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MIT.. 스탠퍼드 옥스퍼드 순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2020 THE 세계대학 경영/경제부문 순위에서 서울대가 전체74위로 국내대학 1위에 올랐다. 성균관대 고려대 세종대 순으로 톱4다.

서울대는 2019순위에서 처음으로 경영/경제부문 48위에 진입했지만, 올해 26계단이 하락한 74위다. 2019년 585개대학에서 2020년 632개대학으로 대학범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79위였던 고대 역시 순위가 하락하며 101-125위권으로 밀려났다. 반면 성균관대는 전년 92위에서 상승한 88위로 고대와 자리를 맞바꾸며 국내2위를 차지했다.

세계대학 톱은 MIT였다. 2019년 스탠퍼드대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이후 2년 연속 톱을 지켰다. 스탠퍼드 옥스퍼드대 순으로 톱3였다. 세계톱20순위는 전반적으로 미국 영국 대학이 휩쓴 가운데, 12위 취리히연방공대(스위스), 14위 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 19위 칭화대(중국), 20위 베이징대(중국)가 비영미권 국가에서 이름을 올렸다.

THE 경영/경제부문 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대학 톱을 차지했다. 전체74위다. 서울대에 이어 성균관대 고려대 순으로 톱3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THE 경영/경제부문 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대학 톱을 차지했다. 전체74위다. 서울대에 이어 성균관대 고려대 순으로 톱3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대 성균관대 고려대 세종대 톱4>
2020년 국내1위는 서울대였다. 경영/경제 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서울대는 2019순위에서 처음 48위로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74위로 26계단 떨어졌다. 종합점수가 62.8점에서 56.6점으로 하락한 결과다. 

서울대에 이어 성균관대가 고려대를 제치고 국내2위로 올라섰다. 세계순위도 전년 92위에서 88위로 네 계단 상승했다. 종합점수도 51.42점에서 52.7점으로 올랐다. 대학 범위가 늘어난 데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종합점수가 상승하며 순위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2위였던 고대는 국내3위로 내려앉았다. 셰계순위도 지난해 79위였지만 올해 101-125위권으로 밀려났다. 총점도 53.9점에서 47.0–50.3점으로 낮아졌다. 2018년 68위를 기록한 이후 2년연속 순위가 하락했다. 2018년 200개대학을 대상으로 매긴 전체순위가 2019년 585개대학, 2020년 632개대학으로 범위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 국내대학 12개 랭크.. 톱3 이후 세종대 KAIST 경희대 순
2020 THE 경영/경제부문 순위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12개다. 톱3 대학에 이어 세종대가 126-150위에 랭크됐다. 전년 151-175위에서 순위가 올랐다. 세종대는 2019순위에 처음으로 진입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세종대 관계자는 “경영학부와 경제통상학과는 세종대에서 국제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교육 여건을 중요시하는 대표적인 학부”라며 “이번 순위는 경영학부가 해외 유수대학 출신의 최우수 교수진 유치를 통해 연구 역량을 강화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KAIST 경희대 연세대가 151-175위권이다. KAIST와 연대는 전년 176-200위에서 순위가 올랐다. 반면 경희대는 101-125위에서 하락했다. 이어 한양대가 201-250위권이다. 전년 251-300위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301-400위권은 중앙대와 부산대다. 전년 한대와 동일한 251-300위이었지만 올해 두 대학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401-500위는 서강대, 501위이상은 이화여대가 각각 차지했다. 두 대학 모두 전년보다 순위가 낮아졌다.

<세계1위 MIT.. 스탠퍼드 옥스퍼드 톱3>
세계대학으로 범위를 넓히면 톱은 미국의 MIT다.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스탠퍼드대와 옥스퍼드대가 톱3였다. 상위 3개대학의 순위는 모두 지난해와 동일했다.

톱20까지 대학을 살펴보면 케임브리지대(영국) UC버클리(미국) 런던정경대(영국) 듀크대(미국) 시카고대(미국) 펜실베니아대(미국) 하버드대(미국) 예일대(미국) 취리히연방공대(스위스) 노스웨스턴대(미국) 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 컬럼비아대(미국) 미시건대(미국) 뉴욕대(미국) UCLA(미국) 칭화대(중국) 베이징대(중국) 순이었다.

미국대학이 13개대학으로 압도적이었다. 영국대학이 3곳으로 뒤를 이었다. 영미권 대학을 제외하고 보면 12위 취리히연방공대(스위스), 14위 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 19위 칭화대(중국), 20위 베이징대(중국)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THE 세계대학 경영/경제부문 순위>
THE 세계대학 경영/경제부문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20 by subject: business and economics)는 세계대학순위와 동일한 성과지표를 사용하지만 비중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교육여건(Teaching: the learning environment) 30.9% ▲연구실적(Research: volume, income and reputation) 32.6% ▲논문피인용도(Citation: research influence) 25%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staff, students and research) 9% ▲산학협력(Industry income: innovation) 2.5%의 5개 지표를 활용해 순위를 매긴다. THE세계대학순위와 비중을 비교하면 교육여건의 비중이 0.9%p, 연구실적 비중이 2.6%, 국제화 비중이 1.5%p 확대됐다. 반면 논문피인용도 비중은 5%p 줄어든 특징이다.

THE세계대학순위는 ▲교육여건(Teaching: the learning environment) 30% ▲연구실적(Research: volume, income and reputation) 30% ▲논문피인용도(Citation: research influence) 30%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 Knowledge transfer) 2.5%로 합산한다.

THE는 세계대학순위 아시아대학순위 소규모대학순위 신흥대학순위 등 다양한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대상의 방법론을 약간씩 변경하고 대상을 달리하는 정도다. 다양한 순위발표가 여러 관점에서 대학들을 평가해 수요자들에게 선택잣대를 다수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긴하나, 교육계에서는 평가기관의 '돈벌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대학가 관계자는 "대학평가기관들이 발표하는 순위들은 결국 하나의 사업에 불과하다. 여러 범주의 대학순위를 발표해 추후 순위개선방안 등과 연계한 세미나/컨설팅 등으로 이어지게 만들어 더 많은 수익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세계대학순위 외에도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들이 존재한다. ‘QS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평가방식이 순위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국내대학들이 받아드는 성적표도 순위마다 달라지는 모습이 종종 발생한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상하이자오퉁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산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달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비율순위이기 때문에 규모가 큰 대학이 상대적인 불리함을 떠안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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