이는 대원 재학생수의 감소 탓이다. 대원 재학생수는 2015대입에 378명, 2016대입에 352명이었다가 2017대입 289명, 2018대입 284명, 2019대입 274명으로 크게 줄었다. 정부가 외고에 정원감축을 2013학년부터 시작, 2014학년에 본격화한 영향이다.

<대원DNA의 정점 ‘교사 응집력’>
대원이 선보인 교육경쟁력의 근저에는 대원 특유의 ‘교사 응집력’이 자리한다.
공립고의 경우 교사들의 순환체제 탓에 교사의 교육력이 발붙이기 어렵고, 사립고도 일부를 제외하고 의지부족과 교사간 반목으로 성과를 내기 힘겨운 현 상황에서 대원외고 교사들의 응집력은 눈여겨봐야 한다. 유순종 교장은 “어느 학교와 비교할 수 없는 헌신적인 선생님들의 열정이 좋은 결과를 내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대원외고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다른 고교의 선생님들께서도 열심히 하시겠지만, 대원의 열정과 문화는 남다르다고 자부한다. 학급담임 대부분이 매일 저녁9시까지 야근을 하고 다음날 아침7시반에 출근해왔다. 저녁에 자율학습을 하는 아이들의 학습지도를 관리해주기 위해서다. 선생님들이 늦게까지 남아 학습에 어려운 점을 풀어주니 아이들의 호응도 높다. 보통 3월 한 차례로 끝나는 3학년 진학상담을 대원은 학생 1인당 한 학기 평균5회 진행한다. 선생님들이 수시로 학업성적이나 생활지도를 하고, 주기적으로 분석, 아이들과 상담한다. 선생들이 열정을 낼 수 있도록 관리자들은 교사들을 독려한다. 방향만 제시, 결정권을 선사하는 식이다.”

대원의 진학지도 과정은 대원 교사들의 응집력이 얼마나 강하고 체계적인지를 보여준다. 유 교장은 “대원외고는 단순히 우수한 중학생만을 뽑아 가르쳐 대학에 보내는 학교가 아니다. 고1을 대상으로 하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을 분석해보면 서울시내 6개 외고, 자사고 국제고에 입학한 학생들의 학업능력은 거의 비슷하다”며 “3년간 고교활동을 통해 어떤 학업역량을 키워냈느냐에 따라 대입 진학실적을 판이하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3학년 부장은 “대원외고는 수십 년 간의 진학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대원만의 진학 데이터와 진학 정보분석을 통해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입시환경에 가장 최적화한 교육지도를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수시는 고3 대상 수시상담카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월 단위 진학상담일정과 학업성취도 평가, 수시항목 준비사항 체크 등 학생 한 명 한 명을 관리하고 있다. ‘수시상담카드’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특기사항, 상담기록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동시에 학부모 대상 전공별 진학설명회를 일주일간 진행, 학부모-교사-학생 간 보다 세밀한 진학상담이 진행된다.

시스템의 경쟁력과 함께 진학담당 교사들의 열정도 대단하다. 3개 학년 진학협의회를 연간 학사일정에 편성해 유기적인 진로진학 정보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영근 교감은 “대원외고는 3개 학년 간의 유기체적인 협조체제를 갖춰 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연말연초에 3개 학년 진학담당 교사들이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분석과 대처방안을 수립하기도 한다. 달라진 입학전형에 따라 대처방안을 미리 구축하기 위해 최대한 지혜를 모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학년 담임교사가 아닌 1,2학년 담임교사도 진학기획 교사와의 상시 협의를 통해 진학지도에 대한 중장기적인 안목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셈이다.

대원 인프라를 활용한 수시대비도 돋보인다. 황인중 교무입학부장은 재학생-졸업생 연계프로그램인 ‘일년 후의 약속’을 첫손에 꼽았다. ‘일년 후의 약속’은 상위권대학에 합격한 졸업생들이 자신이 진학한 대학의 입학전형 방식과 동일한 예상출제문항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모의면접을 진행하는 구술면접 프로그램이다. 졸업생들이 직접 만든 대학별 전형별 예상 질문지를 교사의 수정과정을 거쳐 완성한 후, 실제 대학면접과 동일한 방식으로 후배들에게 모의면접을 진행한다. 면접대기실-문제풀이실-면접실로 재학생들이 이동하며,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출제문항과 유사한 패턴의 문항을 실제와 동일하게 풀어본다. 면접실에서는 교사와 선배들이 실제와 같은 긴장감을 주고 면접질문과 유도질문, 반론제기 등을 한다. 모든 과정은 재학생 휴대폰으로 녹화해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면접영상을 보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 선배들의 도움으로 생생하고 실질적인 구술면접 대비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선망의 대학에 합격한 선배들을 만난다는 점에서 동기부여 효과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황 부장은 “상위대학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원외고만이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년간의 모의출제문항 데이터베이스에 기초한 교사들의 예상문제 선지 노하우와 선후배 학생 간의 냉철하면서도 끈끈한 면접지도로 최상의 면접대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형비중이 줄었다고 해서 정시대비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정시에 집중하고자 하는 학생을 위해서 정시집중반을 편성해 운영한다. 별도의 독서실에서 1인1좌석을 배정해 쾌적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수능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기적인 모의학력평가를 통한 학력진단과 상담활동을 진행해 수능을 실시하는 11월과 12월말 정시지원전략까지 긴 입시레이스에 대비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전국 최상위 수능성적 분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3학년 진학담당 교사들의 오랜 정시 상담 노하우가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대입 특기자전형이 축소되고 있지만 대원외고만의 어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외국어 전문교과 수업이 가능한 외고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전공과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황 부장은 “이런 노력들은 꼭 특기자전형이 아니더라도 학종에서 어문계열과 인문계열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학업능력과 전공적합성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공교육 프로그램.. 일반고도 할 수 있어>
대원이 3학년 학생들에게도 강조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외고뿐 아니라, 일반고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는 데서 롤 모델로 삼을만하다. 대원이 외고로서 수업시수가 어문계열에 집중되어 있는 한계를 벗어나 학생들에 다양한 교육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은 일반고 역시 얼마든지 한계를 벗고 고교교육과정을 다져가는 데 힌트를 얻을만하다. 3학년부장은 “학생들 또한 수시 전형을 위한 내신 준비와 정시 전형을 위한 수능 준비로 쉴 틈 없는 나날 속에서도 인문학 특강, 영어 디베이트, 원서 강독 등 심화 학습 프로그램뿐 아니라 텃밭 가꾸기, 탐구 자율동아리 활동, 진로탐구 발표 등 다양한 3학년 교육 프로그램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참여하며 고등학교 마지막 학창 시절을 성실하고 내실 있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원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인문학 특강’과 ‘대원 아카데미’가 자리한다. ‘인문학 특강’은 서울대의 학종선발 이전인 2012년부터 시작한, 대원의 가장 대표적인 심화학습 프로그램이다. 대학교수들을 초빙해 3학년1학기 토요일 오전 3개교시 강의로 5주 동안 운영한다. 강의는 동양철학 서양철학 과학철학 교양과학 물리학의 5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은 강의를 듣고 강의마다 강의요약서를 작성해 제출, 모든 강의가 끝난 뒤에는 관련 주제 탐구 리포트를 작성해 제출하고 담당 교수로부터 A~D까지 직접 평가를 받는다. 3학년부장은 “교과과정과 별도로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력 향상을 목표로, 대학 진학 후 인문학 중심 교양 강좌의 예비적 성격으로 기획되었다”며 “올해 기준 3학년 119명의 학생이 참여(3학년 학생 수 274명)했다”고 말했다.

‘인문학 특강’이 외부 대학교수들을 초빙해 강의를 진행한다면, ‘대원 아카데미’는 대원외고 교사들의 공력이 집중된 다양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원외고 교사들이 전공 교과와 관심 분야에 따라 한국 민주정치 발전사, 영어교육 세미나, 스포츠 마케팅, 프로이트 심리학, 한국문예 사조, 수학과 경영경제이론, 영화분석 비평, 현대 경제사 등 다양한 주제의 40여 개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교사 1명당 10명내외의 학생이 함께한다. 학생들은 학기초에 개설된 강좌들을 보고 희망에 따라 수강신청을 하며 복수강좌 수강도 가능하다. 학생들은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주도의 능동적 수업을 경험한다. 3학년부장은 “2016년에 시작해 올해 1학기에만 해도 1학년 128명, 2학년 376명이 수강했을 정도로 운영이 활발하다”며 “교사들은 조별 과제제시 및 진행지도, 발표 및 토론 등에 대한 사후평가 등에 열정적으로 임한다”고 설명했다.

<대원입시 내신, 영어뿐 아니라 국어 사회도 염두에 둬야>
대원외고 입시는 영어내신 중심 자기주도학습전형이다. 1단계에서 영어 내신성적만으로 정원의 1.5배수를 합격시키고, 2단계에서 자소서 학생부의 서류평가와 구술면접이 아닌 일반면접평가를 실시한다. 최종적으로 1단계 성적과 2단계 성적을 합해 결정한다. 1단계 전형에서 교과 성취도가 활용되지만, 2단계 평가에서는 해당 성적이 삭제된 학생부와 학생의 자소서를 기반으로 진행한다.
1단계에서 영어교과만을 가지고 정원의 1.5배수를 가리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황 부장은 “영어 4개학기의 성취도 점수가 A인 지원자들이 너무 많다. 작년에 실시한 2019학년 선발전형에서 영어를 비롯한 국어와 사회 교과까지 성취도가 모두 A인 학과가 일부 있었을 정도로 1단계 합격자 인원을 영어교과만으로 선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원은 1단계에서 동점자가 1.5배수를 초과하는 경우, 국어 사회 순으로 성취평가제 성취도를 반영해 3학년2학기 3학년1학기 2학년2학기 2학년1학기 순으로 성적을 다시 비교 산출하여 동점자들의 1단계 통과여부를 심사한다. 해당 학기에 사회과목이 없을 경우 역사과목으로 대체한다. 아직 중3이 아닌 예비 외고 지망생들은 영어 외에 국어와 사회에서도 우수한 성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학업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다.

자소서는 질문에 맞는 내용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작성”하는 게 좋다. 황 부장은 “자기주도학습과정에 대해 작성할 때는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과목을 어떻게 열정을 갖고 폭넓고 심층적으로 공부했는지, 또는 자신 없는 과목을 어떻게 극복해 향상된 결과를 가져왔는지 등을 학교생활과 개인의 노력 측면에서 작성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내신은 영어를 보지만, 자소서에 영어만 쓸 필요는 없다. 황 부장은 “입학전형위원이 특별히 높은 점수를 주는 과목은 없다”며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어느 과목이든 상관없이 자신이 가장 생생하게 경험한 학습경험이 있는 과목을 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여러 과목을 다 적으려 하면 단순한 나열이 되기 쉽기 때문에 한두 과목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며 “배점에 맞게 분량을 배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소서 분량은 띄어쓰기 제외 1500자다. 자기주도학습과정 20점, 지원동기및활동계획과진로계획 10점, 인성 10점이므로, 각 700~800자, 400자 내외, 400자내외로 생각해볼 수 있다. 황 부장은 “자소서에 적으면 감점되거나 해당영역 0점을 받는 사항을 주의하라”고도 당부했다. 자소서에 교내외 각종 입학실적, 교과목의 점수나 석차, 영어 및 각종 인증시험 점수,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부모 및 친인척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적으면 안 된다. 황 부장은 “학생부는 자소서의 진정성을 증빙해주는 자료이므로, 자소서에 분량상 다 적지 못한 내용이 학생부에 잘 적혀 있다든지, 반대로 학생부에 간략하게 적혀 있는 내용이 자소서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이 되면 좋다”고도 덧붙였다.

황 부장은 무엇보다 “자소서를 통해 보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점수나 스펙이 아니라, 학교의 교과/비교과 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면서 학생이 깨닫고 경험하고 향상된 점”이라며 “학생이 중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자신의 학업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도전정신을 발휘하고 있는지, 훌륭한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파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단계 통과를 위해선 영어내신, 나아가 학과에 따라 국어 사회까지 좋은 점수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지만 결정적 당락은 면접에서 이뤄진다. 1단계 1.5배수 선발과정에서 국어 사회 교과를 통한 동점자 판별에서도 최종 동점자가 발생하면 해당 학생들을 전원 1단계 합격처리된다. 결국 최종에서 1단계와 2단계 점수를 합해 정한다 하더라도 변별력은 2단계 면접에 있는 것이다. 학생들이 2단계 면접에 노력과 준비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면접시간은 학생당 5~7분가량이다. 대기실에서 자기 순서를 기다리면서 책이나 면접준비 자료를 읽을 수 있다. 자기 순서가 되면 면접용으로 준비된 점퍼를 입고 면접실로 이동한다. 면접실에는 지원자 혼자 들어간다. 공통질문은 없고 모두 그 학생에 대한 개별질문으로 면접이 이뤄진다. 학과별로 난이도나 합격선에는 차이가 없다. 면접교사는 지원학과 단위로 전공어교사 비전공어교사 외부입학사정관의 3명이 배정되며 3명의 면접교사는 해당학과 1단계 통과자 전원의 면접에 모두 참여하기 때문이다.

면접질문은 학생별로 자소서에서 뽑는다. 좀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거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싶거나, 자소서와 학생부 내용이 다르거나, 중학생으로 경험하기 어려웠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주로 면접질문으로 뽑는다. 황 부장은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면접 질문은 대개 자소서의 내용으로는 뭔가 부족해서 더욱 알고자 묻는 것이기 때문에, 자소서의 내용을 그대로 반복한다든지, 답변의 내용이 빈약하다든지, 답변이 질문에서 묻고자 하는 바에서 벗어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며 “면접을 통해 전형위원의 궁금한 점이 해소됐거나, 구체적인 예를 통해 진정성이 느껴지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면접 태도는 평가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작지 않은 목소리로 두괄식으로 말하는 게 좋다.

대원외고로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황 부장은 “변화가 있을 때가 오히려 기회라는 말이 있다”며 대원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강조했다. 변화로 “2022서울대입학전형예고에 따르면 2022학년 서울대 입학생 선발(정원내 기준)은 수시 69.7%, 정시 30.30% 비중으로 현재보다 정시비중이 강화된다. 2021연세대입학전형에서 이미 정시 비중이 30%를 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려대 또한 정시비중을 30%까지는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종의 공정성 강화라는 사회적 관심사가 확대되어 어떤 방식으로든 현재보다 다듬어진 학종이 시행될 것”이라 예상하며, 대원의 교육특징으로 “대원외고는 작년부터 준비해온 2019학교생활기록부 기재방식 변경에 따른 대응 전략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고, 서울대에서 요구하는 교육과정을 적재적소에 편성하며 앞으로 맞닥뜨릴 학종에 대응하고 있다. 지금까지 꾸준하게 운영해 오고 있는 정시집중반 운영의 효율성도 더 높여 정시 비중 변환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가는 수시-정시 투트랙 전략을 통해 앞으로 전개될 고교 교육환경과 대학 입시제도 변환에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민첩하고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외고로서의 어학교육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원서강독, 영어디베이트, 전공어별 프로그램, 외국어학당 등을 통해 어학적 잠재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전문화되고 심도 있는 어학 교육에도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대원외고에 입학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중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학업적 발전가능성과 다양한 경험에 참여하는 도전정신, 친구들과 함께 성장해 가는 나눔과 협동의 리더십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 그러한 노력들이 학교생활기록부에 잘 기재될 수 있도록 노력과정들에 대한 학교 선생님들과의 소통도 왕성하게 해 주기 바란다. 대원외고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원의사를 갖고 2020고입전형에서 대원외고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대원외고는 2020학년에 정원내 기준 10학급 250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으로 200명, 사회통합전형으로 정원의 20%에 해당하는 50명을 선발한다. 프랑스어과 스페인어과 중국어과 영어과 각 50명, 독일어과 일본어과 각 25명의 모집인원이다. 지원자는 한 가지 전형에만 지원할 수 있고, 학과 복수지원도 금지한다.

서울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와 외고가 없는 시도 중학교 졸업예정자에 지원자격을 준다. 중학교 졸업자로서 서울에 거주하거나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로서 서울에 거주하는 경우, 타 시도 소재 특성화중학교 및 전국단위 모집 자율학교로 지정된 중학교 졸업예정자 중 서울에 거주하는 경우도 지원 가능하다. 외고가 없는 타 시도 중학생의 지원도 받기 때문에 매년 타 시도 출신이 입학한다. 타 시도 입학생은 2017학년 259명(이하 정원외 포함) 중 12명, 2018학년 251명 중 11명, 2019학년 250명 중 6명이었다. 매년 100~130개 중학교에서 합격자가 나온다.

2016학년부터 4년간 경쟁률은 일반전형 기준 1.7대1 수준이다. 2016학년 1.78대1(200명 모집/356명 지원), 2017학년 1.67대1(200명/334명), 2018학년 1.76대1(200명/352명), 2019학년 1.76대1(200명/35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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